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행감?’ 성남시의회-공무원노조 마찰

성남시의회와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행정사무감사 방식을 두고 충돌했다. 노조는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A시의원이 “직원이 몇 명인데 요구 자료도 제대로 못 만드냐, 감사가 뭔지는 아느냐” 등 저급한 언행 행태를 보였다며 이례적으로 ‘성남시의회의 갑질 행정사무감사 행태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을 상호 존중하지 않고 하대하는 시의회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슈퍼갑의 횡포를 접한 시 전 공무원은 모멸감과 자괴감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함량 미달의 시의원 행태에 대해 노조는 강력히 규탄한다”며 “시의회의 몰지각한 행태에 대해 신고창구를 개설·운영할 것이며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기초자치단체노동조합연맹 등 상급단체와 연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도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 발표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시는 매년 실시되는 행정감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감사 직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업무파악 시간 부족으로 인한 성의없는 답변, 부실자료 제출을 해마다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성명서 발표 내용은 질책의 동기는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한 순간의 언행을 가지고 논한 것으로, 나무만 보고 큰 숲을 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집행부 간 갈등과 마찰이 빚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서로 노력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도의회 베트남 방문단, 물산업 협력방안 논의

▲ 경기도의회 베트남 방문단이 베트남 응헤안성 인민의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베트남 방문단(대표 양근서 의원)이 베트남 응헤안성 인민의회를 공식 방문, 물(水)산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양근서 의원은 지난 24일 응헤안성 방문에서 “최근 물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그 시장이 확대돼 가고 있는 베트남에서 자매도시인 응헤안성과 경기도의회가 힘을 더하면 양 지역 물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규창 의원(새누리당ㆍ여주2)은 “현재 세계는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수질 오염으로 인해 물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물 산업 육성을 위해 양 국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엔 주안 손(Nguyn Xun Sn)인민의회 부의장은 “현재 응헤안성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물산업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출국한 베트남 방문단은 응헤안성 인민의회 방문 뿐 아니라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소재 물산업체와 응헤안성 상수도 사업소를 방문했다.특히 대한민국 ODA 사업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응헤안성 소재 ‘한-베 기술학교’를 찾아 물산업 전시회(VIETWATER 2015)를 둘러보는 등 4박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김동수기자

구리시, 20세대 미만 공동주택도 보조금 지원

구리시의회는 제259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구리시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의결해 원안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일부 지원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제정됐다. 현재 20세대 이상의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조례에 의회 시설ㆍ보수비 지원을 받는 반면, 서민들이 사는 거주환경이 열악한 20세대 미만의 연립ㆍ다세대 주택은 열악한 거주환경에도 불구하고 근거규정이 없어 지원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례안이 제정되면서 시에서 지원할 근거가 마련돼 보조금 지원이 가능해졌다.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은 소규모 공동주택안의 도로, 보도 및 보안 등 보수사업, 옥상방수, 우ㆍ오수관 준설비용, 노인과 장애인의 편익증진에 필요한 공사,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옥외시설물의 안전조치에 필요한 공사 등이다. 민경자 의원은 “소규모 공동주택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음에도 그동안 지원근거가 없어 보조금을 지원하지 못했지만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보조사업의 지원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넘어지고 부둥켜안고… 언어·피부 달라도 “우리는 한가족”

