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세계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양분해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경쟁 양상이 '호날두 동상 낙서' 사건으로 번졌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 푼샬에 건립된 호날두 동상의 등 부위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페인트로 칠해졌다"고 12일 보도했다. 전날 메시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날두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자 메시의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호날두의 동상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을 페인트로 칠하며 2년간 호날두에게 내줬던 FIFA 발롱도르를 되찾은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높이 3.4m에 달하는 이 호날두 동상은 2014년 12월에 세워졌으며 FIFA 발롱도르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호날두 박물관 앞에 서 있다. 호날두의 여동생인 카티아 아베이로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베이로는 "서로 존중할 줄 모르고 함께 사는 법을 모르는 야만스러운 사람들과 같은 곳에 살고 있다는 점이 슬프다"고 개탄했다. 아직 누가 한 일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페인트 낙서는 관리자들이 하루 만에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는 은퇴하기 전에 1천 골을 채우고 싶다는 뜻도 함께 나타냈다. 현재까지 통산 511골을 넣고 있는 호날두는 "앞으로 500골 가까이 더 넣어야 하는데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의욕을 내보였다.연합뉴스
전국에 눈소식.
미국에서 70대 아버지가 14세 아들을 도둑으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신시내티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께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등교길에 나섰다가 집으로 되돌아와 지하 거실에 숨어있던 중학생 지오타 맥(14)이 아버지의 오발탄에 맞아 숨졌다. 맥의 아버지는 경찰에 "사고 직전 아들을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주고 돌아왔다. 지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도둑이 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권총을 찾아 꺼내들고 지하실 문을 열었으며, 인기척에 놀라 얼결에 방아쇠를 당겼다"고 털어놓았다. 총탄은 맥의 목으로 날아가 맞았다. 아버지는 곧 경찰에 신고했고, 맥은 응급구조대에 의해 신시내티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만인 오전 8시1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맥이 스쿨버스를 타지 않고 집으로 되돌아와 아버지 몰래 지하 거실에 숨었다고 전했다. 맥의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를 하루 빼먹으려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신시내티 교육청 대변인은 맥이 작년 5월까지 리버뷰 이스트 아카데미에 다녔으나, 이후 신시내티 내 어느 학교에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웃들은 맥이 아버지 손에 길러졌지만 부자가 단둘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면서 "맥은 이웃집 잔디깎는 일과 마당 정리를 돕는 등 매우 착한 아이였다"고 안타까워했다.연합뉴스
13일 오전 5시 37분께 대구시 동구 신천동 한 모텔 객실에서 불이 나 내부 40여㎡를 태우고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곳은 지상 8층짜리 모텔 건물 가운데 5층 객실 내부였다. 당시 모텔에는 50여개의 객실 중 40여개 객실에 투숙객 80여명이 있었지만 화재경보음을 듣고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5대와 50여명의 인력이 출동,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객실 내부 침대 머리맡에서 연기가 나서 대피했다"는 투숙객 주모(31)씨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북부 지역 8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3일 오전 가평군의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가평군 영하 13.1도, 연천군 영하 11.8도, 의정부 영하 11.9도, 고양 영하 11.0도, 양주 영하 13.4도, 파주 영하 13도, 동두천 영하 11.3도, 포천 영하 12.9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북부지역 낮 최고 기온도 영하 1∼2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에 눈이 1∼2㎝ 정도 내릴 것으로 보여 빙판길 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기상청은 12일 오후 10시를 기해 가평군에 올겨울 첫 한파경보를 발령했다.연합뉴스
어두운 영화관에서 얼굴이 잘 안 보이는 점을 노려 여성을 추행하고 달아난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A(24·여)씨는 지난해 1월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영화가 시작한 지 5분이 지났을 때 한 남성이 서두르며 다가와 A씨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 남성은 앉으면서 A씨가 바닥에 놔둔 팝콘을 발로 찼고 그 바람에 A씨가 이 남성을 유심히 보게 됐다. 영화가 시작되고 30분가량 지났을 때 이 남성은 팔걸이 아래로 손을 뻗어 A씨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남성의 이런 추행은 몇 차례 더 반복됐다. A씨는 남성이 확실히 자신을 추행한다는 것을 느끼고 휴대전화를 들어 조작하면서 휴대전화 불빛으로 남성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그 뒤 다시 다가오는 남성의 손을 피해 몸을 뒤로 움직이자 이 남성도 놀라면서 손을 거뒀다. 이어 A씨가 뒷자리로 이동해 친구에게 나가자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안 이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A씨는 남성이 달아나려 한다고 생각해 재빨리 상영관을 나가 매표창구의 직원에게 인상착의와 피해상황을 얘기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비슷한 인상착의 남성이 화장실에 들어간 것 같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듣고 화장실에서 윤모(44)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이 데려온 윤씨를 보고 자신을 추행한 남성이 맞다고 말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윤씨는 수사기관에서는 물론 법정에서도 자신이 그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맞지만 A씨의 옆자리에 앉아 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A씨가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유일한 증거인 A씨의 진술이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1심은 "피해자가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게 된 경위, 범인으로부터 추행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 불빛으로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과정, 그로 인해 기억하게 된 범인의 인상착의 등에 관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자연스럽게 진술하고 있다"며 윤씨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윤씨가 강간죄로 두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고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있었던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윤씨는 항소했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3일 윤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에서 1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터키 정부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 터키 정부가 사망자는 모두 외국인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중 9명이 독일인이라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테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간)께 이스탄불 도심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일어났다.