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최광일)는 최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평택항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시상식에서 ‘컨테이너 하우스와 캠핑장을 결합한 새로운 숙박시설’ 아이디어를 제안한 임재현ㆍ김형민씨와 ‘평택항 마린센터를 물류 교육 컨퍼런스 장소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한 조은솔ㆍ곽근영씨가 최우수상(상금 100만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은 △공사 운영시설 활용 극대화 △한중FTA 시대 평택항 물류 활성화 및 물동량 확대 △평택항 문화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11월 20일부터 12월 13일까지 공모를 진행하여 1~2차 내부 심사와 3차 전문가의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장려상 5팀, 입상작 5팀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재현씨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사업 소요예산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수상할 거라고 기대를 못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평택항을 보다 깊이 알게 되었고 물류 뿐 아니라 관광 경쟁력도 갖춘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우수상 △임재현·김형민팀 △조은솔·곽근영팀 ◇우수상 △박정규 △노기욱·황시현팀 ◇장려상 △이철원 △김동현·주정임팀 △양송이·신은형팀 △김민자 △김규영) ◇입상 △강민구 △김종식 △방승섭 △강창진 △최필주 평택=김덕현기자
여야가 내년도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을 마련 중인 가운데 새로이 마련된 공천룰을 통해 현역의원 교체가 얼마나 성사될 수 있을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로 열린우리당 후보가 대거 국회에 새로 입성한 17대 총선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초선의원들의 비율은 4~5%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0년 이후 비례대표를 포함해 초선 비율은 제16대 40.7%, 제17대 62.9%, 제18대 44.8%, 제19대 49.4%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점에서 여야의 공천룰 마련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도 이같은 세대교체가 이어질 지 정치권의 눈길이 모아진다. 이에 따라 현재 여야가 각각 진행 중인 공천룰 논의도 현역 의원을 얼마나 바꾸느냐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애초 김무성 대표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강하게 추진하면서 현역 의원의 재공천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픈프라이머리가 사실상 좌절되고 현 정부에서 장관과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당의 텃밭인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에서 앞다퉈 총선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크게 변화했다. 이는 ‘공천=당선’인 우세 지역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현역 물갈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한다. 당 내부에선 안철수신당의 탄생 움직임과 지난 19대 총선에서의 25% 물갈이 추진 등을 상기시키며 19대 총선 수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위 20% 현역의원 교체를 공식화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의 채점작업을 착수한 상태다. 배제 규모는 시행 세칙이 마련된 지난 11월 현재 현역 의원 127명의 20%인 2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평가위 관문을 넘어서도 ‘물갈이’ 작업은 계속 이어져 일각에서는 5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과 맞물린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면 추가 탈당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정치 신인의 진입무대가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김포시자원화센터내 김포한강스포츠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겨울방학특강 수영 프로그램’을 마련,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특강은 관내 유아, 초등학생 대상으로 월·수·금 4개반과 화·목 4개반 각 반별 10~15명씩 총 170명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8일 오전 6시부터 선착순으로 김포한강스포츠센터 방문 접수만 가능하다. 수강료는 월·수·금반 3만5천원, 화·목반 3만원이다. 특강은 내달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운영되며 수영강습은 물에 대한 적응, 발차기, 호흡법과 킥판없이 자유형(25m), 물놀이 안전사고 대처요령 순으로 진행,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김포한강스포츠센터(031-986-5173~5). 김포=양형찬 기자
광명시는 어린이 횡단보도 보행안전을 위해 철산초등학교와 서면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횡단보도보행자안전차단장치’를 설치 완료해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횡단보도 안전차단장치는 보행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차단기가 자동으로 내려오고, 사람이 차도로 가까이 다가갈 때는 “위험하니 뒤로 물러서십시오”라는 말이 나와 신호를 지키게 하는 장치다. 시는 철산초·서면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안전차단장치를 시범운영해 시민호응도가 높을 경우 다른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도 점차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등하교 시간대에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나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끔 깃발을 사용해 통행을 유도하고 있지만 한두 사람의 질서요원이 많은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번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차단장치 설치운영으로 어린이 교통안전과 초등학교 녹색어머니 배치운영 어려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명=김성훈기자
