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형을 흉기로 협박한 동생이 체포됐다. 이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50분께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 중인 식당 안에서 형 B씨(20대)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어머니와 B씨가 자신을 험담하는 내용의 대화를 듣고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A씨는 부엌에서 흉기를 꺼내 “싸우자”라고 소리치며 도망치는 B씨를 쫓아갔다.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둔기를 들고 대리기사를 쫓아가 협박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20분께 수지구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앞 노상에서 대리기사 B씨(50대)를 둔기로 위협한 혐의다. 그는 대리기사를 통해 해당 장소에 도착한 뒤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인터넷 계좌 이체를 시도했다. 이를 본 B씨가 “현금으로 줄 수 없냐”고 물었고 이 과정에서 이들은 욕설을 하며 시비가 붙었다.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소지하고 있던 둔기를 들고 B씨를 위협했고 도주하는 그를 300여m 쫓아가기도 했다.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던 중 차 안으로 돌아와 자고 있던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부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집단휴진을 예고한 개원의들에게 18일 오전 9시부터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의사협회의 불법 진료거부와 총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겉으로 자율참여라고 하면서 불법 집단 진료 거부를 종용하는 SNS 게시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해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료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현장점검과 채증을 거쳐 의료법에 따른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전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해 피해를 줄 경우, 의료법 15조에 따른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집단휴진에 대비 공공의료기관 병상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야간·휴일 진료를 확대하는 등 지역 단위 비상진료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병의원이 휴진할 경우,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기관 가용인력 확보를 위해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당직근무를 확대하는 한편 군의관과 공보의를 필수의료 분야에 집중 배치한다. 의료인력 인건비와 당직비 지원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전공의 수련 종합병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국립암센터 병상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서울 주요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간에 핫라인을 구축, 암 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주요 질환에 대한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를 실시해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의협의 집단 휴진 예고 후 전국 3만6000여개의 의료기관에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했으며 지난 14일 의협 집행부에게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서를 송부했다. 또 17일에는 불법 진료거부 독려를 이유로 의협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영동고속도로 안산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6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분께 안산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안산분기점 인근에서 스타렉스 승합차 등 차량 6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타렉스와 K5 승용차에선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로부터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화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양국 간 무역·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면서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하여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에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기고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굳건히 지지해주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줬다"면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서로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저애(저해)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 나설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쑤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하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18일, 인천지역 병원들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운영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들은 물론 일반 개원의들까지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 진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7일 각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그리고 당초 집단 휴진을 예고한 인천성모병원까지 18일 모두 정상 진료에 나선다. 앞서 인천성모병원을 비롯해 전국 8개 병원이 소속된 가톨릭의대 병원은 모두 함께 집단 휴진을 예고했지만 이날 병원 별로 각각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인천성모병원은 정상진료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각 병원 별로 각각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인천성모병원은 휴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온전히 평일과 같이 정상 진료를 할 계획이며, 일부 개인 휴가를 사용해 쉬는 교수들 외에는 모두 정상진료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하대학교 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역시 18일 정상 진료 한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을 위해 교수들이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학병원 간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하대병원을 비롯해 지역 대학 병원들이 모두 정상 진료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기준 인천시에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 1천896곳 중 46곳이다. 이는 인천 개원의의 2.56%에 불과한 수치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지역 전체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의료기관 포함)에 대해 진료명령서를 보냈고 휴진 시에는 13일까지 신고하도록 했다. 각 의료기관은 휴진 신고를 했어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라면 당일 진료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교수들과 개원의를 비롯해 회원 3천400여 명으로 이뤄진 인천시의사회 역시 18일 집단휴진 참여율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의사회 관계자는 “중앙 의사회 방침을 따라가지만, 따로 집계하지 않아 집단휴진에 몇명이 참여할 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집단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학교 앞뒤로 전자 담배 판매점이 버젓이 들어서 영업 중이지만 지자체와 교육청, 정부 모두 책임 소재를 미루며 ‘핑퐁 게임’만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현행법의 사각지대 탓인데, 등하굣길 학생들의 담배 노출에 대한 학부모와 시민들의 우려만 커지는 양상이다. 17일 오전 찾은 수원특례시 권선구 한 중학교. 이곳은 지난달 하순께 학교 정·후문 인근에 액상 전자담배 판매점, 무인 전자담배 자판기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각 점포와 학교 출입문 간 거리는 100m도 채 되지 않았다. 해당 학교 학부모회는 전자담배 판매점과 자판기가 들어선 직후 수원특례시에 유해 시설 지정 및 청소년 출입 금지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는 학부모회에 “액상 전자담배는 유해화학물질 기준에서 제외돼 일반 자유업으로 신고 가능하고 청소년 판매 적발 시에만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며 “교육환경 보호법에 따라 교육청이 유해 업소 여부를 심의, 판단할 수 있어 교육청 소관”이라고 답변했다. 