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올해 병신년(丙申年)은 강인한 정신과 총명한 머리를 가진 붉은 원숭이해인 만큼 자신감과 희망을 품고 인천상공회의소가 앞장서 17만 기업인과 함께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올해 신년 인터뷰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기업인이 인내심을 갖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제22대 인천상의 회장 취임 후 1년여 회장직을 수행한 소회는.A 1년 남짓 동안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지역별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경영자를 만나 인천 경제의 주역으로 현장을 지키는 상공인임을 확인했고, 각계각층과 소통을 통해 상공인에게 바라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해 상공인의 책무와 지역 경제계 수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Q 올해 인천 경제를 전망하면.A 중국경제의 성장성 둔화, 국제자본 이동 등 우리와 같은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는 회복세가 약화될 소지가 많다.인천 경제성장률은 전국 경기상황, 세계 경기변동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기업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변화를 파악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등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상의도 침체 국면 돌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Q 올해 인천 경제의 핵심과제는.A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2015년 말 발효되면서 양국은 최장 20년 안에 전체 품목의 90% 이상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 본격적인 한중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를 열었다.따라서 자유무역협정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역량을 키워야 하고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육성을 통한 물류도시 인천 부활, 경제활성화에 필요한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 등이 필요하다.Q 인천상의의 올해 중점사업은.A 올해 역점사업으로 강화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만큼 대중국 수출 및 무역활동에 나서는 기업을 위해 오랜 시간 누적된 교역 노하우를 지원하겠다.이민우기자

배다리 근대역사문화마을 최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

유정복 인천시장이 올해 첫 연두방문으로 동구를 방문해 지역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발굴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14일 인천시 동구 주민행복센터에서 열린 ‘인천 가치 재창조와 시민행복 토론회’에 참석해 올해 첫 연두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연두방문은 기존의 모습과 다르게 지역주민이 모여 ‘동구 가치 재창조와 시민행복을 위해 발표과제 중 가장 공감하는 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과제로는 배다리 근대역사문화마을 조성, 한국의 미를 살린 가로경관 조성(화도진로 도시한옥 디자인 가로경관개선 사업), 동구사 제작 등 구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 제시됐다. 배다리 근대역사문화마을 조성은 배다리의 역사문화를 보존·특화시켜 근대 개항장 조선인 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으로, 숭인지하차도 상부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의 세부사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미를 살린 가로경관 조성은 13억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특화 전략으로, 근대도시한옥을 활용해 근대 개항기 한국인의 역사문화를 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동구사 제작은 역사 자료 재정리와 자원 발굴로 지역의 정체성 확립부터 구의 가치 재창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 사업이다. 유 시장은 원탁을 돌며 지역주민과 3개 발표과제에 대해 약 30분간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최종적으로 배다리 근대역사문화마을 조성이 지역의 가치 재창조를 위한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됐다. 한 지역주민은 “관광자원 활성화나 지역의 역사적 가치 발전 등을 고려했을 때 배다리 근대역사문화마을 조성을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한다”며 “이날 토론 결과가 구의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자랑스러운 문화 역사와 과거의 뿌리를 잘 살려내는 게 동구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주면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구의 뉴스테이 사업 추진을 비롯해 중앙시장 등 동인천역 인근 지역 활성화 방안 모색 등도 약속했다. 김민기자

국토부, 인천공항공사 새사장 발빠른 공모

정부가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임용에 나서면서 차기 사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부서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직무수행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국토부는 오는 21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공모를 접수하며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새로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9일 퇴임한 박완수 전 사장의 후임자 선정을 한 달여 만에 시행하는 것을 두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올 초 발생한 인천공항 수하물 지연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3년 2월 퇴임한 이채욱 전 사장 이후 후임 정창수 전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4개월가량 공백이 발생했으며, 지난 2014년 3월 강원도지사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정 전 사장 후임으로 박 전 사장이 취임하기까지는 7개월가량 공백이 있었다. 당초 7대 사장은 4·13 총선 이후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정부가 수장 공백 한 달여 만에 발 빠르게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서면서 인천공항 업무 공백이 조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제시한 사장 자격요건은 △최고경영자 리더십 및 비전제시능력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 △청렴성 및 도덕성 △항공산업 및 공항에 대한 전문성 △공공성과 기업성 등 5가지다. 이 가운데 항공산업과 공항에 대한 전문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항공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는 정치인 낙하산 인사보다는 폭증하는 공항 여객수요와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화폭에 담긴 동양철학… 온화하게, 강렬하게

