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불법 동물농장 난립… 시민들 “오물·악취에 괴로워”

“수십 년째 동물들이 짖는 소리와 썩는 악취 때문에 정말 못살겠어요. 비까지 오면 오물이 줄줄 흘러내려 온천지가 악취로 진동합니다.”1일 오전 11시 20분께 인천시 남구 소성로 278번 길, 그동안 군부대 주둔으로 막혀 있다가 50년 만인 지난해 개방됐다. 문학산 정상으로 향하는 이 길은 시민과 등산객들로 북적인다.하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200여m를 오르자 심한 악취와 개, 고양이, 닭 등이 울어대는 소음으로 정신마저 멍할 정도다. 시커먼 오물로 뒤덮인 등산로 옆길을 따라 올라가자 산자락에 1천300여㎡ 정도의 넓은 땅에 한 동물농장이 보였다. 동물농장엔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수십 마리의 개를 비롯해 고양이와 닭, 심지어 멸종위기등급으로 관심 필요대상인 너구리까지 그 종류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동물이 좁은 우리에 갇혀 있었고, 우리 바닥은 동물들의 배설물과 각종 음식물찌꺼기가 뒤섞인 채 검게 굳어 있는 등 처참한 상황이었다.남구와 주민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인 이곳에 20여 년 전 불법 동물농장이 들어섰다. 동물농장은 우리 등은 지자체의 인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건축법 위반)했으며, 원래 산이었던 이곳에 나무 등을 자른 뒤 땅을 깎아(산지관리법 위반) 농장을 만들었다. 또 개 사육시설이 60㎡ 이상임에도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는(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불법 투성이다.관할 지자체는 이같은 불법 행위에도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고발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수십 년간 방치, 인근 주민과 등산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A씨는 “20년 전쯤 생겼는데 매년 규모가 커졌다. 여기저기 민원을 냈는데도 아무도 조치도 취하지 않아 이젠 포기 상태”라며 “여름이면 악취도 문제지만 파리 등 벌레가 들끓어 지나다니기조차 겁난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문학산 주 등산로와 조금 거리가 있다 보니 이같은 불법 시설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지난 2013년 국유지에 대한 행정처분 등 관리권한이 모두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 현재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본보는 동물농장 주인을 만나 사정을 들어보려 했지만, 자리를 비워 만날 수 없었고,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이인엽기자

“연휴기간 강화도 여행 오세요” 강화군, 연휴기간 ‘강화도 여행’ 관광객 유치 나서

강화군은 오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연휴기간 ‘강화도 여행’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강화 갑곶돈대~초지진까지 해안도로 가를 수놓은 철쭉과 영산홍의 붉은 꽃물결은 진달래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기간 갑곶돈대 야간 무료 개방과 어린이날 활쏘기 체험, 폴라로이드 사진찍기, 강화도 투어버스 타고 역사관광지와 보문사, 석모도 온천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다. 1일~14일까지 봄 여행주간 행사로 나들길 리본 찾기, 역사·전쟁박물관 체험활동, 미션을 완성하면 나들길 손수건과 강화도 여행 퍼즐도 나눠준다. 또한, 강화군이 제공하는 ‘할인쿠폰 북’을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 13개소 입장료 20% 할인, 도래 미 마을 등 농촌체험마을 체험비 10% 할인, 음식점, 호텔, 한옥 팬션, 영화관 등 다양한 곳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는다. 한은열 군 문화관광과장은 “가정의 달과 여행주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특히 5월 6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됨에 따라 강화군을 찾는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서구, 인천시와 동구 등 모여 협의회 만들어 악취저감 계획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등 서구 전역이 악취로 불편을 겪음(본보 3월 10일 자 7면)에 따라 인근 지자체가 함께 체계적인 악취 관리대책 마련에 나선다. 1일 서구에 따르면 인천시와 동구, 환경연구기관, 지역 사업장 및 주민 대표 등으로 악취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 매 분기 악취 저감 대책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구와 동구 등 인천 서부권역의 악취 민원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악취의 특성상 바람의 영향으로 구간 경계와 관계없이 민원이 발생해 근본적인 악취 저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구와 협의회는 악취가 자주 발생하는 50개 사업장에 대해 기술진단을 제공, 자율적으로 환경개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달부터 주민 악취모니터링 요원을 투입, 주거지 인근이나 악취 발생지역에 대해 환경순찰을 돌고 악취유형을 항목별로 분류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구 관계자는 “이미 전국 최초로 ‘24시 악취민원콜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악취 기상 감시시스템을 활용해 기상현황을 파악하는 등 악취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역 내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제66차 해외성도방문단’ 수원화성 방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의 ‘제66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최근 수원 화성에 방문했다. 프랑스, 독일,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체코 등 각국에서 온 200여명의 방문단은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수원화성을 비롯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서울 경복궁 등을 방문해 성경과 한국의 문화를 배울 예정이다. 한국 방문 첫날 수원화성을 찾은 이들은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200여 년 전 정조대왕 시대로 시간 여행을 했다. 당시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연무대에서 국궁(활쏘기) 체험하고, 동문(창룡문) 위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며 수원화성에 담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에 감동했다. 또 갈비와, 불고기, 비빔밥, 김치 등 한식문화를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에서 온 제니퍼 곤잘레즈 씨는 “우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환대해준 한국과 수원시에 감사하다”며 “정조대왕이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백성에 대한 사랑으로 수원화성을 건축한 것을 보니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는 사랑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을 맞이한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은 “우리 시에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를 표시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올해만 2천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찾을 전망”이라며 “수원을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원주 등 지역 곳곳의 명소도 세계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은 2000년 미국인 방문단을 시작으로 올해 66차 방문단을 맞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하나님의 교회는 방문단이 한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송시연기자

21세기 연구회(윤 독서회) 가평군에 2200여권 도서기증

21세기 연구회(윤 독서회)는 지난달 29일 가평군에 2천200여권을 책을 기증하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진솔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지식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모임으로 대학교수, 변호사, 의사, 기업인 등 50명으로 구성돼 있는 21세기 연구회(회장 한학희)는 회원 개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2천00여권의 책으로 각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오는데 원동력이 됐던 소장도서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도서를 기증했다. 21연구회 한학희 회장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은 행정기관이지만 독서문화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주민들이 주최가 돼야한다”며 “앞으로도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도서기부를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기 군수는 “군민들의 지식과 지혜, 정보를 충족시키고 미래의 창을 열 귀한 선물과 역할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 도서는 지식정보화를 앞당기고 책 나눔 운동 모델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기증받은 도서를 중앙·설악·청평·조종도서관의 나눔서가 코너에 비치 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게 되며 계속되는 기증도서를 유도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양질의 독서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부문화를 확산하기위해 상시 기부체계를 구축하고 책 기증을 희망하는 기관 및 단체로부터 언제든지 기증신청(031-580-2487)을 받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