11월의 마지막 휴일인 29일 오전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5년 다문화 가족 미니 월드컵 대회’가 안산 와~스타디움 등 일원에서 열렸다.외국인 참가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친인척은 물론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안산시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안산시생활체육회와 안산이주민센터,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 등이 주관했다.또한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 후원, 가슴 한가득 부푼 희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등의 조금은 외롭고 힘들었을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이날 비가 내린 가운데 와~스타디움 야외 광장에서 실시된 개회식에는 성준모 시의회의장, 이성운 복지문화국장,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회장 그리고 김명연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윤화섭 경기도의원 그리고 지역위원장과 시의원 등이 대회에 참석, 선수들과 가족 등을 응원했다.이번 대회는 나이지리아 등 12개국에서 참가한 축구 대표 12개팀이 오전 9시부터 와~스타디움 주경기장 및 보조구장 등지에서 예선전과 본선 경기를 치렀으며,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참가한 남자 배구 6개팀과 중국 등 3개국에서 참가한 여자 배구 3개팀이 상록수 실내체육관과 각골체육관에서 열띤 각축전을 벌였다.또한 와~스타디움 야외경기장에서 번외 경기로 열린 16개국에서 출전한 16개팀이 4개조(남자3, 여자1개팀)로 나눠 400m 계주경기를 열띤 응원속에서 자웅을 가렸다.특히 이날 대회에 가족과 친구 등을 응원하기 위해 와~스타디움을 찾은 다문화 가족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운동장 주변에 마련된 민속의상 체험과 옛날 농기구 등이 전시된 문화체험 부스, 제기차기와 한궁, 줄넘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을 즐겼다.장기자랑 시간에는 춤과 노래, 연주 등 자신이 타국생활을 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사회를 좀더 깊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이날 미니 월드컵의 축구 국가 대항전 결승에서는 카메룬팀이 인도네시아팀에 3대2로 이겨 우승을 차지하고 배구는 인도네시아팀이 2대1로 네팔팀에 승리했다. 계주 남자는 나이지리팀이 우승을, 카메룬팀이 준우승을 거뒀으며 여자는 필리핀팀이 우승을 대한민국(새터민)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또한 장기자랑에서는 인도네시아팀(노래)이 대상을, 최우수와 우수는 중국팀이 전통춤과 댄스로 영광을 안았다.안산=구재원ㆍ한진경기자 인터뷰윤화섭 경기도의원(새정치·안산5)“외·내국인 가슴에 뜻깊은 추억으로 기억됐으면…”“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15년 다문화 가족 미니 월드컵대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층 사기를 높이고 거주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더불어 함께하는 화합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다문화 월드컵대회 개최를 사실상 성사시킨 경기도의회 윤화섭 의원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같이 부여했다.윤 의원은 “안산지역에 90개국에 달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명 이상 거주하는 나라가 24개국에 이르고 있다”며 “이들이 친구와 동료 등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를 부둥켜 안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지역별 또는 단체별로 외국인과 관련 행사를 해왔으나 이를 하나로 모여 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고국을 떠나온 그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다”고 소회를 밝혔다.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뜻깊은 추억을 가슴에 한아름 담고 고국으로 돌아가더라고 대한민국을 아름다운 나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협회장“외국인은 손님 아닌 이웃… 서로 융합되도록 최선”안산지역에는 89개국에서 모인 7만5천여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시 인구의 약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은 더 이상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이 아닌 우리와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뜻이다.이에 안산시와 경기도는 대한민국 구성원이자 주민인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들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5 다문화 가족 미니월드컵’을 마련, 와 스타디움과 상록수체육관 등에서 땀을 흘리며 서로를 좀 더 알아 갈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언어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안산시민과 외국인 주민들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축구와 배구, 400m계주 등 다양한 체육경기와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좀 더 안산을 친숙한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려 노력했다.이번 대회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과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복지, 체육활동 등 각종 시책을 보다 세밀하게 운영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안산=구재원기자이모저모“전통의상 입어보자” 인기몰이 ○…‘다문화 하면 안산’ 안산시민들이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9개의 부스를 설치, 다문화 어울림 마당을 열어. 이 중 7개국 10명의 다문화 강사들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 문화세상고리는 20여개국의 전통 의상을 구비해 ‘다문화 의상체험’ 부스를 진행. 한국의 한복과 중국의 치파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줄루 등 전통의상들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어 지나가는 외국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특히 오전에만 20여명이 부스를 찾아 비가 오는데도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김윤아 문화세상고리 팀장은 각국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이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어보며 서로를 이해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우린 새터민 아닌 한국인이죠” ○…‘새터민?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다문화월드컵이 열린 안산 와~스타디움에 새터민 20명이 ‘대한민국’의 국가명을 달고 참가해 눈길. 이들은 주최 측에 직접 새터민이나 이탈주민이 아닌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참가하고 싶다고 제안. 한태영씨(50) 외 팀원들은 흔히 자신들이 새터민이라 불리는데 우리도 같은 민족,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다른 이름이 아닌 당당히 대한민국의 이름을 달고 참가하고 싶었다고 밝혀. 이날 대한민국 팀은 아쉽게도 예선에서 강팀 나이지리아 팀과 붙어 패배했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 내년을 기약하기로.춥다고 봉사가 식을 수 없죠~ ○…‘춥다고 봉사 안하나요?’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지은(18) 외 경일관광경영고 2학년 학생 12명이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행사장을 방문. 학생들은 우산도 쓰지 못하고 우비만 입은 채 오전 8시부터 볼보이, 행사 도우미 등을 도맡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해. 특히 종일 비가 내리면서 신발이 흠뻑 젖어 발이 꽁꽁 얼었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행사 진행을 도와. 학생들은 외국인이 많이 사는 안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문화 가정과 더욱 친해지고 싶다고 미소를 지어. 한진경기자

