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서정원 감독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대2로 패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우리가 잡았다”라며 “그게 축구다. 멜버른(1승1무ㆍ승점 4)이 G조 1위지만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작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달 24일 일본 감바 오사카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상강과의 2차전에서는 1대2로 석패하며 1무1패(승점 1)로 G조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12일 K리그 클래식 성남 FC와의 개막전에서도 0대2로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수원은 K리그 개막전에서 뛰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이끌고 호주에 입성했다.서정원 감독은 “K리그 개막전을 끝내자 마자 멜버른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내일 뛸 전력은 솔직히 1.5군”이라며 “지난 동계훈련에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클럽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은 유능한 젊은 선수들이다. 내일 경기를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서 감독은 멜버른 빅토리에 대해 “지난 시즌 호주 A리그에서 우승한, 내실 있는 팀으로 알고 있다”라며 “자료를 통해 팀을 분석해 보니 주전 선수들이 모두 균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알바니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베사르트 베리샤가 이끄는 3명의 공격진이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서 감독과 동석한 수비수 신세계도 “이기러 왔다. 반드시 승점 3을 따가겠다”고 힘줘 말했다.두 팀은 15일 오후 5시45분 같은 장소에서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홍완식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최근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하나인 메가박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수원과 메가박스는 상호 홍보를 진행하고 양사의 고객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수원은 홈경기시 메가박스 멤버십카드 또는 2016년도 메가박스 영화 티켓을 제시하면 입장권 할인(2천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 향후 메가박스 영화관에서의 선수단 사인회 및 팬들과의 영화 단체관람, 개봉영화 주연배우의 시축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축구수도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 삼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쁘다”라며 “양사 모두 좋은 가치를 지닌 콘텐츠를 통해 팬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퓨처스팀이 15일 대만 타이중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퓨처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육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는 지난달12일부터 33일간 진행됐다. 퓨처스팀은 국내 프로구단 퓨처스팀은 물론 대만 프로팀 등과의 연습경기에서 4승3패를 기록하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퓨처스팀은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해 오는 다음달 1일까지 8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명기 SK 퓨처스팀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예정된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며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실전감각을 끌어올려 1군 백업 선수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인바디 / InBody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인바디는 운동량을 기록해 하루 동안 소비한 열량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인랩, 인바디밴드와 함께 사용하면 걸음 수 그래프와 함께 시간별 보행 내역도 볼 수 있다. 또 식사량을 기록해 하루 동안 섭취한 열량도 관리할 수 있다.1개월 동안의 열량 변화를 체성분의 변화와 함께 볼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가능하다. 더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전문가에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바디 점수 및 최근 7일간 보행 수를 토대로 순위를 정하는 서비스가 제공돼 다른 회원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운동과 식사량 조절에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건강수첩 / HanvitMD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건강수첩은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임상의사가 만든 노트형식의 앱이다. 혈압관리, 혈당관리, 고지혈관리, 체중관리, 예약관리, 기타검사관리, 동맥경화위험도, 비만도,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메뉴가 포함돼 있다. 또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을 때 치료 잔여 시간을 본인이 직접 계산할 수 있는 수액치료 시간예측 기능도 있다. 다수 사용자가 등록해 이용할 수 있고 오른쪽 위 끝 사용자 이름을 길게 눌러 사용자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처방전을 사진 찍어 저장하고 예약 및 검사결과를 기록 보관할 수 있고 숙녀노트를 이용하면 여성의 생리주기에 따른 계획을 관리할 수 있다. 희망의씨앗 / 보건복지부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희망의 씨앗은 조혈모세포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조혈모세포기증 과정과 기증 방법, 내 주변의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기관 조회,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한 궁금증의 해답을 제공한다. 희망의 씨앗은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 및 등록기관을 소개해주고 조혈모세포 홍보교육 영상도 볼 수 있다. 또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내 주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조혈모세포 등록기관 위치도 안내받을 수 있다. 조혈모세포 생명나눔 수기 최우수작, 우수작 웹툰도 볼 수 있고 조혈모세포 관련 그림 맞추기 게임도 제공된다.
