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수확기 야생동물로 ‘몸살’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가평지역 농가들이 까마귀·까치·멧돼지·고라니 등 유해 조류 및 야생동물들과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27일 군과 농업인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가 고구마와 옥수수, 벼, 콩 등 각종 농작물을 마구 파헤치며 먹어치워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또한 산까치와 까마귀 등 유해 조류들은 수십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포도 등의 과일을 쪼아먹어 상품 가치를 떨어트려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과수농가들은 유해 조류 퇴치를 위해 천적인 매 울음소리를 내거니 폭죽을 터트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와 벼, 콩 등 농작물을 경작하는 농가들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이 수확을 앞둔 논과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지만 멧돼지나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은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들만 포획이 가능해 출현 시 군청이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게 신고만 할 뿐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청평면에서 김장용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K씨(63)는 “유해 야생동물을 발견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신고를 하더라도 이미 피해를 본 뒤이거나 재발 방지책은 아니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市에 인계 앞둔 민락 2지구는] 2. 접근 어려운 체육시설

민락2지구엔 주민을 위한 각종 체육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활기체육공원이다. 면적 3만333㎡에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운동공간(트랙) 등 운동시설에 스탠드, 연식파고라, 원형플랜터, 화장실 등 휴게 편익시설을 잘 갖춘 종합운동 공간이다. 평일에도 조깅 등 간단한 운동과 산책을 위해 시민들이 자주 찾고 주말이면 조기축구회, 직장대항 등 많은 대회가 열리면서 붐빈다. 그러나 대회가 있을 때는 1-1 대로변은 물론 민락로 지하차도 옆 2차선 도로 한 차선가지 차량이 몰리면서 활기체육공원 진입광장까지 주차전쟁이 빚어지고 있다. 활기체육공원 옆 1-1대로는 민락 2지구서 가장 차량이 많이 다니고 있어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까지 낳고 있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 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활기체육공원은 운동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체육공원이다. 이같이 활용도가 높고 많은 시민이 찾는 체육공원에 주차장을 고려치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설계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테니스장 주변에 소규모 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판교지구 중앙공원도 주차장이 없어 성남시가 도로변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고 어이없는 의견을 덧붙였다. 의정부시 관계자 역시 “축구장이 들어서다 보니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성의없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저류지 2만270㎡를 활용해 만든 5천12㎡ 리틀 야구장은 접근이 어려워 사실상 이용자가 거의 없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민락 교차로와 민락천에 에워싸여 공립 유치원 쪽에서 민락천 인도 박스통로를 지나 민락천 3인도교나 다른 인도교를 통해야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로를 찾기 어렵고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민락천 가드레일을 넘어 천을 가로질러 통수박스를 통해 리틀 야구장을 오가고 있다”며 “차량을 이용해 접근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민원에 따라 LH에 접근로 신설과 주차장 확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리틀야구장이 있는 곳은 호우시 물을 가둬놓는 역할을 하도록 만든 저류지인데 활용차원에서 시의 요구로 리틀 야구장을 만든 것이다”며 “차량진입은 어렵고 민락천 저수 호안부에 소형인도교를 만들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세균 득실’ 하천물로 손질한 장어 13억원어치 팔아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식품 가공에 부적합한 하천수로 손질한 민물장어를 전국 장어전문식당과 소셜커머스업체를 통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A씨(35)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특사경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구에서 장어가공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2년 12월14일부터 올 7월까지 모터 펌프를 이용해 식품가공을 할 수 없는 인근 하천수와 지하수를 끌어다 장어를 손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어 가공에 사용된 하천수의 일반세균은 기준치(100 CFU/㎖)의 430배에 달했고 암모니아성 질소도 기준치(0.5㎎/L)의 18배로 나타났다. 또 지하수의 일반세균도 기준치의 190배였다. 특히 경기특사경이 가공 작업장 내에서 수거한 일부 장어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허용기준(0.5㎎/㎏)의 3.4배나 검출됐다. A씨는 2년7개월 동안 전국 95개 전문식당에 8억638만원 상당의 장어를 공급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소셜커머스업체를 통해 9천940차례에 걸쳐 4억6천400여만원 가량의 장어를 유통시켰다. 특히 A씨는 장어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제품명, 제조연월일, 보관방법, 업소명 등 표시기준도 지키지 않았다. 경기특사경 관계자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를 인터넷 및 택배로 배송, 소비자들이 식품위생 실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불법주차·쓰레기… 빛바랜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

