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파행장기화… 해결 실마리 찾지 못한채 보름간 회기 마무리

화성시의회 파행(본보 6일자 5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보름간의 회기 일정을 끝냈다. 시의회는 11일 오전 10시 ‘제153회 임시회 5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도 더불어민주당 10명과 새누리당 8명 등 18명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김정주 의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새누리당 의원들은 퇴장했다. 김 의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새누리 의원들이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은 ‘백의종군(白衣從軍) 투쟁’ 입장을 고수했다. 더민주측과 접촉이나 대화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날 본회의도 파행하면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서 다시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시의회 운영조례 상 회기 일수는 15일을 넘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의회는 오는 15일 ‘제15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더민주측은 다음회기가 마무리 되는 29일까지 협의가 안될 경우 독자처리를 강행한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새누리당을 배신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간 인물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의 투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정주 의장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다시 한번 회기를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하루빨리 원구성을 위한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여자친구, 순백의 여섯 소녀



‘2016 경기인형극제 in Suwon’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등서 열려

‘2016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등에서 열린다.(사)경기인형극진흥회가 경기도와 수원시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인형극제는, 2002년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으로를 주제로 한국을 포함해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이스라엘, 일본, 프랑스 등 총 7개국 극단들의 11개 작품을 준비했다.먼저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 ‘피노키오’는 일본의 인형극단 ‘무수비자’가 세계명작동화로 널리 알려진 ‘피노키오’를 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킨 공연이다. 연기자 세 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방식인 ‘분라쿠 양식’의 인형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화려한 서커스를 비롯해 신나는 노래, 춤, 마임 등으로 볼거리다 풍성하다.이어 독일 극단 ‘피프스 힐’은 야생의 땅에서 살아가는 새끼 공룡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담은 테이블 인형극 ‘드래곤’을, 이스라엘 극단 ‘트레인 극장’은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자유로운 상상력을 부여하는 오브제 인형극 ‘큐브 서커스’를, 러시아 인형극 배우 ‘니콜라이 지코브’는 양광불빛을 이용한 독특하고 실험적인 원맨인형극 ‘라이트 퍼펫쇼(Light Puppet Show)’를 선보인다.국내작품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극단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 이야기’는 독특한 인물 연기를 즐길 수 있고, 극단 ‘사니너머’의 ‘날아라 이시미’는 신명나는 마당극 한판을 벌인다. 공연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는 덤이다. 인형극제 기간 중 피노키오 줄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피노키오 만들기’, 무대 위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특히 올해 처음 전문 연기자들과 연극 체험, 전문 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연극 캠프’를 진행하고, 수원의 곳곳을 찾아가는 ‘야외 버스킹 공연’도 마련했다.김상회 경기인형극진흥회 집행위원장은 “경기인형극제는 ‘춘천인형극제’와 더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10년 이상을 이어왔다”며 “인형극제는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인형극이 아닌 어른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이어 “전 세계 각양각색의 인형극 공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문의 (070-4681-0675)송시연ㆍ권오석기자

부천 황진희 시의원, 에스켈레이터에서 70대 노인 구한 미담

“사고 순간 자칫 움직였다가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 봐 아찔했어요. 모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황진희 부천시의원(53)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로 넘어지는 70대 여성을 몸으로 떠안아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황 의원은 지난달 27일 평소처럼 부천시 중동에 있는 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한 후 ‘제7대 전반기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 순간 몇 계단 앞에 있던 전모씨(72·여)가 갑자기 뒤로 넘어지는 것을 보고 몸으로 떠안았다. 위쪽으로 작동 중인 에스컬레이터에서 겹쳐 넘어진 두 여성이 균형을 잡고 일어서기는 불가능했으며, 2차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 의원은 “사고 순간 자칫 움직였다가는 둘 다 위험할 수 있겠다 싶어 노인분을 끌어안고 그대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의 평면 길이가 짧아 일어서다가 누구의 옷이라도 기계 사이에 끼어 들어갈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황 의원은 “위에서 우리를 잡아당겨 주거나 에스컬레이터를 멈춰줄 사람이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며 “위급한 상황이어서인지 넘어져 있는 시간이 정말 길게 생각됐다”며 당시 상황이 떠올랐는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사고 당시 반대편 하향 에스컬레이터를 탔던 남성 두 명이 이들의 위기상황을 보고 뛰어 올라가 위에서 두 사람을 잡아 일으켜줘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아래에 깔려 있던 황 의원은 오른쪽 팔부터 다리까지 심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전씨는 다행히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를 모면한 황 의원은 우선 급한 대로 삐끗한 팔을 압박붕대로 고정한 후 일정대로 보고대회에 참석해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황 의원은 “극적인 상황에서 너무 살려고 발버둥치면 더 큰 위험이 닥칠 수 있으나 흐름대로 내려놓으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특히 “바로 내 가까이에 손을 내밀어 도울 수 있는 일도 나에겐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을 직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또 다른 삶의 지혜를 얻었다”며 “나 자신보다 상대를 더 생각한 그 순간이 놀라웠고 스스로 대견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상황이 닥쳐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밝히는 황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초선이지만 부천시 새마을부녀회장과 부천시 여성회장 등을 역임한 경력과 유화적인 성격, 끊임없이 공부하는 의원으로 누구보다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천=김성훈기자

임종성의원,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법안 발의

앞으로 어린이의 통학로가 조금 더 안전하고 실효성 있게 확보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국회의원(광주을)은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어린이들이 주로 다니는 각종 교육시설의 주 출입문부터 가장 인접한 대중교통 정류장까지를 어린이 통학로로 지정하고 보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종성 의원은 “현행 법률은 교육시설 중심 반경 500미터 이내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ㆍ관리토록 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의 실제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기준으로 실질적인 보행 안전 확보에 미흡한 면이 있어 개정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광주시의 경우 급속한 난개발로 어린이들의 통학로 확보가 미흡하고,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아 등하교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지난 총선에서도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공약으로 제시했고 국회 등원 1호 법안으로 본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두 개정안에는 소병훈, 윤후덕, 이원욱, 김정우, 김관영, 이찬열, 전현희, 김민기, 민홍철, 윤관석, 정성호, 김상희 의원 등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광주=한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