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현금인출 심부름만 노린 종업원…돈 찾아 '먹튀'

현금 결제를 하려는 손님이 돈을 찾아오라며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체크카드를 맡기면 그대로 돈만 찾아 달아나는 범행을 반복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유흥업소 손님들의 체크카드를 가로채 돈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절도)로 안모(30)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작년 11월 20일 새벽 강북구의 한 노래방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이모(34)씨가 체크카드를 주면서 30만원을 뽑아오라고 하자 380만원을 찾아 달아나는 등 작년 8∼12월 10명으로부터 2천1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인당 피해액은 30여만원에서 많게는 500여만원이었다. 수도권 일대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해 온 안씨는 돈이 떨어지면 유흥업소에 취업해 체크카드를 맡기는 손님이 나타나기만 기다렸다가 바로 카드를 들고 달아나는 범행을 되풀이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에 취업할 때는 주변에 현금인출기가 있는 업소를 일부러 골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때문에 업주들이 손님에게 현금으로 계산하면 할인해주겠다고 제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카드와 비밀번호를 종업원에게 건네면 이런 범죄에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휴짓조각' 70년대 가짜 브라질 국채로 18억 투자사기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전성원 부장검사)는 브라질 국채 유동화 사업의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투자업체 K사 이사 이모(45)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국내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해주는 등 범행을 도운 금융브로커 한모(50)씨를 사기·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1972년 발행된 브라질 국채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동화하려고 하는데 투자하면 큰 수익을 안겨주겠다"고 속여 2014년 1월부터 작년 3월까지 5명으로부터 1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 국채를 유동화한 자금을 활용해 미화 1억5천만달러의 담보 가치가 있는 신용장을 개설해주거나 최대 25배의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감언이설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피해자는 주로 무역업을 하는 사업가이거나 잉여 자금의 투자처를 찾는 자산가였다. 한 피해자는 한꺼번에 7억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브로커 한씨는 신용장 개설 비용을 부풀리거나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 일부를 빼돌려 별도로 2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액면가 12억 크루제이루(1970년대까지 브라질 화폐·현 헤알)인 해당 국채의 현재 가치가 1조원에 달하고 2036년 만기시 3조∼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검찰이 브라질 재무성·중앙은행에 직접 문의한 결과 "1970년대 발행된 모든 채권은 만기가 1년 미만이었으며 이후 만기가 재조정된 적이 없다. 해당 국채의 유동화 시도는 사기"라는 답이 돌아왔다. 특히 브라질 재무성은 "이씨 등이 보유한 국채와 부속서류는 가짜이며 금전가치가 전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씨 등은 또 국채 유동화를 의뢰한 브라질인 S씨의 할아버지가 브라질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그 공로로 브라질 대통령으로부터 국채를 받은 것이라고 선전했지만 이 역시 허위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전했다.연합뉴스

고양시, 2016년 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고양시는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2016년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전세임대주택 사업은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자가 살고 싶은 집을 구해오면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가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 배정물량은 한국토지주택공사 431호(일반310호, 고령자용40호, 신혼부부81호), 경기도시공사 150호(일반)로 두 사업기관에서 동시 모집이 진행되며 중복신청은 불가하다. 기존주택 전세임대 입주대상자는 시 거주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1순위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보호대상 한부모 가족이며 2순위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50%이하인 자이다. 신혼부부용 전세임대주택은 혼인 5년 이내 신혼부부로 세대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일정액 이하인 자가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 선정은 시 거주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저축 인정 회차, 경제활동 참여 기간 등 항목 배점 기준 총점이 높은 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신청접수는 오는 27일부터 2월 2일까지로 기간 내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광주시, 제4회 광주백자공모전 개최

