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배 자선골프대회 성료…지역사회 나눔 실천

상공회의소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2024년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배 자선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동부상공회의소는 지난 29일 오후 썬힐GC에서 ‘2024년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배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골프대회는 지난 2003년 창립 이래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자선대회 형식으로 개최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문한경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윤성현 남양주시체육회, 상의 임원 및 의원, 지역 기업단체장, 회원사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 한 명당 1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납부한 결과, 총 7천350만원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특히 문 회장은 1천130만원의 후원금과 38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번 후원금은 경기동부상공회의소가 추진하고 있는 회관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과 구리, 남양주, 가평 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한경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회관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은 물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들의 작지만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상공회의소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동부상공회의소는 남양주, 구리, 가평을 관할로 하며 2003년도에 설립된 지역 유일의 법정경제단체다. 지역기업 발전과 회원사 권익증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회원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기고] 출범 100일, 기동순찰대를 돌아보며

지난해 각종 흉기난동 사건 등 연이은 이상동기 범죄 발생으로 선제적 범죄예방을 강화하고 경찰의 범죄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창설한 인천청 기동순찰대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전 국민적 관심과 우려 속 첫발을 내디딘 기동순찰대 초대 지휘관을 맡게 돼 부담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돌이켜보면 기동순찰대는 정말 다양한 경찰 활동을 펼쳐 왔고 또 눈에 띄는 성과를 내 고생이 헛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동순찰대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량을 이용한 순찰과 112신고 처리를 주업무로 하는 지구대, 파출소와 달리 기동순찰대는 범죄예방 대응 전략회의를 통해 분석된 범죄취약지에 배치해 범인 검거나 교통·기초질서 단속뿐 아니라 범죄예방을 위한 가시적 순찰 활동과 ‘주민친화적·문제해결적’ 활동이 주목적이다. 주민친화적·문제해결적 활동은 도보 순찰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고장 난 가로등, 비상벨, 교통시설, 포트홀 등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안전시설을 보수·개선하거나 재개발지역 공가·폐가 점검, 공중화장실 점검 등 범죄 취약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예방하는 ‘종합치안’ 사무를 말한다. 약 100일간 총 62건의 개선필요 사안을 발굴해 구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는데 이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순찰 중 수상한 차량이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9건의 수배 차량 소유주를 검거한 사례, 그리고 무인점포 방범진단 중 업주의 피해 사실을 듣고 곧바로 절도범을 검거한 사례 등 112신고를 통하지 않고도 우리 주변 위험 요소를 사전에 해결함으로써 순찰활동이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의 출발점임을 느꼈다. 길거리에 정복 경찰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시민들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며 잠재적 범죄자에게는 범죄를 억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기동순찰대는 직접 주민들과 스킨십하는 교통안전·청소년 비행 예방 캠페인과 같은 각종 캠페인과 자율방범대, 시장 상인회와 합동순찰 등의 주민참여형 경찰 활동을 펼치며 인천을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기동순찰대 출범 이후 112신고 전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3%가량 줄어들었으며 인천청 역시 지난해 3월 대비 올 3월 112신고 건수가 약 2만건 감소했다고 한다. 이는 기동순찰대 활동만으로 도출된 결과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확신한다. 출범 100일, 잘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오늘도 여기저기서 각종 범죄 위험이 발생하고 있기에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고 걸어 나가야 할 때다.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 ‘든든하다’, ‘파이팅’ 같은 격려의 말은 지친 몸과 마음에 큰 힘이 되며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앞으로도 기동순찰대는 가장 안전한 도시, 인천을 위해 인천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과천 청계초, 디지털 역량 키워 ‘탄탄한 미래 인재’ 양성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과천 ‘청계초등학교’ ‘소통, 공감, 협력의 Think-link 행복학교’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과천 청계초등학교는 1981년 문을 열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자주인, 지적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며 새롭게 생각하는 창의인, 민주시민 생활을 실천하고 예술을 즐기는 문화인, 삶의 역량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인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미래 인재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청계초는 2022년과 지난해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선도학교, 하이러닝 선도학교 등 경기도교육청의 각종 선도 사업에 참여하며 우수 교육 환경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민주적 학교 속에서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청계초에서 다가올 ‘디지털 시민’ 양성 과정을 살펴봤다. ■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사 모두 디지털 기술·윤리 탐구하는 학교 청계초는 올해 △디지털 소양 교육 운영 △창의성 함양을 위한 AI 융합 교육 운영 △교원의 디지털 창의역량 강화 등 세 줄기 계획을 통해 학생의 디지털 창의성과 시민 역량을 키운다. 