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되겠다. 다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흐리고 가끔 비(강수확률 60∼80%)가 오고, 경남해안과 경북내륙에는 아침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는 점차 흐려져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오겠다. 이날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경북 동해안 5∼10㎜, 경남해안·경북내륙 5㎜ 미만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2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0.5도이며 그 밖의 지역은 인천 11.2도, 강릉 10.6도, 대전 9.4도, 광주 10.2도, 대구 11.3도, 제주 15.7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남부·충청권·호남권은 '보통', 그 밖의 권역은 '좋음'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까지 일부 내륙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전 해상(동해중부앞바다 제외)과 제주도 전 해상,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서 1.5∼3.0m로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이튿날까지 동해안에는 너울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12일 0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16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주민 12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방 내부 전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매매를 알선한 여관업주에게 신고 무마용 합의금을 요구하다가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고교생 2명에 대해 법원이 소년부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강문경 부장판사)는 12일 고령인 숙박업소 운영자를 대상으로 강제로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기소된 이모(16) 군 등 고교생 2명을 대전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 군 등은 지난 7월 대전 동구의 한 여인숙에서 업주 김모(78·여)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한 뒤 성매매 여성이 방으로 들어오자 돌려보냈다. 이들은 김씨를 불러 '불법 영업으로 신고하겠다'며 무마용으로 합의금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거절하자 현금 3만원을 강제로 빼앗아 달아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며칠 뒤 인근 여인숙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6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이 군 등은 또 지난 8월 9일 오전 0시께 동구의 한 모텔에서 업주 이모(77·여)씨를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뒤 이씨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재판부는 "소년법 제2조(소년의 연령 등을 규정)에서 정한 소년으로서 보호처분에 해당할 사유가 있다"고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이 군 등은 대전가정법원 소년부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된다. 소년부는 만 19세 미만의 소년법 적용 대상 피고인의 심리를 하며, 소년법에 따라 보호자 및 위탁보호위원 위탁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1∼10호 처분을 내린다. 연합뉴스
한국야구가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이대호의 역전 2점 홈런포를 신호탄으로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며 10-1로 크게 이겼다. 0-1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좌측 펜스 너머로 홈런포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고, 8회에는 연속 6안타를 몰아치며 다섯 점을 보태 승리를 예감했다. 선발투수인 좌완 장원준은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한 축을 떠받쳤다. 이로써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경기에서 0-5로 완패한 세계랭킹 8위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계 6위 도미니카공화국은 전날 미국에 5-11로 진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시 같은 구장에서 역시 1승 1패의 베네수엘라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는 앞서 열린 미국-베네수엘라전이 비로 중단됐다가 두 시간여 만에 재개되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55분 정도 늦게 시작했다. 게다가 한국은 애초 이용규(중견수)를 톱타자로 내세운 선발라인업을 짰으나 이용규가 경기 직전 급체로 컨디션 난조를 보여 계획이 틀어졌다. 정근우(2루수)와 민병헌(중견수)을 새로 1,2번 테이블세터로 배치했다. 3∼5번 중심타선은 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 순으로 변동 없었지만 민병헌에게 맡겼던 6번 타자 자리는 손아섭(우익수)에게 돌아갔다. 이후 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하위 타선을 구성했다. 하지만 선발에서 제외됐던 이용규는 결국 경기 시작하자마자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1회초 1사 후 민병헌이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의 초구에 왼 발등을 맞고 더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돼 이용규가 대주자로 들어섰다. 한국은 김현수의 병살타로 1회 공격을 마쳤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균형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 볼넷을 하나 내주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4회까지 삼진 6개를 빼앗으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국 타선도 5회 2사 후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할 만큼 페레스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2회부터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했다. 잘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5회 선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윌킨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으로 띄운 공이 이용규가 달려나오며 잡으려다가 글러브 맞고 튕겨나가 2루타가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바로 후속타자 페드로 펠리스의 중전안타가 터져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한국은 뜻밖의 상대팀 투수 교체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6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고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던 페레스를 7회 마운드에서 내리고 프란시스코 론돈을 올렸다. 그러자 선두타자 이용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시 투수를 미겔 페르민으로 바꾸자 이대호는 시원스러운 홈런포로 두들겼다. 1볼-0스트라이크에서 낮게 깔린 시속 146㎞의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홈런포로 대표팀은 연속 무득점의 굴레를 15이닝에서 걷어냈다. 8회에는 1사 후 강민호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6안타로 상대 마운드에 뭇매를 가했다. 강민호,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가 되자 정근우가 우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간 뒤에는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석 점을 추가, 6-1로 달아났다. 