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가 17일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병규 문화일보 발행인을 제4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장, (주)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문화일보 대표이사 발행인으로 일하면서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정기총회 때 까지다. 송필호 전 회장은 고문으로 추대됐으며 김재호 동아일보 발행인, 장대환 매일경제 발행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고문으로 재위촉됐다. 또 한국신문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사 25명, 감사 2명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호준기자
광주시 초월읍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택배 허브터미널이 들어선다.
4·13 국회의원 총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 및 관계자들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는 등 혼탁해 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20여 명의 선거사범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A 예비후보의 후원회 관계자 B씨가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포착, 자택과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해 수첩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A 예비후보를 돕겠다며 선관위 등에 신고하지 않고 임의로 지인 5~6명으로부터 매달 각각 50여만 원씩의 후원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B씨에게 후원금을 낸 후원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현재 B씨는 물론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모금한 후원금이 A 예비후보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압수품 분석 등을 통해 B씨의 단독 범죄인지, A 예비후보가 연루됐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예비후보 측은 “경찰의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만약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면 고발인 등을 대상으로 민·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계처리에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C 예비후보의 회계책임자 D씨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C 예비후보에 대한 수사도 요청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D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C 예비후보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계좌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본인과 직원 5명에게 평균 300만 원씩 총 2억 1천여만 원의 급여를 부정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D씨는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는 이를 급여 명목으로 지출한 것으로 회계처리해 선관위에 허위로 회계보고했고, 직원에게 지급한 돈을 다시 되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차명계좌가 있었던 것이 확인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검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C 예비후보 측은 “전 회계책임자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본인 식비와 사무실 경비를 사용했다. C 예비후보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면서 “정치적인 공작으로 의심돼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4·13 총선과 관련해 모두 4건의 부정행위 의심자를 경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 또 경찰은 기부행위 5명, 허위사실유포 4명, 사전선거운동 4명, 현수막 훼손 4명 등 모두 22건 26명의 선거사범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민우·이인엽기자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1억 원이 넘습니다. 구의원이라면서 10년 동안 돈을 갚지 않다가, 이젠 차용증 시효가 지났다면서 ‘배 째’ 행태를 보이는 등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997년 1월 7차례에 걸쳐 현재 새누리당 소속 B 남구의원에게 1억 3천25만 원을 빌려주고, 일종의 차용증인 현금보관증을 작성했다. 당시 B 의원은 동종업계에서 유사한 사업을 하던 A씨와 거래를 해왔다. 하지만 B 의원이 돈을 빌린 뒤 부도를 내면서 A씨 역시 연쇄부도를 맞았고, 빌려준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특히 B 의원이 연락까지 끊긴 탓에 A씨는 내용증명 역시 보내지 못했다. 사실상 돈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A씨는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B 의원을 다시 찾아냈다. 지난해 10월 28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B 의원이 남구의원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A씨는 B 의원에게 연락했지만 “선거 때문에 바쁘니 선거 끝난 후 다시 얘기하자”는 답변만 돌아왔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도 B 의원은 A씨를 계속 피하고 있다. A씨는 “뒤에서는 남의 돈을 떼어먹는 사람이 어떻게 주민들 앞에서 착한 척하면서 구의원을 할 수 있느냐”며 “B 의원은 ‘인천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을 하는 등 사기꾼 같은 모습만 보이고 있는데,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빚을 나눠서라도 갚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B 의원은 올해 기준 2천379만 960원의 연봉과 매달 의정 활동 수당 110만 원을 받고 있지만, A씨의 빚은 한 푼도 갚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B 의원은 “이미 시효 10년이 지났고, 당시 파산면책을 받아 더는 빚을 갚아야 할 의무도 없다”며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돈을 갚을 능력도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최성원기자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자신이 다니던 사찰의 주지 스님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겠다고 속여 억대의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 A씨(60)와 인천의 한 사찰 전 총무 B씨(53)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8∼9월 인천의 한 사찰 주지 스님 C씨(59)로부터 사찰 부지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감면시켜 주겠다며 1억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뒤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당시 사찰 총무를 맡았던 B씨는 주지 스님이 1천123㎡의 사찰 부지를 매각하고서 양도소득세로 8억여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을 고민하자 “아는 세무 공무원에게 부탁해 세금을 깎아주겠다”며 소위 ‘작업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3월 결손처분을 받아 양도소득세 수억 원을 아예 내지 않도록 해주겠다며 주지 스님으로부터 재차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민우기자