디지털 소양 교육의 경우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과 연계 기초 교육을 실시하는 게 핵심이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과 시간 및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디지털 기술,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학습 목표 달성과 디지털 역량 함양에 집중한다. 오토드로우, 투닝, 캔바 등 각종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을 익히고 교내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를 열어 디지털 정보의 활용과 생성에 대한 소양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청계초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디지털 정보보호 캠페인 활동을 전개, 윤리와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며 디지털 교육과 함께 성숙한 디지털 시민 자질을 함께 배양하고 있다. AI 융합 교육은 5~6학년 대상 실과 정보 교육과 여타 전 교과를 융합, AI 소양과 더불어 교과별 성취 기준을 함께 달성하도록 목표를 설정해 시행 중이다. 청계초는 이를 위해 3~6학년생 한 명당 한 개의 패드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공지능실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학생 동아리 ‘청계 퓨처랩(FutureLab)’을 운영,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와 관련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창의적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또 청계초와 더불어 지역 인근 학교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AI 캠프를 실시, 자율 동아리 학생들의 체험 부스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나눔 행사도 병행한다. 교육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원의 디지털 창의 역량 강화 과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청계초는 AIEDAP(아이에답·AI EDucation Alliance & Policy lab) 마스터 교원 2명을 중심으로 AI 융합 교육 확산을 위한 일반 교원 양성 연수에 나섰다. ‘아이들의 미래 삶과 궁금증에 답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아이에답은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하나다.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 교원의 AI·디지털 교육 역량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의 혁신 수업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청계초는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원을 대상으로 교사 동아리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 역량 증진 방안과 환경 조성을 연구하며 모든 교사가 수업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올 인 원’ 콘텐츠를 개발 및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청계초는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도출된 교수 학습 지도안, 운영 영상, 학생 작품 등 성과를 온라인 사례집 형태로 배포, 공유하며 다음 디지털 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청계초는 학생들이 일상 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과 연결시킬 줄 아는 역량을 기르고, 윤리 교육을 병행해 디지털 역량과 시민성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I에 이은 디지털 창의·시민 역량 교육... 탄탄한 미래 인재 양성 과정 청계초는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에 앞서 2022~2023년 AI 교육 선도 학교로서 인공지능 기본 역량 교육을 실시,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과정을 탄탄하게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청계초는 AI 정보 교육 중심 학교로서 창의 융합 활동을 하기 좋은 모둠형 배치로 교실을 조성하고 태블릿과 노트북, 기타 AI 교구로 구성된 AI캠퍼스를 설치, 필요할 때마다 AI 융합 수업을 전개 중이다. 또 이달에는 인공지능 미래 과학의 날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과 협업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영상제작 대회를 열어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AI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AI 관련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 기기에 투영해내기 시작했고, 이는 올해 청계초가 실시하는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의 기반이 됐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손으로 그림 그리고 글로 쓰는 것에서 한 발짝 나아가 영상 제작이나 카드 뉴스, 프로그램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청계초는 올 상반기 △AI와 협업해 동화책 만들기 △다양한 발상 방법으로 AI 상상의 세계 표현하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미래 명함 만들기 등 디지털 기기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을 전개했다. 또 청계초 학생들은 올해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과정의 하나로 ‘디지털 역량 탐험대’라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탐험대 활동은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디지털 관련 각종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역량 배지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업을 받고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발급되는 배지는 학생 개개인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이 쌓여가고 있음을 표현하며 자신에게 누적된 디지털 역량을 관리함과 동시에 성취감도 배양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청계초는 학생 동아리 활동과 디지털 프로젝트, 교과 연계형 수업을 통해 일상 생활에 활용되는 AI와 디지털 기술, 기기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과 연결할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학생들 창의력·정서적 소통 능력 쑥쑥” “학생들이 디지털 도구를 붓과 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를 도입했습니다.” 