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게임 축제’ 경콘진 ‘2024플레이엑스포’ [핫이슈]

과거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을 극단적으로 풍자해 ‘게임 폐인’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했다. 이 캐릭터는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를 내고 물건을 때려 부수는 등 파괴적인 성격을 보여줬다. 많은 이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게임업계에는 시간이 흘러 ‘차원’이 다른 변화가 일었고, 다른 ‘차원’의 세계인 게임업계는 발전을 거듭하며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는 누군가에겐 직업,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된 게이머.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접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또 하나의 사회를 꾸려가고 있는 게임의 세계에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이 함께하고 있다. ■ 새 콘텐츠와의 만남…경콘진 ‘PlayX4’ 개최 눈으로 보는 걸 넘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 축제 ‘2024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이달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게임의 즐거움, 그 이상’으로, 게임이 제공하는 즐거움을 넘어서 소통의 장이 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도권 최대 게임 축제인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경콘진 대표 사업 중 하나로, 4가지의 가치(eXciting, eXperience, eXcellent, eXpert)를 담아 즐거움이 배가된 체험형 미래 게임 전시회라는 의미다. 플레이엑스포에서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게임개발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 확대 및 다양한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지난해 플레이엑스포에는 428개사가 참여, 1억4천587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디게임이나 추억을 되살릴 만한 게임은 물론 게임과 관련된 장비 등도 대거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비즈매칭(사업자 연계)에는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진로나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형 게임사와의 취업설명회도 진행된다. 특히 ‘포탈’의 개발자인 ‘지프바넷’의 강연과 팬미팅 시간도 예정돼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스포츠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장애인 e스포츠 대회와 대학생들의 캠퍼스 대항전, 게임 발굴을 위한 이벤트 매치, 인기 e스포츠 리그 결승전의 빅매치도 관람할 수 있다. 김태근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연인이 함께 도심 속 시각적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다양한 게임의 매력과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음지에서 양지로…경콘진, 게임산업의 청사진 제시 반복적이고 단순했던 게임 프로세스는 인공지능(AI) 등 발전하는 기술을 흡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미래기술과 게임 간의 융합에 대한 내용으로 '2024년 제1회 경기도 미래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을 2024 PlayX4에서 개최한다. 인공지능과 게임산업의 최신 경향 및 대중소 게임개발사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들을 공유하며 도는 게임산업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스타트업과 게임개발자, 예비 취·창업자들은 기존 게임 개발 방식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서는 경기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대기업 게임개발사, 중소 게임개발사 등 각 분야 전문가 및 관계자가 발제자로 나서 게임산업과 인공지능(AI) 정책을 소개하고, 업계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AI 게임 개발 사례를 공유한다. 포럼 초반부는 정책강연으로 구성된다. ▲경기도청 AI빅데이터산업과 이수재 과장의 ‘EU AI ACT(유럽연합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비해 규제관련 법안)가 게임산업에 미칠 영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곽재도 단장직무대행의 ‘국내 인공지능(AI) 게임산업 융합을 통한 성장방안’의 내용이 다뤄진다. 중반부는 ▲2023년 미래 게임기술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된 ‘스카이워크’ 이행복 개발이사의 ‘스카이워크의 생성형 인공지능 반영사례’▲유니티코리아 김범주 본부장의 ‘게임개발과 활용에 있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영향력’ ▲픽셀플레이 박성필 개발부장의 ‘인공지능 강화학습의 사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김은진 팀장의 ‘넥슨의 게임스케일(넥슨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노하우가 담긴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인공지능 활용사례’ 등이 준비됐다. ■ 차세대 리더 발굴…경콘진, 원동력 제공 경콘진은 경기도의 우수한 게임이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경기 e스포츠 종목화 지원 사업’을 통해 e스포츠 종목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발굴하고 종목화 과정을 지원한다. 경콘진은 도내 게임사의 주력 게임에서 재미 요소를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컨설팅하고, 실제 e스포츠 종목이 됐을 때 대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회 규정 등도 세심하게 점검한다. 컨설팅이 끝나면 게임 내 콘텐츠를 활용해 e스포츠 방송을 제작한다. 실제 게이머들의 대결을 아프리카TV, 네이버 지지직,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중계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이때 각 게임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흥행까지 챙길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스튜디오, 제작 인력 및 섭외 비용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2개 사에는 10월에 열리는 ‘태국 게임쇼’ 참가 혜택도 주어진다. 이와 함께 경콘진은 ‘경기게임오디션’ 청중평가단을 모집, 경기도 e게임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게임제작사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경기게임오디션’은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오디션으로, 올해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에는 230여개의 미출시 게임이 오디션에 참가해 2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팀이 최종 오디션에 올랐다. 경기게임오디션에서 입상한 팀은 최대 5천만원의 상금과 협력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최종 오디션 역시 플레이엑스포에서 진행된다.