수원시가 선정한 ‘단풍이 아름다운 15대 명소’ 상당수가 불법 주정차는 물론, 온갖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 때문에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이들 명소를 찾은 시민들의 눈살은 더욱 찌푸려지고 있다. 2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거리를 지속 발굴해 시민에게 지역의 자연자원을 알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8일간 광교 마루길 등 15개소 27.8㎞ 구간을 ‘단풍이 아름다운 15대 명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5곳 중 상당수가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얼룩지면서 단풍 명소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명소로 선정된 수원시 장안구 광교마루길 일대에는 수십 대의 불법주정차된 차량이 차도를 점령, 이곳을 지나는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는 등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다. 또 각종 현수막과 안내 표지판이 지나치게 많이 설치돼 있으면서 알록달록한 단풍이 눈에 들어올 여유조차 없었다. 더욱이 광교 공원 출입문 인근에는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가 가득, 단풍을 구경하고자 이곳을 찾은 주민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K씨(40)는 “수원 내 단풍 명소라고 알려져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이곳을 찾았는데 단풍 대신 현수막과 안내판, 쓰레기 더미가 우리를 맞이했다”며 “단풍 명소라고 선정한 만큼 지자체가 관리를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봉영로 인근 단풍 명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보행로에는 오전까지 내린 비로 수많은 단풍 낙엽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지면에 딱 달라붙으면서 낙상사고의 위험도 존재하는 상황이었다.자전거를 타던 한 주민은 낙엽을 밟고 중심을 잃어 이곳을 지나가던 다른 주민과 부딪힐 뻔하기도 했다.인근에서 식료품 등을 장사하는 한 자영업자 L씨(46·여)는 “아무리 아름다운 단풍 명소라고 해도 즉각적으로 낙엽 정리가 되지 않으면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다”며 “시가 지역의 자연자원을 널리 알리기 이전에 낙엽 청소부터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수인선공원과 영통살구골공원, 영통보행자전용도로 등 3곳의 단풍 명소 공원에는 일부 흡연자들의 막무가내 흡연으로 구청에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태였다. 실제 이날 오후 4시께 찾은 영통살구골공원에서는 한 시민이 담배를 낙엽 더미에 버리고 지나가는 위험한 광경도 목격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나친 현수막 게시는 일부 제거하고 쓰레기와 낙엽 등을 지속 관리, 단풍 명소 지정에 따른 취지를 적극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수업중 사고 막지 못했다’ 고소당한 女교사 검찰 “우발적 사고”… 기소유예 처분

수업시간 중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학생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한 교사가 처벌을 면하게 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노정환 부장검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송치된 용인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K씨(45·여)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인 K씨는 지난 3월30일 오후 2시20분께 6교시 수업을 10분 일찍 마치고 컴퓨터 작업을 했다.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고, 그러던 중 A군(10)이 친구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사물함 쇠문고리에 얼굴을 부딪혀 코 부위를 다쳐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A군의 어머니는 지난 6월 “교사 K씨가 보호·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해 아들을 다치게 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0월12일 K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만장일치로 기소유예 의견을 제시한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우발적 사고인 것으로 판단, K씨의 감독의무 위반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봤다”며 “또 A군은 가해 학생들의 상해보험이나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손해를 전액 배상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K씨가 추가로 위로금조로 300만원을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기소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이명관기자

13억6천만달러 외자유치 잭팟… 미국서 ‘경기 신바람’

