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수색 지적장애·실종자 가족품으로

10대 지적장애인 K군이 혹한의 날씨에 얇은 티셔츠 차림으로 안양 금정역 인근을 방황했던 지난 24일.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려던 김건우 순경(안양만안경찰서 명학지구대)은 근무지 내 지적장애 미귀가자가 발생했다는 카톡 메시지를 기억했다. 이에 지적장애인 K군의 인상착의와 현장CCTV를 재차 확인, 지구대 직원과 공조해 K군의 신상을 확인 후 순찰차에 인계했다.당일 영하의 날씨에 옷차림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거리를 배회한 K군은 김 순경의 경찰 마인드가 없었다면 동사의 위험도 생길만한 위험한 상황으로 가족들은 김 순경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더이상 살아갈 힘도 용기도 없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부부싸움 후 연락이 두절된 A씨의 행방을 알아봐 달라는 부인의 급한 신고가 들어온 지난 26일. 포천경찰서 내촌파출소 이용주 경위 등 직원 3명과 여청수사팀은 휴대폰 위치를 기반으로 1시간여에 달하는 수색 끝에 남편 A씨를 발견했다.하지만, 목숨을 저버리겠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아 수차례 설득과 공감으로 A씨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성공,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와 정성을 쏟아 훈훈함을 더했다. 포천안양=김두현양휘모기자

윤석인 ‘초대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시민 권익보호, 작은 목소리도 담겠습니다”

청년은 1985년, 노동운동을 하려고 성남에 왔다. 분당신도시가 건설되기도 전이고, 정말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의 청년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뜨거웠다. 이후 청년은 31년 동안 ‘성남하숙생’으로 살면서 한겨레신문에서 18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고 9년간 희망제작소 이사 및 소장을 하면서 어기차게 살아왔다. ‘초대 성남시 시민옴부즈만’으로 돌아온 윤석인씨(58) 이야기다. ‘시민옴부즈만’(5급 상당)은 고충 민원에 관한 조사 및 처리,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집단민원 조정 등을 권고하거나 의견을 표명해 관계기관 및 부서에 조치결과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엄연히 성남시(행정기관)로부터 독립된 기구다.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성남시의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밟고 윤석인씨를 임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일 임명돼 12월 1일부터 고충민원 상담과 시민 권익보호 업무를 보고 있다. “한달 넘는 동안 11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성남시 소식지인 ‘비전성남’을 보고 시민옴부즈만을 찾아왔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직까지 예민한 집단민원이나 고질적으로 제기됐던 오랜 민원은 없었는데 우선은 민원인의 이야기를 무조건 경청합니다. 그리고 해당 민원의 이첩을 최소화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어요.” 시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작은 민원에도 귀 기울이고 중립을 지켜 고충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경청하고 또 집중한다. 또 하나의 비밀명기가 있다면 바로 ‘웃음’이다. 그는 잘 웃는다. 또 환하게 웃는다. “평소 신영복 선생이 강조했던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낮은(하방)연대’를 참 좋아합니다.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가장 잘 들여다보는 사람일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사회 통합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자리에 설 때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신영복 선생의 가르침을 성남에서 실천하고 싶습니다.낮은 곳, 그리고 약한 자와 연대해 나가는 하방연대를 통해 성남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죠.” 성남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그는 성남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성남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그래서 시민과 행정기관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공평하게 해결해 행정을 민주적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도 100만 성남시민들을 위해 옴부즈만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고충민원 상담이 필요한 성남시민은 언제든지 성남시청 동관 8층 시민옴부즈만 사무실로 달려가면 된다. 아마 흰머리가 희끗희끗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윤석인 성남시 시민옴부즈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우유 배달 하고 어르신들 건강도 돌봐요”

의왕시 사랑채노인복지관(관장 금유현)이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재가 어르신 우유지원사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관은 최근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재가 어르신 우유지원사업 ‘MILK I LOVE KNOW’ 업무협약 및 배분식을 복지관 1층 나래홀에서 후원자대표와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재가 어르신 우유지원사업 ‘MILK I LOVE KNOW’는 ‘난 우유로 사랑을 알아요!’라는 의미로 지난해 시작됐으며 지역사회 후원금 1천만 원과 야쿠르트 후원금 500만 원으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재가 어르신 100명에게 1만9천306회에 걸쳐 우유를 지원했다. 특히 우유를 배달하면서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복지관과의 연계를 통해 안전한 생활에 도움을 제공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매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재가 어르신 생신잔치와 문화체험 등 활동도 서포트했다. 한편, 올해 우유지원사업은 지난 2015년 11월~12월까지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12개월 간 우유를 지원하기 위해 1회 사업대비 400만원 증가한 금액으로 지역사회 후원모금액 1천300만원과 야쿠르트지원 600만원 등 1천9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이밖에 한국야쿠르트는 우유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600만원의 지원금 및 일촌맺기를 통한 자원봉사연계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우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재가 어르신의 안전 확인과 영양 증진,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 취약노인 생활안전 지원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유현 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인데도 후원금을 늘려 지원해주는 한국야쿠르트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반 후원자들에게 전달받은 후원금과 한국야쿠르트의 후원금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어르신들이 없도록 복지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