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역사 안 커피자판기를 부수고 동전 수백만원 어치를 턴 혐의(특수절도)로 오모(27)씨 형제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오씨 형제는 지난달 13일 오전 4시 20분부터 5시 40분까지 KTX 광명역사 내 커피자판기 5대를 뜯어 안에 있던 동전 40여만원 어치를 훔치는 등 이 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북 등 전국을 무대로 25차례에 걸쳐 역사, 백화점 등에 있는 자판기에서 동전 4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 눈을 피해 기차나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잠금장치가 비교적 허술한 구형 자판기만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
리을설 폐암으로 사망.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폐암 투병 중 향년 94세 나이로 지난 7일 사망했다 . 그는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북한군 최고 원로급 인사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을설은 북한의 일반 군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계급인 ‘인민군 원수’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최고 원로급 인사다.북한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등의 공동 명의로 된 부고를 발표하고 리을설의 장의식을 국장으로 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를 위원장으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170명으로 국가장의위원회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을설의 영구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돼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조문객들을 맞고 11일 오전 9시 발인한다. 1921년 9월 14일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태어난 리을설은 1937년 7월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한 뒤 6·25전쟁 당시 인민군 연대장, 군사부사단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인민군 연합부대와 대연합부대를 지휘했고, 호위부대와 최고사령부의 중요 직책들을 맡기도 했다. 1966년 10월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970년 11월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선출됐다. 1962년부터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1980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1990년 5월부터 2003년 9월까지 국방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과 공화국 2중영웅칭호, 노력영웅칭호 등을 받았다. 1995년 10월에는 인민군 원수칭호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식사하셨어요 류수영.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한 배우 류수영이 직접 브라우니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8일 밤에 방송된 ‘식사하셨어요’에 나와 충남 서천으로 여행을 떠나 어린이들을 위한 브라우니를 준비했다. 류수영은 이 브라우니를 선물하기 위해 직접 재료까지 구입해왔다. 그는 “브라우니는 처음 만들어 보기 때문에 집에서 3차례 정도 연습을 해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포상 특박을 나온 현역 군인이 아동을 포함해 6명의 부녀자를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동두천경찰서는 8일 사우나에서 잠자고 있던 어린이 3명과 20대~50대여성 등 6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육군 모부대 소속 손모(21) 상병을 붙잡아 헌병대로 인계했다.경찰조사 결과 지난 7일 2박3일간의 포상특박을 나온 손 상병은 이날 오전 4시38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에 있는 M사우나 찜질방 내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모(5세) 및 또다른 김모(8세), 안모(10세) 등 3명의 어린이와 문모(21세), 방모(45세), 정모(58세) 여성 등 총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끌어안고 가슴을 만지며 엉덩이를 쓰담는 등 강제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손 상병은 당시 이같은 범행을 지켜본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손 상병은 경찰조사에서 “술에취해 자신도 모르게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에 앞선 지난 7일 오후 9시 10분께 이 부대 소속 오모(24)중사가 동두천의 한 선술짐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던 이모 상병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한 혐으로 헌병대로 넘겨져 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두천=송진의 기자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최태준(형순 역)과 조보아(채리 역)가 애틋한 사랑의 도피행각을 가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해주고 있다. 지난 7일 저녁에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에서 채리는 형순의 핸드폰도 뺏고 “우리만을 위한 날”이라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가진 가운데, 형순에게 “우리 그냥 여기서 같이 살아버리자”고 말했다. 이에 형순은 “철딱서니 없는 소리도 잘한다. 아마 쫄쫄 굶다가 네가 먼저 집에 가자고 떼쓸 거다”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채리는 “우리 여기서 메이드 인 양양 하나 만들까?”라며 “우리 여기서 확 사고 쳐서 아기 가지면 결혼 허락해주실 거다”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팀