투플 한우 먹다가 ‘와그작’…뱉었더니 주삿바늘이

한우를 먹다가 주삿바늘을 삼킨 한 부부의 하소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고기 먹다가 주삿바늘 나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인터넷에 올라온 한우 세트를 구매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A씨는 구매한 고기를 구워 먹다가 나온 주삿바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사람 손가락 한 마디 만한 주삿바늘 2조각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A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한 광고를 보고 한우세트 600g을 집으로 배송시켜서 지난 주말에 남편과 고기를 구워 먹었다”며 “먹던 와중에 무언가 딱딱한 게 씹혀서 뱉었더니 처음에는 그냥 작은 철심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또 입에 씹혀서 뱉었더니 주삿바늘침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찝찝한 마음에 바로 식사를 중단한 A씨와 그의 남편은 남은 고기를 가위로 다 잘라서 확인했지만 다른 조각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다른 조각을 삼켰을 수 있었겠다는 우려에 바로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더니 A씨 남편 위장에는 주삿바늘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이 있었다. A씨는 “남편이 삼킨 바늘이 내장에 찔리거나 박혀서 안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일도 못 가고 매일 병원에서 경과를 관찰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판매업체 측에 문의했지만 주말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평일이 돼서야 연락이 닿았지만 판매업자로부터 ‘저런 게 나올 리 없다’는 말만 듣고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저녁 퇴근 시간이 돼서 다시 연락이 오더니 환불과 병원 진료 영수증을 첨부해 주면 처리해 주겠다고만 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한몫 챙기겠다는 거 아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진짜 이게 있을 수가 있는 일인가”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환불과 병원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 된다’, ‘최근에 본 이물질 이슈 중에 제일 큰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남시, 거동불편 어르신 이동지원 ‘부름카’ 서비스 대상 확대

성남시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부름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노인돌봄기관 여덟 곳을 대상으로 등록하고 집과 목적지 왕복에 동행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부름카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이 병원 진료나 공공기관 방문이 필요할 때 차량과 동행 도우미(돌봄 매니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수행 기관별 담당 생활지원사(총 324명)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배차 승인 후 돌봄 매니저(총 8명)를 지정, 어르신 집부터 병원 등 목적지까지 왕복으로 함께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등록된 어르신(1천869명)을 대상으로 운행해 오다 올해 3월부터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일곱 곳에 등록된 어르신(2천333명)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2천만원(도비)이던 사업비를 6천150만원(시비 4천150만원+도비 2천만원)으로 늘렸다. 시범 운영 기간인 지난해 7~12월 1회당 1천원이던 이용 요금도 올해 들어 무료화했다. 최윤실 노인복지팀장은 “시범운영 5개월간 296명의 어르신이 부름카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고립감을 줄여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직 상처만이 상처에 스밀 수 있다”…‘아일랜드 쌍둥이’ [신간소개]

