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디자인기업협회 ‘2016 인천 디자인 워크숍’ 개최

인천디자인기업협회는 지난 18일 로얄호텔에서 ‘2016 인천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인천시와 디자인 관련 기관, 단체, 기업 등 관계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서는 디자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디자인 방법 모색 및 토론이 펼쳐졌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인천의 디자인 네트워크 활성화가 충분히 구축된 만큼 앞으로 10년은 구축된 디자인 네트워크와 민·관·학 협력을 통해 인천 300만 시대에 걸맞은 ‘디자인 도시 인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도시가 되려면 민·관·학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고객 중심의 디자인 정책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 브랜드 정체성 개선 작업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전체적인 도시경관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 임미정 사무국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포럼 형식 등 정기적 디자인 모임을 만들어 디자인 관련 이슈와 트랜드를 연구하고 인천과 디자인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인천지역 디자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기관별 소개 및 현안 발표도 이어졌다. 유제홍기자

젊은 국악, 인천과 어우러지다

젊은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인천 연수구청 내 연수아트홀에서 오는 21일 오후 4시30분 퓨전국악단 ‘구름’의 5번째 정기공연 ‘젊은 국악, 구름 속에 놀다’가 무대에 오른다. 국악의 현대화를 지향하는 퓨전국악단 ‘구름’은 1998년 창단해 젊은 국악인 양성에 힘쓰며 모든 세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5번째 정기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젊은 국악인들이 즐겁고 활기찬 국악의 재미를 보여주고, 2부에는 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시민예술인들의 기량을 뽐내는 꿈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특히 ‘슬픈 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등 주옥같은 곡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백영규가 1부에 특별출연한다. 국악단 구름은 공연 수익의 일부를 미혼 가정 또는 소외계층가정의 자녀, 홀몸 어르신, 장애인가정 등 소외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악단 구름 김정화 단장은 “전통문화예술과 현대예술이 접목된 새로운 국악공연무대를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문국악인과 시민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서로 어우러져 재밌고 신나는 국악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공연 관련 문의는 국악단 구름(032-833-3680)으로 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채권마감] 주요금리 한달만 최고, 미 인상 우려+외인 현선물 대량매도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과 국고채 3년물 등 주요채권 금리가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선물은 한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 연준(Fed)의 4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통화긴축)으로 나오면서 6월 인상은 물론 연내 2~3회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미국채 금리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도 현선물을 대량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고 국채선물시장에서는 3선과 10선 모두 한달만에 최대 매도를 경신했다. 반면 장 조정이후에는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CD 3개월물 발행이 이어지며 역대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FOMC 의사록 충격에 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국인도 특히 선물시장에서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상당한 상황에서 매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불안한 펀더멘털과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해운과 조선사 구조조정과 맞물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장이 좀 더 밀릴 수 있겠지만 리바운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봤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1.8bp 올라 1.500%를 보였다. 국고3년 15-7도 1.8bp 오른 1.490%를 나타냈다. 국고3년 16-2는 1.7bp 상승한 1.492%를 기록했다. 국고5년 15-9가 2bp 상승한 1.587%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달 19일 1.501%, 1.501%, 1.602%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 15-8과 16-3은 3bp씩 올라 1.827%와 1.832%를 보였다. 국고10년 지표물 금리는 전월 25일 1.831% 이래 가장 높았다. 국고20년 15-6과 국고30년 16-1도 2.2bp와 2.5bp 올라 1.917%와 1.94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월 18일 1.918%와 1.94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도 0.7bp 올라 1.152%를 기록했다.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금리역전폭은 1.8bp 줄어 -1.0bp를 보였다. 이는 전달 19일 0.1bp 이후 한달만에 가장 줄어든 것이다. 10-3년 스프레드는 0.8bp 벌어져 33.7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9bp 오른 67.5bp를 보였다. 이는 3월28일 67.9bp 이후 한달20일만에 최고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반면 투신이 4930억원, 보험이 4280억원, 기금공제가 4250억원씩 순매수로 대응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CD 91일물 금리는 전일대비 2bp 하락한 1.56%였다. 이는 10일 1bp 하락이후 3거래일만에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1994년 6월29일 고시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작년 11월11일 기록한 1.57%였다. 이날 국민은행과 수협은행이 CD 3개월물을 각각 1200억원과 1000억원어치 발행한 때문이다. 발행금리는 전일 고시금리보다 2bp 낮은 1.56%였다. 우리은행도 CD 4개월물 1000억원어치를 1.59%에 발행했다.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떨어진 110.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110.1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장중저점도 110.15로 전월 19일 110.02 이래 최저치였다. 장중고점은 110.21로 장중변동폭은 6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만5160계약 감소한 32만7738계약을 기록, 5거래일째 이어져오던 역대 최대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1만6108계약 증가한 11만6124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3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5346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1만6495계약 순매도이후 한달여만에 일중 최대 순매도다. 외인은 또 사흘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8102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대응했다. 은행도 6268계약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3틱 내린 129.00이었다. 이 또한 지난달 19일 128.85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저점도 128.89로 전월 26일 128.87 이후 최저치였다. 장중고점은 129.05로 장중변동폭은 16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8만8018계약으로 3927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5만447계약으로 187계약 줄었다. 회전율은 0.57회로 3일 0.63회 이후 보름만에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210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지난달 14일 6856계약 순매도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였다. 반면 금융투자가 413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3월23일 4659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10선이 고평 4틱, 10선이 저평 5틱을 기록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도 영향으로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 다만 절대 금리가 올라가면서 보수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다소 무거운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채 금리가 많이 올랐다. 그 영향에 약세를 기록했다. 외인은 3년 이내 현물을 많이 팔았고 선물도 대량 매도했다”며 “반면 저가매수도 탄탄했다. 흐름을 보면 거래 자체가 활발하진 않았지만 팔자가 분위기를 본 반면 사자는 달려드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든 안하든 그쪽 이야기라는 분위기다. 대내적으로는 경기가 아직 좋지 않다. 채권 메리트가 사라지지 않았다”며 “한번의 추가 조종이 있을수 있겠지만 조정장도 다 온 듯싶다”고 평가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환율마감] 미국 6월 인상 가능성에 급등, 1191.7원 ‘2개월만 최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190원대까지 치솟으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공개된 미 연준(Fed) 4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6월 금리인상은 물론 연내 2~3회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나오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도 보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Fed 금리인상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오늘밤 예정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분간 하락재료가 없는 만큼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1원 오른 1191.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6일 1193.3원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아울러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9일 11.5원 이후 10여일만에 최대치다. 장중 최고치도 1192.4원을 보이며 3월16일 1195.5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가는 1187.8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90.5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0원/1191.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82.6원) 보다 7.75원 올랐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 의사록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환율뿐만 아니라 주가를 끌어내리고 채권도 약세를 보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였다”며 “달러가 아시아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수급상황으로는 네고가 나오긴 했지만 적극적이진 않았다. 1170원과 80원대에서 나오던 네고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상 원/달러 하락 뉴스가 없다. 출렁이긴 하겠지만 상승쪽으로 불을 붙일 듯 싶다. 레벨은 당장 어디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어젯밤 나온 FOMC 의사록과 함께 오늘밤 예정된 코멘트에 기대 달러매수가 많았다. 네고물량이 나와 추가 고점을 제한하긴 했지만 달러매수에 미치지 못했다”며 “일단 오늘밤 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64엔 급등한 110.22엔을, 유로/달러는 0.0061달러 하락한 1.1221달러를 기록중이다.