고양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2015년 고양시 원어민 영어교실 수강생(성인·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 원어민 영어교실은 동 주민센터를 활용, 시민에게 원어민 강사의 생생한 영어교육을 제공해 교육균등 실현과 사교육비 부담경감은 물론 영어권 국가의 문화도 배울 수 있는 시의 대표적 평생교육사업이다. 영어교실은 원어민강사의 진행으로 100% 영어로만 진행되지만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인 보조강사가 효과적으로 강의를 보조하는 등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는 올 한해 학습한 어학능력발휘 기회와 수강생·강사·학부모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반별 미니콘테스트를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이 참여한다. 콘테스트가 열리는 29일에는 영어스피치, 율동, 노래,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콘테스트는 그간 학습한 어학능력을 발휘하고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2016년에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영어 학습 동반자로서 전국 최고의 원어민 영어교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고양시가 시민주도형 복지공동체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시는 2016년에도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주도형 복지공동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민주도형 복지공동체 사업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책으로 ‘복지나눔 1촌맺기’가 대표적이다. 전국 최초의 민관 거버넌스형 복지나눔 운동인 ‘복지나눔 1촌맺기’는 틈새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동 단위에서 위기가정을 발굴해 문제를 해결하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올해 9개 시범운영했으며, 내년에는 39개동으로 확대 시행한다. ‘나눔일촌가게’를 지정해 식품, 생활용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기부품이 지원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노인들에 대한 복지사업도 2016년 강화된다. 시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도 ‘이음플러스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에 총 53억7천만원을 투입해 2천847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음플러스는 노인들의 사회참여 제공이란 공익적 가치 창출과 더불어 생산적 복지사업 강화를 위한 독거노인 등 취약노인 안부확인 및 정서지원 사업도 병행된다. 더불어 재봉틀 사업, 행주농가 참기름 사업, 지하철 택배 사업 등 지속 가능한 취업ㆍ창업형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도 개발, 육성할 방침이다. 2016년에는 장애인 종합복지계획이 마련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세심한 복지체계가 구축된다. 시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대한 조례’를 제정, 복지수요를 전망하고 대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장애인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직업재활시설 10개소를 운영하고, 장애특성 및 유형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에 발굴에도 주력한다. 내년 5월부터는 연중 버스를 활용한 ‘고양형 복지버스’를 운행하며 이동에 제약이 많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문화, 역사, 교육 등 탐방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성 고양시장은 “새해에도 복지나눔 1촌맺기 등 창조적 나눔 콘텐츠와 복지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희망스토리를 창출하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며 “어르신의 행복이 고양시민의 행복이자 우리 세대의 의무임을 명심하고 복지체감지수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양평군이 희망찬 새해 첫 해맞이 행사를 ‘두물머리 느티나무’ 쉼터에서 내년 1월1일 새벽 6시에 개최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수도권 최고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물 덕분에 더욱 진한 감동과 함께 새해 복된 첫날을 시작할 수 있다. 양서면주민자치위원회는 “두물머리 느티나무 앞에서 해맞이 손님을 위해 뜻있고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추위를 녹여줄 떡국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평=한일봉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산타’로 변신했다. 주빌리은행이 서울시와 함께 한 ‘산타 주빌리’ 행사에 참석한 것.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이 공동은행장으로 있는 ‘주빌리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악성채무탕감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인사말에서 “악성장기연체채권을 1/100 또는 1/200 가격으로 사서 없애주면 (채무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인구로 복귀하고 복지지출도 없애주고 세금도 내게 돼서 실제로는 정부로서도 엄청난 이익의 영역이 존재한다”며 주빌리은행이 진행하는 빚탕감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서민 빚탕감 프로젝트를 시행해서 상당한 성과가 났다고 전한 이 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수님의 뜻을 이어서, 성경에 나온 주빌리라는 단어를 빌려서 만든 은행을 오늘 서울시와 협력을 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된 걸 정말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빚쟁이들에게 가장 큰 빛이자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주빌리 산타가 대한민국에 설움이 넘치는 그런 힘든 채무자들에게, 좀비채권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 시장과 유종일 공동은행장, 제윤경 상임이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빌리은행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는 이번 시즌 승리하거나 골을 넣을 때마다 적립한 성금 3천만 원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 성남FC는 유니폼에 기업스폰서 대신 빚탕감프로젝트를 뜻하는 ‘롤링주빌리’ 로고를 새기고 부채탕감운동을 알렸다.