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원경희 여주시장

“탄소 제로 친환경 에코도시로 여주가 2016년새롭게 태어난다.세종 창조 정신과 민본사상을바탕으로 한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만들것입니다”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원경희 여주시장의 민본(民本ㆍ백성이 근본)행정이 올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새해를 맞아 여주청사진을 듣기 위해 찾은 원 시장은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지만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이 행복한 여주, 명품 여주가 핵심이자 행정의축”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원 시장은 “12만 여주시민에게 세종 인문도시 명품 여주 건설과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치고자 850여 공직자들과 함께 소통과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그는 인터뷰가 끝나기가 무섭게 신발끈을 조여매며 시민들 곁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세종 인문도시 명품 여주건설의 시작은 시민 감동행정원 시장의 세종 인문도시 명품 여주 건설은 깨끗하고 밝은 마을조성과 문화관광, 창조경영, 시민감동 구현이 그 요체다. 시민감동의 행정을 펼치고자 공직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과 대민 서비스 정신 함양에 주력하고 있다.35년 된 노후 청사의 열악한 난방환경을 개선하고자 창호를 단창에서 복창으로 교체하고 민원인 안내부스 설치, 장애인과 노인층을 위해 시청 4층 청사에 엘리베이터를 새롭게 설치했다. 근무 환경개선과 함께 민원인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고, 직원 스스로 책임감을 높이고자 시장을 비롯 전체 공무원이 명찰 착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명찰 착용은 민원인이 담당자를 쉽게 기억하고 책임 서비스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원 시장은 “깨끗하고 밝은 여주건설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깨끗하고 밝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 지난해 금사면 이포 2리가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며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돈이 도는 여주, 돈을 버는 여주, 명품 여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밝은 여주 건설을 위한 시민참여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밝은 여주건설을 위해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남한강 여주대교 인도교(연인교)를 중심으로 영월루와 신륵사를 잇는 야간 경관을 조성해 시민들이 저녁에 나와 하루의 피로를 풀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인교 경관 조명사업과 함께 천송리 현 동진웨딩홀 부지에 49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 이곳은 시가지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된다.이런 가운데 원 시장은 한 시민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고민 중이다. ‘희망의 산을 꿈을 안고 올라와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되는데 여주 시민들은 지금 애가 타고 있다, 이를 어찌 헐고 여주를 떠나고 싶네. 축제할 예산의 적은 돈이면 여주 시가지 골목골목을 밝히는 가로등을 설치해 밝은 도시를 만들 수 있는데…’란 내용이다.원 시장은 “사람이 행복한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 시민의 대안 제시는 명품여주를 건설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며 “시민 감동 행정을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문제 제시다”고 설명했다. 시민 참여가 밝은 여주를 건설하는 원동력임을 원 시장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 전철시대 개막과 지역 발전올 상반기 여주 전철시대가 개막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도 강릉을 잇는 전철은 여주지역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철을 통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관광객이 남한강의 아름다운 100리 길과 자전거도로, 여주 전통 5일장, 세종대왕 영릉과 천년고찰 신륵사 등 자연과 역사를 자랑하는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여주의 정주욕구도 크게 늘고 역세권 개발에 따른 정주환경도 개선돼 여주는 그야말로 올해 새로운 도약기회를 맞는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전철시대 개막으로 1천년의 맥을 이어온 도자산업과 전국 최초의 쌀 산업특구에서 생산된 대왕님표 여주 쌀, 우수 친환경 농·특산물 등이 현지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원 시장은 “대한민국 10대 유망축제로 선정된 여주 오곡나루축제와 도자기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를 전철을 타고 와서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들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을 삼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주 전철시대 개막과 함께 올 11월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여주 강북의 동여주 스마트나들목(하이패스전용 나들목) 신설, 제2영동고속도로 흥천나들목(국지도 70호선 계신리)과 대신 나들목(국도 37호선 보통리연결)이 조성돼 교통 인프라 구축에 따른 인근지역의 균형발전도 예고되고 있다. 기존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과 중부내륙 남ㆍ서ㆍ북 여주 나들목 등 모두 7곳의 나들목 보유하면서 여주가 한반도 내륙 중심의 교통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원 시장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위해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여주와 능서 역세권개발사업을통해 세종 인문도시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원 시장은 “여주 역세권 개발사업 확충을 위해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가남읍 태평지구 도시개발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며 “‘돈 버는 여주, 돈이 도는 여주’를 만들기 위해 연양동과 이포 당남리섬 유료화, 수상 체육센터 개관 등을 통해 사계절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아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과 노인ㆍ장애인 복지원 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지급, 장애인 생활시설 운영 등 어려운 여건에 있는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활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자활 지원, 공공근로 사업 등을 통해 취약계층들이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 보육료지원과 가정양육수당 지원, 교육학력 향상 등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들을 마련해 사회변화에 따른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 시장은 “세종 인문도시 건설과 함께 평생교육사회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여주를 ‘문맹인 없는 도시’로 선포하고 문해교육을 통해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 시장의 시정 철학이 애민정신이 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원 시장은 “세종 인문도시 명품여주 건설은 취임과 동시에 추진, 지난해 비전 설계와 자문·실무위원회를 구성함으로서 기틀을 마련했다”며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지원조례’도 제정해 행정프로세스 개선과 각종 회의를 진행함에 있어 세종식 경연회의를 도입하고, 세종어록을 널리 소개하는 등 세종정신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세종 인문도시는 여주의 미래비전이다”며 “기본틀에서 다양한 문화와 각종 환경 인프라를 접목시켜 탄소제로 친환경 에코도시 명품 여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여주=류진동기자

