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지원 ‘SOS’… 경기조달청 논의 테이블 열외 ‘옥에 티’

경기도내 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를 비롯한 현안 해결에 경기도가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다만, 최근 도내 중소기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경기조달청’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면 건의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4일 오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이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을 직접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도내 54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단체 및 협동조합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제안을 했다.우선 중소기업계는 경기도 중소기업 정책 플랫폼으로 지역ㆍ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존 103개의 협동조합을 활용해 공동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개척 등 지원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남 지사는 “중소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공물류단지 조성 등 ‘오픈 플랫폼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오픈 플랫폼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여성기업ㆍ기업인에 대한 지원책 확대 목소리도 나왔다. 5천만원 이하 계약은 여성기업과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규정된 지방계약법 시행령을 적극 활용하고, 여성 인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직장보육서비스 확대를 요구했다.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는 “개별 중소기업에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경기도에서 기업 수요를 파악해 공동 보육시설 설치를 적극 매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 세부적인 정책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경기도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은 경기도 농업정책 결정에 작물보호제 업계의 참여를, 경기생활가구공업협동조합은 이케아 등과 맞서기 위한 마케팅 지원과 인증 기능 활성화 방안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이차보전 지원 △뿌리산업 지역중소기업 청년취업 활성화 지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폐기물 수집ㆍ운반 허가신청 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도내 중소기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경기조달청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면 건의사항으로만 전달됐을 뿐, 시간문제로 인해 사안이 전혀 논의되지 않아 ‘옥에 티’로 남았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규제 혁파 등에 경기도가 앞장서 중소기업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 또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경제 활성화와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라며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장에서 전달한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이관주기자

