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제10대 조대현 학장은 성남에서 초ㆍ중ㆍ고교를 졸업한 ‘성남사람’이다.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조 학장은 지난 9월 취임 후 ‘종신지우(終身之憂, 내 몸 다할 때까지 잊지 말아야 할 숙명 같은 지도자의 근심)’를 가슴에 새기고 산다. “타인에 대한 봉사와 희생을 자신의 몸이 다할 때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맹자 말씀인데, 한 학교를 이끄는 지도자로의 운명과 일맥상통합니다.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고향에서 교육계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수석전문위원과 한나라당 국토해양위 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 문체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조 학장은 예산, 정책입안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정치계와 여의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특히,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조 학장이 성남캠퍼스 수장으로 왔을 때 지역사회 안팎의 기대가 컸다. 그래서 조 학장은 취임 100일 동안 단 하루도 일찍 퇴근한 날 없이 성남캠퍼스 비전을 찾고 학교발전을 고민했다.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 역사가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한한 개발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서울특별시에 버금가는 도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성남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은 개교 40년이 되는 아주 특별한 해로 다양한 이벤트와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조 학장은 2016년 개교 40년을 기념해 △식목사업을 통한 아름다운 캠퍼스 공간 확보 △공학관 신축 등 학교시설 확충 △지역사회 및 지역민과 함께 하는 축제 개최 △다양한 장학제도 확대 △연수 및 워크숍을 통한 최고의 교수진 확보 등의 굵직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ㆍ경기ㆍ인천에서 취업이 제일 잘 되는 대학’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한 높은 취업률로 정평난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는 국책 특수대학으로 기술 중심의 실무기능 엘리트를 양성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대학입니다. 최근에는 성적 우수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는 만큼 기술과 지식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대학,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조대현 학장은 워낙 퍼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에다, 잔정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의 성격과 스타일은 학교 운영에 그대로 반영된다. 조 학장은 오늘도 학생들에게 기술, 학위, 자격증, 취업 모두를 드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 학장은 강조한다. “성남캠퍼스에선 ‘종신지우’하며 학생들에게 인생을 선물하고 싶고, 그리고 지역사회에선 봉사하면서 덕장(德將)으로 살고 싶다”고 말이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인천항만공사(IPA) 등 관계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 가동과 항내 인공 구조물 설치에 따른 주변 해역의 유속 변화와 이로 인한 퇴적 현상 등 해양환경 변화가 컨테이너 화물선 전용 항만인 인천신항 등 항만 운영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머리를 썩이고 있다. 경인항은 갑문에 인접한 배수 시설로 인해 갑문 전면에 퇴적현상이 일고 있다. 밀물 때 들어오는 바닷물과 배수문을 통해 외해로 빠져나가는 바닷물이 만나면서 정체되는 바람에 배수문 인근에 퇴적토가 쌓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4.25m의 퇴적토가 쌓여 수자원공사가 준설했다. 그렇지 않으면 갑문 통과 선박의 운항 지장이 우려된다. 특히 지난 6월 부분 개장한 송도국제도시의 인천신항은 시화조력발전소의 방류수 때문에 주변 해역 유속이 빨라졌고, 이로 인해 퇴적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발전소의 운영주체인 수자원공사의 ‘시화호 퇴적토 환경영향 조사’ 자료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조력발전으로 인한 바닷물의 빠른 흐름에 의해 시화호 안쪽에 쌓인 오염 퇴적토가 떠올라 서해안으로 흘러갈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2013년 한국해양학회의 ‘조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해양물리변화 조사용역’ 연구 결과도 조력발전소 방류수 때문에 주변 해역 유속이 13배나 빨라졌고, 이 때문에 퇴적물도 급격히 증가했다. 유속이 빨라지면 컨테이너 화물선의 부두 접안이 어려울 수 있으며, 퇴적물이 쌓이면 대형 컨테이너 화물선 운항에 필요한 부두 수심(16m)확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수자원공사의 해상교통안전 진단보고서를 보면 조력발전소 방류 때 컨테이너 선박이 신항 부두 항로를 통과하는 시뮬레이션 결과 빠른 유속 때문에 선체가 일부 밀리는 걸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선박 접안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수심측량 결과 3년간 신항 서측부두 전면에 155㎝의 퇴적토가 쌓였다. 그렇잖아도 IPA는 현재 14m인 항로 수심을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게 2018년까지 16m로 준설(증심·增深)해야 한다. 그래야 유럽·미주 등 황금노선을 개설할 수 있다. 그런데도 퇴적토가 계속 쌓이고 있으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수자원공사는 유속 증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전소 앞 두 곳에 유속저감 콘크리트 구조물을 내년 5월까지 설치한다지만 이를 앞당겨야 한다. 관계기관은 지속적으로 항내 유속 변화 및 퇴적현상을 정밀하게 파악, 효율적인 항만 기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산업의 발달과정을 보면 70년대에는 석유, 화학, 조선, 제철 공업이, 80년대에는 자동차, 정밀기계공업이, 90년대에는 컴퓨터, 반도체 및 정보통신 산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2000년 이후에는 인터넷 기반의 게임, 문화콘텐츠 등의 다양한 ICT 산업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적 환경의 변화와 문명이 발전하면서 시대의 문화와 정서가 반영된 트렌드(trend)가 변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선망의 대상이었던 코닥의 몰락을 가져온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개발한 회사는 역설적이게도 코닥 자신이었다. 