낭비 없이는 진화도 없다

‘통합’의 아이콘 최재천 교수가 컬럼집 거품예찬(문학과지성사 刊)을 펴냈다. 사회적으로 부정적 요소가 다분한 단어 ‘거품’을 ‘예찬’한다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진화에서 거품은 기본이다. 자연은 스스로 지극히 낭비적인 삶의 방식을 택했다. 조개나 산호 같은 해양무척추동물들은 엄청나게 많은 알을 낳지만 그중에서 성체로 자라는 개체는 종종 1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식물도 엄청나게 많은 씨를 뿌리지만 극히 일부만 발아하여 꽃을 피운다. 몸집이 큰 생물일수록 자식을 덜 낳지만 확실하게 기를 수 있을 만큼만 낳아 모두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모하리만치 많이 태어나고 그중에서 특별히 탁월한 개체들만이 살아남아 번식에 이르는 과정에서 바로 자연선택의 힘이 발휘된다. 그 결과로 적응 진화도 일어나는 것이다.”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국립생태원 원장인 최 교수는 낭비로 보이는 거품을 살아남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략으로 본다. 자칫 저자가 인간사회에서의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과 같은 자연의 논리를 옹호하는 듯 보인다.하지만 최 교수는 곧, 생태와 환경을 뛰어넘어 인간의 삶과 사회를 향한 색다른 시선을 드러낸다.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반드시 인간 사회에서도 자연스러울 수는 없으며, 모름지기 인간으로 태어난 그 누구도 자연선택 따위에게 낭비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알면 사랑한다”를 좌우명으로 삼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결국, 그 동안 꾸준히 설파해 온 ‘공존과 공생의 길’이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행동하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웃과 자연에 대해 보다 많이 알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얻은 앎을 보다 많은 이웃과 나누다 보면 이 세상은 점점 더 아름답고 밝은 곳이 되리라 믿는다. 배움과 나눔보다 더 인간적인 행동은 없다.” 값 1만3천원 류설아기자

작은 마을공동체에서 ‘행복 찾기’

