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권도전 시사 발언에 야권 견제 강화

야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26일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방한, 대권도전 시사발언까지 하면서 나라가 좀 어수선하다. 원구성 협상도 이것 때문에 잘 진척되지 않아 걱정이 된다”며 반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자리인데, 임기 중에 국내 정치의 중심에 끼어드는 것이 시기적으로 옳은가”라고 지적하며 “유엔 총회 결의안에도 정부 직책 수락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경계했다. 안민석 의원(오산)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 총장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야 한다. 총장을 만든 장본인이 노 전 대통령이지 않나. 인간적인 도리를 다 해야한다”면서 “검증을 거쳐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동향보고 논란 등을 보면 검증 과정에서 바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반 총장은 탁월한 관료이자 행정가”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충분한지는 스스로 입증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유엔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성급하게, 설사 계획을 하고 있더라도 당사국인 한국에 들어와서 이렇게 강한 톤의 대권 출마 시사 발언을 하는 것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정진욱기자

트렌드 맞춰 생활속 기업홍보 노린다… IT 서비스 뛰어든 시중은행

시중은행권이 늘어나는 비대면 금융거래 추세에 맞춰 일상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을 찾지 않아도 다양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6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라디오형 음악방송 서비스 ‘S20 음악방송’을 지난 24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S20 음악방송’은 라디오 스트리밍 형식의 음악방송으로 ‘신한 S20’ 홈페이지(www.s20.c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기존 회원과 신규회원 모두 홈페이지 로그인만으로 총 38개 채널의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트리밍은 최근 콘텐츠(노래, 영화 등)를 내려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즉각적으로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IT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네이버 ‘밴드’처럼 비공개 모임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위비클럽’을 이달 초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위비클럽’은 회원초대, 클럽검색, 메뉴관리 등 클럽관리와 사진, 동영상 첨부 등 게시판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또 단순 모임기능뿐 아니라 오는 7월부터는 ‘위비클럽’에 우리은행의 모바일 은행인 위비뱅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회비관리, 금융상품 공동구매, 금융정보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고객에게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인터넷ㆍ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은행점포를 찾는 금융소비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찾을 수 없는 고객과의 접점을 온라인으로 마련하려는 것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인터넷ㆍ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1천977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5% 증가했고,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41조2천303억원에 달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등으로 예전처럼 평생 은행 한 곳만 쓰는 문화가 사라졌고 창구 방문도 줄어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쉽지 않다”며 “IT 서비스는 고객과 접점을 만들기 위한 은행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지자체 최초 에너지센터 안산에 문열다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 에너지비전 실행기구인 에너지센터를 안산에 마련했다. 도는 26일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동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양진철 안산시 부시장, NGO 및 에너지 분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에너지센터’ 개소식을 했다.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의 실현정책을 체계적ㆍ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다. 지난 3월 경기테크노파크를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4월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운영은 에너지진단, 효율개선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명(2개 팀)으로 조직을 구성, ‘에너지 전담관리 지원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체계적 보급과 에너지효율 혁신,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 및 신산업 창출 등을 담당한다. 센터는 올해 에너지 공모전 개최, 에너지데이터센터 구축, 공동주택단지 대상 ICT기술과 에너지신산업이 융합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태양광 대여 사업과 공동주택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 추진은 물론, 주택ㆍ건물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되도록 사업비를 일부 지원해 민간 투자 촉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설비 모니터링 사업대상을 확대, 발전효율 최적화도 추진하며 에너지 관련 정부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도내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수주능력 향상을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지도 등을 지원한다. 양복완 부지사는 “에너지 센터는 앞으로 분산형 지역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효율개선 시설에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각종 지역에너지 전환사업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도민, 지자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창학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 거행… 여야 고인의 민주주의 발전 공로 기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전 어록을 새겨넣은 추모비와 묘비 제막식이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됐다. 여야의 핵심 인사들은 이날 묘지 제막식에 참석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고인의 유지를 기렸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33년 전 발표한 성명서 ‘단식에 즈음하여’의 구절인 ‘나에 대한 어떠한 소식이 들리더라도 그것에 연연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민주화에 대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열정과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나의 호소요 당부입니다’라는 문구가 낭독됐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는 유족대표 인사에서 “아버님은 생전에 ‘역사를 잊으면 잘못된 역사가 반복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마침 이 자리에 계신 여야 정당 대표께 아버님이 남긴 유지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수한 전 의장은 인사말에서 “고인께서 온 삶을 통해 지향해온 자유, 민주, 정의의 소중함을 깨닫고 민주주의 수호이념과 의지를 가슴 깊이 되새기겠다”고 추모했으며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이번 제막식이 여야 할 것 없이 YS의 업적과 큰 뜻을 헤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아내 손명순 여사, 장손 성민씨 등 유족과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박희태·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상도동계에서는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기수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서청원 전 최고위원 등이 이날 제막식을 찾았다. 정진욱기자

이상일 의원, “중국의 역사왜곡에 적극 대응해야”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26일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명칭) 문화론’을 만들어 백두산 지역과 고구려 등 한국사와의 관련성을 지우고 만주족의 관련성만 부각시키고 있다”며 “이를 기초로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해 6월 중국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에서 실태 조사를 진행해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서도 내부적으로만 보고하는 데 그치고 외교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한 시정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입수한 동북아역사재단 정책보고자료는 “중국은 2000년대 들어 백두산의 역사·문화적 귀속성을 주장하는 이른바 장백산문화론을 주장했다”며 “(중국) 길림성은 장백산문화론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장백산 문화건설 공정’을 통해 백두산의 중국화를 실현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백산문화론은 ‘중국의 역대왕조가 장백산을 관할해 왔으므로 장백산은 중화문화권에 속한다’는 주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장백산 문화건설 공정은 길림성이 백두산의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벌이는 역사·문화관광 사업이다. 이 의원은 “중국의 이런 작업은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주입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장백산문화론이 지속된다면 우리 민족과 백두산의 역사·문화적 관련성이 상실돼 결국 역사적 연고권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면서 “백두산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통한 학술적 대응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100만㎡ 한국 섬유단지조성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개발·안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소재 대통령 궁에서 열린 하일레마리암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평화안보, 기후변화 대응,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건설과 북한 문제 등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지역 평화안보 문제 관련해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파병국이며 우리나라 역시 평화안보 활동에 6개 임무단 총 600여 명을 파병하고 있어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북핵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양국이 노력한다는 결의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두 정상은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에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양국 간 정상회담에선 경제분야 36건을 포함 총 40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되고 7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마련되는 등 양국 사상 최대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우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에 조성 중인 11개 산업단지 중 한 곳을 ‘한국섬유단지’로 지정해 섬유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100만㎡ 규모로 조성될 ‘한국섬유단지’는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기회법, 유럽의 EBA원칙 등의 혜택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 대미·대EU 수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 섬유산업은 중국의 30% 수준의 저렴한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어 포화상태에 이른 우리 섬유산업의 활로가 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또한 도로, 교통, 도시개발 등 인프라 개발 부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