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천리 토사 유출 공포... 업체는 ‘나몰라라’ 공사 강행 [현장, 그곳&]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주민들이 인근 택지개발현장의 토사유출과 옹벽붕괴 등으로 장마철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토사유실 등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군이 확인해 개선을 명령했는데도 업체가 2년 넘게 조치 없이 공사만 강행한다며 반발했다. 21일 양평군 용천리 주민들에 따르면 A업체는 용천로149번길 끝 부분에 약 4천평 규모 전원주택단지를 개발 중이다. 이 일대는 용문산 줄기인 편전산 자락으로 나무가 우거지고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말 전원택지 개발을 위한 토목공사가 시작됐고, 흙을 깎아 내면서 사면이 생기고 계곡 옆으로 옹벽이 쌓였다. 토목공사가 끝난 일부 택지에는 주택이 지어졌고 다른 부지에는 현재도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업체 측이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면서 비가 내리면 현장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와 계곡이 상당 부분 메워지고 흙탕물이 마을 아래까지 흘러 내려오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차량 한대가 통행할 수 있는 좁고 가파른 길을 대형 공사차량이 오가면서 현장 바로 아래 30~40가구가 있는 전원주택마을 주민들은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입고 있다. 주민들은 견디다 못해 2~3년 전부터 군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민원을 냈다는 주민 박모씨는 “군으로부터 지난해 2월21일 자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토사 유출 및 보강토옹벽 붕괴가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군이 업체 측에 개선을 지시하고 관련 법에 따라 조처한다고 했는데도 2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게 없이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정되지 않는다”며 “공사 차량으로 인한 소음, 분진 등의 피해도 심각하다. 해당 부지는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미 호우 때 옹벽이 붕괴되고 토사가 유출돼 상당수 주민이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 상태라면 올해 장마 때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확인해 주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해당 업체에 대해 지난 9일 (무단 형질변경행위변경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며 “오는 27일까지 의견을 받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즉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석준, 이천시 도로교통·안전부문 현안 점검 정책간담회 개최

송석준 국회의원이 이천시 도로교통과 안전부문 현안사업을 점검하고 협의하는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송석준 국회의원(국힘, 이천)은 지난 20일 국회의원 이천사무실에서 이천시 도로교통과 안전부문 현안사업에 대해 효과적인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정책간담회에는 이천시청 이강문 안전건설국장 및 안전총괄과장, 건설과장, 도로관리과장, 교통정책과장, 차량등록사업소장 및 안전정책팀장이 참여해 이천시 도로교통과 안전부문 현안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추진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천시청에서는 국지도70호선 백사~흥천 및 대포~장록 조기완공, 국도37호선 여주 점동~장호원 조기완공, 광역버스 증차, 국지도 84호선 용인~이천 간 도로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 포함, 지중화사업 추진 등 이천시 도로교통·안전과 관련된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송석준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송석준 의원은 국토교통부, 경기도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추진을 진행키로 했다. 특히 송 의원은 간담회에 참여한 이천시청 관계자들과 지역현안사업들이 2025년 정부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면서 앞으로 이천시의 다른 현안 부문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체계적인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송 의원은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화성~용인~안성 일죽까지 연결하는 반도체고속도로를 이천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인 검토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계획적이고 선제적으로 미래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부발역 복합환승센터를 추진하는 등 별표형 고속철도망을 통해 장차 우리나라 철도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이천시 철도시대를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남시 간부 부적절 처신… 하남도공 회식에 계약업체 동석 '빈축'