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광명시는 청년 취업희망자에게 공공기관 근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강화를 위한 취업 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제8기 광명청년 job-start 프로젝트‘ 참여대상 70명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청년 job-start 프로젝트는 청년 취업희망자가 시청 각 부서와 사업소, 유관기관 등에서 근무하며 맞춤형 일대일 취업 컨설팅과 취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받도록 도와주는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참여자격은 광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19세 이상 만 35세 이하인 청년 취업희망자로 학력과 성별 제한이 없다. 단, 재학생이거나 2016년 6월 이전 군 입대 예정자, 광명청년 job start 기 참여자, 최근 6개월 이상 시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제외한다. 광명=김성훈 기자
“갑오세(甲午歲) 가보세, 을미(乙未)적 을미적 거리다, 병신(丙申)이 되면 못 가리” 구한말 우리 민초들 사이에 떠도는 민요였다. 갑오년에 제대로 가지 못하면 을미년에 을미적 거리다가 결국 병신년에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정말 백성들의 서글픈 노래는 끝내 예언이 되고 말았다. 갑오년 그 높던 반봉건의 기세는 조정의 무능과 청나라와 일본 등 외세의 침입으로 무너지고 끝내 을미년에 청일전쟁에서 일본의 완승으로 끝나며 국모가 시해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그 결과 다음해인 병신년에 우리의 주권은 대부분 잃고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 노래가 두려웠다. 이 노래가 이 땅에서 불리다 사라진지 120년 후인 올해 을미년을 우리는 감격스런 해로 맞이했다. 한번 들여다보자! 올해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귀한 을미년이었던가. 1945년은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강점당했던 식민국가의 부당함을 떨쳐버리고 광복(光復)한 해였다. 우리 역사에서 이 보다 더 귀중하고 가치있는 해가 어디 있겠는가. 이 광복의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해가 바로 올해 을미년이었다. 과거 120년전 을미적 을미적 거리다가 병신되던 그러한 무능하고 나약했던 을미년이 아닌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으로서의 을미년이다. 그래서 올해 을미년 새해를 맞이할 때 우리는 그 어떤 시절보다 감격스러웠다. 그간 120년의 서러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함이었다.그래서 경기일보는 을미년 120년,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기 위한 장대한 기획을 했다. 다름 아닌 120년 전 척양척왜(斥洋斥倭)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를 들고 목숨을 건 투쟁을 했던 이들로부터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온갖 감언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지키며 조국을 위해 투쟁을 아끼지 않은 경기지역의 항일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는 기획이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장정이었다.이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경기지역의 역사문화적 고유성 때문이기도 하다. 경기지역은 한반도의 중심부에 있으면서 한강과 서해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 북쪽으로 예성강과 임진강이 있으며 남쪽으로 너른 평야가 존재하는 한반도의 단연 중심이었다.이러한 지리적 요건은 수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고유한 문화를 창조했다. 그것은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자 문화 다양성을 수용하는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선사유적지가 있는 것도,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 결연히 맞서 나라를 지킨 힘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다양한 학문과 사상이 경기도에서 펼쳐지면서도 그 사상들을 통합하고 발전해 경기지역만의 고유한 실학사상을 만들어 낸 것도 바로 경기도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포용성 때문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전통성이 바로 120년 전 을미년부터 오늘 을미년까지 우리 역사 되찾기와 발전의 기반이 된 것이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학(實學)과 동학(東學)이다. 경기지역이 내세울 수 있는 세계적 사상이 바로 실학이었다. 실질적인 것을 섬기고(實事), 올바른 것을 구한다(求是)는 실학은 백성들의 실질적인 삶을 보다 나은 단계로 발전시키고자 했다.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기본으로 해 기존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적 질서 체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실학의 기반위에 한단계 발전한 동학이 탄생됐다. 인간을 하늘과 동일한 존재로 보는 인내천(人乃天)과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자는(事人如天) 사상은 세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권 사상이었다. 이처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존중의 가지고 있는 사상의 발전이 경기도에서 있었다. 사상의 발전은 당연히 그 실천자들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 곳곳에 오늘 우리가 밝히고자 하는 실천자들이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해월 최시형이다.우리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진 인물 중의 한분이 바로 해월 선생이었다.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이 경상도 대구 감영의 차디찬 사형장에서 처연히 목이 잘린 후 해월은 우리 산하 곳곳을 다니며 동학을 퍼뜨렸다.그리고 그는 이후 진행될 외세의 침입에 결연히 항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의 생각은 온전히 갑오년으로 이어졌고 그 엄청났던 민초들의 함성을 만들어냈다.그래서 처음으로 노비제도의 전면적인 혁파와 청상과부들의 재가가 실시됐으며 모든 백성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책임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을 직접 투표에 의해 뽑을 수 있는 근대 민주주의 제도와 동일한 집강소를 만들었다. 너무도 놀라운 이야기다. 