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애로해결-기업SOS시스템 시책’을 올해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는 기업SOS시스템 시책으로 인허가 등 174건의 기업애로사항을 해결했으며,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작업환경 등 23건의 기업 인프라를 개선했다. 특히,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기업애로 One-Stop 현장컨설턴트’를 통해 담당자와 현장에서 맞춤형 컨설팅으로 기업 애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인허가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 기업인들의 민원처리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는 경기도 기업SOS평가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시는 올해에도 △여성기업 멘토 활동 지원 △기업에 적용되는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건의하는 ‘손톱 밑 가시힐링단 운영’ △기업애로 현장 컨설턴트 △기업환경 개선사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무역 사절단 파견 △중소기업제품박람회 △구인·구직 해결을 위한 취업프로그램 운영 등 기업SOS 시스템을 적극 추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례, 규칙 등 자치사무에 대한 규제를 전반적으로 점검·발굴해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서는 즉시 폐지·정비해 나가고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수원보호규정 등 수질규제와 자연보전권역 내 기존 공장에 대한 입지규제의 완화를 상급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 광주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변화와 성장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이천시는 건강한 출산을 돕고 행복한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달 8일 오후 7시에 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임산부 및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야간 출산준비 교실을 개강한다. 이번 야간 출산준비 교실에는 임신, 출산, 육아 및 모유수유 전반에 대한 교육과 호흡법 실습, 임부요가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아빠의 태교와 아빠와 함께하는 모유수유, 젖몸살 예방 맛사지 과정은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산준비 교실은 매년 전문 강사를 초빙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쾌한 강의와 실습으로 진행돼 참여율이 상당히 높다. 이천=김정오 기자
고양시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전국 장애인문학제’가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최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 대상으로 시문학과 산문학으로 구분해 작품을 접수하며 분량 및 주제의 제한이 없어 참여자들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다. 작품 접수 기간은 내달 18일까지며 심사를 거쳐 오는 4월20일 장애인의 날 시상할 예정이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100만원이 지급되고 그 외 수상자에게 총 54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문학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기획자원개발팀(031-929-1473)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양=김현수 기자
“아따. 깜짝이야. 나이스 볼!” 프로야구 kt wiz가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 미누엘 스타디움. 불펜 마운드에 오른 투수 김재윤이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려대고 있었다. 공은 묵직한 소리와 함께 포수 윤요섭의 미트에 꽂혔다. 윤요섭은 “공 좋다”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지난 시즌 kt가 발견한 진흙 속 진주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김재윤(26)이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김재윤은 지난 1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타격이 신통치 않은 대신 송구가 워낙 좋아 조범현 감독이 실험 삼아 마운드에 세웠다. 5월 중순 1군에 데뷔한 그는 강력한 직구를 뿜어내는 계투요원이 됐다.kt의 캠프지 샌 마누엘 스타디움에서 만난 김재윤은 한층 진화한 모습이었다. 직구는 더 묵직해졌고,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변화구의 각은 제법 예리해졌다. 김재윤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자세를 낮췄다.- 지난 시즌보다 직구가 더 무거워진 것 같다.“내가 불펜 투수이다 보니 정명원 투수 코치님께서도 많은 투구 수를 가져가지 말고 짧게, 또 강하게 공을 뿌리라고 주문하신다. 코치님 말씀대로 투구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공에 힘이 실리게 된 것 같다.” - 불펜 투구를 마치고 윤요섭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슬라이더에 대해 물어봤다. 직구와 달리 변화구는 투구 후에 꼭 포수들에게 ‘어땠냐’라고 물어본다. 오늘 요섭이형이 ‘좋았다’고 답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지난 시즌 김재윤은 직구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늘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간혹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에게 고전하곤 했다. 현재 그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슬라이더의 제구를 잡아가고 있다. 심광호 전력분석팀 과장은 “변화구의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직구가 워낙 좋은 친구라 위력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새로 익히고 있는 구종이 있나.“일단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스플리터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 아직 시합에서 사용하고 있진 않지만, 연습을 꾸준히 해서 시범경기부터는 한두개 정도 던져보고자 한다.”- 올 시즌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아직 보직까지 언급할 실력이 안 된다. 그냥 감독님께서 결정하는 곳이 내 보직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 하겠다.”- 선발로서의 욕심은 없나.“선발은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 지난 시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상대하면서 까다로웠던 타자가 있었나.“몇 명 있었다. 한화 이용규 선배님, 삼성 이승엽 선배님, 그리고 두산 김현수 선배님이다. 내 임무 중 하나가 적은 공으로 이닝을 빨리 마치는 것이었는데, 이 세 분은 선구안이 워낙 좋다 보니 상대하기 힘들었다. 특히 김현수 선배님이 유독 까다로웠다. 커트 능력까지 뛰어나 투구 수가 쌓이고 체력 소모가 많았다.”실제로 김재윤은 지난해 김현수에게 약했다. 