교육환경 보호법은 ‘담배사업법’에 따른 담배 판매점을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문제는 담배사업법으로 분류되는 담배가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하는 것일 뿐, 합성 원료를 사용하는 액상 전자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학부모회는 동일한 민원을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지만, 도교육청은 “교육환경법상 전자담배 매장은 보호구역 반경 금지 시설이 아니기에 제재 근거가 없다”고 답하며 민원을 수원교육지원청에 위임했다. 이후 학부모회의 민원은 수원특례시에서 환경부로, 환경부에서 교육부로, 다시 교육부에서 도교육청으로, 급기야 여성가족부를 거쳐 다부처 민원으로 지정되까지 했지만 한달 가까이가 지난 이날까지 답변 기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액상 전자담배에 버젓이 노출되고 있음에도 지자체와 교육청, 정부 부처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지금도 학교 앞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음에도 유해 시설이 아닌 탓에 학부모들이 직접 항의할 경우 영업 방해죄를 뒤집어쓸 수 있는 상태”라며 “금연 교육과 홍보 활동이 무색해지는 상황임에도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기관이 없다는 게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현행법이 액상 전자담배 판매점을 학교 주변 금지시설로 지정하지 않는 이상 지자체나 교육청 등이 위법 논란을 감수하며 적극 행정을 전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조속한 규제 개정으로 문제 해결의 근거가 확충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천지역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지난해 최저치를 찍은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가격 상승 등이 매매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신도심인 송도·청라국제도시 일대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1억원 넘게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원도심인 미추홀구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수구 송도더샵하버뷰 13단지 전용면적 84.9㎡ 아파트는 지난달 28일 7억7천3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 아파트는 2021년 최고치인 8억9천750만원을 찍은 뒤 지난해 5월에는 최근 3년여간 최저치인 6억5천만원까지 하락했다. 또 서구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단지 84.9㎡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7억5천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이 단지의 같은 면적 아파트는 6억원 대 매물은 이미 없고, 급매물도 7억원을 육박한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 아파트는 지난해 3월에 5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3년여간 매매거래 중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앞서 지난 2021년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9억1천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청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많이 내려 최저치를 찍은 뒤, 현재까지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급매 물량도 찾기가 힘들다”며 “84㎡ 규모 중 저층이라 가장 싼 것도 7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고층은 8억원에 가까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같은 신도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원도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추홀구 인천SK스카이뷰 단지의 84.9㎡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5억4천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 단지 같은 면적의 아파트 매매가 4억원에 비해 최근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인천의 전세가격이 오른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등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 같은 매매가격 상승세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초 전세사기 사태가 발생한 이후 꾸준하게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달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2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지난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가구였지만 올해는 2만가구로 감소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인천 신도심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효과와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원도심도 완만하게 오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송도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청라는 청라 7호선 연장선 등의 호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래 병해충 ‘토마토뿔나방’으로 친환경 토마토농가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경기일보 14일자 1면)를 입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방제법이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뿔나방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결국 농약을 살포하며 친환경 농업을 포기, 관행 농가로 전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농촌진흥청,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토마토뿔나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전국 친환경농가에 ‘토마토뿔나방 친환경 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매뉴얼은 크게 온실과 노지로 재배지를 나눠 단계별 관리법을 제시한다. 토마토뿔나방 유입 전에는 페로몬트랩과 끈끈이 트랩, 방충망을 설치해 초기 발생을 막고 관찰하도록 했다. 해충 발생 시에는 ▲교미교란제 설치(수컷 교란용) ▲유기농업자재 살포(유충 퇴치) ▲담배장님노린재 투입(뿔나방의 천적) ▲포충기 설치(성충 포획)를 권장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 같은 방제법에도 뿔나방의 밀도가 줄지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김포에서 친환경토마토 농가를 운영 중인 A씨는 “정부가 배포한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친환경 약제를 사용하고, 권장 주기 보다 더 많이 약제를 살포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며 “뿔나방이 줄어들기는 커녕 모든 토마토에 붙어있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정부가 배포한 매뉴얼에 적힌 방제법들이 현장에선 효과가 없자 친환경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관행 농가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토마토뿔나방의 습격을 받은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한 친환경 토마토농가는 정부의 매뉴얼에 따라 천적인 담배장님노린재를 풀고 친환경 약재를 사용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뿔나방으로 인해 결국 친환경 농업을 포기했다. 농장주 B씨는 “25살부터 40년 넘게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자식처럼 키워낸 토마토를 지키기 위해 결국 농약을 사용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방제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현철 부산대 환경생태학과 교수는 “토마토뿔나방의 생태적 특성을 규명해 습성을 알게 되면 친환경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외국에 상용화된 여러 방제법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적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매뉴얼에 적힌 각 방제법은 뿔나방 성장 시기에 따라 효과가 나뉜다. 이에 따라 하나의 방제법이 아닌 종합적으로 사용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뿔나방으로 인한 친환경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험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요일인 18일 낮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24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를 기록하겠다. 특히 오전 10시 경기 용인, 안성, 여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겠다. 해당 지역에서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 18~31도 ▲성남·과천 19~33도 ▲의왕 20~31도 ▲이천 18~33도 ▲양주·의정부 16~33도 ▲연천·포천 15~31도 ▲김포 18~31도 ▲인천 19~26도 등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당분간 경기내륙에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최고체감온도 역시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며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준비하고 농작업 시 물을 자주 마시고 통기성 좋은 작업복을 착용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