인천시가 시청 본관의 중앙 현관에 있던 시장전용 문을 폐지하고, 시장실 업무공간을 축소한다. 권위와 격식을 깨고, 관료주의를 타파해 시민과 눈을 맞추기 위해서다. 14일 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를 시민 체감지수를 높이는 한 해로 정하고, 공무원의 과도한 형식적·관료적인 행태를 탈피하고, 시민에 대한 존중과 시민의 시각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편의와 배려를 위해 시장전용 문을 시민 누구나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회전문으로 교체하고, 시장실을 줄여 시민접견실이나 회의장소, 시장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청 중앙홀의 노후된 전시공간을 개선해 시 청사가 공무원만의 공간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소통공간, 편의공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전전담팀을 폐지하고, 각종 행사는 주관 부서에서 간소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청 방문 민원인의 주차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인 전용 주차구역(120면)에 직원차량이 주차 할 수 없도록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직원들의 대중교통이용을 활성화를 위해 ‘3·3·3 제도(직원차량이 3개월간 요일제 및 민원인 주차구역 주차 3회 위반 시 일반요금 6천900원을 3개월간 부과, 현재 직원의 1일 주차요금 1천400원)’를 시행해 직원들의 차량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병윤 행정관리국장은 “3월 중순까지 청사 중앙 현관 출입문 교체 공사와 시장실 업무공간 축소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관련부서 의견수렴을 통해 오는 8월말까지 청사 중앙홀 환경개선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는 12일 관내 무료급식소 ‘솔안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펼치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달했다. 이날 배식봉사에는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전문 급식 업체 ‘맛사랑푸드’에서 160인분의 식재료를 후원받았다. 앞치마를 두른 선수들은 이날 장소 정리부터 음식 조리는 물론, 급식소를 방문한 어르신 120여명에게 일일이 식판에 음식을 담아 전하는 등 모든 활동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했다. 솔안쉼터 대표 오관석 목사는 “부천FC 선수들이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몸과 마음, 시간을 함께 나눠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부천을 연고로 하는 시민구단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부천FC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홍완식기자
A: I’m really worried about North Korea. B: The Chinese are the only ones who can do anything. A: I know, but they are reluctant to take action. B: Don’t worry. I’m sure China will cave in to international pressure. A: 난 북한이 정말 걱정스러워. B: 중국인들만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지. A: 나도 알지만, 그들은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해. B: 걱정하지마. 난 중국이 국제적 압력에 굴복할거라고 확신해. reluctant : 사전적 의미는 ‘꺼리는‘, ‘마지못한‘, ‘주저하는‘이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indisposed, disinclined, loath, hesitant 등이 있다. 자료제공= 최선어학원
얼마 전에 민간 예술단체에 근무하는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번에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과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를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공연은 꾸준히 준비 해왔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데 문제는 심포지엄이라는 것이다. 이 심포지엄 주제를 어떻게 정했으면 좋겠냐고 필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필자가 5년 전쯤에 민간예술단체 재원조성과 관련한 심포지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한마디로 민간 예술단체가 맘 놓고 예술 활동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는 자리였는데, 여기에는 대학교수, 관련부처 담당자, 민간예술단체 실무자 등 민·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제자, 토론자로 참여 하였다.