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헌 아주대 샘터야학 회장 “가르치면서 오히려 더 큰 배움 느껴요”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교육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원천동과 우만동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아주대 중앙 동아리 ‘샘터야학’ 38기 한동헌 회장의 바람이다. 1987년 설립된 샘터야학은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뜻이 있는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글·영어 교육과 검정고시 준비 등을 돕는다. 2022년 샘터야학에 입부한 한 회장은 올해 회장직을 맡은 후 기존 교육 방식에 변화를 줬다. 식당에 비치된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 활용에 애를 먹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보교육 강좌를 추가한 것. 한 회장은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쓸 줄 모르거나 스마트폰 내 각종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적잖게 봤다”며 “이에 착안해 키오스크 활용 방법, 스마트폰 지도를 활용한 길 찾기 등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배움 앞에 평등하다’는 마음으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시대에 맞춰 샘터야학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그도 처음에는 회장이 돼 동아리를 이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 회장은 “처음에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행위에 흥미를 느껴 들어왔을 뿐 ‘언젠가 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이런 그를 회장이라는 자리까지 이끈 것은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의 따뜻한 말과 응원, 그리고 ‘배움’이었다. 그는 “처음 동아리에 입부했을 때 강의를 들으러 온 어르신이 계셨는데 몇 년 뒤 같은 강좌에서 내 얼굴을 기억하고 알아보셨던 기억이 난다”며 “아울러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얻는 그들의 삶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큰 울림이 돼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선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선생에게 함께 배우는 교실’을 추구하는 샘터야학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3년 차인 지금도 학생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한 회장은 올해부터 시작한 정보교육 강좌에 쓰일 별도의 교재 제작을 검토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한 회장은 “38년 전에도, 지금도 샘터야학의 목표는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나이, 상황과 상관없이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선생님이자 친구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현숙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우리는 청소년과 함께 춤추는 파트너”

다음 달 창립 30주년을 맞는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9조에 의거한 청소년상담 전문기관으로 상담활동과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취임한 권현숙 센터장(54)을 만났다. 센터는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권 센터장은 “지난 2006년 인터넷중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부터 디지털미디어로 이름을 바꾸고 사이버 도박중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모든 교육청은 매년 4월 초1, 초4,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조사에서 고양시는 1천102명의 학생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센터는 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사 1:1 개인상담,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상담, 올바른 자녀 미디어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 치료비 지원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한다. 권 센터장은 디지털미디어를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가보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독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병행해 사용한다면 중독이 아니다. 기본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중독이다”며 “부모가 자녀의 디지털미디어 사용에 언제 개입해야 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하지 마’라는 금지의 언어보다 함께 해법을 찾는 긍정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안하겠지만 자녀를 믿어야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아이가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한다”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휴대폰은 놔두고 1시간만이라도 산책이나 운동을 같이 해보라”고 조언했다. 권 센터장은 인터뷰 내내 부모는 친구가 아니라 자녀가 기댈 수 있는 어른이라고 강조했다.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되 아이들이 고민을 상담하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삶의 리더여야 한다는 것이다. 센터의 운영철학도 이와 같다. 그는 “상담은 댄스”라며 센터는 청소년들과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이자 그 춤을 리드해 완성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정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의 청소년 인구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6개뿐인 상담실을 더 늘리고 센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아름다운 공감으로 꾸미고 분소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사춘기는 나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 ‘어떻게 도와줄까’, ‘이렇게 해보자’라고 대화하며 함께 춤추는 파트너로 영원히 남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 있는 학생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 고양시 청소년 누구나 “상담실 놀러가자”며 편하게 올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시흥산업진흥원 글로컬 상담회…구매상담 306건 609억 성과

