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랑… 시민과 詩로 소통해요”

㈔한국경기시인협회(이사장 임병호)는 ‘詩의 날’(11월 1일)을 맞아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2015년 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회원들이 ‘독도’를 주제로 지은 시로 꾸민 ‘독도사랑, 나라사랑’ 시화전을 비롯해 일반시민들의 시낭송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2015 한국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석규 시인과 ‘2015 경기시인상’ 수상자인 강희동, 김영자, 임애월 시인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경남 함양 출신인 김석규 시인은 지난 196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남강 하류에서, 적빈을 위하여, 신라에 내리는 눈, 저녁은 왜 따뜻한가, 칠순의 한나절, 사월은 다시 돌아 와 등 모두 43권에 이르는 시집을 출간했다. 경기시인상 수상자인 강희동 시인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시집 기억 속의 숨 쉬는 풍광 그리고 그리움으로 등단, 현재 경기문학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성 출신인 김영자 시인은 문학공간으로 등단해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등의 작품을 펴냈다. 또 임애월 시인은 제주 애월 출생으로 한국시학으로 등단, 시집 정박 혹은 출항 어떤 혹성을 위하여 등을 출간했다. 경기문학인협회 부회장, 수원시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임병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은 “경기도 시인들의 문학적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들과 문화예술적 정서를 소통,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시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광수기자

소년에서 성년으로… 열여섯 성장통 이야기

굴러가는 나뭇잎에도 울고, 웃는다는 10대. 그만큼 방황하고, 모험하고, 혼란스럽다는 뜻일게다. 극단 성이 사춘기 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창작뮤지컬 빨간 염소들의 거리를 무대에 올린다. 30일과 31일 수원청소년센터 온누리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엄창석의 성장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원작 ‘빨간 염소들의 거리’는 좀체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 염소처럼 제멋대로인 사춘기를 보낸 열여섯 소년들의 이야기다. 성장소설이지만 단순히 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예술에 대한 깊은 고뇌를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삶과 문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어 ‘2014년 동인문학상’ 후보작에 오르고 ‘제20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빨간 염소들의 거리는 원작의 내용을 살리고, 보다 풍부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배치해 보여준다. ‘10대의 유적을 찾자’를 주제로 여느 성장뮤지컬과는 다른 차별점을 둔 것이 큰 특징이다. 김성열 단장은 “사춘기 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열여섯 소년들이 삶의 주체로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철학적 질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존재의 성찰’이라는 삶의 근원을 그려낸다. 김 단장은 “누구보다 10대는 자아성찰이 필요한 나이“라며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에게는 삶의 길잡이를, 성인에게는 청소년기의 추억들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작곡 정유진, 영상에 민병관이 참여해 보다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김 단장은 “우리의 삶을 재조명해 피폐해진 인간본연의 가슴을 따뜻하게 덥히고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지고자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번 작품이 깊어가는 가을, 한장의 추억을 선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후 4ㆍ7시 총 4차례 공연하며, 전석 1만5천원이다. 문의 (031)245-4587 송시연기자

한강 흐르는 문화예술… 주민들 하나가 된다

경기문화재단이 남양주, 양평, 광주, 하남에서 벌이고 있는 통합문화예술기획사업 실신프로젝트 남ㆍ양ㆍ광ㆍ하의 모습이다. 재단은 ‘지역예술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경기도 31개 시ㆍ군을 순회하는 통합형 예술축제를 기획했다. 그 첫번째 주자로 남양주ㆍ양평ㆍ광주ㆍ하남을 선택, 이달부터 12월 말까지 실신프로젝트 남ㆍ양ㆍ광ㆍ하를 통해 실학과 신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앞서 재단은 주민참여 교류워크숍인 ‘휘말리는 공공미술’과 ‘뜻밖의 공동체’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열린 도당제 이연희 대장과 함께하는 남양광하 트레킹 프로젝트 밝넝쿨의 커뮤니티 댄스워크숍 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지역주민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4개 지역의 중심인 두물머리 일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축하하고, 4개지역 주민과 도민의 화합을 위한 축제 ‘신화와 예술 맥놀이’가 열린다. 축제에는 지역주민들이 준비한 장터,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다양한 초청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김동영 한국변검 창시자, 김시천 경희대 휴마니타스 교수, 박수진 시각예술 기획자 등 21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4개 지역과 관련된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예술로 가로지르기’가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1973년 팔당댐 건설이전에는 남양주, 양평, 광주, 하남이 북한강과 남한강을 따라 서로 교류하던 지역이었지만, 댐 건설, 4대강 사업, 두물머리 투쟁 등으로 주민들이 단절됐다”며 “예술을 통해 네 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290-3600 송시연기자