김현수도 이대호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9회에는 볼넷 두 개를 고른 뒤 1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왼쪽 펜스를 바로 때리는 2루타로 두 점을 쌓아 도미니카공화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이어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10득점을 채웠다. 한국은 8회 정대현, 9회 이현승을 차례로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조의 일본은 나카타 쇼의 2점 홈런과 끝내기 안타를 포함한 5타점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6-5로 꺾었다. 2연승한 일본은 A조 선두로 나섰다. 멕시코는 1승 1패가 됐다. 역시 B조의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7-5로 제압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히메네스가 동점 홈런과 역전 2루타를 포함한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혼자 5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두 팀도 1승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A조에서는 쿠바가 네덜란드를 6-5, 대만이 이탈리아를 7-1로 누르고 각각 1패 뒤 첫 승리를 맛봤다. 1차전에서 쿠바를 누른 캐나다는 푸에르토리코마저 2-0으로 꺾고 2연승으로 A조 선두를 달렸다. 연합뉴스
남양주 운길산에서 첼리스트 지진경 중앙대 음대 교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인근에서 지 교수로 추정되는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지 교수는 지난달 2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고, 경찰은 이날 시신이 발견된 위치와 상흔 등을 토대로 지 교수가 약 40m위 절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로 시신의 유전자(DNA)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 교수는 14세 때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 미국 시카고 루즈벨트 음악대학원 등에서 폴 토틀리에, 야노스 스타커 등을 사사한 첼리스트다. 서울첼리스텐앙상블과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단원 등으로 활동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수원중부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남성의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중학생 A양(1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난 N씨(39)의 집에 따라간 뒤, N씨가 샤워를 하는 틈을 타 지갑에서 현금 9만원을 훔쳐 달아나려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전라도 광주에서 친구를 만나러 홀로 수원에 온 A양은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으며 부모가 찾아와 귀가조치 시켰다”고 밝혔다. 한진경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경기지역 19개 시험지구 29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부터 9월11일까지 수능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이번 경기지역 응시생은 총 16만7천692명으로, 지난해 16만8천193명보다 501명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63만1천178명이 응시, 지난해보다 9천434명 감소했다. 수험생들은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은 30분 후인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시험장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등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다만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는 휴대할 수 있다. 올해 수능일에는 평년보다 2~5도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예년과 같은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다가 구름이 많아지겠다”며 “낮에는 일사로 기온이 올라 수능일에는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전철과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시내버스는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는 ‘소음통제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며 버스, 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경찰과 소방인력도 대거 투입되고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수험생 편의와 안전을 위해 도내 주요 역사와 터미널, 시험장 주변 등 88곳에 구급차 88대와 인원 164명을 배치한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찰관 1천453명과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1천115명을 동원해 시험장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 배치한다.경찰은 또한 새벽 5시 교육청과 함께 문제지 보관소에서부터 시험장까지 문제지를 이송하고, 오전 7~9시까지 도내 298개 시험장 정문에 경찰관을 2명씩 배치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수험표를 잃어버리거나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순찰차 등으로 도움을 주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 고사장 주변을 순찰할 예정이다. 이명관 송우일기자
대학 총학생회장이 포함된 1천억대 기업형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조직원 등 10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특히 통장 수집책인 대학 총학생회장은 후배 등 용돈이 필요한 학생 등에게 접근해 개당 100만~200만원을 주고 대포통장을 모집했으며, 일당으로부터 받은 고급차량과 요트 등을 타고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K씨(40)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C씨(33) 등 5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L씨(54) 등 3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외국으로 달아난 조직원 14명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미국과 국내에 서버를 둔 판돈 1천억원대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씨 등이 각 게임 판돈에서 4∼15%가량을 수수료로 챙겨 3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게임방식을 설명하는 중국과 미국 등에 콜센터, 서버를 유지 보수하는 호스팅팀을 두는 한편, 범죄수익금을 관리하는 인출책과 대포통장 모집책을 별도로 두는 등 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익금은 환치기 수법으로 또 다른 조직원이 있는 중국에 송금했다. 특히 통장 수집책인 경북 소재 한 4년제 대학교 총학생회장(24·구속)은 용돈이 필요한 학생에게 개당 100만~200만원을 주고 대포통장을 100여개 이상 수집했으며 수사기관에 적발되면 학비가 없어서 개설했다고 진술하도록 교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적발되면 벌금도 대신 내 줬으며 애인과 고급차량, 요트 등을 타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영국기자
성남시 한 공무원이 지난 2009년 시가 발주한 도로개설공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정황을 잡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성남시청 도로과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하고, 5급 공무원인 K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당시 500여억원 규모의 공원로∼우남로 도로공사 사업을 담당한 A씨가 하도급업체에서 사업상 편의를 봐주고 억대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았다. 아울러 시 고위공무원이 비리에 연루됐는지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