시흥 소재 ㈜영일실리콘의 권영익 대표는 응우옌꼭위씨(45)와 실리콘 샤워기 구매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권 대표는 “실리콘 샤워기 품질 및 디자인은 만족하나 결국 가격이 최대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이번 상담을 통해 자사 밸류업, 하이엔드 타깃을 통한 시장 공략을 검토하겠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미난 베트남 바이어(40·여)는 해마다 한국에서 160만달러상당의 화장품을 수입하는 회사의 대표다. 그는 시흥 소재 조이덕 ㈜휴포레 대표와의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조 대표는 “베트남이 뷰티시장이 발달해 피부숍이나 뷰티숍 등이 사용하는 고가의 화장품을 납품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흥산업진흥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2024년 시흥산업진흥원 시흥기업 글로컬상담회’가 성황리에 마감됐다. 19일 시흥산업진흥원에 따르면 18~19일 개최한 시흥 최초 시흥기업 글로컬 상담회는 ‘베트남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시흥MADE 산업재 구매상담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베트남 바이어는 수출상담회와 구매상담회 등에 각각 46개사 및 28개사 등 74개사, 시흥 기업은 25개사, 37개사 등 총 62개사가 참여했다. 베트남 방한 바이어 매칭 산업군은 총 23개 품목 중 화장품(25%), 식음료(19%), 수처리 관련 장비 및 시스템(10%), 신재생에너지(7%), 가정용품(4%) 등으로 다양하게 포함됐다. 베트남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의료, 헬스케어, 화장품 등을 주요 품목으로 해 지역 내 우수 기업과 바이어 간 총 179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약 552억원 규모 수출상담 및 30억원 상당의 양해각서 체결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동시에 열린 시흥MADE 산업재 구매상담회는 삼성SDI,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 바이어로 참여해 시흥 기업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총 127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약 57억원 규모의 구매상담 성과를 이뤘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 및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 유관 기관 부스가 마련돼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임병택 시장(시흥산업진흥원 이사장)은 “시흥 최초로 베트남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국내 유수 바이어가 참여한 산업재 구매상담회가 열려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시흥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 ‘전세 보증금 미반환’ 고소 잇따라…경찰 수사

경기 광주에서도 다세대주택 등을 여러 채 보유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고 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임대인 A씨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여러건 받아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로부터 전세 보증금 피해를 본 임차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임차인 9명이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광주지역에 A씨가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주택만 최소 4채이며, 이곳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 25명이 35억원가량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A씨 명의의 다세대주택 임차인들은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피해를 호소했다. 임차인 B씨는 “2억2천만원가량의 보증금을 내고 A씨가 보유한 다세대 택에서 살던 지난 4월, 경매 통지서를 받고서야 사태를 파악했다. 이사 가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아직 고소장을 내지 않은 인원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 지하화 및 통합 개발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성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철도건설협회와 한국철도기술사회가 공동으로 의왕시 월암동 철도연 오명홀에서 개최된 세미나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철도지하화사업 추진현황과 철도 지하화 설계 및 시공사례 분석, 연구개발 현황 등을 공유했으며 철도 지하화 및 상부개발이 가져올 도시발전과 환경개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철도연은 현재 진행 중인 철도 지하화를 위한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일화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철도 입체공간(BTS, Beyond-Track Space) 개발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공지반 설치를 통한 철도 지하화, 역세권 중심의 도심재생 및 재구조화를 위한 BTS 개발기술을 소개했으며 지하공간 개발 저해요인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운행 및 구조안전, 소음진동 등 기술개발을 제안했다. 김대상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기반 운행철도 입체화 기술개발’ 발표를 통해 해외의 철도 입체화 기술개발 사례, 철도 입체화 핵심요소기술 및 기술개발 진행현황을 소개했다. 또 운행선 초근접 공간 확보기술과 차단시간 최소화 기술,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확보 기술개발의 필요성 등 현재 진행 중인 연구내용을 공유했다. 유제남 ㈜유신 부사장은 ‘서울역의 철도 지하화 검토사례’, 김영희 서울시 공간계획팀장은 ‘서울시 철도 지하화 및 지상개발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유 부사장은 통합 환승체계 구축, 상징성·공공성 강화, 주변 지역의 통합·재생을 목표로 국가 중앙역으로서 서울역 역할을 재정립하고 서울역 철도기능 개선을 통한 공간구상 수립, 경부선과 연계구간 지하화 및 대안 검토, 통합역사 노선배치 구상, 지하화 사업 실현방안을 소개했다. 김 팀장은 서울시 철도시설의 지하화·첨단화 및 철도부지의 입체적 공간조성으로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혁신하는 교통혁신, 녹지조성, 혁신적 중심공간 육성, 도시공간 재창조 등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추진목표와 추진체계를 제시했다. 