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경기도… 네버 엔딩 ‘우승 스토리’

‘체육웅도’ 경기도가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종합우승 15연패를 확정지었다. 도는 대회 3일째인 25일 컬링과 바이애슬론, 스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에서 금 6, 은 8, 동메달 8개를 추가해 금 75, 은 68, 동메달 67개로 종합점수 1천145.5점을 득점, 서울시(894.5점ㆍ금56 은47 동40)와 강원도(779.5점ㆍ금38 은46 동33)를 제치고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도는 대회 최종일인 26일 스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변이 없는 한 종합점수 1천330여점으로 종합우승 15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도는 경북 의성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컬링에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의정부고는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서울체고를 9대2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했으며, 의정부 회룡중은 여중부 결승에서 접전 끝에 5대4로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에서는 포천 일동고가 남자 고등부 22.5㎞ 계주에서 58분50초3을 기록하며 강원 진부고(59분33초0)와 강원 황지고(1시간00분37초5)를 꺾고 1위에 올랐으며, 여자 고등부 18㎞ 계주에서도 1시간03분03초0으로 강원 대화고(1시간05분32초0)와 전북선발(1시간10분10초7)을 누르고 동반우승을 차지했다.남자 중등부 18㎞ 계주에서는 포천 일동중과 이동중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55분52초5을 마크하며 전북선발(57분17초0)을 제치고 깜짝 우승했다. 이 밖에 스키 알파인 남자 대학부 대회전의 박제윤(단국대)은 1분51초77를 기록해 김동우(한체대·1분52초98)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한편, 인천시는 스키 알파인 여자 중등부 대회전의 김진슬(서창중ㆍ2분09초44)이 동메달을 추가해 종합점수 234점(은2 동5)으로 10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홍완식기자

[영광의 얼굴] 바이애슬론 남중부 18㎞ 계주 1위 곽한솔·조진수·김규찬 (경기선발)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5일 강원도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중등부 18㎞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기선발팀. 곽한솔(3년), 조진수(2년·이상 포천 이동중), 김규찬(포천 일동중 1년)으로 이뤄진 경기선발은 이날 55분52초5로 전북선발(57분17초0)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도가 바이애슬론 남자 중등부 계주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제88회 대회에서 일동중이 우승한 이후 9년 만이다. 도 바이애슬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여자 중등부, 남녀 고등부와 달리 남자 중등부는 유독 동계체전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고전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6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쌓은 끝에 값진 결실을 맺었다. 경기선발팀의 맏형 곽한솔은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사격 집중도가 뛰어나며, 중·장거리 육상선수 출신 조진수는 강인한 체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의 청소년 꿈나무인 김규찬은 남다른 근성과 성실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기선발팀을 이끈 류귀열 이동중 감독(도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은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자기 기량 이상의 활약을 펼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경기선발팀이 단일 학교는 아니지만 함께 훈련하고 생활 하다 보니 어느 팀 못지않게 팀워크가 뛰어나다.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며 내년 동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영광의 얼굴] 컬링 여중부 우승 회룡중

“2016-2017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의정부 회룡중이 25일 경북 의성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중등부 결승에서 경북 의성여중과 접전 끝에 5대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소민 감독과 안재성 코치의 지도로 스킵 하승연, 서드 권솔, 세컨 김유나, 리드 원보경, 후보 정인희로 구성된 회룡중은 그동안 지역 라이벌인 의정부 민락중의 벽을 넘지 못하며 전국동계체전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끝에 지난 2010년 제91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동계체전 출전권을 획득한 회룡중은 결승에서 홈팀 의성여중을 맞아 3대4로 뒤지던 마지막 10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제89회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특히, 청소년대표인 회룡중은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 지난해 신세계이마트배(5월), 중고연맹회장배(7월), 회장배(10월) 우승에 이어 2015-2016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윤소민 감독은 “마지막 10엔드에서 한 점을 따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 했는데 선수들이 작전을 잘 수행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동두천 국제컬링경기장과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쌓아왔다는 윤 감독은 “기본기에 충실하며 전술과 정신력 강화훈련에 주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서구의회 ‘위법조례’ 결국 부결

인천 서구의회에 재상정된 상위법에 어긋난 조례(본보 19일 자 7면)가 본의회에서 부결됐다. 구의회는 25일 제20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형렬 의원이 단독 발의한 ‘인천시 서구 봉수대로 화학공장 주변 주민협의체 구성 및 운영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의회는 박 의원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불참한 가운데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찬성 2표에 반대 7표로 부결시켰다. 앞서 더민주 소속 8명과 새누리당 소속 8명은 관련 조례를 놓고 찬반의견이 나뉘었고, 그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하게 맞서 사실상 계류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의회 안팎에서 ‘상위법 위배 등 논란이 있었음에도 해당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 등 무식한 의회다’는 비판이 나오자, 결국 이날 부결시켰다. 조례 부결에 따라 앞으로 SK 인천석유화학을 비롯한 봉수대로 인근에서 운영 중인 화학공장은 지난달 봉수대로 인근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SK인근지역주민협의회’와 주민 피해 및 지원 등을 위한 창구를 일원화, 상생협약을 이어가게 된다. 구의회 한 의원은 “상임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은 존중해야 하나, 법률에 근거하지 않는 조례 제정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조례안 상정은 구의회 의정 활동에 먹칠을 한 꼴이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세관 쯤이야… 도난·압류 중고차 455대 서류조작 해외로

대포·체납 등 불법 거래 차량이 간단한 수출 관련 서류 조작을 통해 인천항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나 세관의 통관 절차와 검수작업 강화가 시급하다. 25일 인천세관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관세법에 따라 중고차량을 수출하려면 관세청에 수출신고를 한 뒤 수출신고필증을 받아야 하며, 등록이 말소된 차대번호가 필요하다. 이후 관세사로부터 수출신고수리내역서를 교부받아 선박회사에 전달하면 선적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선적 차량과 서류를 대조하는 세관의 검수까지 끝나면 수출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 같은 수출 과정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서류 중 관세청에 신고할 때 나오는 신고필증의 차량 모델과 차대번호만 조작하면, 이를 선적회사는 물론 세관의 검수 과정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일부 수출업자는 폐차 직전 차량을 등록말소한 뒤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세관에 신고하면서 앞서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사들인 차량과 서류상 차대번호를 바꿔치기했다. 이들이 사들인 차량은 대부분이 도난·압류·근저당설정·체납 등으로 등록말소가 어려워 수출할 수 없는 중고차였다. 이 때문에 세관과 선적업체 등의 통관과 검수 절차 등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통관과 선적 단계 사이에 서류가 위조돼 쉽게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빈틈없이 확인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과 인천경찰청은 불법 거래된 차량을 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A씨(47) 등 7명을 구속하고 B씨(39)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C씨(44) 등 3명을 지명수배하고 인터폴과 함께 행방을 쫓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상적인 수출이 어려운 중고차 455대(127억 원 상당)를 컨테이너에 실어 선박편으로 리비아와 요르단, 필리핀, 러시아 등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