A씨가 2012년 사망하자 자식 삼 남매 사이에 소송이 벌어졌다. A씨가 죽기 전 부동산을 막내딸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의 유언공정증서(유언장)를 남겼기 때문이다. 막내딸이 유언장대로 부동산을 자신 명의로 이전해 등기를 마치자 A씨의 장남이 여동생을 상대로 유류분(遺留分)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유류분이란 상속재산 중에서 직계비속·직계존속·형제자매 등 상속인 중 일정한 사람에게 돌아가게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몫을 말한다. 장남은 "유언장은 의사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거나 법이 정한 유언의 방식을 결여한 것으로 무효다. 효력이 있다 하더라도 내 유류분 권리가 침해됐으므로 내 몫인 6분의 1 지분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A씨가 사리분별을 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본인의 뜻에 따라 증인 2명을 두고 유언공정증서를 작성한 것이 맞다며 유언장 효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A씨가 생전에 장남을 가리켜 "부모에게 말도 없이 이민을 한, 부모에게 관심이 없는 아들"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자필 메모를 작성했다는 사실 등이 관련 증거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법원은 유류분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장남의 예비적 청구를 받아들여 막내딸 명의로 등기한 부동산 일부를 떼어 장남에게 주라고 결정했다. 민법상 사망한 사람의 직계비속·직계존속·형제자매 등의 유류분 권리가 명백히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 유류분 소송…본인의 재산 처분권보다 유족 상속권이 우선 우리 민법은 상속재산 처분의 자유를 무제한 인정하면 가족생활의 안정을 해치고 상속인의 생활보장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직계비속과 배우자는 법정 상속지분의 2분의1,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는 법정상속분의 3분의1 만큼 유류분 권리를 인정한다. 부모가 불화로 자식을 멀리하거나, 또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으로 자식에게 재산을 남기지 않겠다는 유언장을 써도 유언장 효력에 우선해 상속권이 인정되기 때문에 자식은 소송을 통해 자신의 몫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1977년 민법 개정으로 도입된 이 제도가 최근 시대에 맞지 않고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온다. 유류분 관련 법은 원래 가부장적인 가족제도가 완고하던 시절 집안의 경제권을 독점한 아버지가 재산을 장남에게만 전부 물려주거나 후처에게 재산을 몰아주고 조강지처에게는 한 푼도 남겨주지 않던 폐단을 막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가정 내 약자가 경제적으로 완전히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한 법률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증여와 상속에 아들과 딸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관습적으로도 일부일처제가 정착된 상황에서 가정 내에서 억울하게 소외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부모가 도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자식에게 응당한 대가로 재산을 남겨주지 않으려 해도 재산 처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 "유류분 소송이 기부 문화도 저해"…법 개정 필요성 제기 유족의 상속권을 우선시하는 유류분 인정 제도는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 확대를 막는 측면도 크다고 법조계 인사들은 지적한다. 아직은 자식을 외면하고 사회복지 단체에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독지가가 많지 않지만, 간혹 그런 사례가 나와도 자식이 유류분 반환 소송을 걸면 뜻을 이룰 수 없게 돼 있다. 실제로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생전에 녹십자홀딩스의 주식 56만주(액면가 500원)와 녹십자의 주식 26만주(액면가 5천원)를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목암과학장학재단, 탈북자 지원사업을 목적으로 설립 예정인 사회복지법인 등에 나눠 증여하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유언집행자는 이에 따라 실제로 허 회장 사망후 주식을 단체에 증여했다. 그러나 장남인 허성수 녹십자 전 부사장이 이 단체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내 승소했고, 단체들은 주식 일부를 돌려줘야 했다. 기부단체들을 상대로 한 유류분반환 소송은 흔치 않지만, 유류분을 둘러싼 자식들 사이의 소송은 적지 않다. 서울중앙지법에서만 2013년 28건, 지난해 36건, 올해 20건의 판결이 이뤄졌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살아있는 사람의 재산 처분 권리는 전적으로 인정하면서 죽은 사람의 뜻이 담긴 유언장을 무시하고 유족의 유류분 권리를 인정하는 법 제도는 상당히 불합리해 보인다"며 "시대에 맞게 법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20대 청년이 연방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연발했다. 바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공포의 쿠팡맨' 천모(24)씨였다. 그는 소셜커머스 '쿠팡'의 배송기사인 '쿠팡맨'을 사칭해 살인 등 범죄 암시글을 인터넷에 올리다 회사 측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자수했다. 사건은 지난달 20일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쿠팡 채용 전형에서 합격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 자신을 '현직 쿠팡맨'이라고 밝힌 이가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소를 적고 있다. 일 그만두고 새벽에 찾아가겠다"는 등의 댓글을 단 것이다. 그는 "물을 배달시키는 여성들을 다 죽이겠다"거나, "수천만원을 들여서라도 내가 쓴 글을 다른 커뮤니티로 퍼간 사람의 신상을 캐 죽이겠다"는 잔혹한 댓글도 마구 달았다. 연쇄살인 범죄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이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다.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글쓴이가 회사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하지만 댓글을 쓴 사람은 살인마도, 전과자도 아닌 평범한 취업 준비생 천씨였다. 일이 커지자 두려워진 그는 쿠팡에 찾아가 자신이 논란의 글을 올린 장본인임을 실토하고 사과했다.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하며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적극적으로 취업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직업이 없어 집에만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컸다"며 "이 와중에 일베에서 취업했다는 글을 보니 '남들은 취직을 잘들 하는데 나만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배가 아파 허위 댓글을 쓰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별 생각 없이 쓴 글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면서 "반성하고 있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천씨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연합뉴스