이어 서상교 한국철도기술사회 회장의 진행으로 박선동 국토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팀장, 박정일 국가철도공단 지하화추진단장, 김영희 서울시 공간계획팀장, 유제남 ㈜유신 부사장, 김대상 철도연 수석연구원, 김정현 철도연 수석연구원이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박선동 국토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팀장은 철도 지하화 사업의 국가적 중요성과 추진현황을 설명하며 향후 정부의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박정일 국가철도공단 지하화추진단장은 국가철도공단의 지하화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김대상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기반 철도 입체화 기술의 발전 방향과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김정현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철도 입체공간 개발기술의 향후 연구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철도 지하화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인 기술개발 및 예산확보 현황과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철도 지하화를 위한 정부정책과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명품 K-철도 기술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백일해 환자 급증...작년의 115배

올들어 경기도에서 2급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1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도내 백일해 환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2천416명이 발생했으며 도의 경우, 경남(811명)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두번째로 환자가 많았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했던 백일해 총 환자수(401명)보다 많은 규모다. 도의 분석 결과, 지난 10년 동안 백일해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8년으로 당시 파악된 환자는 125명이었다. 특히 올 들어 집계된 도내 백일해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배에 달한다. 작년에는 5명에 불과했다. 지역별 분석 결과, 경기지역에서 백일해 환자는 27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광주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 83명으로 뒤를 이었고 ▲고양 73명 ▲파주 69명 ▲안산 55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으로 10대가 전체 환자의 84.7%를 차지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하는 증세를 보인다. 백일해(百日咳)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기도 한다. 또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하며,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게 전파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특히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중증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백일해 연관 사망의 대부분은 3~4개월 미만 영아에서 발생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주기적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침 등 유증상 시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료배달이 불러온 진상…본인 실수에도 '환불요구' 극성

배달요금을 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진상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의 하소연에 다른 자영업자들이 깊이 공감했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료배달로 돌리니 이상한 분들이 꼬이네요. 어느샌가 배달거지 퇴치 전문이 돼 가는 듯 해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최소 주문금액으로 짬뽕 짜장 2그릇 리뷰 이벤트까지 시킨 고객님 전화와서 '먹다보니 짬뽕에서 비닐이 나와서 못 먹겠다'고 했다"며 "죄송하다고 하고 환불해드리겠다고 했다. 포장 과정에서 봉투 잔해가 들어갔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은 문제의 손님이 직접 보낸 것으로 용기 뚜껑 안쪽에 비닐 조각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 비닐이 나무젓가락 포장지였고, 절대 조리과정이나 포장과정에 들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손님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어렵게 연락이 닿은 손님에게 글쓴이가 "해당 비닐은 젓가락 비닐이다. 우리 매장에서는 음식에 들어갈 수 없게 구조가 돼 있다"며 손님 실수로 들어간 것 같다고 했으나, 이 손님은 젓가락을 뜯지도 않았다고 우겼다. 이에 글쓴이가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환불 가능할 것 같다"고 하자 손님은 "벌써 쓰레기 봉투에 버렸는데 어떻게 찾느냐"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글쓴이는 "무배(무료배달)로 돌린 날부터 이런 사람들이 조금씩 꼬인다. 주문 금액도 거의 최소 주문 금액 분들"이라며 "요즘 바쁜데 저런 분들 때문에 장사에 집중을 제대로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싸게 하면 많이 팔리지만 별별 사람이 다 있다" "저희도 무료배달로 바꾸고 나서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많았다" "저건 젓가락 뜯다가 들어간 것 같은데" "자영업자 너무 힘들다" "저도 싸게 팔던 메뉴 있었는데 그 메뉴에 유독 진상이 꼬이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추경호 “법사위·운영위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에 여야가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즉 “법사위, 운영위를 1년씩 바꿔서 순차적으로 맡자”는 얘기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향적인 검토와 수용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운영위는 1987년 이후로 계속 여당이 맡아왔기 때문에 그 관례를 존중해서 운영위라도 우리 여당 몫으로 다시 환원시켜 달라, 운영위를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라며 “거기서 돌아온 (민주당) 답은 사실상 어렵다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운영위원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같은 당 윤호중 의원, 박홍근 의원 등이 번갈아 맡았다. 이어 법제사법위원장은 윤호중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맡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박광온 의원과 이원욱 의원이 각각 맡았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회 운영위원장은 여당 소속 권성동 의원, 주호영 의원, 윤재옥 의원이 각각 맡았고, 법제사법위원장도 김도읍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맡았다.