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면서 나온 결론은 ‘돈’이었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실소를 금치 못하는 답이고 매번 반복되는 뻔한 답이다. 그렇다면 그 돈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누가 구해 줄 것인지를 물어보면 아무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지금까지 그렇다. 필자는 90년대 중반 즈음 연극계에 몇 년 몸을 담고 있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단순 호기심에 서울 대학로 연극배우들의 수입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해보았더니 평균 연봉이 300만원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액수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사 과정에 대부분 투잡은 기본이고 일부 연극인들은 동대문, 남대문 등 야시장에서 아르바이트 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물론 작품 당 1천만 원 이상 받는 배우들도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에 해당된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을 후배 배우를 통해 들었다. 연극을 비롯한 순수예술 활동을 통해 벌이를 하는 사람치고 쪼들리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로지 예술을 사랑하는 죄로, 내가 아니면 누가하겠냐는 사명감 하나로, 관객의 박수소리로 배 채우며 묵묵히 그 길을 간다는 그들을 보면 왠지 가슴이 아리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이 경쟁력이라 했다. 문화의 발전이 그 나라의 발전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 했다. 그러나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시장에 나가야 하고, 공연이 없는 날은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아무도 없는 한 평짜리 단칸방에서 쓸쓸하게 죽어 가는 예술인이 존재하는 한 문화는 경쟁력도, 미래를 위한 투자의 수단도 결코 될 수 없으리라. 김대종 수원문화재단 경영사업국장
지난 2011년 말, 정부(교육부)는 장애학생의 체력증진과 일반학생과의 통합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학생 체육활동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내용의 골자를 보면 △장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ㆍ통합형 체육활동 자료 개발ㆍ보급 △장애학생 체육전담인력 역량 강화 △장애학생 체육활동 운영 내실화 △관련 부처 및 유관기관 협력 등 4개 과제다. 장애학생의 체력 향상과 더불어 재활의지를 높이고 긍정적 자아상을 확립함은 물론 일반학생과의 통합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는데 5년이 지난 현재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현장에서 체감하는 장애학생들의 체육지원 환경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학생의 체력을 측정해 체계적으로 처방ㆍ관리함으로써 건강을 증진할 할 목적으로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학생건강체력평가 시스템(PAPS)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연구개발 중이다. 2012년부터 중앙,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에 설치된 학교체육진흥위원회에 특수체육 관련 전문가를 참여시켜 장애학생 체육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체육행사에서 장애학생이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립 서비스에 그쳤다. 장애학생 체육활동 지원을 위한 체육전담인력 배치 문제는 2012년부터 157명을 시작으로, 2015년 전국 특수학교 중 104교에 175명이 배치되었고, 경기도는 32개 특수학교 중 5개교에 13명만이 배치돼 나머지 27개교 특수학교는 사실상 방치되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배치된 전국 4만6천351명의 장애학생들의 체육활동 지원 문제다. 장애 특성을 잘 모르는 일반 체육교사나 체육교육에 열정이 적은 특수교사에게 떠 맡겨지다 보니 체육수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현재 문체부와 교육부는 문화예술과 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ㆍ중ㆍ고, 특수, 대안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지원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1천293개교에 537명의 강사가 배치돼 담당교사와 협업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와 궤를 같이하여 일반학교에 다니는 경기도내 1만2천여 장애학생들의 체육교육 내실화를 위한 학교전담 특수체육 지도자의 배치가 시급하다. 