“근대사회는 ‘국민국가’라는 구상과 ‘주식회사’라는 구상을 전제로 발전했다. 이 두 가지 체계를 근간으로 구축된 다양한 제도는 ‘모든 경제는 성장하고 문명은 도시화를 향해 발전한다’는 믿음을 공유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중략) … 예를 들어 현재 1,000원은 1년 뒤 1,100원이 된다는 전제를 염두에 두고 제도가 설계된 것이다. 경제 성장은 근대 국민국가 성립 이후에 생긴 조건으로 누구도 경제가 성장을 멈추는 시대가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기승전 경제’의 사회다. 정치, 사회, 문화, 안보할 것 없이 ‘경제’라는 표제어 속 ‘성장’이라는 명제로 수렴된다. 산업화를 거쳐 지금의 한국경제의 외형을 구축해온 시간까지 경제성장의 담론은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한국사회를 주조했다. 경제가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주식회사가 경제를 견인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성장은 절체절명의 과제이지만, 상품은 넘쳐나고, 시장은 포화되어 더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의 저자 히라카와 가쓰미는 신작 고양이 마을로 돌아가다(이숲 刊)에서 자본주의와 주식회사 체계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경쟁과 탐욕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보수 우익 정권이 집권한 현재 일본 사회를 타산지석으로 우리 현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의 매력이 있다. 영속할 줄 알았던 경제 성장의 신화가 무너지자 암울하고 불길한 효과가 사회 전반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저자 가쓰미는 사회비평가로서 자본주의 본질을 자본과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 체계의 작동 방식에서 찾는다. 주주의 주머니를 계속해서 불려줘야만 존속할 수 있는 주식회사의 운명이 바로 이 ‘불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해야만 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설명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같은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인간성’ 회복을 제시한다. 전작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와 비슷한 맥락이다. 저자는 번잡하고 소란한 도쿄 중심가에 있던 현대식 사무실을 떠나 조금 후미진 동네로 이사한다. 그곳에는 작은 가게들과 골목길이 여전히 남아 있고, 주민은 서로 인사하고 왕래하며, 길고양이들이 한가롭게 돌아다닌다. 저자는 동네 상인이 만든 음식을 먹고, 마을 장인이 만든 옷을 입고, 지역 수공업자들이 만든 물건을 쓴다. 길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과 대화하고, 몸이 부실한 유기견을 입양해 노심초사하며 기른다. 저자는 인간이 사물과 맺는 이런 관계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 경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한다. 고전 경제학자들이 말한 ‘정상 상태’란 생활필수품이 충족돼 더는 경제를 발전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으로, 이런 상태가 되면 이전에 욕구 충족과 생활의 편의에 사용하던 자원을 삶의 풍요와 정신적 충족을 위해 사용하는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 지금이 바로 이런 전환이 필요한 시기임을 역설한다. 궁극적 해답이 아니라도,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요소다. 값 1만3천원 박광수기자

경기도박물관, 일제강점기 ‘죽암일기’ 번역본 출간

경기도박물관(관장 전보삼)은 2014년 안성이씨로부터 기증받은 전적과 고문서 중 지방사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이석우(李錫祐ㆍ1863~1941)의 죽암일기(竹巖日記)를 번역 출판했다. 죽암일기는 한말 일제강점기 안성의 유생이었던 죽암 이석우가 1926년에 쓴 일기다.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회갑, 누이의 상사(喪事ㆍ사고사), 자제의 출생과 혼인, 집안의 제사와 묘소 단장 등 해마다 있었던 집안의 대소사 등을 기록했다.또 향교의 전교(典敎)를 맡아 분향(焚香)한 일, 공역의 시작과 역할분담, 비용 충당 등에 대해 서술했다. 특히 이석우가 충주, 음성, 괴산 등의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만난 인물과 시, 그리고 지역의 명승지 기록 등은 당시 선비들의 풍류 사상을 보여주고 일제 강점기 당시 안성 지역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등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도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자료를 발굴, 번역 발간해 도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박물관은 지난 20여 년 동안 기증받은 고문서와 전적 중 가치를 따져 번역 사업을 진행, 연행일록ㆍ입조일기ㆍ여산송씨기증고문서 등을 펴낸 바 있다. 류설아기자

인천항 승선 기다리는 귀경객들

설연휴 마지막 날 관광객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