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속에 담은 우리의 인생사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성남청년작가1: 변윤희 하여가(何如歌)展. 전시에 참여한 변윤희 작가는 지난해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의 청년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아트마켓-아트로드사업의 파일럿 전시인 성남청년작가: 블루 in 성남에 참여하면서 성남아트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재단은 올해 성남청년작가: 블루 in 성남참여작가 중 7명을 선정, 개인전 형태의 성남청년작가전을 기획했으며 이번 변윤희 작가의 하여가(何如歌)가 그 첫 번째 전시다. 작가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삶과 관련된 주제로 ‘식욕스트레스’ ‘욕정남녀’ ‘주정’ ‘심심한 위로’ ‘월척’ 등의 시리즈 작업을 해오고 있다. 초반에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인 ‘식욕’ ‘성욕’ ‘배설’ 등을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보여줬다. 이후 결혼을 앞두고 경조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이며 인간의 내면에서 사회라는 좀 더 넒은 측면을 담아냈다. 최근작이라 할 수 있는 ‘월척’ 시리즈에서는 ‘낚시’란 행위를 통해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무한히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인간의 삶과 관련된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며 “한 작가의 성장과정을 시켜보는 재미 또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783-8000 송시연기자

[우리동네 명소를 소개합니다] 남양주 친환경 시설 ‘피아노폭포’

어느덧 추운 겨울을 뒤로하고 상큼한 봄 기운이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남양주 화도푸른물센터가 가족 및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의 봄철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남양주시는 소규모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화도푸른물센터의 혐오시설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맑은 물 생산의 기능뿐만 아니라, 친환경시설로서 주민휴식공간 제공과 환경해설사 운영을 통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방문객에게 동시 제공하고 있다.하수처리장에서 인공폭포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춘 피아노화장실을 통해 재이용수의 가치를 높여 지역관광자원으로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센터는 지난 1일 재가동을 시작하며 겨울잠을 끝낸 피아노폭포와 더불어 피아노화장실, 환경홍보관, 생태공원을 연중무휴로 개방하며 한해 약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볼거리 명소’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이색적인 피아노모양의 화장실 앞으로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방문객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환경홍보관에서는 하수처리장과정체험, 쓰레기분리수거와 분해기간체험 등 다양한 환경체험도 할 수 있다.또한 매년 5월부터 여름철을 맞아 묵현천 옆 약2천여㎡ 부지 물놀이장을 무료로 개방, 공원화시설과 간의탈의실, 샤워실, 워터드롭 등 7가지 종류의 시설로 모든 방문객에게 개방하는 등 4계절 인기 관광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아울러 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지난 해부터 ‘함께일하기협동조합’과 상호협약식을 개최하며 부지를 제공하고,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일하기협동조합에서 시설을 설치하여 시에 기부 채납하는 형식으로 ‘메아리’ 편의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박홍길 하수처리과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이 화도푸른물센터에서 사계절 부담없이 즐길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하며, 즐거운 편의공간과 공원시설을 만들겠다”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청정자연 만끽하며 힘찬 은륜 레이스…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 사이클대회