양주시, 일자리사랑 채용박람회 취업열기로 달아올라

양주시가 19일 시청 원형광장에서 개최한 ‘2016년 양주ㆍ의정부ㆍ동두천 일자리사랑 채용박람회’에 수천명의 구직자가 몰리는등 후끈 달아올랐다. 채용박람회는 지자체간 칸막이를 없애 구인처와 구직자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양주시와 의정부시, 의정부고용센터, 동두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공동 주관해 현장 만남을 통해 구인·구직난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 박람회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3개 시에서 몰려든 구직자 수천여 명이 23개 구인업체 부스앞에 길게 줄을 서는등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저마다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한 현장면접에 참가했다. 시는 구직자를 위해 유관기관 취업정보을 홍보하고 면접방법 및 이력서 작성 안내, 이력서 증명사진 무료촬영, 헤어커드 및 메이크업 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김은미 일자리센터장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실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인근 지자체와의 공유해 구직자와 구인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인천항에 햇빛나눔발전소 들어선다

인천항에 햇빛발전소가 들어선다. 인천항만공사는 19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시교육청, 한국지역난방공사, 햇빛발전소 사업시행사 탑솔라㈜와 ‘인천항 햇빛·나눔발전소 건설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항 햇빛나눔발전소는 인천항 내 유휴공간인 물류창고와 연안여객터미널 건물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 에너지원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전기판매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 사업사업자가 인천항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부지를 제공해 보유자원을 최대한 경제적으로 운용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과 지역 전력자급기반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사업시행자는 이달 안으로 시설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아암물류1단지 물류창고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공사를 거쳐 10월부터 전력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IPA 이규용 건설본부장은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항만운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친환경 교육복지 등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풍력, 조력 등 항만에 잠재돼 있는 해양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인천항을 친환경 항만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아빠표 베이커리, 용인 수지구 ‘바닐라’

