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이달부터 채무 제로 도시 됐다

화성시가 이달부로 채무 ‘0’원 도시가 됐다. ‘빚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맨 지 6년여만이다. 시는 3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채무 352억원을 지난달 말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시의 빚은 지난 2010년 2천400억원에 달했다.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25%나 됐다. 당시 시 안팎에서는 재정파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채인석 시장은 취임과 함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선심성 사업을 중단하고 급하지 않은 사업은 백지화 했다. 추가 재원도 발굴했다. 공무원들도 고통분담을 함께했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수당 및 복지비 축소가 그것이다. 이런 노력 끝에 6년여만에 빚을 모두 갚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는 또다시 빚을 지게 될까 봐 노심초사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이 실행되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에는 현재 동탄2신도시 등 6곳에서 신도시 및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동탄 2의 공공시설 비용만 8천억원이 들어가야 할 판이다. 채 시장은 “6년여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뎌내 채무 없는 도시가 됐다”면서 “하지만 행자부 개편안으로 물거품이 됐다. 앞으로 우리시 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재정위기에 처할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獨, 승부차기서 伊 꺾고 유로2016 4강 진출… 역대 최다 우승에 성큼

역대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차군단’ 독일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힘겹게 4강에 올랐다. 독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치러진 유로2016 준준결승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힘입어 6대5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과 함께 대회 최다우승(3회)을 기록 중인 독일은 4일 열릴 프랑스-아이슬란드 8강전 승자와 오는 8일 오전 4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이날 토마스 뮐러와 마리오 고메즈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독일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막혀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20분 요나스 헥토르의 도움을 받은 메수트 외질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독일은 후반 33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핸드볼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차넣어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서도 골을 넣는데 실패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9명씩이나 이어진 승부차기 5대5 상황서 이탈리아의 9번째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의 슛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막아낸 후 독일의 9번 키커 요나스 헥토르가 득점에 성공하며 4강행에 성공했다.황선학기자

법원, 박태환 국대 자격 인정…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 열려”

국내 법원은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리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염기창 수석부장판사)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제6호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고 인정했다. 나아가 법원은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도 인정했다. 당초 대한체육회 측은 “체육회 정관의 전속적 중재조항에 따라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사건에 해당 정관이 효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수영연맹 규정에 박태환을 결격시킬 사유가 없을뿐 아니라, 나아가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서 출전할 지위가 있다는 점까지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 법률대리인인 임성우 변호사는 “이번 결정에 따라 박태환은 CAS 잠정처분 결과와 관계없이국내 법원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만간 나올 CAS 처분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법원 결정문에 ‘임시로 정한다’고 표현된 부분은 오히려 우리 법원이 CAS 처분을 참고 의견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초 7월 2∼4일께 CAS 잠정처분이 나오면 국내 법원이 이를 토대로 수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확정 날짜인 8일 전에 결정을 내릴 전망이었으나, 법원은 CAS 처분과 관계없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법원에서 박태환 선수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시키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7월 첫주 초 CAS의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법원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AS의 잠정 처분은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황선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