화환 대신 쌀… ‘음악회 결혼식’

수원에서 한 음악 가족이 자녀의 결혼식을 음악회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날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계획을 밝혀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음악학 박사이자 클라리넷과 색소폰 연주자인 아버지 전용섭씨와 그 가족들로 구성된 ‘패밀리 클라리넷 앙상블’이다. 아내 성미경씨와 큰아들 전선율(28), 작은 아들 전화음(26) 등 온 가족이 클라리넷과 색소폰을 연주하는 음악가 가족이다. 이들은 10년 이상 매해 10월31일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공연을 벌여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정기공연 외에도 수시로 소외계층을 찾아가 그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선물해 지역사회에서 ‘나눔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에는 앙상블의 멤버이자 큰아들인 전선율이 피아니스트 김예진(27, 김재돌ㆍ박명숙씨의 딸)양과 결혼, 예식일을 정기공연일인 10월31일로 정하고 평범한 예식 대신 음악회로 진행할 계획을 세워 화제다. 결혼식은 이날 오후 5시 수원 씨네파크 스타티스홀에서 치러진다. 공연이 된 결혼식의 타이틀은 ‘선율이와 예진이 LOVE STORY CONCERT’. 뮤지컬 가수 조수경이 지킬 앤 하이드의 ‘once upon a dream’과 앨리샤 키스의 ‘if ain‘t got you’를 부르고, 팬플룻티스트 윤세영이 ‘봉선화연정’과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ntry road’를 연주한다. 또 캣츠의 ‘memory’와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패밀리 클라리넷 앙상블이 대중가요를 연주하며 잔치 분위기를 돋우고, 시아버지 전용섭과 며느리 김예진이 함께 ‘잊혀진 계절’과 ‘동백아가씨’를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전용섭씨는 “아들과 며느리의 시작을 음악과 함께하며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속에서 생긴다는 것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새가족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사설] 국립 인천大 재정위기, 당국은 뭘 하고 있나

국립 인천대학교의 재정 정상화 문제가 지역사회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인천시가 인천대에 지원하기로 한 대학운영비 지원 협약을 지키지 않아 재정 상태가 악화되자 인천대 재정 정상화 운동에 가세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인천대 대학발전협의회(교수협의회·총학생회·직원노조·총동문회)와 연대, ‘인천대 재정 정상화 범시민 대책위원회’(범대위)를 구성하고 인천시에 대학운영비 지원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2013년 1월 인천대가 시립에서 국립대로 전환되면서 대학운영비로 2017년까지 매년 300억 원씩 모두 1천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시의 재정난으로 대학운영비 지원이 수개월씩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올해는 시가 95억 원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재정 여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인천대 측에 전달했다. 인천대는 이에 반발 이달 초 재학생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데 이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수들도 성명을 내고 인천시의 대학운영비 미지급을 규탄했다. 범대위는 시의 운영비 축소 지원으로 인천대가 교직원 임금 체불과 공공요금 체납 등 대학 운영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며 협약의 즉각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대가 국립대 원년부터 은행 빚으로 근근이 운영해오던 터에 급기야 2년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거다. 그런데도 인천시는 물론 정부 역시 이를 모른 체 하고 있으니 이해할 수 없다. 국립대학 법인화 특별법에 따라 국가 출연이 당연함에도 아직도 출연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비 지원도 전무한 상태다. 교육부는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 당시 정부와 인천시 등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인천시가 대학운영비를 2017년까지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그동안엔 국가 출연 및 국비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대 대학발전협의회는 지난 5월 초 연수구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지만 허사였다. 대학발전협의회는 황 장관이 그동안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 및 지역 포럼 등에서 정부의 운영비 지원을 언급했었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으나 교육부는 인천시와의 양해각서만을 핑계로 운영비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이 때문에 이름만 국립대일 뿐 아직도 운영 상태와 교육환경 등은 시립대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립대 전환을 허겁지겁 추진한 결과다. 따라서 인천대의 발전과 재정을 압박하는 독소적인 양해각서를 전향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천대가 앞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로 비약하기 어렵다.