싱싱함과 상큼함으로 대표되는 산소탱크지역 가평에서 오는 22일~25일까지 4일간 2016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 사이클 대회를 개최한다. 가평군이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회장 구자열)이 주관하는 이번대회는 올해 가평에서 첫 번째로 개최되는 전국대회인 2016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 사이클 대회는 실업과 고교 43개 팀이 출전해 우승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1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한국 사이클의 경기력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붐을 조성해 동호인 저변확대에 기여하기위해 개인도로, 개인독주, 크리테리움 경기 등 3개 종목을 놓고 펼쳐지는 이 대회는 남·여고등부 및 남여 일반부로 구분해 진행된다.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 사이클 대회는 1895년 을미 의병운동과 1919년 기미 독립만세운동 당시 일제의 만행에 3천 여 주민들이 봉기했던 애국충절의 고장으로서 선인들의 거룩한 희생정신과 용기를 계승 발전시키고 사이클의 메카로서 한국 사이클 발전에 기여하고자 1999년부터 전국도로 사이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가평군은 올 들어 처음 맞는 전국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선수단 지원 △경기구간 환경정비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가평=고창수기자 경기일정 3.22 09:30 남 고등부 개인도로 (80.8㎞ 경기구간 5회 순환) 13:30 여 고등부 개인도로 (80.8㎞ 경기구간 5회 순환) 3.23 09:00 남 일반부 개인도로 (144.8㎞ 경기구간 9회 순환) 14:00 여 일반부 개인도로 (54.8㎞ 경기구간 3회 순환) 3.24 09:30 남 일반부 도로독주 (14.0㎞) 10:40 남 고등부 도로독주 (14.0㎞) 12:30 여 일반부 도로독주 (14.0㎞) 13:30 여 고등부 도로독주 (14.0㎞) 3.25 09:30 남 일반부 크리테리움 (40.0㎞ 경기구간 25주회) 11:00 여 일반부 크리테리움 (32.5㎞ 경기구간 20주회) 12:20 남 고등부 크리테리움 (32.5㎞ 경기구간 20주회) 13:40 여 고등부 크리테리움 (25.0㎞ 경기구간 15주회) 경기구간 개인도로 : 오륜빌리지 갈래길(출발)→전원마을입구 삼거리→갈치고개정상→가평수덕원입구 삼거리→금대리 오르막길→ 남이섬 입구 삼거리→전원마을입구 삼거리 도로독주 : 오륜빌리지 갈래길(출발)→전원마을입구 삼거리→갈치고개정상→가평수난구조대 앞→청평양수발전소 입구(복장리) →귀곡산장 입구→ 상지고개 정상 크리테리움 : 호명호수 정상 1.6㎞(순직자 위령탑 앞 출발도착)

바닷바람 사이 향긋한 들꽃향… 안산 야생화의 천국 ‘풍도’

안산시 대부도 남서쪽에 자리 잡은 ‘풍도’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다.지난 2015년 산림청이 대한민국 100대 야생화 단지로 선정한 풍도는 서해안 위치한 섬들 가운데 이른 봄부터 4월 말까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봄의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부도에서 24㎞가량 떨어진 서해에 위치한 풍도는 섬 둘레가 5.4㎞가량의 작은 섬으로 82가구에 120여 명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뱃길로 40~50분을 달려야 닫는 섬 마을이다. 풍도의 야생화 군락지는 후망산(고도 177m) 일대에 밀집(2만2천㎡)돼 있는데 오솔길을 걷다 보면 대지를 뚫고 낙엽 속에 수줍게 빼꼼히 몸을 숨긴 야생화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자생지가 넓고 개체수가 많은 풍도만이 간직하고 있는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이 그 주인공. 솔솔 불어오는 미풍에도 하늘거리는 풍도바람꽃은 변산바람꽃으로 알려졌으나, 변산바람꽃보다 꽃잎이 더 크고 모양이 달라 지난 2009년 변산바람꽃의 신종으로 학계에 알려진 뒤 2011년 1월 풍도바람꽃으로 정식 명명됐다. 이와함께 풍도대극은 붉은 빛깔이 일품으로 수줍은 듯 다른 야생화 무리와 떨어져 가파른 섬 해안가 양지바른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풍도대극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서는 탐방객도 많다. ▲ 둥글레 이밖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복수초, 보송보송 아기 같은 솜털을 자랑하는 노루귀, 꽃받침이 꿩의 목덜미를 닮은 꿩의바람꽃 등 다양한 봄의 전령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풍도에 야생화가 많은 까닭은 내륙에서 격리된 지역으로 사람의 간섭이 거의 없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고 적당한 강수량 그리고 경사도가 어느 정도 있는 지형 등이 풍도를 야생화의 낙원으로 만든 요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생화 촬영지로 유명한 풍도는 요즘 사진 동호회를 비롯 야생화 탐방객 방문이 잇따르고 있으며 사진 촬영을 위해 일부 사람들이 야생화 주변의 낙엽을 걷어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한다. 이는 낙엽이 추위로부터 야생화를 보호하는 보온재 역할을 하고 있어 낙엽을 걷어 내 경우 보온이 되지 않아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거나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풍도를 찾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꽃을 사랑하는 에티켓을 지켜줄 것과 야생화 보호를 위해 설치한 탐방로를 따라 관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풍도와 관련된 운항 정보는 홈페이지(http://hanlim.haewoon.co.kr)를 확인하면 된다.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