하남시는 물론 하남도시공사 등 산하 기관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시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연차 사용 및 출근 등 근태를 놓고 과장급 공무원들의 개입 정도가 심해 직원들로부터 지적을 받는가 하면 과장 등 부서장 권한의 직원 근무평정에 대한 공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특정 직원을 장시간 불러 세워 놓고 업무태도 등을 지적하는 갑질행위가 행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남도시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사장이 참석한 임직원 회식 자리에 수년 전부터 공사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온 업체 대표가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적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이 회식에는 도시개발처, 사업기획처, 공공사업처, 체육시설처 등의 처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식비 40여만원은 공사 법인카드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직원 회식 자리에 공사 특정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 받은 업체 대표가 동석했다는 점에서 적정성 시비와 함께 업체와의 유착 의혹까지 나온다. 해당 업체는 지난 2년간 공사가 발주한 조경 유지관리(1천여만원), 도시공원 덱설치공사(2천160만원) 등을 잇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 대표는 “지인이 밥이나 먹고 가자고 해서 도시공사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음식비는 계산하지 않고 그냥 식사만 하고 나왔다. 우연히 참석하게 됐는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감사 부서 관계자는 “시 부서장과 직원 간 불협화음은 공식적인 조사나 감사 등을 요청받은 사례는 없지만 듣고 있다. 도시공사 임직원 회식 자리에 관련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적정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도시공사는 오는 8월부터 감사가 예정된 만큼 그간 드러난 논란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고독사 예방...‘어르신 안부 묻는 우유배달’ 본격화

의왕시가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추진한다. 홀몸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적극 예방하기 위해서다. 21일 의왕시에 따르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은 시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간 업무협약을 통해 저소득 홀몸어르신에게 정기적으로 우유 배달을 해 영양을 지원하고 안부를 확인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앞서 지난해 전수조사를 통해 홀몸어르신의 돌봄과 복지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했으며 위급 상황에 최초 발견자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독거노인 응급안전카드’를 제작・배포했다. 이어 지난 2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 추진을 위해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3일부터 후원 기업인 매일유업의 배달망을 통해 저소득 홀몸어르신 100가구에 주 2~3회 7개의 우유를 지원하며 고독사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홀몸어르신을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감사드린다”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살던 곳에서 나이들기(aging in place)’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에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안정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더 촘촘하게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혼자가 편해서'…미혼 10명 중 6명 "연애 안 해"

미혼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연애를 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둘보단 혼자가 편해서'였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3천명을 대상으로 '연애에 대한 현대인의 관점' 관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21일 발표된 조사 결과, 기혼 상태인 응답자를 제외한 1천155명 중 절반 이상인 62.4%는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80.2%가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성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학업과 금전적 이슈로 인해 만날 여건이 되지 않아서'가 27.9%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혼자가 편해서'(25.9%), '만날 기회가 없어서'(24.7%) 등이었다. 여성은 ‘혼자가 편해서’가 31.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만날 기회가 없어서’(16.1%), ‘주위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16.0%), ‘만날 여건이 되지 않아서(학업, 금전 등)’(14.5%), ‘그냥 귀찮아서’(12.5%)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혼자가 편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는데, 연령별로는 3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이 같은 이유를 제일 많이 꼽았다. 이어 연애 경험을 묻는 문항에서는 ‘3~4번’이라는 응답이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번’(26.9%), ‘연애 경험 없음’(21.8%), ‘5~6번’(12.3%), 7번 이상’(12.0%)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결혼 의향을 묻자 45.1%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29.8%는 '잘 모르겠다', 25.1%는 '결혼 의향이 없다'고 조사됐다. ㈜피앰아이는 '결혼에 대한 현대인의 관점' 기획조사도 별도로 진행했다. 연애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3천명이 대상이다. 이 조사에서 결혼 생활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심리&정서적 안정'(84.7%)이 꼽혔다. 이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78.5%),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73.9%),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것'(64.4%) 등이었다. 또 '비혼 동거',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더해졌다.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7.1%로 부정적 응답(42.9%)을 앞섰고, 특히 20대가 74.2%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결혼 후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6%가 부정적으로 바라봤고, 38.4%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결혼 없이 아이만 낳아서 키우는 것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69.7%)이 부정적이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혼인 감소의 문제가 저출생 문제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혼인과 출산에 대해 정부가 위기의식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혼율은 높아지고 출생율은 떨어지는 중"이라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정책적 지원 포함 범국가적 다각적인 해결 방안의 고민과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들은 ㈜피앰아이가 자사 자체 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1.7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