의료행위 다나의원 병원장 부인, 알고 보니 간호조무사

C형간염이 집단 발생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된 병원장 부인이 간호조무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장 부인이 몸상태가 안좋은 남편을 대신해 의료적 판단 아래 의료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9일 간호조무사인 병원장 부인이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해왔다면서 의료적 판단을 통해 의료행위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할 양천보건소는 앞서 원장과 원장 부인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또 수액 주사 외에 피하주사에도 주사기들이 재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다나의원이 다이어트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배 부위에 피하주사를 놓은 뒤 저주파 치료기를 부착하는 시술을 했다"며 "이 때 피하주사의 주사기도 재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미 C형간염 일제 조사 대상을 수액 환자 뿐 아니라 주사 치료를 받은 모든 사람으로 넓게 정해 놓은 상태다. 현재 이 병원에서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76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수액주사를 맞았으며 피하주사를 맞은 경우는 없다. C형간염의 감염은 수액에 이뇨제나 비타민 등 특정 효과가 있는 약제를 섞어 만든 영양주사, 이른바 '칵테일주사' 투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사기로 수액 줄을 통해 약제를 추가 투여하는 과정에서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의 혈류에 주사기가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감염된 주사기가 다른 환자들에게 재사용되는 과정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다나의원을 방문한 환자들 중에서는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집단 감염 발생이나 감염자 치료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특성화高 ‘선 취업·후 진학’ 응원합니다

인하대학교와 인천지역 특성화고 교장단이 모여 선 취업·후 진학 제도 활성화 방향을 논의했다. 인하대는 지난 27일 송도 라마다 호텔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하고 인천교육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인천지역 특성화고 교장단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인하대는 현재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 취업·후 진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본보 16일 자 1·3면) 이 때문에 인하대는 교장단 간담회를 열고 인천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선 취업·후 진학 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 인하대 측은 ‘선 취업 후 진학자의 대학 진학’, ‘2016학년도 특성화고 대입전형’, ‘선 취업·후 진학 단과대학 융합기술경영학부’ 등을 홍보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는 인천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시스템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인하대 특성화고 대입전형을 선 취업·후 진학 제도와 연계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인생의 방향성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인문 인천 특성화고 교장단협의회 회장(인천기계공고 교장)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많은 교육관계자가 선 취업·후 진학 제도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 취업·후 진학 제도가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제도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국비 지원 ‘0’… 말뿐인 교육국제화특구

인천 교육국제화특구 곳간이 내년에도 텅텅 빌 전망이다. 올해에 이어 중앙부처 내년 예산안에 교육국제화특구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2012년 9월 인천시 연수구와 서구·계양구(서부) 2곳과 대구 북구, 대구 달서구, 전남 여수시 등 모두 5곳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인천은 2013~2017년 총 527억 4천400만 원(국비 40%, 특별교부세 10%, 인천시 15%, 인천시교육청 15%, 연수구·서부 각각 20%)을 투입해 교육과정 규제완화, 국제화 자율 정책학교 운영 등 국제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올해까지 국고 지원은 지난 2013년 0원, 2014년 연수구 2억 원, 서부 2억 원 등 4억 원, 2015년 0원 등 총 4억 원이 전부다. 특히 교육부의 내년 예산안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반영된 예산은 없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예산증액 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그나마 예결위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안상수 의원(새·인천 서구강화을)이 지난 5일 열린 예결위 2016년 예산심사에서 교육국제화특구 예산 10억 원을 증액요구한 게 마지막 희망이다. 하지만 예결위에서 통과될지 아직 미지수다.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원래 받아야 할 예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5년 동안 지원받기로 한 국비는 205억 원이지만 추가로 10억 원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14억 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미 동력을 잃은 교육국제화특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수구와 서부지역 자치구가 개별적으로 특별교부세 등을 투입, 교육국제화특구 명맥을 잇고 있지만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이 2017년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육국제화특구가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역 간 형평성과 균형발전에 맞지 않는다는 반대의견이 있어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교육국제화특구는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것인데 예산을 지원해주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국회의원실은 “지금은 예결위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인천 ‘카지노 복합리조트개발’ 4개 사업자 도전장