[경기천년을 말하다] 2. 경기 천년의 역사

경기천년 행정구역 변천김종혁 (성신여대 교수)경기 좌·우도 1414년 통합광역시·일반시 승격가장 일찍 진행된 지역고려 말에 존치했던 경기좌도와 경기우도는 1414년에 경기도로 통합된다. 이로써 공식적인 명칭으로서의 ‘경기도’가 출범하였다.애초에 경기우도는 현재의 황해도 일부 지역이고, 좌도는 현재의 경기도 남부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조선시대의 좌우도는 공식적인 제도는 아니었지만, 관례적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경기도의 좌우 구분은 대체로 한강을 기준으로 하여 이남이 좌도이고 이북이 우도이다. 조선 초기에 330읍으로 정립된 8도제는 군현 간 통폐합이 거의 없이 1914년까지 그 근간을 유지하였다. 한편 유수부(留守府)는 경기도에만 존치했던 읍격이다.양란을 겪은 후에 수도 방위를 목적으로 한성의 북쪽에 개성, 서쪽에 강화, 동쪽에 광주, 남쪽에 수원은 각기 1438년, 1627년, 1683년, 1793년에 유수부가 되었다. 유수부는 지방직이 아니라 경관직에 속했으며, 비변사 구성원이기도 했다.일제는 강점 후 만3년 4개월만인 1913년 12월 29일날 조선총독부령 제111호로 전국적이고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안을 공포하고 1914년 4월 1일부로 시행하였다. 이때 전국은 기존의 330여 군이 220개 군으로 통합되었고 12개의 부로 편제되었다. 이때의 부는 오늘날 시(city)에 해당한다.경기도는 경성부를 관내로 편입하고, 경성의 관할 구역도 크게 축소시켰다. 1914년에 경기도는 두 개의 부와 함께 20개의 군으로 편제됐다. 1914년에 통폐합되면서 없어진 군을 흔히 구읍(舊邑)이라 부른다.해방 후 경기도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빈번한 영역 변동을 겪어왔다. 우선 1945년 경성이 서울시로 개칭하면서 경기도에서 다시 분리되었고, 인천 역시 1981년에 직할시가 되면서 분리ㆍ독립하였다.경기도는 광역시뿐 아니라 일반시의 설치(승격)가 가장 일찍 그리고 활발하게 진행된 지역이기도 하다. 수원이 일찍 1949년에 시로 승격하였으며,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미금시와 남양주군이 남양주시가 되는 등이른바 도농통합시가 되었다. 시의 승격은 서울의 인구가 정체되기 시작하는 1990년 중반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이른바 신도시가 서울 주변에 건설, 서울 인구를 분산ㆍ유치하였고, 이러한 현상은 공간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이로써 1990년대 중반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가 되었고, 이와 더불어 시 승격도 활발하게 수반되었다. 2015년 현재 28시 3군(가평ㆍ양평ㆍ연천) 체제로 편제되어 있다. 경기천년과 조선김준혁 (한신대 교수)실학·개방성은 경기도의 특성팔도의 모든 문화와 전통 통합우리 역사의 발전 중심에 있어경기 천년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경기지역의 정체성을 정확이 이해해야만 과거를 미래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도가 단순히 대한민국의 경기도가 아닌 세계속의 경기도로 거듭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경기도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실학(實學)과 개방성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을 통합하는 융합성에 있다. 국가 전체의 개혁을 주도하면서 민산(民産)을 풍부하게 하고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 실학(實學)이다. 더불어 실학을 기반으로 열려 있는 사고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개방성이다. 이러한 실학과 개방성은 다른 지역에서 드러나지 않은 경기지역만의 독특성이라 말할 수 있다. 경기지역은 조선후기에 나타난 경세치용의 실학만이 아니라 조선초기부터 경세학(經世學)으로서의 주자성리학을 실용지학으로 발전시켰다. 고려말 백성들을 탐학하는 폐단을 극복하고 백성들의 삶을 안정화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경세적 주자성리학은 실학이었다. 이러한 실용지학이 조선후기 실학으로 발전하여 조선 전체를 변화시키는 구심점이 되었다. 더불어 경기지역은 특유의 개방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방성이란 외부적 개방성과 내부적 개방성을 들 수 있다. 외부적 개방성이란 대외교류의 추진 및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내부 개방성이란 주자성리학만이 아닌 다양한 학문 사상을 수용하고, 자신이 신분을 뛰어넘는 발상과 행동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즉 사농공상(士農工商) 체제하에서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구성을 추구하는 것임과 양반사대부의 특권을 내려놓고 이를 통해 실용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은 팔도의 모든 문화와 전통을 통합하여 문화다양성을 인정하는 융합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융합성은 경기지역 외에 다른 도에서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지리적 폐쇄성과 사상적 배타성을 고집함으로써 전체적인 발전과 국제사회의 변화에 눈을 돌리지 못했다.결국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다른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와 인문지리적 요인이 함께 결합하여 실용지학을 중시하고, 개방성과 융합성을 보여주며 우리 역사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고려 경기제의 성립과 경기문화 홍영의 (국민대 교수)개성서 한양으로 수도 옮겨조선시대 경기영역 큰 변화1910년 경기도로 공식적 쓰여 전근대 군주(君主) 중심의 왕조국가에서는 군주를 중심으로 국가의 통치조직이 짜여졌다. 통치영역 또한 군주가 거주하는 궁궐을 중심으로 왕경이 구성되었고 그것이 도읍이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전근대 왕조사회에서는 도읍을 통치영역의 중앙에 두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므로 도읍이 있는 곳은 중앙이 되고, 그 나머지는 외방[京外] 즉 군현으로 구별되었다. 신분적 질서의식을 영역(공간)에 반영, 설정한 데서 출발한 중앙과 지방의 구분의식에는 “하늘 아래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땅의 모든 물가에 이르기까지 왕의 신하 아닌 사람이 없다”이라는 제민일치(齊民一致)를 추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차별의식이 전제되어 있었다. 경기는 이러한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는 이념에서 나온 것이며, 국왕과 지배층이 거주하는 중앙의 범주였다. 삼국시기부터 고려시기에 이르면서 왕경(王京)과 경기(京畿) 그리고 군현으로 구분되는 통치원리의 형성과정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성계 일파는 신왕조의 물리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1390년(공양왕 2) 경기 좌도 8개 현에 양광도 11현과 교주도 6현을 붙이고, 우도 5개현에 양광도 5현과 서해도 9현을 붙였다. 이와 함께 경기 좌우도에 일반 행정을 담당하는 각각 도관찰출척사(都觀察黜陟使)를 파견하면서 경기는 중앙과 구분되어 점차 하나의 도(道)로 자리를 잡아나갔다.그리고 1391년(공양왕 3) 전제개혁을 통해 과전법(科田法)을 마련하였다. 과전법은 과전을 경기에 한하여 지급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그에 소요되는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경기의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기 영역에서 가장 큰 변화는 조선이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기면서 이루어졌다. 한양으로 천도하기 전에 개성의 북부지역이 서해도로 넘어가고 대신 한양의 남쪽지역이 대거 경기 지역에 포함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조선의 한양 주변을 흔히 ‘경기도’라고 불러 왔다. 조선왕조가 전국을 8도(道)의 하나로 경기를 포함한 뒤, 경기 관찰사를 파견한 사실은 경기도로 인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어 왔다. 더욱이 실록과 각종 문헌 가운데 ‘경기’와 함께 ‘경기좌우도’, ‘경기좌우도성’, ‘경기좌도’, ‘경기우도’, ‘경기도’ 등의 명칭이 발견되는 점도 그 같은 인식에 별다른 의심을 두지 않는 배경이 되었다.그러나 연구자(심승구)에 따르면, ‘경기’는 조선의 공식 용어가 된 시기는 1414년(태종 14)에 경기좌우도를 고쳐 ‘경기’로 한 이후 조선의 8도체제와 함께 ‘경기’는 조선의 공식 용어가 되었으며, 조선시대 각종 법전류에는 ‘경기’로 명문화되어 조선말까지 유지되었다고 한다.경기는 1895년 23부(府)로 바꾸었다가 이듬해인 1896년에 다시 13도제로 전환하면서 경기가 경기도로 정해진 것으로 보이며, 경기가 공식적으로 경기도로 쓴 것은 1910년 일제에 식민지가 된 뒤의 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기 천년’의 의미는 바로 이 때문이다. 정리=류설아기자 사진=오승현기자