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는 사망자는 모두 외국인이라고 밝히고 부상자는 대부분 독일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dpa 통신과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언론들은 터키 총리실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 10명 중 9명이 독일인이라고 보도했다. 터키 총리실 관계자도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독일인이 대부분인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전달했다"고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도안통신은 독일인 6명, 노르웨이인 1명 등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수송되는 등 사상자 다수가 외국 관광객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 근처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도 있었으나 가벼운 부상으로 거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가이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와 관광객 1명이 폭발에 따른 압력으로 손가락 등에 경상을 입었지만 병원에서 치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가이드는 "광장에서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외국 관광객 시신들이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근처에 있던 다른 한국인 가이드는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려서 보니 광장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며 "일부 관광객은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범인과 관련, 누만 쿠르툴무시터키 터키 부총리는 28세의 시리아인이라고 밝혔다. 다부토글루 총리는 "범인은 IS 조직원인 외국인"이라며 그가 최근에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 테러리즘은 이스탄불, 파리, 앙카라, 튀니지 등에서 그 추악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맞서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시민이 이번 테러 사상자에 포함됐을 수 있음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성소피아성당과 술탄아흐메트 자미(이슬람사원) 등이 있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까닭에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터키 당국은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려는 테러에 무게를 실었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남부 수루츠와 수도 앙카라에서 IS 조직원들이 자폭 테러를 저질러 140여명이 숨졌다. 터키 치안 당국은 최근 IS가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대도시에서 외국 공관과 관광지 등에서 자폭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터키 정부는 이날 폭발 현장에서 촬영된 시신 사진과 영상 등의 보도를 금지했다. 독일과 덴마크 정부는 테러 발생 직후 자국민들에게 터키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 정부도 관계부처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이스탄불에 대해 여행경보 상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도내 돼지 10마리 가운데 7마리꼴로 구제역 면역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도북부청에 따르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해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방역사업을 시행한 결과, 돼지의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률이 2014년 44.7%에서 68.2%로 향상됐다. 이는 23.5%가 향상된 수치로 구제역 예방 백신을 맞은 돼지 10마리 중 7마리 가까이 면역력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돼지에서 항체양성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일제접종과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경우 백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농가의 인식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돼지의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구제역 백신항체가 검사’를 지난 2014년 2만3천685건에서 지난해 4만8천553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 추진했다. 또 항체 양성률이 낮은 농가를 개별 방문, 집중적으로 관리해 항체 양성률 기준 이하 농가도 2014년 391곳에서 2015년 57곳으로 7배가량 줄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올해 도내 돼지 농가 1천321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접종 여부,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학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안양 만안)가 의원들이 지역구에 의정보고서를 돌리게 하기 위해 12일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해 눈총을 샀다. 오는 4월 총선일의 90일 전까지인 13일까지만 의정보고서를 배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선거구획정 논의와 쟁점법안 협상의 중심에 있는 이 원내대표가 이를 뒤로 한 채 지역구관리에 나섰다는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원내대책회의는 매주 화요일 원내대표단이 모여 주로 여야 협상과 관련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날 예정됐던 회의에서는 전날 이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여당과 협의했던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이는 원내 지도부 사이에서 13일 의정보고서 배부 마감시한을 앞두고 상당수가 참여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 원내대표가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불참 의사를 전한 의원들이 너무 많아 회의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부득이 취소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 협상 등으로 의정보고회를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이 원내대표도 13일까지 지역구인 안양 만안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돌릴 예정이다. 하지만 선거구획정 논의와 쟁점법안 처리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대 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의 주축이 외부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