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 관련 회의.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칠판싱고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시즌을 맞아열린 가면축제 중 분장한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아놓은 사진. 연합뉴스
매번 신년을 맞이할 때마다 OO년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2016년은 살펴보니 부르기 조금은 민망한 그 이름이 바로 ‘병신년’이다.좀 더 알아보니 삼재가 가득한 해라고 한다. 필자는 원래 미신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의외로 기업인분들은 징크스에 신경을 많이 쓰는지라 이런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삼재라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삼국지에 이르기를 ‘천하를 얻기 위해서는 3가지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지(地)ㆍ인(人)ㆍ시(時)라고 했다. 풀어서 말하자면 지리와 인재와 시간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유비의 촉은 ‘인’, 바로 인재를 가지고 있었고 손씨가문의 오는 ‘지’, 천하의 수성에 딱 좋은 지리적 이점을 지녔다. 그리고 조조의 위는 ‘시’, 삼국시대를 정리할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시간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3개국 중 누구도 가지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천(天), 하늘의 뜻이라고들 말한다. 창업이야기를 하는 공간에 왠 역사 이야기인 줄 모르겠다고 하신다면 이제부터 창업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뭐 삼재가 별건가, 내년 병신년에 창업기업이 주의해야 할 3가지 요소를 地ㆍ人ㆍ時라고 하고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다. 먼저 地.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은 내수인가 글로벌인가를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그 결정에 따라 내수를 키울 것인지 글로벌을 먼저 키우고 역으로 국내로 유턴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人. 먼저 기고문에서 필자는 팀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팀 창업의 길은 참으로 쉽지 않다. 지나치게 같은 성향의 팀원이 모이면 개인 창업과 별다르지 않은 선택들을 하기 마련이고 너무나 다른 팀원들이 모이면 갈등만 표출하다가 결국 갈라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창업은 결국 사람 싸움이다. 마지막으로 時. 실리콘밸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가장 기본폼은 ‘3 why’이다. ‘why this, why now, why me’ 풀어쓰자면 ‘왜 이 제품이어야 하고, 왜 지금이 적기인지, 그리고 왜 이걸 내가 꼭 해야 하는지’로 볼 수 있다.필자는 이 3가지 why 중 가장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時라고 생각한다. 내 제품이 아무리 좋고 내가 그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라 할지라도 시점이 맞지 않으면, 즉 시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필자는 地ㆍ人ㆍ時이라는 3가지 요소로 삼재라는 것을 설명했다. 사실 삼재니 뭐니 다 미신이다. 요컨대 중요한 것,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렇게 중요한 요소들을 무시할 때 그것은 비로소 진정한 악재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긴 글이었지만 청년창업가 여러분들께서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오늘의 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시장의 정의를 분명히 하고, 믿을만한 팀원을 모으고 그다음 시장이 어디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충실히 해라.” 참, 地ㆍ人ㆍ時 외에 한 가지 요소가 더 있는데 깜빡했다. 天. 하늘의 뜻을 누가 알랴. 그저 인간인 우리는 열심히 노력, 또 노력할 뿐이다. 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장
10월 3일. 모 경제신문 기사로 시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단독]삼성전자, 본사기능 서초에서 수원으로 이전’이란 제하의 기사였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주요 지원기능이 수원으로 옮긴다는 내용이었다. 기획, 홍보, 법무, IT 서비스 등 구체적 이전 분야까지 지목됐다. 최대 수혜지역은 수원 영통 지역이라는 후속 기사들이 뒤따랐다.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부동산 시장이었다. 수원 영통, 망포 등의 아파트 거래가가 올랐고 매물이 사라졌다. ▶그리고 두 달여. 지역 내 부동산 경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매물은 늘었고 거래는 중단됐다. 수원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방안이 구체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렸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다. 전국의 모든 부동산이 얼어붙었다. 그런데도 수원 지역의 부동산 심리는 약간 다르다. 두 달 전 보도됐던 삼성전자 본사 이전설을 여전히 기웃댄다. 전체 상황과 관계없는 수원만의 부동산 호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삼성 본사만 오면…’. ▶조용한 두 달이 지나자 관심이 다시 기사로 옮겨간다. ‘과연 믿을 수 있는 기사냐’부터 ‘오보나 과장 보도 아니냐’는 의심이 커진다. 들여다보면 어느 기사에도 정확한 취재원은 없었다. 그저 ‘삼성 관계자’ ‘고위 관계자’ 등의 익명만 있었다. 삼성 전자 수원 사업장의 관계자들 입장도 비슷하다. ‘우리도 기사 보고 알았다’ ‘내부적으로 이전에 대한 어떤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는 말뿐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결론을 내기도 뭣하다. ‘이전에 대비해 일부 사무실을 리모델링 하고 있다더라’라거나 ‘기자들이 서울에 있는데 공보 기능만 수원으로 온다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더라’는 등의 말도 나온다. 이전이 수원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평가들도 흘러나온다. 500~1천명 수준으로 지역에 미칠 이전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언도 있고, 본사 기능의 이전이라면 연관 기업의 동반 이전을 유발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언도 있다. 물론 이런 평가자들 역시 ‘개인 생각이니 기사에 쓰지 말라’는 당부를 곁들인다. ▶돌아보면 늘 그랬다. 월급봉투가 있던 시절, 삼성전자의 월급날은 남문 재래시장 상인들엔 대목이었다. 삼성전자가 실적호조로 2조원대 보너스를 받았다던 몇 해 전, 수원 사업장 일대 원룸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주가 총액 20%를 움직이는 삼성, 지역 경제 20%를 담당하는 삼성의 위력이다. 그 삼성전자발(發)-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본사 이전이라는 화두가 또 한 번 지역을 뒤흔들고 있다. 김종구 논설실장
삼성이 인천 송도에 8천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세운다. 바이오산업은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중국이 바짝 추격해온 반도체 산업을 대신할 삼성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2018년 말 새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은 ‘반도체 신화’에 이어 또 한번 ‘바이오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서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에 연간 생산능력 3만ℓ인 1공장과, 15만ℓ인 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연간 18만ℓ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제3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8년이면 삼성은 연간 생산능력 36만ℓ로 경쟁 CMO업체인 스위스 론자(26만ℓ)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제치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가동하면 매출 2조원 돌파,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삼성이 IT 사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 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었다”면서 “바이오 헬스 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혁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후발 주자다. 론자나 베링거인겔하임 등에 비해 20년 가까이 늦었다. 하지만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늦은 출발을 극복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ㆍ제약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지금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1천79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20년 2천78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0년 후 바이오시장이 반도체와 자동차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의 바이오산업 진출은 시의적절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반도체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나선 것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처럼 우리 기업들이 세계의 선진업체들을 따라잡고 잠식해 나간다면 한국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큰 몫을 하게 된다. 다른 대기업들도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과감한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 지원, 맞춤형 인력 양성 등 정부가 뒷받침할 일도 많다.