청계초 교육 현장에 디지털 창의 교육을 접목한 과학정보부장 이혜림 교사가 전한 교육 과정 도입 취지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유튜브 시청이나 SNS, 게임 등 콘텐츠 ‘소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이를 창조의 도구, 생산의 도구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급변하는 과학기술로 디지털 관련 활동을 필수적으로 요구받을 수밖에 없지만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기기가 목적 없는 소비 도구로 사용되는 경향이 짙고 학부모들 역시 이로 인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교사는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내용을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 그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학기 동안 정보 전담 교사가 투입돼 학생들의 디지털 창의 역량을 높이는 수업을 매주 시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담임교사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메타버스, 코딩 등 디지털 관련 활동들도 다양하게 병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역량 탐험대’ 활동을 실시, 학생 개개인의 디지털 역량 함양을 돕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사 입장에서 PPT 제작법, 엔트리 블록(코딩 교육의 일종) 등 일반적인 디지털 교육에 비해 아직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 교사도 “디지털을 활용해 프로젝트 활동을 하며 배움이 일어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투자돼야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투입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전문성을 띤 담당 교사도 없어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는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의 일정 부분을 활용하고 정보 전담 교사가 지정돼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에 어떤 교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교과와 융합해 아이들의 삶과 연계된 문제로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이 교사는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사회 정서적 소통 능력 배양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교실 내 에어컨을 관리하지 못해 전기가 낭비되고 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아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원해졌을 때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코딩으로 ‘자동 에어컨 전원 차단기’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프로젝트로 삼은 아이들은 온도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팀 활동으로 서로의 시도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협업 능력도 자연스럽게 배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보다는 기술을 다루며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는 게 훨씬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미래에 어떤 기술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얼마 전 발표된 차세대 인공지능 챗GPT4o를 보며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일 것이라고 강조, 학교에서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실패를 통해 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직접 실현하며 개선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학습을 이룬다”며 “예전에는 그 수단이 풀과 가위였다면 이제는 디지털 도구가 됐기에 디지털 도구로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힘을 길러주는 게 미래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디지털 관련 교육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학교에 “프로그래밍을 잘 하지 못하고 (교육이) 어렵다고 해서 망설이는 것이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고 프로젝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찰하고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충분히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제 해결 함께… 성취감·자신감 UP” “어려운 점이 나타났을 때 친구와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낀 성취감이 정말 좋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청계초 6학년 홍승준군은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과 기존 학교 수업과의 가장 큰 차이로 ‘함께하는 문제 해결’을 꼽았다. 교재로 진행되는 평범한 수업에서는 특정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참여 자체에 어려움이 생기지만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은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마이크로 비트(코딩 교육용 키트)를 활용한 게임 제작을 꼽았다. 키트에 내장된 각종 터치, 소리, 빛 감지 센서 등으로 AI에 스토리를 학습시키고 이를 통해 스무고개 게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홍군은 친구들과 함께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디지털 기기의 원리와 주변 기기의 활용 방법을 탐구했다. 같은 학년의 황서현양도 책과 학습지로 이론을 외우는 기존 수업보다 배운 것을 디지털 기기에 마음껏 적용해 보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황양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절차적 사고’ 과정을 꼽았다.