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학교 일제평가식 시험 단계적 폐지

올해부터 경기지역 초등학교에서 ‘같은 학년 학생이 같은 날 일제히 정기적’으로 치르는 중간·기말고사가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우선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3일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2016학년도 교육과정 정책 추진 계획’을 마련해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학생 성장 중심 교육과정으로 행복한 배움의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적극 지원한다.교과 진도 수업, 수업과 무관한 평가, 학습 성과와 무관한 학생부 기록을 탈피해 수업시간 안에 이뤄지는 과정 중심의 평가로 배운 중심 수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적절한 시기에 평가하게 하고 올해 초교 1·2학년부터 일제평가식 정기고사를 폐지한다. 초등학교 3∼6학년도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험을 없앤다. 올해는 같은 문항으로 같은 날짜에 시행하는 시험을 축소한다. 외부기관 시상, 반 배치고사 등을 위한 학년 단위 일제고사도 없어진다. 그 대신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에서 논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평가 방법 개선보다 수업 개선에 더 역점을 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은 일제평가식 정기고사를 폐지하고 교사별 평가를 전면 시행한다”면서 “중등은 입시를 위한 평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활동 과정과 그 결과로서의 평가에 중점을 둔 것이 성장 중심 평가의 골자”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임금체불 체당금 수천만원 부정수급하려다 덜미

수천만원의 체당금을 부정수급하려 한 사업주 등이 고용당국에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개선1과는 2천600만원의 임금체불 체당금을 부정 수급하려 한 혐의(임금채권보장법 위반)로 제조업체 사업주 S씨(60) 등 3명을 적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고용부 조사결과 S씨는 자신이 소유한 제조업체를 지난해 6월1일 폐업신고한 뒤 속칭 ‘바지사장’인 D씨(45) 명의로 계속해서 운영했으며 근로자 임금 3천500만원이 체불되자, D씨 및 근로자 J씨(55) 등과 공모해 체당금 2천600만원을 편취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와 J씨는 S씨의 지시대로 ‘회사가 파산했다’고 거짓으로 증언하다 덜미를 잡혔다. 한편 체당금은 사업주의 파산 및 사실상 도산 등으로 퇴직한 근로자가 사업주로부터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경우 기초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고용부 경기지청 근로개선1과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체당금)은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사회적 인식과 도덕적 해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한편, 부정수급을 시도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처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궁평리 해수욕장 1년에 1m꼴 침식

서해안 궁평리 해수욕장 백사장이 1년에 1m꼴로 침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화성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시는 주변 화홍호 방조제 등 인공구조물 설치와 평택·당진항의 항로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 작업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궁평리 백사장 침식과 관련한 용역을 실시, 지난 10년간 백사장 중간 부분이 10m가량 침식된 것을 확인했다. 또 방파제가 설치된 해수욕장 끝 부분에서 15m가량 퇴적된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궁평리 해안에 대한 수심측량, 해빈(바닷물과 땅이 서로 닿은 곳이나 그 근처)측량, 물리·퇴적 조사, 해수유동, 퇴적물 이동 등 연안침식 기초조사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수치모형모델 개발 등을 통해 연안침식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침식의 원인에 대해 화홍호 방조제, 궁평항 방조제, 선착장 등 인공구조물 설치와 인근 평택·당진항의 항로 수심을 높이기 위한 준설 작업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백사장 침식 및 퇴적은 주변 시설물의 안전을 위협할뿐 아니라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용역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주변을 해수욕장 등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리 해안가는 백사장으로 형성돼 있고 인접지역에 길이 833m, 너비 41m의 해송군락지(2만2천938㎡)가 있어 휴양·오락 시설이 들어서는 관광지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1천900여그루의 해송군락지를 포함한 1천500여m의 궁평리 해안가를 철조망 제거 등 정비를 통해 백사장 접근성을 높이고, 잔여 군사시설물도 궁평리 종합관광개발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화성=강인묵기자