스포츠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우리 장애체육 꿈나무들이 학교 현장에서 피어보지도 못하고 고사되지 않도록, 방치된 1만2천여 장애학생들의 체육을 위해서는 약 60여명의 특수체육 지도자와 년간 약 1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장애를 가진 학생과 학부모들의 애끓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줄 수 있는 16억이란 예산을 감당하지 못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무늬만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말만 선진 대한민국이 아닌, 소외된 자, 약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우뚝 세운다는 거창한 명분이 아니더라도,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에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장애체육을 반듯하게 세워 장애학생 부모의 마음을 달래주는 일석 3조의 효과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위정자들과 책임 있는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결단을 간절히 촉구한다.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매탄과 영통은 원래 안 맞았다. 수원의 적자(嫡子)라는 자부심과 신수원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충돌했다. 영통이 들어선 90년대 후반부터 계속된 현상이다. 신도시가 생길 때면 으레 형성되는 신ㆍ구도심 간 갈등이기도 했다. 공교롭게 표의 분포도 절묘했다. 매탄동 인구와 영통동(영통 1동ㆍ영통 2동) 인구가 엇비슷했다. 그 속에서 매번 정치는 긴장했다. 매탄과 영통을 위한 공약을 따로 준비했다. 영통과 광교도 불편하다. 수원고법 유치 때 불거졌다. 영통으로 거론되던 고법부지가 광교로 변경됐다. ‘빼앗긴 영통, 빼앗은 광교’라는 앙금이 생겼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의 전철 갈등도 컸다. 분당선 개통의 영통 특수가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광교로 옮겨갔다. 선거구 획정을 두고도 양쪽 감정은 재연됐다. ‘싸워서 영통을 지키자’는 댓글(영통)과 ‘이참에 광교구로 바꾸자’는 댓글(광교)이 충돌했다. 세 지역의 정서가 이렇게 다르다. 여기가 수원정 선거구다. 한 지붕 세 가족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지역에 따라 표도 천차만별이다. 수원정의 전체 인구는 24만명이다. 매탄 네 개 동이 10만4천566명, 원천동이 2만5천313명, 광교 두 개 동이 6만5천756명이다. 영통 2동이 수원무로 빠져나간 영통 1동은 4만4천414명이다. 인구 비율은 매탄ㆍ원천-본도심- 54%, 광교-신도심- 27%, 영통-구도심- 18%다. 4년 전만 해도 이 지경은 아니었다. 광교 신도시를 생각 없이 묶으면서 복잡해졌다. 이제 후보에겐 세 지역을 공략할 최대 공약수가 필요해졌다. 신도심도 맞추고, 구도심도 챙기고, 본도심도 껴안을 공약이 필요해졌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아 보인다. 최대 공약수는커녕 잘못했다간 한 방에 날아가게 생겼다. 특정 지역 득표가 다른 지역 감표로 돌변할 수 있게 생겼다. ‘경기도청사 이전’ 문제가 딱 그 짝이다. 4년여를 끌었던 이슈다. 광교 입주민들의 애를 어지간히 태웠다. 그러던 게 작년에 잠잠해졌다. 경기도가 정리했다. 청사 부지를 조정해 건축비를 만드는 안(案)을 냈다. 이를 밀어붙인 책임자가 박수영 행정부지사다. 그때부터 박 부지사에겐 ‘청사 이전 해결사’란 별칭이 붙었다. 그가 공복(公服)을 벗고 출마했다. 새누리당 옷을 입자마자 유력 반열에 올랐다. 지금 광교 인터넷에서는 그가 갑(甲)이다. 그런데 이게 패착일 수 있다. 청사 이전은 광교만의 이슈다. 영통과는 상관없다. 되레 시야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 최근 2년여 간 광교는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통은 뒤로 갔다. 늘 있어오던 신ㆍ구도심 간 역학관계다. 물론 그 속에서 갈등도 자랐다. 광교에 대박 공약이 영통엔 쪽박 공약일 수 있다. 이를 모를 박광온-또는 김명수 또는 박원석- 후보가 아니다. 영통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그게 보인다. 이러다 보니 결론은 매탄ㆍ원천동이다. 매탄ㆍ원천동을 잡는 게 관건이 됐다. 54%라는 막강한 표 외에 다른 의미도 있다. 광교에 섭섭하고, 영통에 섭섭했던 매탄ㆍ원천동의 정서다. 불꽃을 그어 댈 폭탄과도 같다. 이를 눈치 챈 후보들이 매탄ㆍ원천동을 뛰고 있다. 박수영 조직, 박광온 조직이 충돌하고 있다. 때마침 27.2% 대 26.7%로 갈라선 여론이 후보들을 애태우고 있다(케이엠 조사ㆍ경인일보 발표). 다들 20대 선거구를 최악이라고 한다. 숫자 놀음이 지역을 버렸고, 정치 타협이 행정을 버렸다고들 한다. 지금의 수원정이 그렇다. 숫자 놀음에 광교가 엮였고, 정치 타협에 영통이 쪼개졌다. 선거구가 이러니 선거도 최악이다. 버릴 곳과 챙길 곳을 고르게 만들었다. 버려질 유권자와 챙겨질 유권자를 가르게 만들었다. 신도심, 구도심, 본도심…. 어쩌면 이 중 한 곳은 버림받은 4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선거판은 냉정하다. 어차피 학자(-Why)가 아니라 기술자(-How)들이 뛰는 판이다. 그 기술자들이 수원정에 내린 정답은 ‘매탄ㆍ원천=승리’다. 김종구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