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이 코딩한 내용을 바탕으로 ‘빵에 잼을 발라 다른 빵 위에 올린다’는 명령어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황양은 “처음에는 샌드위치 빵 비닐도 뜯지 않고 잼을 바르는 등 샌드위치가 만들어지지 않아 친구들과, 선생님과 조금씩 명령어와 순서를 조정해 나갔다”며 “컴퓨터의 사고방식을 이해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두 학생은 ‘디지털 시민’의 정의란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양은 “새로운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 대체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시민은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군은 “디지털 시민은 발전하는 기술을 악용하지 않고 지나치게 의존하지도 않는, 조절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 디지털시대 맞춤 인성 함양... 글로벌 시민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2024 디지털 시민교육 기본 계획’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2024 디지털 시민교육 기본 계획’을 통해 학생들이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역량과 그에 필요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기반 확대 방침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가 새 교육 모델과 교원 양성 구상을 수립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본격화해 성과를 도출하고 더 나은 내일의 디지털 시민 교육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더 강화된 교육과정과 교원 역량, 지역사회 연계 방안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의 기반을 다져 교육의 공공성을 구현하고 균형 있는 디지털 시민을 양성할 방침이다. ■ 더 풍성해지고 더 체계화되는 2024년 디지털 시민교육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및 창의 역량 교육을 비롯해 AI 정보교육,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 교육 등 네 가지 줄기로 구성된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시민 교육은 지난해보다 더 알차게, 더 많은 학교에서 이뤄진다.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의 경우 지난해 초등학교에 한정됐던 ‘디지털 시민 교육 5분+ 실천’을 중학교 및 고등학교로 확대한다. 디지털 시민 교육 5분+는 디지털 안전·윤리·책임·소통·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 전후 5분간 진행하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체조, 디지털 성폭력 및 범죄 예방 교육, 다양한 디지털 문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또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개교가 늘어난 120개교가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에 참여하며 유관 기관과 연계해 찾아가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 교육도 병행한다.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의 경우 기존 디지털 소양 교육, AI 융합 교육에 더해 AI 윤리 교육도 활성화한다. 역량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콘텐츠 생산 및 활용 과정 속 권리와 책임 인식과 인성 함양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올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활용 사례 확산에 더해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윤리 교육도 병행,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 윤리 교육과 더불어 AI 정보 교육 부문에서는 지역 거점 모델 구축, SW와 병행한 체험 교육 확산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개교를 대상으로 선정했던 AI 정보 교육 중심 학교를 올해 90교 규모로 확대하며 각 학교의 지역 거점 역할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학교 간, 학교와 외부 기관 연계형 SW·AI 체험 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 교육 부문은 디지털 시민 교육 진단 도구 및 메타버스 체험관 도입·운영을 본격화하는 방식으로 강화한다.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측정,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적용하고자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하던 진단 도구는 올해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민 교육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고 콘텐츠 교수 학습도 본격화한다. ■ 교원 역량 강화로 디지털 교육 내실화, 발전에 나서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은 한층 풍부해진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에 발맞춰 각 학교 교원의 교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도교육청은 △정책 실행 연구회 △지역 연구회 △학교 안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 수업 적용, 교수학습 수업 실천, 진단 도구 및 메타버스 효과성 연구 및 교수 학습 모델 개발 등에 나선다. 각 지역 교원 등이 정기 모임으로 성과 발표회를 실시, 정책과 성과를 공유해 디지털 시민 교육의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이 지난해 개발에 착수했던 ‘디지털 시민 교육 인식 제고 원격 연수’도 올해 10회에 걸쳐 추진되며 담당 교사의 정책 연수 역시 기존 대비 대상과 체계가 확장된다. 학생을 가르치는 모든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도교육청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AIEDAP(AI EDucation Alliace & Policy lab·아이에답) 사업 관련 연수도 운영한다. ‘아이들의 미래 삶과 궁금증에 답한다’는 의미가 담긴 아이에답은 정부 국정 과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하나로,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지원 체계다. 