두 차례 만남에서 모두 안타를 맞았고, 6타점이나 헌납했다. 8월 22일 잠실 맞대결에선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다.하지만 올해는 이 둘의 대결을 볼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다. 김현수는 현재 소속팀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현수에게 설욕을 노렸을 텐데, 개인적으로 아쉬울 것 같다.“하하.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다행인 일이다. 나뿐만 아니라 KBO리그 모든 투수들도 이처럼 생각할 것이다.”- 김현수가 없는 이번 시즌이지만, 각오는. “부족한 점도 많고 배워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몇 홀드, 몇 세이브를 올리겠다고 이야기는 못 하겠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부터 1군에서 뛰었다면, 올해는 처음부터 시작해 부상 없이 끝까지 활약하고 싶다.”김재윤은 기자의 질문에 미소를 띠며 서글서글하게 답했다. 굳은 표정으로 공을 뿌리던 마운드 위 김재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또 질문 하나하나에 신중히 고민하며 대답하는 모습에서는 겸손함이 묻어났다.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향했다.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그에게 “맛은 괜찮냐”고 물었다. 김재윤은 해맑게 웃으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네.”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미국 샌버나디노=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는 지난 1년 동안 남 부럽지 않은 구슬을 그러모았다.이진영(36), 유한준(35), 김연훈(32), 오정복(30), 홍성용(30) 등 투타에 걸쳐 많은 이들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조범현(56) kt 감독으로선 더없이 좋은 기회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혹독한 1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조 감독이지만 올해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는 2014년 부임 후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의 kt 캠프 분위기도 활력이 돌고 있다. 지난해 kt는 선수층이 엷었다. 선수 절반이 2년차 이내 신예들로 채워지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부족했다. 특별지명을 통해 9개 구단으로부터 받은 이대형, 김상현이 없다면 제대로 된 라인업을 짜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올해는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외야진에 이진영, 유한준이 합류하면서 김상현을 1루수로 전향시킬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수비가 매끄러운 김연훈이 내야에 포진하면서 유연한 선수 기용이 가능해졌다. 남태혁 등 신인선수들의 성장이 따라준다면 kt의 라인업은 더욱 두터워진다. 기존 외야 자원인 오정복, 하준호의 활용이 올 시즌 선수 운용의 핵심이다. 조 감독은 “오정복과 하준호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해준다면 지명타자로 쓸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진다. 컨디션에 따라 유한준, 김상현, 남태혁 등 여러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외야와 내야 모두 로테이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전급 선수와 백업 선수들 간의 기량 차가 크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주전급 선수 몇 명이 자칫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조 감독은 “NC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우리 백업선수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백업선수들끼리 맞붙는데 게임이 않되더라.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kt의 전력이 가을 야구도 가능하다’는 일각의 평가에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우린 아직 멀었다. 지금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뒷받침 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지금까지 조 감독은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였다. 박경완(44·현 SK 와이번스 코치) 등 수많은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조 감독의 손을 거쳐 대형스타로 성장했다.지난해에는 박경수(32), 김재윤(26), 조무근(25) 등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도 kt의 성적은 조 감독의 조련이 얼마 만큼 빛을 발하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미국 샌버나디노=조성필기자
FM99.9MHz 경기방송은 오는 25일 경기 의정부 권역에 세운 방송보조국 FM100.7MHz 송출을 시작하고, 이를 기념하는 축하콘서트를 오후 7시부터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2창사 선언을 맞아 이날 열리는 축하쇼(KFM라쇼(Radio Show))에는 틴탑, 소냐, 김태우, 산이 등 유명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수도권 전역을 방송권역으로 하고 있는 종합편성 라디오방송인 (주)경기방송은 그동안 청계산과 북한산 등 지형적 문제로 인한 일부 난청지역으로 가청권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랐었다.하지만 지난 2012년 9월 파주시 월롱산에 방송보조국을 설치하고 FM95.5MHz로 고양과 파주, 김포시 권역에 전파를 쏜데 이어 이번엔 의정부권역에 FM100.7MHz를 송출하게 됐다. 이날 개최하는 제2창사 선언 기념 축하콘서트(KFM라쇼(Radio Show))는 오후 1시부터 의정부실내체육관 로비입구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무료 배부한다. 한편 경기방송은 또 창사 이래 최초로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정부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야외 오픈스튜디오 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뮤지컬 아마데우스 오리지널팀이 오는 25~28일 용인포은아트홀을 찾는다.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음악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시작해 사랑, 절망, 성공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를 이야기한다.이번 공연은 오리지널팀의 아시아 최초 내한공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프랑소와 슈케(Francois Chouquet)는 경기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됐다. 첫 내한 소감은.“한국에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한국의 뮤지컬을 보기 위해 이미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 공연의 수준이 높고, 아티스트들의 뛰어난 재능에 항상 놀라곤 했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뮤지컬에 대해 얼마나 조예가 깊은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우리에게 이번 공연은 새로운 모험이다. 