정보 3.0 시대 못 따라가는 지자체 홈페이지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소통을 강조한 정보 3.0 시대에 경기지역 지자체가 관리하는 홈페이지 상당수는 관리부실에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지자체 홈페이지에 나체사진이 게재되는가 하면, 메르스 사태 관련 배너가 아직도 올라와 있는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지자체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홈페이지는 수원 105개, 안양 72개, 용인 76개 등 800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중 상당수 홈페이지는 담당 인력이 부족한데다, 중복되는 홈페이지도 많아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드문 실정이다. 광명시가 운영하는 광명사진포털 홈페이지에는 지난 5일 나체사진이 링크돼 주민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광명사진포털 내 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수십장의 나체사진을 올렸는데 이 사진이 고스란히 일반 주민들에게 노출된 것. 주민 K씨(40·여)는 “미성년자도 접속할 수 있는 공공기관 운영 홈페이지에 어떻게 나체사진이 게재될 수 있느냐”며 “정부가 끊임없이 강조하던 정보 3.0시대에 걸맞은 지자체의 홈페이지 관리 역량이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7일 광명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일부 주민 카페 사이에서 사진이 회자하며 여전히 논란되고 있다. 또 용인시 기흥구 시민정보화교육 홈페이지에는 메르스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휴장한다는 배너가 해가 바뀐 지금도 게재돼 있다. 용인시 기후변화정보센터 홈페이지에는 영어 이름인 ‘Climate Change’를 잘못 표기한 ‘Chinge’가 표시돼 있었다. 이를 한 누리꾼이 지난 2011년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적했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과천시의 과천축제 홈페이지 역시 2014년 행사가 최신 행사로 갱신되고 있었고 지난해 9월에 끝난 과천누리말축제가 여전히 배너에 걸려 있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업데이트가 미비하거나 방문자 수가 적은 공공기관 운영 홈페이지에 대해 통합 관리하도록 최근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다”며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해 대대적인 홈페이지 작업에 나서 주민의 정보접근성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대남전단 대량 뿌려졌는데… 대북전단은 저지

북한이 13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전단을 파주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살포하면서 남북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군은 ‘언제든지 전단 작전을 시행할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요구하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경기북부 곳곳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이상한 전단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대곶면 대능리 인근에 출동해 전단 1천여장을 수거했다. 또 앞서 오전 7시께 의정부시 호원동 아파트단지 일대와 장암역 인근에서도 북한의 대남용 전단 약 3천300장이 발견됐다. 파주시 광탄면 일대와 동두천시 상패동 일대 등에서도 전단이 각각 50장, 15장씩 발견됐다.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서는 북한군 전단으로 추정되는 유인물 1천여장이 수거됐다. 전단을 처음 발견한 의정부 호원동 한 아파트 경비원인 S씨는 “오전 6시 처음 순찰을 할 때는 없었는데 6시30분 다시 순찰할 때 아파트 앞쪽에 전체적으로 전단이 수백장 뿌려져 있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전단은 가로 12㎝, 세로 4.5㎝ 크기의 컬러 용지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하거나 확성기 사진에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와 사진 없이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문구만 적힌 전단 등 10여 종이다. 경찰은 유인물이 곳곳에 흩뿌려져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견 지점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발견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경위를 조사하고 군에 인계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이날 오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하려다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 단체 회원 5명은 이날 오전 7시께 김포시 월곶면의 모처에서 대북전단 수천장을 북측으로 날려보내려 시도했으나 미리 정보를 입수한 경찰에 제지당해 되돌아갔다.이들은 전단살포에 실패한 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얼굴 사진과 ‘민족의 머리 위에 수소폭탄 터뜨리는 핵 미치광이 김정은을 끝장내자’라는 문구를 넣은 플래카드를 펼치고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했다. 김포=양형찬기자

道 ‘게임창조오디션’ 세계화 첫 발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주최한 ‘아이디어 부문 게임 창조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4개 게임개발사가 세계적 게임 엑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게 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아이디어 부문 게임 창조오디션에 최종 선발된 ‘해피래빗쇼’, ‘아크게임스튜디오’, ‘유레카스튜디오’, ‘(주)집연구소’ 등 4개 게임개발업체가 지난 7일부터 글로벌 탑라운드(GTR)에서 운영하는 프리엑셀러레이션(Pre-Acceleration)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우수한 게임 아이디어를 가진 수상팀이 게임개발과 자금 조달, 마케팅 등의 선진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GTR은 모바일 게임을 위한 개발지원과 퍼블리싱, 펀딩 등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전문 엑셀러레이터다. GTR에서 운영하는 프리엑셀러레이션(Pre-Acceleration) 프로그램은 일종의 스타트업 양성과정이다. GTR 소속 전문가들이 8주 동안 세 차례 정도 각 게임 스튜디오를 방문, 인터뷰를 진행한 후 해외시장 분석 과 전략 등 심층적인 컨설팅을 4개 게임 개발사에 제공한다. 이번 GTR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개 게임 개발사는 오는 5월 GTR에서 진행하는 ‘2016 글로벌 탑 라운드 컨퍼런스’ 한국 지역대표 Top 20에 자동으로 선발돼 전세계에서 참가한 100개의 게임개발사와 함께 경쟁을 하게 된다.글로벌 Top 20에 선발될 경우 올해 5월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개최예정인 ‘2016 글로벌 탑 라운드 컨퍼런스’ 파이널 라운드에 초청받아 투자자 유치를 위한 피칭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최종 글로벌 Top 10에 선발 될 경우 팀당 3만5천 달러(약 4천2백만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되며 1등 팀은 상금 10만 달러(1억2천만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최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