이러한 세계사적인 일을 우리가 우리만의 ‘사건’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기기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계사적인 경험을 하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해월이었고 그가 바로 여주 천덕산 중턱에서 평화의 잠자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을미년 광복 70주년의 기쁨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조명돼야 할 대표적 인물이 바로 새로운 사상과 시대를 열어가고 항일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한 해월이었음을 이 기획을 통해 조명된 것이다.이 기획을 통해 정리된 것은 여성 항일운동가들의 조명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항일독립운동사는 바로 남성 중심의 운동이었다. 여성들의 독립운동은 올바르게 밝혀내지 못했다. 그저 여성들의 독립운동은 남성들의 운동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 뿐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잘못된 사고는 광복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우리들의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우리 역사에서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무참한 대우였다. 사실 이번 기획에서도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복권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음에도 그리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한계였다. 그럼에도 경기지역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 열사를 복권시키고, 기생으로 항일운동의 최전선에 나섰던 김향화를 알린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항일 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이들의 삶은 감동으로 가득하다.고종황제의 붕어 소식을 듣고 모든 가무를 중단하고 나무로 만든 비녀를 꽂고 소복을 입은 채 덕수궁으로 올라가 곡을 했던 기녀 김향화, 3.1 만세투쟁 당시 기녀의 신분으로 태극기를 들고 나섰던 그녀는 일본인들이 만든 ‘조선미인보감’에 수록될 정도로 조선 제일의 미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과 국가에 대한 애정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녀는 엄청난 재물을 얻어 호의호식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하찮은 재물보다 소중한 조국을 되찾는 명예를 선택했고 이러한 선택은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야 했다. 류관순 열사와 같은 이화고녀 학생이던 이선경도 나라에 대한 독립의지가 없이 개인의 안락한 삶을 선택했다면 몸을 편안하게 하는 삶을 살았을 텐데 그러한 삶은 단호히 거부하였기 때문에 끝내 죽음의 길로 나갔던 것이다.이러한 여인이 어찌 한 두명이겠는가. 이처럼 자신을 내던지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진 여인들이 이 땅 경기도에 얼마나 가득했겠는가. 이처럼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모두 찾아내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쉽기만 할 뿐이다.이 기획을 통해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려 한 것은 바로 이데올로기의 극복이었다. 70년전 광복 이후 한반도는 외세에 의한 분단이 추진됐다. 그 결과 1948년 분단은 공식화되고 오늘날까지 분단은 지속되고 있다. 남과 북의 민초들이 어찌 원수일 수 있겠는가.그럼에도 우리들은 분단을 고착화해 자신들만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을 보지 못하고 그저 남북 전체의 이데올로기만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원수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비극이 아니면 무엇이 비극이겠는가. 이러한 비극 때문에 120년 전부터 70년 전까지 항일운동을 했던 사회주의자 혹은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생애와 명예를 회복해주지 못했다. 그들이 당시 그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선택했던 것은 그것이 보다 효율적인 독립운동이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을 지닌 인물들을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다르다고 그들의 삶을 밝혀주지 않는 다면 이는 경기지역의 문화적 고유성은 문화다양성과 포용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민족지도자 몽양 여운형선생부터 문학가 박승극에 이르기까지 경기지역의 사회주의 경향의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생애도 다루었다. 이는 미래의 남북소통을 위한 한 걸음이기도 했다.올해 우리는 많은 것을 기대했었다. 광복 70주년을 기회로 남북이 서로 소통하고 평화를 정착하는 원년으로 바랐다.그리고 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제국주의 국가로부터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아시아의 대부분의 국가들과 연대해 아시아 평화의 원년을 맞이하기를 바랐다. 더불어 1965년 한일간의 협정을 통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보다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원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들의 염원이 대부분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았다.한일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우리민족의 피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악몽과도 같은 지옥도가 일본의 근대산업유산이라는 미명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아시아 국가의 평화는 요원해졌고 남북관계 역시 이산가족 상봉만이 1회 있었을 뿐 금강산도 개성도 열리지 못했다.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올해 을미년의 의미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경기일보의 남북화해의 의지를 기반으로 내년 병신년에는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가 열려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염원하는 것이고 민족의 미래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그 힘의 원동력이 바로 경기도에 있는 것이다. 경기인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김산(홍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