아르바이트생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일까. 이들은 정당한 근로자로서의 권한을 부여받지 못하는데서 오는 좌절감이 크다. 우선 제대로 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고 또 매장에서 고객과의 대면에서 벌어지는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로 ‘인격모독’을 꼽고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음식점, 주유소, 미용실 등 자영업소 640곳을 대상으로 기초고용질서 일제점검을 실시, 201곳(31.4%)을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적발했다. 일부 업주는 계약서에 불법으로 판단될 정도로 과도한 근무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알바생들의 기본권이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범정부 온라인 소통 창구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아르바이트 피해 관련 민원 2천267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원인별 아르바이트 피해 민원은 임금체불이 1천552건(68.4%)으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위반 253건(11.1%), 폭행·폭언·성희롱 등 부당대우 190건(8.3%) 등의 순이었다. 알바생 스트레스 원인 1위는 ‘인격적 모독’ 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설문조사한 결과 알바생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1위에 ‘알바생이라고 함부로 대하며 인격모독을 당할 때(32.1%)’가 꼽혔다. 다음은 ‘내 잘못도 아닌데 사과해야 했을 때’, ‘나의 노력과 수고,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순이었다. 알바생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근로계약서 작성이 제시되고 있다.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생 1천3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계약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알바생 절반 이상인 52.7%가 근무 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의무사항에 대해서도 42.5%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알바천국이 최저임금 미지급, 임금체불 등 계속되는 알바생들의 부당대우 등 짓밟힌 권리를 되찾고자, 근로기준법 준수의 첫걸음인 ‘알바근로계약서’ 작성 프로젝트인 ‘do write, do right’ 캠페인을 지난 1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업주와 아르바이트생 간 합법적인 근로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조사에서 알바생의 71.3%가 ‘나는 감정노동자’라고 답했다. 이들을 악용해 돈푼 좀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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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이제 열흘이 지나면 정년연장이 시작되는데 그냥 이대로 간다면 청년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회가 조금이라도 이분들의 애타는 심정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만을 기다리는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노동 5법이 통과돼서 노동개혁이 본격 추진되면 향후 5년 동안 3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내수 활성화와 저출산 문제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때 이어 최근에는 모든 경제단체와 특히 중소기업인들까지 경제활성화와 노동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는 것을 들으면서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웠고, 그분들이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생각에 참으로 마음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세계적으로 테러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테러방지법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통탄에 가까운 일이고, 한편으로는 국회와 정치권에서 법안통과를 호소하는 이들의 간절함을 지금 듣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저 개인 대통령의 것도 아니고, 정치권의 이득과 실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경제 살리기와 국민의 안전”이라며 “정치개혁이라는 것도 사실 궁극적인 목표도 정치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국민경제 살리기, 국민의 안전,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 개혁도 여기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테러방지법안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중요 법안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고 대승적인 처리를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관련,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고, 또 제가 애타 하는 것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는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뿐 아니라 우리가 제시한 혁신에 대한 신뢰가 미리 반영되었다는 점”이라며 “무디스는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상향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것은 구조개혁이 실패하면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경고메시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경기도의회 공유재산연구회(회장 최호)는 이천지역을 찾아 ‘2015년 공유재산 현장 방문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호 회장을 비롯 권미나ㆍ김길섭ㆍ김철인ㆍ민병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이천시 미불용지 하천과 공유재산을 현장 답사한 뒤 국공유지 관리방안에 대한 초청 강사의 특강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국토정보공사 정원주 과장은 ‘국공유지 관리방안’특강에서 무인비행장치(UAV, 드론)를 활용한 관리방식을 소개, 호응을 받았다. 정 과장은 “UAV 관리방식은 원격조사와 UAV 항공영상을 활용, 보다 정확한 지리정보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회 최호 회장은 “이번 이천 세미나는 내년도 연구회 운영 방향을 탐색하는 좋은 경험과 기회였다”며 “이를 계기로 내년도에는 UAV를 활용한 공유재산 관리 방식을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논의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파워타임 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