이미 1975년 CCD 방식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해 놓고도 자사의 필름 판매 수익을 위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확대를 간과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 40%로 휴대폰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지 못해 삼성과 애플에 밀려났다. 반면, 휴대폰에 모바일 기능을 결합하고 디자인을 중시한 애플의 성공은 경영방식에서 하이브리드, 집중,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우리나라의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트렌드를 파악한 결과 매출을 늘리고 사업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다. 이렇듯 사회와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조직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향후의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한류의 바람에 힘입어 문화콘텐츠, 게임, 미디어 산업 등이 트렌드에 의지하여 우리나라의 특화 산업으로, 대학에서는 특성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트렌드는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변화는 위험부담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변화에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는 예측할 수 없다. 언제까지나 아이돌과 걸 그룹을 배출하고 커피만을 판매할 수 는 없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과거는 10년 주기의 산업변화가 있었지만 현대에는 3~4년 주기 아니 그 보다 더 짧은 시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트렌드에 의지한 교육과 산업을 찾는 동시에 지속가능(sustainability)한 산업이나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세계 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결과를 종종 보지만 이웃나라 일본이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동안 우리는 노벨 평화상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수상자는 없는 실정이다. 노벨상이 없는 이유는 우리의 교육이 선행학습과 심화학습만을 여러 세대에 걸쳐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기초과학의 기반위에 바벨탑을 쌓기 위해 세대를 이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슈퍼스타는 하늘의 별이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지속가능한 교육과 산업의 토양에서 자라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은 트렌드 살리는 교육과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교육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혼재하여야 할 것이며, 국가 또한 시대를 대변하는 트렌드 산업의 발굴과 지속가능한 기초과학이나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정열 중부대학교 부총장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계속 사죄와 속죄를 해야 한다’(와다 하루키ㆍ도쿄대 명예교수). ‘상대국의 마음을 완전히 풀리게 할 수는 없어도, ‘그만큼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무라카미 하루키ㆍ작가). ‘여성을 차별하는 국민성이 있었고 이 때문에 식민지 여성을 동원하는 종군 위안부도 존재했으며 그 과정에서 범죄적인 수단도 발생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의 의식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오에 겐자부로ㆍ작가). ▶일본인도 용서 못 한 위안부 만행이다. 그 만행을 한국 정부가 용서한다. 한·일 양국이 28일 일본군(軍) 위안부 문제의 담판을 졌다. 합의된 핵심 3가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반성 표명’ ‘일본 정부 예산 10억엔 거출’이다.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던 아베 총리로부터 존재 인정과 사과까지 받아냈다. 현실적 배상책임이라 할 수 있는 금전적 지불 약속도 이끌어 냈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앞서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하는 것을 기초로 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다시는 거론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위안부 소녀상(평화의 소녀상) 철거다. 한국 정부의 입장은 “공관(公館)의 안녕과 위엄 유지 관점에서 (일본 측이) 우려하는 것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관련 단체와 협의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다. ‘관련 단체와 협의’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사실상 철거 내지 이전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 철거 논의는 외무장관 회담 전부터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우리 정부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결과는 일본 언론의 예고대로다. ▶첫 번째 위안부 소녀상은 2011년 12월 24일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시위가 1천번째를 맞는 날이었다. 지금은 미국에 9개, 일본에 1개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24개가 있다. 해방 70년이 되어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항의의 상징이다. 그 소녀상이 탄생한 지 4년여만에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반대하고 있다. 관련 단체들도 반대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일부 정치세력도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소녀상은 이미 예술작품의 경지를 뛰어넘었다. 뻔뻔한 일본을 향한 국민적 울분을 대신하는 고귀한 상징물이다. 총리 사과문이나 일본 돈 10억엔과 바꿀 수 없는 역사성, 애절함이 묻어 있다. 철거는 안 될 듯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모시는’ 방안을 찾아보자.김종구 논설실장
혼자 걷는 길이 외롭지 않게 같이 걷자. 울적한 날 내 그림자와 걷지말고 누군가와 함께 걷자. 또각또각 걷는 소리 즐기며 함께 걷자.