도교육청은 올해 중앙교육연수원에서의 ‘AIEDAP 인공지능 융합 수업 기초’ 직무 연수를 통해 마스터 교원, 리더 교원, 일반 교원 등 전문 인력 1천여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SW·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수업 개선을 주도할 우수 교원 양성과정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협약을 체결한 교육대와 사범대 소속 13개 교육대학원에서 올해 과목에 상관없이 180명의 현장 전문 교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초·중등 교사, 교육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대학원에서 AI 융합 교육 전공 기준 학점 취득 등 졸업 요건을 달성하면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 세부 선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 지난달 전문과정 대상자를 선발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양성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경기도 디지털 교육 연구대회’ 및 전국 대회 참여를 통한 미래 교실 수업 개선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 연구대회는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첨단 기술 접목 교육)를 활용한 우수 교수·학습 실천 사례를 발굴해 초·중학교 교실 수업 혁신 모델을 도입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4월 도교육청은 연구 대회 추진 계획 수립과 시·도 대회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각 학교를 대상으로 출품작 접수 및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구 대회 참여자를 위한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전국 대회 출품작 선정 및 참가를 통해 도내 학교에서 개발된 우수 디지털 수업 모델을 발굴 및 확대할 방침이다. ■ 지역사회, 각계 전문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시민 교육의 내일 도교육청은 학교와 기업·의료·법률 기관이 디지털 시민 교육 확산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시민 One-team(원팀)’ 프로젝트를 실시, 지속 가능하고 전문성 있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꾀하고 있다. 또 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이화여대, 서울교대, KT, 한국언론진흥재단, 세브란스병원, 법무법인 세종 등과 △교육 콘텐츠 제작 △디지털 시민 서포터스 활용 교육 △디지털 과몰입 학생 심리 상담 등을 전개하며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2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과몰입 예방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중학생용 디지털 시민 교육 콘텐츠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초·중·고 교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 시민교육 정책 자문단’을 운영, 교육 성과 분석 및 향후 추진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으며 ‘디지털 시민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교육 연계 협력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마이다스 행복재단, 분당제생병원에 1억원 전달

분당제생병원은 마이다스 행복재단으로부터 1억원의 기금을 전달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분당제생병원이 받은 기금은 심사를 거쳐 성남시민 및 인근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 환자의 진료비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며, 행복재단은 2019년부터 분당제생병원에 총 3억원을 기탁했다. 이형우 마이다스 행복재단 이사장은 “생존에 필수적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은 “실제 취약 계층 환자가 많이 찾는 병원은 지역 거점 종합병원”이라며 “마이다스 행복재단의 기부는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층의 사회 복귀와 지역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 행복재단은 ‘사랑과 나눔의 실천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대 다수의 최소 고통, 일상생활에서의 나눔, 기부금 나눔 활동, 노력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세상에 환원한다는 재단의 취지에 따라 2000년부터 해외 봉사 및 기부는 물론, 성남 지역의 어르신 돕기, 청소년 멘토링, 장애 학생 보조 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2대 국회 출범...여야 1호 법안 ‘정국 가늠자’

30일 출범한 22대 국회가 출범하자마자 또 다시 충돌한 가운데, 각당의 ‘1호 법안’이 향후 여야 협치를 불러올 가늠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민주당은 21대에서 거부된 각종 특검법안을 다시 발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조국혁신당도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세우면서 당분간 여야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국회 공식 1호 법안은 민주당 서미화 의원(비례)의 ‘교통약자법’이다. 서 의원은 1호 법안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1박 2일간 본청 의안과 앞에서 대기하면서 법안을 신청했다. 서 의원은 ‘교통약자법’에 대해 “말로만 약자 복지 외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입법”이라고 설명했다. 2호 법안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이다. 박 의원은 ‘이공계지원특별법 개정안 및 기업부설연구소법 제정안(이공계지원특별법안)’을 제출했다. 또 경기도 현안과 관련, 민주당 정성호 의원(동두천·양주·연천갑)이 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을 발의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5월 정 의원과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에게 ‘1호 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권 22명의 후보가 약속한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시티’ 관련 법안도 조만간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분당을)의 1호 법안은 ‘재초환 폐지’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민주당이 만들고 시행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여야 간 극심한 정쟁을 불러올 수 있는 법안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미 민주당은 ‘이채양명주특검’으로 정부·여당 압박의 고삐를 낮추지 않았고, 국민의힘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멈추지 않으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 의원(비례)이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한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극단적인 대립 구도로 비춰질 수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날 “야당은 각종 특검법을 앞세워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데 방점을 찍었고, 여당은 정쟁보다는 민생과 관련한 법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