폭우·폭염 선제 대응…‘지역 농어민’의 울타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핫이슈]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하며 집중호우 등 풍수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비 피해로 인해 삶에 직격타를 맞게 되는 농어민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종성)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본부는 농경지 침수 및 재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다각적으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 농어민을 위한 사전 예방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 장마, 태풍 등 재해 대비 선제적, 다각적 대응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마는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록적 폭우’ 예측이 동반된다. 여기에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소식까지 더해지며 지역 농가는 비상이다. 이처럼 매년 폭우와 폭염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어 올해 역시 걱정으로 밤낮을 지새우는 지역 농어민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보다 체계적인 사전 예방에 나섰다. 먼저 공사는 시설물의 안전 및 침수 피해 예방과 홍수기 저수지 안전관리를 위해 비상 수문, 사이펀 등 간이 방류시설을 활용한 사전 방류를 실시, 저수율을 제한수위 이하로 조절하고 우기 전 저수지 시설 점검 및 배수장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또 최근 저수지 붕괴 사고 및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관내 저수지 109개소 중 월류 및 누수 발생 위험이 큰 6개소와 재해위험이 높은 배수장 5개소를 재해위험 시설로 선정, 사전 예방점검 및 장마철 집중 모니터링 등을 통해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저수지 수위, 염도에 대한 자동계측 시스템을 활용해 누수로 인한 수위 급감, 홍수, 염해 발생 등 위급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경보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설 담당자 및 수리시설 감시원, 지자체 담당자에게 경보 메시지를 발송,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 중이다. 또 풍수해로 인한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저수지, 방조제, 배수로 등 재해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매년 안전대책 시설 예산을 투입해 안전 난간, 가드레일, 위험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있다. 퇴적물로 인한 역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로 정비 및 배수장 유수지 준설은 물론, 저수지 붕괴상황에 대비해 저수지 및 양배수장 비상대처 훈련, 수방자재 점검 등도 사전 실시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 예측 난항 기후 재난...인공지능 활용 ‘대비 시스템’ 구축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대비한다. 무인자율제어 시스템을 관내 배수장 55개소 중 36개소에 구축, 침수 위험수위에 도달하면 배수펌프가 자동으로 가동돼 국지성 호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무인 자율 배수장 가동훈련은 실제 재난 상황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오는 24일 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농어촌 물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농업용수공급시설(저수지, 양배수장 등)에 원격 계측·감시·제어가 가능한 ‘물관리자동화시스템’을 설치, 운영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농업용수공급시설의 46%에 대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더욱이 폭우 외에도 매년 폭염 기간이 늘어남에 있어 본부는 양수장 무인예약 운전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기존에 운영하던 농업용수관리자동화 시스템의 활용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양배수장 무인 운전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현재 시범 가동 및 수위 데이터 수집을 시작, 향후 5년간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가동 매뉴얼을 수립해 농업생산기반시설 무인운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뭄 등 기후재난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농어업·농어촌분야 발전에 최선…함께 호흡하는 본부장 될 것” 이처럼 매년 여름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농어촌 안전 대책이 강조되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지난 1월 제14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종성 본부장을 만나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포부를 들어봤다. Q.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소감은. A. 지난 6개월간 경기도 전역의 농지은행, 생산 기반, 수자원관리 등 공사 사업 현장의 목소리와 주요 현안을 둘러보며 경기지역 농어촌 발전을 위해 우리 본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려볼 수 있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자원관리의 디지털 전환(DX) ▲수도권 특성에 맞는 근교농업을 위한 스마트팜 보급의 확대 ▲경기 RE100 참여 등 농어촌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자립 및 탄소중립 달성과 새로운 기술 분야와 연계한 사업장 안전관리 효율화 방안 등 고민의 결과를 앞으로 임기 중에 순차적으로 사업 현장과 관련 업무에 적용해 나가고자 한다. Q. 농어촌공사 사업 중 어떤 영역에 더 초점을 맞추고 조직을 이끌 것인지. A. 가장 먼저 공사 본연의 역할이자 존립 근거에 충실하기 위해 ‘농업 기반 시설의 철저한 관리와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상습 가뭄 지역에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농업 SOC 사업을 적기에 시행하고, 최근 빈번한 국지성 극한호우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관리 및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또 농업환경 및 정부 정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논의 타 용도 이용을 위한 용수체계 구축, 도시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 등 수도권 특성에 맞는 미래 영농환경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두 번째로, 무엇보다 먼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업 현장관리를 하겠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및 적용 대상 확대로 어느 때보다 작업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에 공사에서는 올해부터 안전 관리센터를 정규조직화하고 인원을 확대해 ‘2024년 재해 발생 ZERO’를 목표로 안전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 분야 전문 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의 주기적인 합동 점검 실시와 더불어 온라인 지도 서비스와 이동형 CCTV 등을 통한 실시간 현장관리, 구글폼을 활용한 안전 서류 모니터링 강화, 챗GPT 및 드론을 활용한 현장 안전 사각지대 제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농업인의 소득안정 도모를 위해 ‘진입·성장·은퇴’라는 농업인 생애주기에 따라 고령·은퇴농, 청년성 등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농지은행 사업’을 적극 추진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안전한 농어촌 조성에 기여하겠다. 더 나아가 오는 2026년까지 본부 내 모든 농업 생산 기반 시설물 연간 전력 사용량의 30%를 친환경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해 농어업·농어촌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자 한다. Q. 끝으로 도내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농어업, 농어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농어업에 종사하시는 농어업인들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농어업의 최일선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서 사명감으로 지역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이며, 공사의 기술과 보유 자원을 활용, 경기본부만의 특화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농어촌 지원에 앞장설 것을 약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