경기도내 시군 문화재단과 문화원,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기관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조창희)은 28일(월) 수원 호텔캐슬 그랜드볼룸에서 ‘경기 문화예술인 협력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재단이 도내 예술인 단체 및 협회, 문화재단, 문화원,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층위의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들의 협력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경기도민 누구나 ‘문화가 있는 삶’ 을 공감하고 누릴 수 있도록 창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자 주최했다. 식전 공연으로 경기팝스앙상블, 뉴코리아 보컬앙상블, 엔젤링하모니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으며, 도내 문화예술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다. 이어 도 문화예술계의 한 해 성과를 뒤돌아보고, 문화예술인들간 서로 격려하며 다사다난했던 2015년도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남경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 도민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문화다. 창조경제도 문화로부터 시작된다”며 “도민의 행복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고선웅 각색·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3편을 선정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매년 말 회원 추천과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년간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 가운데서 공연예술로서의 미학적 성과가 가장 뛰어난 작품, 한국 연극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는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두산아트센터와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의 ‘비포 애프터’(이경성 작·구성·연출), 상상만발극장의 ‘믿음의기원 2:후쿠시마의 바람’(박해성 작·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조씨고아’에 대해 “올해 최고의 연극이라 꼽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포 애프터’에 대해서는 “세월호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의 현대사에서 자행된 국가적 폭력과 강요된 망각 속에서 현재 한국사회가 어떤 무력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믿음의 기원 2’는 “그동안 인간의 갈등에 주력했던 연극의 패러다임에 인간의 힘 밖에 있는 거대한 재해를 끌어들이며, 우리 믿음과 과학의 허약함을 깊이 있게 천착했다”고 평했다. 송시연기자
을미년(乙未年) 한 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밝아오는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이하는 ‘2015 제야콘서트’가 오는 31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이 준비한 이날 콘서트는 오후 10시30분부터 열리며, 슈퍼스터K5, 댄싱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았던 잔나비, 올티, 몬스터즈 등 실력파 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또 각종 마임 및 벌룬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더불어 새해를 맞아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풍선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희망풍선 날리기’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자정에는 화성행궁 광장 앞 여민각에서 2016년 새해맞이 타종식도 진행된다. 이어 화성행궁 광장에 모인 관람객의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사)한국조리사회 중앙회 경기도지회에서 준비한 따뜻한 떡국 나눔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문의 (031)290-3600 송시연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원로 조각가 조성묵의 개인전 멋의 맛_조성묵이 열리고 있다.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한 조성묵은 홍익대학교 조소과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1060~70년대 추상조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하던 작가는 산업생산된 기성품을 재료로 끌어들임으로써, 일상 속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1970년대 후반 이후와 1980년대는 ‘메시지’ 연작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물질의 성질을 뛰어넘는 인식의 문제를 다루었다.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이 일련의 작품들은 돌이나 청동을 재료로 하되, 종이를 접었다가 펼쳤을 때 생기는 주름과 접힌 자욱 등을 연상시키는 환영을 표면에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들이다. 이 연작은 조성묵의 작품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하게 된다.재료의 측면에서 끊임없는 실험을 시도하던 중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국수’라는 매우 특이한 재료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 재료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 연작을 발표했으며, 2010년에는 산업용 발포 우레탄으로 제작한 ‘빵의 진화’를 선보였다.작가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하며,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 이후 작가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메신저’ 연작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최근 작업까지 조성묵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또 그간 공개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던 초기 드로잉 작품들을 대거 공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색다른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다.미술관 관계자는 “조성묵은 다양한 재료사용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변신을 꾀하여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성묵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내년 6월6일까지 계속된다.문의 (02)2188-6000 송시연기자
에버랜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2015년 마지막 날인 31일 밤 11시 40분부터 약 35분간 카운트다운 불꽃쇼 ‘아듀 2015, 웰컴 2016’를 선보인다.불꽃쇼는 올 한해 에버랜드 인기 공연의 하이라이트만 담은 스페셜 공연과 함께 평소보다 약 3배 많은 1만3천여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 놓는다. 평소 공연하는 신전 건축물은 물론, 장미원에서도 불꽃이 특별 발사되며 양 방향에서 화려한 장관을 연출한다.카운트다운 직전에는 높이 23m 크기의 신전 건축물과 특설 300인치 대형 LED 스크린 2대를 통해 연말연시 가족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감성 영상이 상영돼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탑 파이브(Top 5)에 오른 ‘중식이 밴드’의 연말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약 4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오후 8시 50분과 10시 40분에 2회 펼쳐지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한편 에버랜드는 이날, 평소보다 4시간 늘어난 새벽 1시까지 운영되며, 서울과 수원, 분당 등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도 새벽 1시 30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