“아빠가 빵 만들어줄까?” 공중파선 백종원·이연복 쉐프를 비롯 남자요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현실은 글쎄? 여전히 아빠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는 모습은 낯선 풍경이다. 지난해 초 용인 수지구(성복동)에 새롭게 오픈한 ‘바닐라’(VANILLA·대표 김재우)에 가면 온 종일 웨이프런을 허리춤에 차고 고소한 빵과 맛있는 수제 젤라토(gelato)를 만드는 아빠를 만날 수 있다. 김재우 대표는 부인 그리고 3명의 직원까지 총 5명과 함께 66여㎡의 공간서 매일매일 건강하고 맛있는 꿈을 꾼다. “중학생(2년) 딸이 환절기만 되면 퉁퉁 부은 얼굴로 조퇴하곤 했어요. 곁에서 지켜보며 왜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인해 이렇게 고통을 받나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시작됐죠. 결국 주위선 말렸지만 직장을 접고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매일 오전 5시 발효를 기다리는 빵을 지켜보며 벅찬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사업은 성공 여부를 떠나 김 대표와 가족에게 소중한 것을 일깨워줬다. 바로 ‘믿음’과 ‘약속’이다. 바닐라에 들어가면 아담하고 정갈한 실내에 눈에 띄는 문구가 걸려 있다. ‘▲천연 발효종 ▲유기농 밀가루 ▲우유 버터(Yes), ▲마가린 ▲화학 계량제 ▲유화제(No)’. 6가지 단어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4시간에 걸친 발효타임을 기다리고, 계란 한판 노른자를 흰자와 일일이 분리해 체에 걸러 중탕으로 30~40분을 작업해야한다. 모두 바른 먹거리로 정직한 제품을 팔겠다는 ‘약속’이다. 여기에 고객은 ‘믿음’을 보여줬다. “한 고객이 빵에 곰팡이가 피었다고 찾아오셨어요. 클레임을 걸줄 알았는데 되레 요즘처럼 방부제 가득한 음식이 넘쳐나는데 천연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피어난 곰팡이가 반갑다. 빵을 더 사려고 왔다고 하는데 정직에 대한 보상이 바로 믿음이란 걸 느꼈습니다” 현재 바닐라의 대표 주자는 ▲우유버터와 르방(levain·천연 효모종)을 활용해 충분한 유기산이 깊은 맛을 내는 ‘브리오슈’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빈을 넣어 자연의 진한 향이 풍부하고 화학 유화제가 아닌 계란 노른자를 넣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호두, 귀리, 호밀, 아마씨, 해바라기씨, 찰보리가루 등 곡물을 아낌없이 넣은 ‘곡물식빵’ 등이다. 개업 초 바게트와 스콘 단 2가지만 진열대에 올랐는데 현재 40종에 이른다. 바닐라 매장을 찾은 40대 주부 A씨는 “집 근처에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만 3곳이 넘어요. 하지만 바닐라로 발걸음이 향하는 데는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라는 큰 장점 때문이에요. 옥시 사태 등으로 화학제품의 해로움으로 연일 불안한 마음인데 마치 흰 쌀밥을 꼭꼭 씹을 때 처럼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죠. 이러니 입소문이 날 수밖에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네빵집의 신의 한 수는 결국 ‘정직함’과 ‘바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 분들이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가게에 들를 때면 믿음에 대한 의무감으로 더욱 좋은 빵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김 대표의 직장은 직원들의 행복 또한 중요한 재료다. “우리나라 제빵사의 경우 직장 내 처우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직도 하루 14시간 근무에 초봉 110~130만원, 월 4회 휴무등 생각보다 열악한 근무 여건입니다. 바닐라는 하루 10시간 근무에 격주 5일제를 하고 있는데 향후 저희 매장에서 근무하는 제빵사들이 일반 회사원들처럼 휴무와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바닐라의 매장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11시다. 하지만 맛있는 빵은 오전 10시가 넘어야 진열대에 오르므로 서두르지 말고 슬로푸드의 진짜 맛을 느껴보자. 권소영기자

“조선업 불황, 해양레저산업이 답이다” 인하공전 세미나 개최

조선업 불황을 타개하려면 해양레저산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인하공업전문대학과 경기도는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해양레저산업의 전문인력 양성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이날 ‘2016 경기국제보트쇼’ 개막에 맞춰 열린 세미나에는 해양수산부,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해군 함정기술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과 학계, 산업체 등이 참여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양레저산업 인력 양성은 조선업 불황에 대한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산업체 수요 분석,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한 중·장기 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현재 해양레저산업 규모가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커지고 있지만, 관련 분야의 체계적인 인력 양성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인하공전 해양레저센터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대학의 지원을 받아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의 생태계 분석과 경기지역 인프라 실태조사 연구를 수행, 인력양성에 필요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이날 인하공전과 (재)경기테크노파크,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은 해양레저분야 인력 양성에 서로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