부천시, ‘소각장 광역화’ 무산,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결정할 듯

부천시가 안산시와 서울 강서구 등과 함께 공동의 건립해 운영키로 했던 자원회수시설 광역화 증설 계획이 주민과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시는 ‘당ㆍ정협의회’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전망이다. 2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안산시, 서울 강서구 등과 ’자원회수시설 광역화 증설 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2002년 소각장 준공 당시 마련한 300t 규모의 소각 공간을 제공하고, 안산시와 서울 강서구가 사업비 전액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시는 3개 지자체의 소각장 광역화가 이뤄지면 단독 설치때 필요한 340억원을 절감하고, 향후 운영 과정에서의 운영비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각장 광역화를 위해 시가 지난 시의회 회기에 올린 ‘소각장 증설계획 기본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예산 14억6천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소각장이 위치한 대장동·오정동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각각 부결된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 15일 시의회 청사 현관에서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과 시청 집행부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ㆍ정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수도권매립지 미반입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소각장 증설이 필요하고, 예산 절감 차원에서 다른 지자체와의 광역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한 의원은 “현재 부천시의회 구도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할 경우 이 예산은 통과될 수 있다”며 “소각장 광역화가 안될 경우 서울 강서구는 부천시 인근에 소각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어 광역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김현수기자

[김상돈 만평] 고마해라 마이무우따…

“청춘, 그 시작과 끝을 함께하다”…인하대 국토대장정 출정

인하대학교 학생 111명이 16박17일 일정으로 총 420㎞를 걷는 국토 대장정에 나섰다. 인하대는 20일 오전 10시 인하대 대강당 하나홀에서 ‘제5회 인하대학교 국토 대장정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국토 대장정에는 일반 학생 89명과 인하서포터즈 22명 등 총 111명이 참가했다. 인하대에서 출발해 다시 인하대로 돌아오는 이번 국토 대장정의 슬로건은 ‘청춘, 그 시작과 끝을 함께하다’이다. 슬로건은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사람들, 인생이 끝날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경험, 그리고 국토대장정의 끝이 우리의 다른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토대장정단은 이날 오전 11시 인하대를 출발해 서울·남양주·춘천·화천·연천·파주를 거쳐 다음 달 5일 인천으로 돌아와 인하대 대강당에서 해단식을 할 예정이다. 특히 국토대장정단은 오는 27일 춘천 상천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제5회 춘천봉사활동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 지난 2011년 춘천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창의 봉사 정신을 잇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9일에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서 고추 수확 등의 농촌봉사 활동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멘토링 활동도 한다. 한수영 국토대장정단 대장(신소재공학과 4학년)은 “국토를 횡단하며 힘든 순간이 있어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열정 하나로 이겨내 다른 청년에게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와 ‘꿈꾸는 자가 되자’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영우 대원(정보통신공학과 4학년)은 “420㎞라는 먼 길을 혼자서 걸으면 힘들겠지만, 같은 도전자이자 같은 팀인 학우와 함께 걷는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최순자 총장은 “국토 대장정에 참여한 111명이 서로 도와 모두 420㎞의 횡단에 성공해 완주의 기쁨과 인하인으로서의 영광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청평양수발전소 임직원, 상천초등학교서 아톰공학 교실 열어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양수발전소(소장 김동원)는 20일 가평 상천초등학교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아톰공학교실을 열었다. 발전소 직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은 이날 어린이와 함께 화석연료를 대신하는 대체에너지 자원에 대한 탐구 시간을 갖고 태양의 힘으로 움직이는 솔라 카(Solar Car)를 제작했다. 특히 강사진과 어린이들은 솔라 카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과학에 대한 친밀도와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솔라 카는 일반적인 연료 대신에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 자동차로 자동차에 부착한 집열판(集熱板)을 이용해 태양빛을 열에너지 동력으로 변환시켜 주행할 수 있다. 상천초 학생들은 공학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교과서에서 배운 과학원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알 수 있게 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주고 과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청평양수발전소의 아톰공학교실은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해온 과학기술 교육 사회공헌 활동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과학 원리를 설명하고 모형을 직접 만들어 어린이의 과학에 대한 관심 유발은 물론 진로탐색의 기회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박희진 주임은 “아톰공학교실은 어린이들이 실생활에 가까이 있는 과학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를 돕는 기회의 시간”이라며 “특히 과학에 관심이 많은 꿈나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내미생물 연구 관련 MOU 체결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전상훈)은 최근 일동제약㈜(대표이사 윤웅섭)·㈜엠디헬스케어(대표이사 김윤근)와 장내 미생물 이식 등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인간의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체 내의 각종 미생물은 소화능력과 같은 생체대사 조절뿐 아니라 여러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데, 환경변화에 따른 유전자 변형,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당뇨 등과 같은 각종 대사질환과 면역질환에 관여한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 등의 미생물 유전자가 인체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유전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미생물에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하듯 임기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일동제약·엠디헬스케어와 MOU를 체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엠디헬스케어는 임상자료와 나노소포 기술을 활용해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일동제약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 극복’에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협약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Healthcare Innovation Park)가 실질적인 의료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