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연휴 첫날 고속도로 '몸살'…서울→부산 6시간 31분

사흘간 이어지는 현충일 연휴 첫 날인 4일 나들이 차량이 몰려 전국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승용차를 타고 서울 요금소를 출발하면 부산까지 6시간 31분, 울산 6시간 37분, 대구 5시간 37분, 광주 5시간 11분, 목포 6시간 16분, 대전 3시간 10분, 강릉 5시간 14분이 걸린다.같은 시각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서울요금소→안성휴게소 38.3㎞, 북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13.4㎞ 등 총 52.7㎞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10∼20㎞대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비봉나들목→서평택나들목 25.5㎞, 서서울요금소 13.5㎞ 등 총 49.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도 대소나들목→대소분기점 5.2㎞, 하남나들목→산곡분기점 5.5㎞ 등 총 33.1㎞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이날 하루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차량은 총 495만대로 예측됐다. 평소 주말보다 30만대 정도 많은 수준이다. 이날 48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고, 42만대가 수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4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으며 8만대가 진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이른 오전부터 정체가 시작됐다"면서 "정오께 정체가 절정을 이루고서 오후 8∼9시께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뉴스

남양주 폭발사고 유족 '분통'…"일용직은 수습과정에서도 소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 붕괴사고 유가족들이 참사 수습과정에서도 일용직 근로자들은 소외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3일 남양주한양병원에서 만난 유가족 대표 황모(41)씨는 "이런 사고는 우리 가족만이 아닌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인데 사고 후 수습과정에서 더욱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씨는 "어느 때라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큰 공사를 진행하는 대형건설사에 재난발생시 보호자에게 빨리 연락해 수습을 도와주는 책임자는 없었다"면서 "험한 일을 하는 일용 근로자와 가족들은 수습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됐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시공사는 물론 하청업체인 매일ENC도 사고 직후 보호자에게 전혀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사고 반나절이 지나서야 비보를 들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시공사와 하청업체의 이런 태도에 격분, 장례절차도 무기한 미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작업자들이 담배꽁초를 버려 사고가 났다는 시공사 관계자의 실언까지 들었다고 유가족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장 직원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추측성 발언을 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면서 "어떤 의도가 있는 발언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유가족들은 포스코건설 측과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성의 있는 사건 수습, 확실한 책임자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사망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 게시판에는 이들의 안치 시각인 '1일 오전 9시 30분'만 기재된 채 발인 예정 날짜를 가리키는 칸은 텅 비어있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