[사설] 매향리 오염·아픔 치유 철저히 이뤄져야

반세기 넘게 미군 공군사격장으로 사용되던 매향리의 치유 작업이 드디어 시작됐다. 경기도와 화성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7일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서 ‘농섬주변 갯벌 환경정화사업’의 첫 조사활동을 실시했다. 매향리 사격장이 평화공원과 어민들의 생활터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의미있는 첫발이다. 매향리 농섬과 주변 갯벌은 한국전쟁 후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간 미공군의 사격 및 포격 훈련장으로 이용됐다. 일명 쿠니사격장으로 불리던 이곳에서 뿜어내던 폭음으로 주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수십 ㎏에 달하는 포탄이 농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주민들은 난청에 시달렸다. 밤낮으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살인적 소음 스트레스로 자살한 주민도 상당수다. 2005년 8월 11일 사격훈련이 중단됐다.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1988년부터 18년간 끈질기게 투쟁을 벌여 그해 8월 20일 사격장 폐쇄를 이끌어냈다. 4년여 재판 끝에 2004년 미군 폭격기 소음피해 보상을 얻어내면서 국내 군비행장 소음피해 소송의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이 폭탄을 쏟아붓던 농섬 주변 갯벌은 국방부 반환 10년이 되도록 중금속 오염 치유가 되지않았다. 사격장 폐쇄 직후인 2006년 국방부 의뢰로 환경관리공단이 사격장 갯벌 오염을 조사한 결과 카드뮴과 납, 구리 등이 검출됐고, 꼬막ㆍ바지락 등 어패류에서 이상 변화가 관찰됐다. 포성은 그쳤지만 상흔은 곳곳에 남아있고, 오염은 방치된 채 시간이 흘렀다.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지 10년, 늦었지만 이제 치유 작업에 들어갔다. 27일 농섬주변에서의 첫 조사활동 결과, 상당량의 포탄 파편이 수거됐다. 이번 환경정화사업에선 공군 전투기로부터 투하된 각종 포탄 및 사격탄피에 대한 물리학적 탐사를 통한 침적 잔재물 조사와 현장 실증분석이 이뤄진다. 또 수심 및 지형측량 등 기초자료 조사와 해양환경 조사를 토대로 매향리 해양환경을 분석하고 갯벌 복원, 양식어장 활성화, 평화공원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등으로 진행된다. 화성시는 지난해 농섬과 육상 사격장을 포함한 육상 부분 반환 터 97만여㎡ 가운데 58만여㎡를 매입했다. 이곳에 역사박물관과 조각공원, 매화나무숲이 들어서는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유소년야구장도 지을 계획이다. 매향리의 치유는 반세기 동안 폭격으로 피폐된 해양환경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다. 이보다 중요한 건 매향리 주민들이 온몸으로 겪었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다. 매향리 주민들이 안전한 갯벌을 터전으로 평화롭고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진정 주민들이 바라는 소망이다.

[지지대] 학교급식 오디션

1977년 가을 서울의 상당수 초등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난리가 났었다. 원인은 학교에서 나눠 준 급식 빵인 크림빵이 문제였다. 당시 8천여명의 초등학생이 식중독 피해를 입었다. 1970년대 국민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했는데 주로 빵과 우유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원조기관에 의한 무상급식이었지만 1973년 부터는 정부와 학부모가 부담, 급식이 제공되던 시절이다. 최근 고름을 제거한 돼지 목살이 서울지역 학교 급식으로 대량 유통됐다는 의혹이 한 언론에 의해 제기됐고 이에 서울시는 돼지고기 가공과정에서 화농 부위만을 제거하고 유통하도록 농림축산부가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끔씩 터져 나오는 급식 비리보도를 접하는 부모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1981년 학교급식법이 만들어지고 1998년에 들어서는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실시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초중고 모두 급식을 하고 있다.핵가족,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등 사회가 변화하면서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깃든 도시락에서 학교급식으로 바뀐 것이다. 부모들이 예전처럼 자녀들의 도시락을 매일 싸야하는 육체적 노동은 사라졌지만 안전한 농산물로 급식이 이뤄지는 지에 대한 걱정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경기도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주 경기도내 50여개 학교가 참가한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이 열렸다. 경기도가 마련한 이 오디션에서는 학교 영양사, 학부모, 학생 등 3명이 한 팀을 이뤄 전시용이 아닌 당장 급식메뉴로 내놓을 수 있는 실용성을 비롯해 창의성, 건강성, 적합성에 맞는 메뉴를 만들어 냈다.본선에 오른 20팀이 가려졌고오는 11월20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G-푸드 비엔날레 행사 둘째날 7팀을 선발하게 된다. 대상, 최우수상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도전한 50팀에 박수를 보낸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팀들이 도전하기를 바란다. 정근호 정치부장