'한류스타'인 배우 이민호의 화보에 투자하면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기획사 대표이자 유명 방송인의 남편이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민호 화보 제작과 관련한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모 기획사 대표 김모(48)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업가 A(56·여)씨로부터 지난해 1월 화보 제작에 6억원을 투자받고서는 수익은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3년 12월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4억5천만원에 화보를 제작·출간할 수 있는 판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판권료와 제작비를 댈 능력이 없었던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대박이 난다"며 투자를 권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한류스타를 담는 화보였기에 A씨는 김씨의 말을 믿고 판권료 5억원과 제작비 1억원 등 총 6억원을 건넸다. 1년 이내에 원금을 갚고, 이후에는 수익금의 18%를 배분한다는 계약 조건이었다. DVD 2장과 100페이지가 넘는 사진집 등으로 구성된 이민호의 화보 'ALL MY LIFE'는 작년 4월 출간됐다. 1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순조롭게 판매됐다. 매출액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정확한 판매량이나 매출을 A씨에게 알리지 않았다. 계약 후 1년이 지났지만 수익은커녕 원금도 갚지 않았다. A씨는 수차례 김씨에게 독촉했지만 응답이 없자 지난달 말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애초에 사기를 치려는 의도로 접근했다"고 주장했으며, 김씨는 "실제 매출액은 6억원 정도이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줄 돈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와 A씨의 대질신문,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김씨에게 변제 능력이 없어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민호 소속사와는 관련이 없는 범행"이라며 "금액은 크지만 화보가 실제로 제작·판매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까지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모델 겸 방송인의 매니저 출신으로 수년 전 그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7일 오후 7시 2분께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수인산업도로 편도 4차로를 달리던 박모(59·여)씨의 SM3 차량이 앞서가던 한모(55)씨의 1t 봉고 프런티어 차량을 들이받았다. 박씨의 차량은 이어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박씨가 숨지고 한씨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내연녀 김모(55·여)씨를 범죄수익금 은닉 혐의로 긴급체포함에 따라 조씨의 주변 여성 3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이 조희팔 위장사망 여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존재 여부, 은닉자금 규모 등 '조희팔 미스터리'를 풀어줄 핵심 열쇠를 쥔 인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조희팔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이듬해 국내에서 조희팔 측근에게서 범죄 수익금 10억여원을 양도성 정기예금증서(CD)로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고 한다. 조희팔 '오른팔'인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되고나서 열흘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숨을 끊은 조희팔 조카 유모(46)씨는 생전에 (조희팔) 사망 과정에 김씨 등의 행적이 의심스럽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이외에 조희팔이 사망했다던 현장에 있던 또다른 사람은 조희팔의 지인이다. 유씨는 이들의 연락을 받고 가보니 외삼촌(조희팔)이 숨져 있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김씨는 은닉자금 뿐 만 아니라 조희팔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또다른 내연녀 B(42)씨도 '조희팔 미스터리'를 푸는데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B씨는 조희팔이 2008년 12월 10일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을 출발해 격렬비열도를 거쳐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니 잘 보관하라'며 가방 한 개를 맡긴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 가방 안에 조희팔의 비자금 내역이 기록된 장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등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별명이 '몬순이'라고 하는 B씨를 추적하고 있다. 검·경은 조희팔이 평소 B씨를 상당히 신뢰했었다는 주변 관계자들의 말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조희팔이 밀항 전까지 함께 살던 부인 C(65)씨도 관심 대상이다. C씨가 조희팔의 장례식에 참석해 죽음을 확인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어서 미스터리를 푸는데 적지 않은 정보를 가진 것으로 검·경은 추정하고 있다. C씨와 조희팔 간에는 1남1녀가 있으며, 이 중 한 명이 조희팔로부터 12억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이날 검찰에 구속된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