해외투자유치와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미국 3개 기업으로부터 13억6천400만달러라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3개 사의 고용창출 효과도 1천8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클 전망이다. 남 지사는 현지시각 26일 오전 11시 뉴욕 렉싱턴애비뉴(Lexington Av)에 위치한 워버그 핀커스 본사에서 조셉 가뇽(Joseph Gagnon)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와 투자유치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워버그 핀커스는 6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부천 오정물류단지에 12만2천㎡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10년 내 국내에서 체결된 물류분야에 대한 외국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로 1천200명에 달하는 대형 고용 효과 창출과 11억달러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남 지사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앞으로도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전망이 밝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기도의 일자리제공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워버그 핀커스와의 투자협약에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뉴욕 밴더빌트가에 위치한 예일클럽에서 국내 기업인 (주)유진초저온과 함께 미국 EMP 벨스타(Belstar)사와 5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에 성공했다. 남 지사와 공재광 평택시장, 양원돈 (주)유진초저온 대표, 대니얼 준 윤(Daniel Jun Yun) EMP 벨스타 회장은 이날 평택시 오성산업단지 내 9만2천151㎡ 규모 부지에 육류와 어류, 냉동과일 등을 보관하는 초저온 물류창고 조성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주)유진초저온은 국내 투자사인 유진그룹과 미국 기관투자사인 EMP 벨스타의 투자를 받아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물류창고를 조성하게 된다. 이 물류창고는 버려지는 LNG 냉열가스와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완전 자립형 물류창고로 농수산물 가공 등에 6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남 지사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3시 펜실베니아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공재광 평택시장,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 에어프로덕츠 회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표와 함께 (주)에어프로덕츠사의 평택 장당산업단지 투자에 합의했다. 투자금액은 2억1천400만달러로 평택 장당산업단지 3만4천167.2㎡부지에 반도체의 산화와 오염을 막는 초고순도 질소와 수소가스 공급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현지시각 오전 9시 뉴욕 밴더빌트가(Vanderbilt Ave) 예일클럽(Yale Club)에서 원에스티, 동인광학, 한국티씨엠 등 3개 강소기업과 함께 뉴욕 재무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인 ‘크로스 퍼시픽 포럼(Cross Pacific Forum)’을 열고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도 요청했다. 이호준기자

도내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 발전종합계획 ‘대수술’

도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 46건이 조정ㆍ변경된다. 27일 도북부청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월 이후 기준으로 지자체별 변화된 여건 등을 고려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신규사업 14건을 포함, 모두 46건(사업비 6조5천557억원 규모)으로 조정ㆍ변경한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비도 37조3천892억원에서 37조6천48억원으로 2천156억원 늘어난다. 신규 사업은 파주 임진각 관광지 조성과 의정부 복합문화창조도시 조성ㆍ녹양 우정마을 복합단지 조성 등 14건으로 의정부지역 9건, 동두천 3건, 파주 2건 등이다. 또 지방도 364호선 동두천 광암∼마산,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토지 매입 등 34건은 사업이 변경된다. 특히 2016년 이후 반환예정인 의정부지역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교육연구시설에서 관광단지로 변경해 개발하기로 했다. 반면 양주 봉암산업단지와 봉양산업단지, 동두천 국도 3호선 확장 사업 등 3건은 취소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 안에 대해 28일 파주시 문산행복센터에서, 29일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에서 각각 공청회를 열고 내달 행정자치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발전종합계획 변경 안이 확정되면 시ㆍ군의 재정 부담을 덜고 민자 유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희준 도 균형발전담당관은 “경기도는 개발부담금 50% 감면을 담은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발의 추진 등 민자 유치에 유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법 개정 노력 중인 세제감면과 낙후지역 재정지원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반환기지가 기회의 땅, 희망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면허 반납은 없고 공장 증설 엇박자 통합 브랜드 차질

경기도 막걸리의 세계화사업이 당초 계획인 통합브랜드는 만들지 못하고 불필요한 공장만 증설되는 등 사업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2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 중인 경기막걸리세계화사업에 대해 경기도 막걸리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당초 사업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차질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농림부는 지난 2011년 5월 지역전략식품사업으로 경기도 막걸리사업을 선정하고 52억8천600여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13개 시ㆍ군에 있는 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 등 32개 업체 등이 참여,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 막걸리 제품을 개발ㆍ생산해 공동 브랜드 및 통합 홍보 마케팅을 통해 경기도 막걸리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농림부는 지난 2013년 6월 사전 관련기관 회의 결과 경기도 막걸리사업이 생산시설 부족이 아닌 유통구조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에 추가 공장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다음달 7월 경기막걸리세계화사업단이 17억원이 들어가는 새로운 막걸리 공장시설을 용인지역에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자 이를 승인했다. 당시 사업단은 5개 양조업체의 양조면허를 반납하고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겠다고 했으나 양조면허를 반납한 업체는 1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4곳은 사업참여를 포기하거나 면허를 반납하지 않고 있지만 농림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업체들의 면허반납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공장만 증설되면서 면허반납을 통해 과당 경쟁을 해소하고 공동브랜드 구축을 통해 경기도막걸리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사업목적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