한국 구상화단의 거목, 오승우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다.오는 5월1일까지 열리는 오승우 기증작품특별전은 오 화백이 미술관에 기증한 15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개최됐다.오 화백의 작품세계는 1950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특징을 가진다. 전시는 시기별 주요작품 18점을 볼 수 있다. 1950년대 그의 ‘불상’시리즈는 연이은 국전에서의 입특선으로 화려한 미술계의 입문을 가능하게 했다. 야외에서 직접 사생으로 그려낸 이 시기의 불상들은 작가의 땀과 진심이 배어 있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불상’을 탐구하던 시기에서 1960년대 중반 오 화백은 ‘요정’시리즈로 소재와 색채에서 큰 탈바꿈을 하게 된다. 그동안의 노란색 계열의 중후한 묘사는 사라지고 보라와 분홍이 주조를 이루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조들이 온 캔버스를 지배하게 되며, 복잡한 현실세계보다는 행복을 꿈꾸는 이상향을 담아냈다. ▲ 해인사 1974년 파리에서 1년 정도 생활한 그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산’을 선택하게 된다. 명산을 모두 찾아다니며 몸과 마음으로 스케치 한 산들을 큰 화폭에 옮겼다. 작품의 크기 또한 커져서 많은 대작들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의 온화하고 차분했던 작품세계는 거칠고 동적인 화면으로 바뀌었고, 사계절의 생동하는 산들은 한국의 맥을 보여준다.이어 ‘동양의 원형’시리즈는 중국 자금성을 여행하면서 찾은 동남아의 고적 소재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지를 다니며 고적지를 그렸는데 원색의 선적인 표현들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마치 선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격렬한 표현적 양상을 보인다.마지막 2000년대 ‘십장생’시리즈는 학, 거북이, 사슴, 불로초 등 장수동식물을 유채로 표현한다. 십장생을 그린 이유에 대해 ‘아무도 안그리니깐’이라고 언급한 작가의 소박함은 그의 작품세계를 짐작하게 한다.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오승우 화백의 반세기가 넘는 60년 화업을 볼 수 있다”며 “작가가 정진해온 길을 작품으로 감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2)2188-6000 송시연기자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겨울 낭만여행 떠나요

클래식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해설음악회가 고양에서 열린다. 오는 24일과 31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제22회 겨울방학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해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클래식 전문기획사 예인예술기획이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음악회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전문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해설로 들려주고 있다.먼저 24일은 젊은 연주자들의 패기 있는 연주력을 바탕으로 기존 오케스트라들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의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공연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플루트 협주곡 제1번 제1악장’ ‘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 제1악장’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1ㆍ2ㆍ4악장’을 들려준다.31일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와 깔끔하고 깊이 있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오보이스트 ‘윤민규’가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이들은 ‘오보에 그리고 쳄버오케스트라와 떠나는 클래식 산책’을 주제로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제2악장’, 치마로사의 ‘오보에 협주곡 다단조’,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제2번’,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를 연주한다.자세한 공연 안내 및 할인 혜택은 예인예술기획 홈페이지(www.yeinarts.com)를 참조하면 된다.문의 (02)586-0945송시연기자