“형이 죽은 뒤, 나는 그의 인생을 대신 살기로 했다”. (‘아일랜드 쌍둥이’ 中) 미국 남부의 한 도시, 한국계 미국인 형제 ‘재이’와 ‘존’은 같은 해 다른 날 태어난 아일랜드 쌍둥이로 우애가 깊다. 하지만 형 재이가 병을 앓고 가족들의 관심은 오롯이 형을 향한다. 끝내 형은 죽고, 재이의 죽음 후 동생 존은 형을 좋아하던 여성과 교제하거나 군인의 길을 택하는 등 마치 형을 대신하는 삶을 살아간다. 미군으로 일본에 파견돼 작정을 수행하던 존은 방사능에 피폭 되는 사고를 겪는다. 장애가 언제 겉으로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 속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던 존 앞에 어느 날 한국 여성 ‘수희’가 나타나고, 존은 묘하게 그녀에게 이끌린다. 한국 군인이었던 동생을 잃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나 미술 치료를 공부하던 수희는 존을 미술치료 워크숍에 초대하고, 그렇게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각자의 아픔을 끌어안고 있는 청년들은 한 공간에 모이게 된다. 지난달 23일 출간된 홍숙영 작가의 장편소설 ‘아일랜드 쌍둥이’(클레이하우스 刊)는 한국과 미국,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아픔을 지닌 청년들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는 지금 시대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오직 상처만이 상처에 스밀 수 있다고 말하는 홍 작가의 ‘아일랜드 쌍둥이’는 피 대신 영혼을 나눈 쌍둥이들의 연대를 다룬다. 2002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을 받고 기자, PD,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한 작가는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다양한 삶을 작품에 녹였다. ‘아일랜드 쌍둥이’는 2017년 여름, 개인적인 상처를 안고 미국의 한 대학에 초빙교수로 가게 된 작가가 그곳에서 때때로 우울한 표정의 대학생들을 마주하면서 집필하게 됐다. 작가는 “한국의 청년들이 천안함 피격 사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은 것처럼 미국의 젊은 세대에게는 끊이지 않는 교내 총기 난사 사건 등에 대한 불안함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청년들이 서로 의지하며 힘을 얻는 이야기를 써보겠다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라도 공감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야 한다. 지금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책을 통해 용기를 내고, 일단 살아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인병원, 다빈치 Xi 로봇수술 200례 달성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이 4세대 다빈치Xi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15일 아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전문병원 최초로 다빈치Xi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1년 여 만에 200례를 돌파했다.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손떨림이 없어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는 하지 못하는 세밀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골반장기탈출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탈장, 담낭 절제 등의 수술에서 로봇수술은 활발히 이뤄진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로봇수술 장점이 알려져 지난 3월에는 자궁, 방광 탈출 질환을 앓던 40대 러시아 여성이 수소문 끝에 병원에 찾아와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받고 회복해 무사 귀국하기도 했다. 오익환 이사장은 “부인과, 외과 수술에서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환자들 만족도가 크다”며 “대학병원 수술을 길게 기다리지 않고도 높은 수준의 수술 실력을 겸비한 의료진이 최선의 진료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인병원은 4세대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는 물론 마코(MAKO) 무릎 인공관절 로봇수술기까지 갖춰 부인과, 난임, 대장항문외과, 정형외과 분야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레슬링 경기 해설가로 대중들에게는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3시45분께 76세의 나이로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전북 부안 태생인 고인은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부터 1974년까지 방콕아시안게임·뮌헨올림픽·테헤란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1976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주택공사 호남지사 과장,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한민족공동체재단 부총재,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1984년 미국 LA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1984년부터 지상파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경기 레슬링 종목에서 친근한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고, 2014년에는 오산시장 예비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정치권에 몸을 담은 적도 있다. 또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유족은 부인 배숙희씨와 아들 김지훈(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씨, 딸 김소원(사업)씨와 며느리 정눈실(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15

유통기한 지난 군용 고추장 외부반출한 대대장 징계 '취소'

