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아내 손찌검' 80대 노인 결국 철장행

전북의 한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A(71·여)씨는 40여년 전 B(81)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은 남편의 막말과 폭행으로 물거품이 됐다. 남편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짜고짜 욕설과 함께 손찌검했다. 그는 폭력을 피해 도망치는 A씨에게 돌멩이까지 던졌다. 하지만 수십년간 아무한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남매들을 위해 꾹꾹 아픔을 참았다. 그러나 남편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폭력은 계속됐다. A씨는 지난해 7월 남편이 술을 마신 채 트럭을 몰려고 하자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되겠느냐"고 조언했다가 머리를 무차별로 맞았다. 견디다 못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편은 그때만 반성하는 척 했다. 지속적인 폭력을 휘두른 남편은 법원에서 임시조치결정까지 받았으나 폭력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A씨는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경찰에 '폭로'했고 결국 남편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 양시호 판사는 1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편 B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양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보상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외에도 상습적으로 피해자를 손발로 때리거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렀고 동종범행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연합뉴스

한국 하루 39.5명 자살로 1위인데…우울증 약 복용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한국 자살 1위인데.한국이 하루에 평균 39.5명 자살로 1위인데, 우울증 치료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1천명당 20 DDD(하루 사용량 단위·지난 2013년 기준)로 집계됐다.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번째로 낮다. OECD의 항우울제 하루 평균 소비량은 1천명 당 58 DDD로 한국보다 3배 정도 많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칠레로 13 DDD로 나타났다. 칠레의 경우 한국에 비해 자살률이 낮은 편이다. 아이슬란드 118 DDD, 호주 96 DDD 등도 한국보다 높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늘 자살률 1위다. 반면, 항우울제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낮아 우울증 환자의 치료 비중이 낮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울증은 흔한 질환으로 조기 치료 시 완치율도 높지만, 방치하면 자살 기도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정부가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요 우울장애를 평생 1번 이상 앓는 비율이 지난 2001년 4.0%, 지난 2006년 5.6%, 지난 2011년 6.7% 등 꾸준하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우울증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온라인뉴스팀

IS 추종 인도네시아인 검거…SNS서 테러단체 지지활동

경찰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알려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국내 불법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사문서위조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충남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러단체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흉기인 '보위 나이프' 1점, M16 모형 소총 1정,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다수를 발견해 압수했다. 또 불법체류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알 누스라의 정식 명칭은 '자흐밧 알 누스라'(승리전선)으로, 2011년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에 설립됐다. 2007년 위조여권으로 입국한 A씨는 올해 4월 국내에서 산행을 하던 중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이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촬영하고서 역시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한 애도 물결에 대해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불쾌감도 나타냈다. 반면 최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단체 탈레반 전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에게는 애도를 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지지한 알 누스라는 2013년 세력을 확장하고 나서 독자세력화하고,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테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직원은 1만여명으로 추정되며, 2014년 테러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시리아 드루즈 지역 주민 20명을 살해했고, 작년 8월에는 시리아에서 활동중이던 유엔평화유지군 45명을 납치했으며, 그해 5월에는 시리아 고위 군간부를 살해하는 등 여러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 공범과 연계세력을 비롯한 또 다른 테러단체 동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연합뉴스

한국인 5~6명 낀 ‘다국적군’ 뉴욕증시서 시세조종 ‘작전’

미국 주식시장의 시세조종 세력에 가담한 한국인이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18일 금융위원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거주하던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 알렉산드르 밀러드(50)는 2013년 초 ‘미국 주식시장에서 초단타매매로 고소득을 올릴 트레이더를 모집한다’는 온라인 광고를 냈다.그는 이 같은 광고로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 트레이더를 모집했다. 한국인 5~6명이 낀 이들은 ‘레이어링’(layering)과 ‘스푸핑’(spoofing)으로 시세를 조종했다.레이어링은 각기 다른 가격에 매도 주문을 쏟아내 주가를 떨어뜨린 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스푸핑은 거래를 체결할 의사 없이 대규모 주문을 내 호가 창에 반영한 뒤 즉시 취소하는 수법이다. 초단타매매인 두 기법은 추격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가 타깃이다.밀러드 등 시세조종 세력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2년 동안 190만 달러(22억2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올해 초 밀러드가 SEC에 적발되면서 다국적 트레이더들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밀러드는 미국 뉴저지 뉴욕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다음 달 16일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한편 시세조종에 가담한 한국인 트레이더들은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황현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사무관(변호사)은 “미국 금융당국은 통상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금의 세 배 이내의 과징금을 물린다”며 “적발된 이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위 자조단은 현재 미심쩍은 자금 거래의 상당 부분을 파악했으며 이달 말까지 SEC에 분석 자료를 넘길 계획이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산 넘어 산'… 파리 테러 만난 항공株 '울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딛고 날아오르려던 항공 관련주가 다시 한 번 난기류를 만났다. 프랑스 파리 테러가 예상치 못한 악재로 등장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최근 3개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3만6000원대이던 대한항공의 주가는 현재 2만7000원대로 2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는 20.8% 하락했다.전날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애초 증권가에서는 항공 관련주에 대해 3분기 실적 선방에 이어 4분기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었다. 9월부터 메르스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주가는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했다. 저유가 기조로 유류할증료가 4개월 연속 0원으로 책정되는 등 항공여객 수요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태란 점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대한항공은 매출에서 유럽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기 기준 20%로 노선 기준 미주 다음으로 기여도가 높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 테러 사건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위축된다면 항공사들은 3분기에 이어 분기에도 저유가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테러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위험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낮췄다.아시아나항공의 사정은 좀 더 팍팍하다. 장거리 노선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노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주력하고 있는 단거리 노선에서는 저비용항공사 및 외항사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사실도 약점이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여행 수요가 단거리 노선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장거리 노선은 탑승률이 하락하고 단거리 노선은 경쟁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800원에서 4900원으로 37% 내렸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남선알미늄, 3분기 영업익 54억원 전년비 66% 증가…“알루미늄ㆍ자동차 사업 성장”

산업용 알미늄 소재 및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남선알미늄이 전 사업부 고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남선알미늄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863억7100만원, 영업이익은 53억9900만원, 당기순익은 20억66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약 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와 57% 증가한 수치다.또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584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129억3500만원, 당기순이익은 9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알루미늄 사업부문과 자동차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내실강화를 기반한 원가절감 노력이 10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선알미늄은 주력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갖춘 각자 대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공정개선으로 고객만족도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 사업부문의 경우 시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해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는 등 지속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박기재 남선알미늄 대표이사는 “SM그룹 편입 후 지속된 원가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한 경영활동이 질적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지속성장을 향한 글로벌 공략 가속화로 흑자경영을 지속하겠다” 고 밝혔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원·달러 환율, 미 달러화 강세에 상승 기조…1173원 중심 등락

원·달러 환율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1173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 오른 1173.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0.4원 내린 1170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로 개장 직후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 컸다. 다만, 1174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는 흐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순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의 투자 기조와 상단에서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네고 물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이 위험거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돼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고 물량의 유입과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 등이 달러 강세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