끈질긴 ‘빨강’·숨쉬는 ‘초록’… 생명과 삶의 반추

이영미술관(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은 오는 16일부터 2월14일까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박일순 교수의 정년을 기념해 박 교수의 작품과 제자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기획초대전 을 마련한다. 전시명은 박 교수가 이화여대에 재직한 38년의 시간(1978~2016년)을 의미한다. 조각가 박일순은 빨강과 초록의 두 가지 색, 여기에 다양한 형상의 나무 조각을 결합해 끈질기게 생명과 삶의 이미지를 표현해 왔다. 실패같은 형상의 나무 조각에 초록색 실을 돌돌 말은 입체작 그린, 붉은 나무 한 그루와 붉은 꽃잎을 깔아놓은 설치작 어머니의 정원(사진), 녹색 스펀지블록을 벽에 설치한 작품 아버지의 정원 등이다. 각 작품은 작가가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추모하는 개인적 감성과 더불어 생명과 삶에 작가적 철학이 함께 담겨있다. 특히 감각적인 색의 표현, 농담을 달리한 실과 꽃잎 등의 오브제는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드러낸다. 이와 관련 전해숙 미술사가는 박 조각가의 작품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으로서의 나무와녹색이 주는 생명력의 느낌, 섬세하고 완벽한 작업방식, 선(禪)의 경지에 이른 동양적 자연관의 산물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또 여대라는 특성상 박 교수의 제자였던 80여 명의 여성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여성성이 두드러진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전시 오픈식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설명회, 박 교수 정년 기념식이 이어진다. 류설아기자

[학교급식의 진화] 신선한 지역 농산물 보급·과감한 투자… 日 급식 선진화 발판

일본이 학교급식의 선진지로 도약한 데는 첨단 급식설비 도입, 급식 전문가 육성 등 수많은 노력이 수반됐다.그중 제도적 장치로써 일본 학교급식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식육기본법(食育基本法)’과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다. 이 두 체제는 일본 전역의 식생활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일본 학교급식과도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본의 식육기본법과 지산지소 운동지난 2005년 7월 일본은 건전한 식생활을 체득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식육기본법을 제정했다.일본 노동후생성 주도 하에 농림수산성과 문부과학성, 내각부 등이 협력하고 있으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식육기본법을 토대로 한 일본의 식생활 교육은 민ㆍ관이 함께 한다는 특징이 있다. 정부에서는 식생활 교육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각 지자체는 정부와 협력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일본의 식생활 교육은 미래의 식생활과 농업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 어린이와 자녀를 둔 가정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어린이의 경우 식습관이 이미 굳어져 버린 성인보다 교육 효과가 크고 가정에 미치는 파급효과 역시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사업 프로그램도 구체적이다. 화분 벼 제공하기와 학교급식 포럼, 쌀을 주제로 한 글ㆍ그림 경진대회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이러한 특징들은 사회 전반적인 식생활 교육뿐만 아니라 일본 학교급식 체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지산지소’ 역시 학교급식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일본은 1981년 이후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식생활 개선 운동으로 시작됐으나 최근 식량자급률 유지 및 농촌 지역 활성화 도모를 위해 지역 농산물 소비로 개념이 바뀌었다.지산지소 운동은 농업ㆍ농촌 유지, 식품 안전 확보, 유통비용 절감, 식량자급률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현재 일본의 경우 전체 90% 이상의 초ㆍ중ㆍ고교가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쌀, 과일 등으로 급식을 실시하는 등 지산지소가 활성화 돼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지역 농업ㆍ농촌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한층 정례화된 식교육이 가능해 졌다.특히 지역 농업인들의 경우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학생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으며 지산지소 운동에 따른 유통비용 절감과 소비자가 더 신선하고 위생적인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박준상기자 김정미 광명북고 영양교사“최첨단 조리시설 구축… 한국도 관심·노력 필요해”“학교급식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곧 학교급식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입니다”고등학교 영양교사로 1년간 근무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더 건강한 급식’, ‘더 맛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왔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친환경학교급식레시피 오디션과 학교급식 선진지 방문은 그동안의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공식방문 일정으로 찾은 일본 고가시 학교급식센터와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는 창의적인 식육교육과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시스템에 의한 철저한 위생관리, 최첨단 조리시설 등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급식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센터를 견학하면서 그간 스스로가 구하고자 했던 바람직한 학교급식의 전제방안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2016년 경기도 학교급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본다면 가장 먼저 학교급식, 영양교육 등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돼야 한다. 친환경학교급식이 올바른 식습관과 연계될 수 있도록 기존 영양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다.아울러 학교급식 시설 및 조리기기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기존 스테인레스 식판 대신 강화도자기를 사용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학교급식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역시 과감한 투자를 통한 학교급식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급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학생들의 건강은 국가경쟁력과도 연결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자체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이 급식에 대한 인식을 더 넓고 크게 가진다면 한국 학교급식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화 수원 숙지고 영양교사“지자체 운영·인건비 지원 체계적 관리시스템 놀라워” “한국 학교급식 발전을 위해 해외 선진사례들에 대한 신중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합니다”학교급식 선진지인 일본 현장연수는 영양교사인 나에게 또 다른 희망을 갖게 했다. 특히 급식 관련 공식방문으로 찾은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는 내게 신선한 충격과 과제를 안겨줬다. 지난 2014년 새롭게 이전건립된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는 최첨단 시설과 급식기기를 갖추고 있었고 HACCP 시스템의 철저한 관리하에 안전한 학교급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식품알레르기 식단의 경우 ‘제외식’이 아닌 ‘대체식’을 선택, 음식의 모양까지 비슷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웠다.지자체 관리방식도 인상깊었다.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는 운영비ㆍ인건비는 지자체에서 모두 지원하고 식비만 수익자 부담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예산 절약을 위해 공사 수주형태의 위탁운영을 하고 있지만 센터장과 영양사는 지자체 공무원을 배치해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잡아주고 있었다. 이번 공식방문은 개인적으로 일본의 선진기술이 우리 학교에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지, 또 적용한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적용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해볼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찾은 학교급식 선진지 일본. 이곳의 선진 급식기구와 동선 등은 우리나라가 학교급식 발전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하고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논지를 던져줬다. 이곳 일본에서 한국 학교급식 발전에 대한 또다른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대목 놓칠라… 설 선물세트 물가 잡는다

