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바로 설때 사회가 정상화 된다 ‘비정상 경제회담’ 출간

청년들과 베이비붐 세대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고, 전셋값은 치솟고, 노년층은 빈곤에 시달린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내 일을 대신하게 되어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비상식과 비정상이 상식이고 정상이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우리의 생존비법을 찾아 학자들이 나섰다.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윤원배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윤석헌 전 숭실대학교 교수, 이정우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이동걸 현 동국대학교 초빙교수, 최정표 현 건국대학교 교수, 장세진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허성관 전 동아대학교 교수가 바로 그들이다. 비정상 경제회담(옥당 刊)의 저자들은 경제가 바로 설 때 사회가 정상화된다고 보고, 모여 이야기하다 보면 한국경제를 바로세울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토론 모임을 시작했다. 가장 심각하고 비정상적인 문제부터 논의하기로 한 다음 여덟 개 주제를 선정했다. 양극화, 부패, 가계부채, 노동, 재벌, 관료개혁, 재정, 경제성장이 토론주제로 선정됐고 201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토론모임을 가졌다. 초대손님도 모셨다. ‘가계부채’를 주제로 한 세 번째 토론에는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가 참석했고 ‘재벌’을 주제로 격론을 벌일 때는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노동’ 편에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으며 ‘재정’ 편에는 강병구 인하대학교 교수가 참석했고 ‘경제성장’ 편에는 강철규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가 함께했다. 저자들은 총 8장에 걸쳐 토론의 내용을 풀어놨다. 먼저 저성장과 출생률 저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한국경제가 맞이한 위기가 무엇인지 진단한다. 또 세월호 사건 등 부패로 얼룩진 한국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한국경제의 실상을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역대 정권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실제 에피소드도 풀어놓는다. 예를 들어 새로운 대통령이 집권하고 비관료 출신을 고위직에 임명하면 관료들이 어떻게 그들과 힘겨루기를 하는지(6장 관료개혁), 재벌 기업에서 어떻게 고위 공직자와 관료들을 관리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5장 재벌), 비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4장 노동) 무성하게 떠돌던 소문의 실체를 밝힌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저출생률, 노령화 사회에서 분배의 개선 없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불가능하고 인류의 기본적 가치를 증진하면서 얻는 성장을 도모할 때 한국사회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송시연기자

중흥토건, ‘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 오는 25일 견본주택 개관 예정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오는 25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 총 1천208가구의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전용 75~84㎡의 대단지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이다.시흥 배곧신도시 B2블록에 위치한 ‘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9층, 20개동으로 전용 75㎡A 336가구, 전용 84㎡A 721가구, 전용 84㎡B 151가구 등 총 1천208가구를 분양한다.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수인선 달월역, 4호선 오이도역과 강남을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또 배곧신도시에는 부지면적 약 14만7천㎡, 매장면적 약 3만7천㎡ 규모의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으로 ‘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도보권에 위치해 향후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주변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2018년 개교예정) 조성 및 서울대병원 이전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바다 및 수변공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과 특히, 6㎞ 규모로 조성되는 배곧수변공원(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탁 트인 파노라마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한편, ‘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405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488-8600)로 문의하면 된다.시흥=이성남기자

광명소방서,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규칙이 개정·시행됨에 따른 개정 법령 안내 실시

광명소방서는 최근 2016년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규칙이 개정ㆍ시행됨에 따라 개정 법령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개정 법령에 따르면 화재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큰 다중이용업소는 소방안전교육을 받고 2년 이내에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존의 법령은 영업을 개시하기 전 1회만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됐지만, 올해 부터는 보수교육이 신설돼 모든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주와 종업원들이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날로부터 2년 이내에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올해 1월 20일 이전 교육이수자는 2018년 1월 19일까지, 1월 21일 이후 교육이수자는 이수일 기준 2년 이내에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위반 시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광명소방서는 이에 따라 보수교육에 관한 법령개정 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리플렛ㆍ서한문 제작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법령개정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소방서 관계자는“신규교육의 경우 사이버교육으로 대체가 가능했지만 보수교육은 아직 사이버교육이 신설 되지 않아 반드시 집합교육을 해야 한다”며 “변경되는 여러 사항을 적극 홍보해 혼선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그림 읽어주는 남자] 이반의 ‘두 아름 그리움에 두 겹의 고통’

영화 ‘동주’보다 먼저 서울 청운동의 윤동주문학관을 찾았어요. 창의문 아래 옛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문학적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 인상 깊더군요. 문학관 입구에 ‘새로운 길’이라는 친필로 쓴 시가 시트지로 붙어서 관객을 맞이해요.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그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새로운 길을 가고 싶어 했으나 꺾이고 말았어요. 그가 하늘로 돌아간 날이 1945년 2월 16일이었으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는 일제의 강압을 창조적 고통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의 시에는 조국의 현실을 맑고 투명한 시적 언어로 표현한 부분들이 많아요. 문학관에 들어서면 그의 고향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가져온 나무 우물이 있어요. 그래서 이 문학관의 주테마가 ‘우물’이에요. 제1전시실의 ‘시인 채’를 지나면 열린 우물(제2전시실)과 닫힌 우물(제3전시실)이 나오죠. 주제는 ‘영혼의 가압장’이고요. 느린 물을 세차게 밀어냈던 가압장의 장소성을 시적 상징으로 바꾼 것이죠. 그의 시 ‘자화상’을 아시나요?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쳐지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로 이어지는 시구에서 ‘우물’이 갖는 상징은 독특해요. 우물은 문화에 따라 자궁과 처녀성과 어둠과 치유, 그리고 순례와 구원을 뜻하지요. 특히 우물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명상이라는 신비한 심리적 태도를 상징하고, 그런 점에서 우물은 또한 영혼을 상징하기도 해요. 윤동주의 ‘자화상’에서 그런 심리적 표상을 읽을 수 있죠. 저는 이반 선생의 목탄화 작품 ‘두 아름 그리움에 두 겹의 고통’에서도 비슷한 감흥이 일더군요. 2000년 이후 이반 선생은 20세기 한국사의 초상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문익환, 윤이상, 김구, 여운형, 정주영, 윤동주, 고은, 이상, 김수영 등 그 이름만으로도 한 세기의 상징을 말하기에 충분한 인물들이 몽타주로 콜라주로 엮여서 제작된 작품들은 모두 ‘분단’이라는 주제에 귀속되고 있어요. 이 작품에서 등을 보이고 선 인물은 시인 고은 선생이에요. 선생은 철조망을 움켜쥐고 우물 속 그의 얼굴과 마주하고 있지요. 분단은 이쪽과 저쪽이 마주보는 우물면(거울)을 가지고 있어요. 이 두 세계를 가로지르는 DMZ 공간에 이반 선생은 시인들의 초상을 배치했죠. 지뢰밭을 건너, 접근금지 구역을 질주하는 상상력이 필요했으니까요. 이상의 ‘오감도’는 이렇게 시작돼요. ‘13인의 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고은 선생의 허벅지에서 휘날리는 종이 조각은 바로 그 시인 이상의 ‘오감도’예요.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