인천 경찰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취객을 제압하다 테이저건을 빼앗기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자정께 용오파출소 소속 A 경위(43)와 B 순경(31)은 ‘술에 취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선 술에 취한 C씨(48)와 D씨(48)가 출동한 경찰의 만류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난동을 부렸고, 체포되지 않으려 A 경위 등과 몸싸움은 물론 심한 욕설도 퍼부었다. A 경위는 이들은 제압하려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실패했다. 테이저건이 C씨가 입고 있던 두꺼운 재질의 옷을 뚫지 못하면서 전기충격을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도로 흥분한 C씨가 A 경위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A 경위는) 테이저건을 땅에 떨어뜨렸고, 옆에 있던 D씨가 테이저건을 집어들어 A 경위의 옆구리에 전기충격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D씨는 B 순경의 머리에 테이저건을 대고 전기충격을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찰을 위협했다. 결국 경찰은 추가 투입된 병력과 함께 이들을 제압, C씨와 D씨에 대해 각각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A 경위는 “B 순경이 테이저건을 소지했지만, 경력이 짧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대신 받아 사용했다”며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제압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인천시가 추진하는 원도심지역 저층주거지 주거환경사업 방식이 고령화에 대비한 보행환경 개선 등 건강도시 조성으로 진행되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이종현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의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근린환경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과제 결과 발표를 통해 “특히 인천지역 원도심 고령화가 빨라져 건강에 대한 주민 인식 및 고령친화도시 조성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정책적 고민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시가 정비사업 해제지역 등 21곳을 대상으로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골목길 정비, CCTV 설치, 주차장, 주민 커뮤니티 시설, 폐·공가 매입 등 일회성 사업내용으로만 구성되는데 그쳐 보다 효율적 예산집행을 위한 예산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대상지 일부지역에 복합용도개발 추진으로 공원과 운동장 등 다양하고 넓은 물리적 시설을 조성해 이를 통해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보장받고 건강도시 형성에 기여하도록 해여 한다”며 “대상지 내 안전하고 보행친화적인 교통체계 구축 등 보행친화적 도로 확충이 제일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후한 주거환경이 개인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과감한 거주환경 물리적 개선이 요구된다”며 “시 차원에서 건강도시조례를 제정, 전반적 건강도시화를 통한 경갱력 있는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미국 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와 제2회 세계 부동산 엑스포 행사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31일부터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부동산 엑스포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1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유 시장과 재닛 브랜튼(Janet Branton) NAR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셔니 헨리(Shonee Henry) 국제 부동산 콘퍼런스(IRC) 의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부동산 엑스포 행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미국 NAR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 등 회원이 11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최대 부동산 전문협회다. 미국 내에서 매년 1~2회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전미 부동산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시와 홍콩법인 존리츠 인베스트먼트 유한공사(대표 Yi Yi)가 공동 주최한다. NAR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80년 전통의 엑스포 노하우를 시에 전수할 예정이며, 현재 재정 지원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NAR의 거대 규모 글로벌 부동산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30개국, 40개 전문 부동산 기관 및 1천 명의 외국인을 비롯해 총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규모 시 도시개발 프로젝트와 글로벌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적정 투자처를 직접 고르고 투자를 결정하는 명실 공히 국제 부동산 투자유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시장은 “NAR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80년 전통의 부동산 박람회 개최 노하우와 NAR가 보유한 네트워크 활동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인천 세계 부동산 엑스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천시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인천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인천국제공항이 국제적 서비스평가에서 별 다섯 개를 받았다. 인천공항은 17일(현지 시각 16일 오후) 독일 쾰른 국제박람회장에서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사 주관으로 열린 ‘2016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2016 World Airport Awards)’에서 최고등급인 ‘5-Star 공항’으로 선정됐다.이와 함께 4년 연속으로 최고 환승공항상을 수상했으며, 글로벌 부문과 아시아 부문에서 모두 최고 직원 서비스상을 받았다. 스카이트랙스는 1989년 설립돼 전 세계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서비스 품질평가를 수행하는 항공서비스 전문 컨설팅 기업이다. 5-Star 공항서비스 인증 평가(Airport Quality Audit)는 평가대상으로 참여한 전 세계 110여 개 공항에 대해 지난해 10월 공항시설, 출입국절차, 여객편의시설, 직원친절 등 공항 전반과 관련한 전문가의 실사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미경기자
인천 신항의 2번째 컨테이너터미널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18일 개장한다. HJIT는 22열까지 하역할 수 있는 RMQC(갠트리크레인) 5기와 7열의 컨테이너 장치장,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ARMGC(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가 설치돼 있다. 또 관제·조작 등 작업을 통제하는 운영동과 부대시설 건물 11개 동, 운영시스템, 부두운영 장비 등이 완비돼 있다. HJIT 개장은 9년간의 인천 신항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천 신항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인천항은 6.1m 크기 컨테이너 박스(TEU) 4천 개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계 60위 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천 신항이 개장하면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 권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특히 HJIT에는 최대 1만 2천TEU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입출항이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 목표를 250만TEU로 잡았으며, 최근 인천항 항만운영 유관기관, 인천항의 5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및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IPA는 관계기관과 특허보세구역 설치·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취득, 신항 버스노선 증차를 포함한 대중교통 확대, CFS 보세창고 건립, 화물차 주차장·휴게소 조성 등 신항의 운영과 물류 흐름을 살리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 신항의 전망을 장밋빛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국제 해운시장의 선사 얼라이언스가 재편되고 있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얼라이언스가 구성돼야 대형 크루즈나 선박 등이 어느 항으로 갈지 항로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출입 등 물동량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물류 흐름도 대형선박을 유럽 항로가 아닌 태평양 항로로 투입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인천항에 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HJIT 개장 이후 첫 입항 배인 한진 멕시코호도 2천TEU급 중소형 선박이다. 한진 멕시코호는 필리핀 마닐라를 기점으로 한국(인천·부산)과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노선에 주 1항 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HJIT는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총 4개의 항로를 개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IPA 유창근 사장은 “국제적인 물류흐름 추세가 인천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HJIT 개장은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의미한다”며 “HJIT를 비롯한 신항 운영을 최대한 활성화하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