설을 앞두고 한우, 배 등 주요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가뜩이나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선물세트 가격마저 큰 폭으로 인상되면 ‘명절 특수’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2월8일)을 앞두고 가격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품목은 한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육 두수 감소의 영향으로 1월 한우 고기 도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위별로 23~3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농협수원유통센터는 한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중저가 상품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냉동 한우 선물세트의 10만원대 상품군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려 전체 물량의 30%로 구성했다. 또 한우자조금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수원유통센터는 배 또한 한 박스당 2~3천원(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돼 명절 선물세트 상품군으로는 처음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로컬농가의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산지 농협과 주로 거래하던 배를 농가와 직거래하거나 도매시장 등을 통해 사들여 선물세트 가격 인상 폭을 4.7%가량으로 줄였다. 한우 가격 상승률도 10% 안팎으로 묶었다. 이마트는 사전 비축을 통해 ‘횡성한우 1++ 갈비세트’와 ‘횡성한우 갈비세트’, ‘한우 갈비 1++ 등급세트’ 등 6개의 세트 가격을 지난해 설 수준으로 동결했다. 사전 비축이 어려운 한우 냉장 선물세트는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줄여 15% 안팎만 올리기로 했다.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도 한우 사육농가와 미리 계약을 맺고 작년 추석과 같은 가격 수준의 ‘명절명가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식품 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설을 앞두고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유통업체들의 설 대목 마케팅 전략의 초점은 소비자들이 더욱 합리적 가격으로 설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먹구름은 꼈지만… 도내 반도체·LCD 적극 ‘노크’

올해 1분기 수출 환경이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LCD 등의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요구된다. 코트라(KOTRA)가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직원 2천269명을 대상으로 ‘2016년 1분기 코트라 수출선행지수’를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0.0을 기록했다. 수출선행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수출 경기가 좋아짐을, 낮으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올 1분기 수출부진에는 수입국 경기불안과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국경기지수(46.0)와 가격경쟁력지수(46.6)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엔저ㆍ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출 품목별로는 절반 이상 품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LCD, 자동차부품 등의 호조가 눈에 띈다. 지난 분기 경기도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던 반도체의 수출선행지수는 46.9에서 51.9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LCD(50.0→53.2)와 무선통신기기(51.9→53.7) 또한 전망치가 상승했다.이는 상대적으로 경기여건이 양호한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불안 등 수출 위기 요인은 존재하지만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면 수출 부진의 여파를 극복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