조선백자의 고장 광주시는 ‘제4회 광주백자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광주시가 아름다운 백자문화의 계승·발전과 조선백자의 본고장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이했다. 공모대상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전승백자·전통백자 또는 현대백자로 국적, 성별, 연령 제한 없이 1인 2점 이내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3월22일부터 25일까지(4일간)이며 출품신청서, 작품설명서, 작품사진, 실물작품을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직접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상은 대상 1점, 금상 1점 등 총 42점이며 이번 대회부터 대상작품의 훈격이 도지사 상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심사 발표는 4월4일 광주시 홈페이지 또는 개별통보 되며 시상식은 4월29일 개막하는 ‘제19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개막식’에서 개최된다. 또 입상작 42점은 제19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에 맞춰 경기도자박물관에 기획 전시된다. 공모요강 및 출품신청서 양식은 광주시 홈페이지(www.gjcity.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광주시 문화관광과(760-2104)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한상훈기자

이천시 지방재정 조기집행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이천시는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국가적으로 대외 수출부진 드으로 내수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선제 대응해 서민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상반기에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시는 일자리창출과 서민생활안전, SOC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대상으로 중점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며 재정 조기집행은 일반적으로 예산집행이 연말에 몰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현재 재정 조기집행과 관련해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조기집행 추진계획은 시달되기는 않은 상태로 시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지방재정의 조기집행을 추진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시는 상반기인 6월말까지 전체 예산의 55% 집행을 목표로 재정을 집행할 계획이며 부시장을 단장으로 ‘지방재정 조기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집행 및 자금운영 지원, 사업별 추진 애로사항 해소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박회자 예산공보담당관은 “아직까지 행자부나 경기도로부터 기초자치단체의 조기집행 추진계획이 시달되지는 않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 조기집행을 더 빨리 계획했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정책에 맞춰 조기집행을 선제적으로 개시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삼성전자 옴부즈맨위 설립…직업병 종합진단·점검

앞으로 삼성전자[005930] 사업장에서 직업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가 설립돼 종합진단과 개선사항 이행점검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보건관리팀·건강지킴이·건강연구소 등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여성근로자 황유미씨의 급성 백혈병 진단 이후 약 8년10개월간 끌어온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가 사실상 해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옴부즈맨위원회 위원장은 이철수 서울대 법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 위원장은 노사관계학회 등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노동법 전문가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 2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은 산업보건·환경 등 전문가 중 위원장이 선정한다. 옴부즈맨위원회의 주요 임무는 종합진단을 통한 직업병 확인·점검 활동이다. 위원회는 필요한 자료요청이나 조사를 통해 검토·평가 이후 개선 사항에 대해 삼성전자에 시정을 권고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작업환경 중 유해인자 관리실태를 평가하고 작업환경 건강영향에 대한 역학조사를 할 수 있다. 종합건강관리체계 점검과 질병예방 증진대책도 포함된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종합진단 종료후 3개월 이내 보고서를 작성·공개한다. 1차에 한해 3개월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1년을 초과할 경우 연례활동보고서를 낸다. 삼성전자는 공개 보고서에 대해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위원회는 개선안 이행점검 활동을 매년 정기적으로 수행해 추가 시정을 권고할 수 있다. 이밖에 화학물질 안전기준에 관한 연구·조사활동을 하고 삼성전자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유해화학 물질에 대한 정보공개와 영업비밀 관리를 위한 규정의 제·개정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위원회는 올해부터 3년간 활동하되 추가로 3년 범위 안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강화 방안은 보건관리팀 조직과 규모, 역할을 강화하고 건강지킴이센터를 신설하는 것 등이다. 또 건강연구소를 통한 조사·연구활동을 하고 지역사회 환경단체·주민·대학 등과 소통을 확대하며 건강검진·산업재해보상신청 지원 체제를 보강하는 방안이 들어갔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조정의 세 주체가 재해예방대책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졌으나 나머지 의제인 보상과 사과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조정 논의가 보류돼 있다"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나머지 조정 의제도 계속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세 주체의 완전한 동의에 의해 재해예방대책과 관련한 조정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