인천에서 4개 사업자가 정부의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발(투자)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7일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마감 결과 투자자 사업계획(RFP·Request For Proposals)을 제출한 곳은 인천 4곳과 전남 여수 1곳, 경남 진해 1곳 등 6곳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내년 2월 말까지 심사를 거쳐 2곳 안팎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모든 RFP가 영종도로 집중됐다. 세부적으로 미단시티 2곳과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IBC-Ⅱ), 을왕동 지역이다. 미단시티에는 홍콩계 임페리얼 퍼시픽과 미국·중국 합작 컨소시엄 GGMA 랑룬(GGAM Longrunn) 등 2개 사업자가 RFP를 제출했다. IBC-Ⅱ에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이 사업을 포기한 후 참여 의사를 밝혔던 미국 카지노 운영사 모히건 선(Mohegan Sun)과 국내 (주)KCC의 합작법인이, 을왕동엔 (주)오션뷰가 RFP를 접수했다. 경남 진해와 전남 여수에는 비와이월드(B.Y WORLD), 한국 AOL 통상 컨소시엄이 각각 RFP를 제출했다. 이번 마감 결과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인천 6곳, 부산, 전남 여수, 경남 진해 등 9곳을 선정·발표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러 곳이 이탈하는 결과를 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던 중국 밍티엔(明天) 그룹은 물론, 영종도 미단시티를 바라보던 홍콩계 초우타이푹(CTF)·중국 신화련 그룹이 사업계획을 철회했다. 롯데그룹도 부산에서의 청사진을 접었다. 업계에선 정부의 높은 진입장벽이 이 같은 이탈의 배경이라 꼽고 있다. 정부는 투자규모 최소 1조 원 이상의 투자와 미화 5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5천만 달러 이상 사전납부, 2억 달러 대출확약 또는 투자확약서 제출 등 까다로운 사업참가 조건을 내걸었다. 4년간 임대분양 금지와 신용등급 유지 등 추가 조건도 업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 RFP를 제출한 6곳 중 모든 조건을 충족한 곳은 ‘임페리얼 퍼시픽’과 ‘모히건 선·KCC’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업자는 향후 조건을 보완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종 선정까지 2개월 남은 상황을 보면 험로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별로 내부사정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높은 진입장벽이 최종 RFP 제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1조 원 넘게 투자하는 상황에서 투자확약서나 사전납부는 어찌 보면 당연한 진입장벽이다. 다만, 임대분양 금지 등의 추가 조건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선 큰 부담이다”고 말했다.신동민기자

‘제1회 소상공인 경영大賞’ 7명 선정

인천시는 ‘2015 제1회 소상공인 경영대상(大賞)’ 수상자 7명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상자는 음식업 부문에 인천제과점협동조합(조합장 배인필)을 비롯해 도·소매업 부문 용현타일(대표 김희정), 제조·건설업 부문 (주)케이비티(대표 백학규)·실버렉스(대표 최영철), 운수·물류업 부문 (주)브니엘특수(대표 김재학), 전통시장 부문 부평시장상인회(회장 윤연호), 기타 서비스 부문 SBS 방송미용학원(대표 주선미) 등 7명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부평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인천시가 창의적인 경영활동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소상공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번 ‘소상공인 경영대상’에는 음식업 3개 업소 등 총 28개 소상공인 업소 및 단체가 참여했다. 시는 참가 업소 중 사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11개를 대상으로 27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기술혁신 및 일자리 창출, 경영개선 여부 등을 중심으로 최종 수상자 7명을 확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인천시장상과 신한은행의 대출 시 우대금리 적용 및 인천신용보증재단의 대출 보증수수료 감면 혜택 등이 주어진다. 이능환 시 생활경제과장은 “이번 행사가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인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것인 만큼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의 기초를 다지는 행사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인천소기업소상공인협회가 주최와 주관하고, 신한은행, 인천신용보증재단, 경기일보 등이 공동 후원한다. 유제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