[인천시론] 창조경제를 견인하기 위한 과학영재의 육성방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한 경제운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정책으로 기존정책과 비교하여 관련 생태계와 과학기술의 역할과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기본철학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그에 따른 핵심과제의 추진과 여건조성 등이 필요하다. 2014년도 초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창조경제를 견인하기 위한 과학영재의 육성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논의가 있었다.필자는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과학영재교육의 정책에 참여해온 사람으로서,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학영재의 육성은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육성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필자는 다음의 세부적인 맞춤형 과학영재 육성방안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최상위 과학영재를 위한 세계적인 “지식 창출형 과학인재”의 육성이다. 최상위 과학영재를 세계적인 지식 창출형 과학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교육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을 위한 교육은 주로 사사중심, 프로젝트 중심의 과학영재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일찍부터 새롭고 도전할 만한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갖고 몰입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만이 우리가 기대하는 노벨상에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상위의 과학영재를 대상으로는 창의 융합적 사고력 계발을 통한 “분야 창출형 과학인재”로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들을 위해서는 STEAM 기반의 융합교육과 생활중심의 문제해결에 치중하는 과학영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들이 성장하면 새로운 산업분야 창출자로서의 창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교육여건상 사회적, 경제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환경극복형 과학인재”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들 과학영재교육 대상자에게는 개인별 재능 발굴과 적극적인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영재교육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발과 교육과정의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선발방식으로는 기존의 교사관찰추천제/입학사정관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되, 재능 우선, 암기식 지식평가 배제, 창의사고력 및 열린 사고 중심의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열린 문제, 관찰/수행/산출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영재교육과정으로는 “지식 창출형 과학인재”를 위해서는 개별화된 분야별 집중교육, 사사교육 중심의 ‘최상위 특별교육과정’이 필요하고, “분야 창출형 과학인재”를 위해서는 학생의 관심과 재능을 고려한 선택형 교육과정과 I&D 중심의 ‘공학형 융합교육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환경극복형 과학인재”를 위해서는 잠재적 재능계발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별 교육지원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과학영재교육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아직도 양적 성과에 비해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성공사례에 대한 발굴은 미약한 편이다. 앞으로 추적연구를 통해 과학영재교육을 수료한 대상으로부터 성공적인 과학인재의 역할모델을 발굴하여 현재의 과학영재들에게 다양한 도전, 극복, 성취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과학영재교육이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인호 인천대 교수

‘UN군초전오산평화공원’ 조성 탄력

오산시 외삼미동 일원에 들어설 ‘UN군초전오산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오산시와 국방시설본부 업무협약 체결로 탄력을 받게 됐다. 28일 시와 안민석 국회의원(새정치ㆍ오산) 등에 따르면 시와 국방시설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소회의실에서 ‘오산시 죽미령 UN군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국방부 황인무 차관, 국방시설본부 탁부영 본부장,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국방부는 평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오산시 내삼미동 600-1번지 일원 국방부 토지를 시에 전체 매각하기로 했다. 시는 평화공원 건립에 가장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시는 전체 12만2천987㎡ 규모의 평화공원 조성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UN군초전오산평화공원은 내삼미동 UN군초전기념관 인근에 140억원을 들여 6·25 한국전쟁 당시 Smith부대가 참전했던 것을 기념해 ‘Smith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고, 알로하 평화관과 재난·안전체험을 위한 가상현실체험공간, UN참전국 역사·문화전시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평화공원이 잘 조성돼 국민에게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구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