하루 빨리 한국관객들을 만나 우리의 열정을 함께하고, 공연이 이루어지는 동안 그 열정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고 싶다. 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놀라운 인물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 아마데우스로 명칭을 바꿨다.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지.“작품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기보다 한국 관객들에게 좀 더 이 작품을 깊이 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던 중에 제안을 받게 됐고, 충분히 그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어린 아이와도 같고,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파격적인 인물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보여 주는 것이 우리 작품이기 때문이다.”-내한 공연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는가.“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각 장면마다 세부적으로 수정을 했다. 이는 음악의 천재 중 한 명인 모차르트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몇몇 노래와 안무도 수정했다.”-한국 팬을 위한 특별한 장치 혹은 이벤트가 따로 있는지.“연출적인 측면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면을 넣었다. 서프라이즈의 자세한 내용은 공연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연출가로서 아마데우스를 2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면.“모차르트의 삶은 인간의 열정과 감정들을 가로지르는 여행과도 같다. 사랑, 기쁨, 성공, 무언가를 해내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역경과 운명의 장난에 맞서는 싸움과 같은 다양한 면이 존재한다. 관객들이 비범한 모차르트인 미켈란젤로, 미스테리한 살리에리인 로랑, 그리고 다른 모든 배우들과 함께 우리의 노래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송시연기자
20년째 섬과 등대에서 섬사랑 시인학교를 개최해온 섬문화연구소(소장 박상건)가 청년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를 펼친다. 3월부터 시작되는 프로젝트는 섬과 어촌의 문화체험을 통해 ‘섬 여행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여행 작가로 입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인천 덕적도에서 총 3주 간 진행되며, 첫째 주에는 섬 여행 이해와 여행메모기술, 여행기 문장 만들기 등 기본과정을 교육 받고, 둘째 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섬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한다. 마지막 셋째 주는 다시 섬을 방문, 둘째 주에 놓쳤던 풍경들을 살펴보고 풍경묘사와 여행정보 등을 보강해 스토리텔링 한다. 프로젝트는 국내외 청소년ㆍ대학생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섬 여행탐사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4일까지 한국갭이어홈페이지(www.koreagapyear.com)에서 가능하다. 박상건 소장은 “취업난에 시달리며 위축되고 짓눌린 우리 청년들에게 여행을 통해 정서를 치유하고, 역동적인 해양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충전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여행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여행작가의 진면목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2)318-2553 송시연기자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정세학 작가의 개인전 이년의 유배가 열리고 있다.전시는 작가가 2년간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뉴캐슬에서 생활하면서 그린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에는 까마귀가 자주 등장한다. 전시의 제목 그대로 작가는 영국에서의 2년을 유배라고 표현할 만큼 고독하고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다. 까마귀는 이런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타국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에서 고향을 향한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까마귀는 타국에 있는 나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그동안 지극히 한국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자연을 배경으로 달, 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 ‘비움의 미학’ 등에 대해 말했다. 반면 이번 작품의 배경은 영국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 상당히 이국적이다.영국 공원에서 볼법한 커다란 나무들이 정갈하게 줄지어 서 있고, 영국 궁전이나 저택에서 볼법한 풀로된 담장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거리의 악사, 삐에로, 말을 타고 가는 신사도 보인다.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나무, 풀로된 담장, 거리의 악사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구도화 시켰다”고 전했다.하지만 마냥 이국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는 항아리, 막사발, 종이배, 반가사유상 등 한국적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작가는 “서양성에 동양적인 소품을 가미해 서로의 조화를 모색해 봤다”며 “작품을 통해 동서양이 어우러진 생소한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문의 (031)252-9194 송시연기자
수원문화재단이 23일부터 선착순으로 전통혼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나의 작은 전통혼례’ 참가자를 모집한다. 수원전통문화관의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준비한 ‘나의 작은 전통혼례’는 잊혀져가는 전통혼례문화를 체험하고 계승하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10회 운영한다. 수원전통문화관내 예절교육관 안마당에서 올리는 전통혼례식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기러기를 전달하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신랑과 신부가 표주박에 술을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로 마무리되며 약 60분간 진행한다. 전통혼례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유선 및 방문 상담 후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재단 관계자는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는 동시에 혼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옥에서 진행되는 전통혼례를 통해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예절교육관 홈페이지(suwonyejeo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47-5613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