김혜수 한국부동산학박사회 회장 “부동산학 재능기부 앞장, 부정적 인식 바꿀 것”

“400여 회원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부동산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전국 부동산대학원 박사출신 모임인 한국부동산학박사회의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혜수 회장에게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평소 부동산학에 대한 애정과 깊은 사랑이 엿보였다. 김 회장은 “일반인들은 부동산하면 예전 복덕방만을 떠올리며 부동산학박사회에 대해 그저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소리가 제일 듣기 싫었다”라며 “부동산학과 중개실무는 완전히 다르다. 임기 내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회원 명부를 일일이 파악하며 가장 먼저 대대적인 조직강화에 나섰다. 그녀 특유의 근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200여명이던 회원은 몇달새 두배인 400명으로 증가했다. 또 부동산학박사회가 부동산학 박사들의 연구모임인 만큼 국회와 미국 등 해외를 오가며 학술대회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문연구에 몰두하면서 회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제시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직무 분류가 현실에 맞지 않아 부동산 고용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회원들과 함께 정부에 이를 시정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출해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최근 부동산박사회 업무 말고도 눈코뜰새 없이 더욱 바빠진 김 회장. 지난 9월 용인시 구갈동 강남대 인근 빌딩에 ㈔경기균형발전연구원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경기도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안고 있는 지역간의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각계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경기도의 불균형 지역발전을 개선,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을 설립했다. 앞으로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연구원 업무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란다. 김 회장은 “부동산학 분야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기여에 앞장서겠다”라며 “부동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경기대학교 원격교육원 외래교수, 용인시 도시계획심의위원, 용인시요트협회장, ㈔한국 B.B.S 중앙연맹 부총재, 기후변화연구센터 연구실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아마존’ 활용 北美진출 전략 공개 호응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진호)는 성남산업진흥재단과 공동으로 24일 성남 킨스타워에서 ‘무역의 날 기념 해외마케팅 전략 경기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활용 해외마케팅 및 북미 가전시장 진출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방법 및 입점 프로세스 등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이창민 무협 경기본부 자문위원이 내년도 북미 소형가전시장 진출전략 및 해외 마케팅 관련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진호 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무역의 날을 기념해 경기도 각 지역에 소재하는 업체들에 고루 해외마케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만큼 도내기업들이 아마존닷컴과 같은 B2C 마켓이나 간접광고 등의 최신 마케팅 방법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업체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 업체들의 해외마케팅 정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 경기본부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25일 일산, 다음 달 8일 수원, 9일 안산 등 도내 4개 지역에서 순회설명회를 열고 간접광고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전략 및 중국 내수시장 진출전략, 아세안 시장 진출전략 등 평소 무역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시장 개척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