인천지법 행정1-1부(부장판사 김성수)는 유통기한이 지난 1통에 3천원짜리 고추장을 지인에게 줬다가 징계를 받은 해병대 A중령이 이를 취소해 달라며 6여단장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1.5㎏짜리 고추장 1통 가격은 3천원이다”라며 “이마저도 새 제품가격 기준이고,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은 실제 재산 가치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중령은 대대장으로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외부 반출이 바람직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회 통념상 용인하지 못할 행위는 아니다”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A중령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22년 8월 부대 식당 배식대에 놓인 고추장 7통이 유통기한을 넘긴 것을 확인했다. 그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주임원사에게 폐기를 지시했으며, 다만 “뚜껑을 따지 않은 고추장은 아까우니 내가 먹겠다”며 1.5㎏짜리 고추장 2통을 자신의 독신자 숙소로 가져갔다. 그러나 A중령은 혼자서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많자 평소 알던 음식점 사장에게 고추장 1통을 건넸다. 이후 A중령이 군용 고추장 2통을 외부에 반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해병대 6여단장은 군인징계위원회 의결에 따라 지난해 4월 청렴의무 위반으로 A중령에게 징계와 징계금 6천원을 부과했다. 징계에 불복한 A중령은 해병대사령부에 항고했다가 기각되자 6여단장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냈다. A중령은 “유통기한이 지난 일부 고추장을 폐기하면서 2통을 숙소로 가져와 먹었다”며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지인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전달한 것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부건설, 1분기 신규 수주액 5천억 넘어…‘수주전략’ 통했다[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수주전략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동안 중견 건설사들이 기존 사업을 넘어선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신사업 등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해왔지만 윤 대표는 기존 사업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내실경영 등 직면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질적 성장에 주안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공공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하면서 착실히 수주고를 쌓고 있다. 동부건설이 1분기 확보한 5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는 공공공사에서 이뤄졌다. 동부건설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 축조 공사를 수주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진해신항 전면 해역에 북측 방파 호안 3천2m, 내부 임시 가설 호안 691m, 부대시설 1식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공사액은 3천760억원이며 이 중 동부건설의 수주액은 1천692억원이다. 동부건설이 1분기에 수주한 공공공사사업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 △금양 3억 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 공사 △인천발 KTX 송도역사 증축 기타공사 △고속국도 제14호 창녕~밀양 전기공사 1공구 △광양 여항 낙포부두 개축공사 등이다. 여기에 2천290억 원 규모의 서울양천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에 따르면 기술제안서 심의 결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91.39점을 획득해 신동아건설 컨소시엄(81.39점)을 크게 앞질렀다. 동부건설은 50% 지분을 가진 주간사로 계룡건설산업(30%), HJ중공업(20%)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그런가하면 주택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달에는 1천60억원 규모의 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규모의 아파트 36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와 860억원 규모의 화성 동탄2 A76-2블록 민간참여 공동주택사업 사업협약을 맺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은 주택도시공사와 민간건설사가 공동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는 주택을 건설하고 분양해 분양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상호 배분한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진행한다. 전체 사업비는 4천507억 원으로 동부건설 계약금액은 지분 19%에 해당하는 856억3천300만 원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 대표는 공공공사와 기술형 입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윤 대표는 동부건설에서 외주구매와 현장관리담당 임원을 거쳐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공공공사·기술형입찰부문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어려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리스크 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공사는 국가나 정부 기관이 건축주가 돼 직접 시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보조로 시행하는 공공 토목건축공사로 주택사업에 비해 수익률은 낮으나 발주처가 정부나 지자체라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공사금액의 10% 정도가 선수금으로 들어와 현금흐름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공사에 눈을 돌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지난해 공공공사부문에서 6천970억원 수주고를 올리며 대우건설(1조3천65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도 윤 대표 작품이라는 평가다. 기술형 입찰은 설계, 시공 등 공사 전체를 맡는 입찰 방식으로 전체 공정에서 종합적인 능력을 갖춰야 참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형 입찰은 기술력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따내기 어렵다”며 “지난해 기술형입찰 1위를 차지한 동부건설의 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다각화의 노력이 공공과 민간의 수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도 공공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기술형 입찰에서 선두 업체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LH, 공공입찰 제한 통보 가시밭길 예고 다만 올해 만만치 않은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22일부터 내년 5월21일까지 공공공사 입찰자격을 제한 통보를 받았다. LH는 지난해 4월 인천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설계서와 달리 구조물 내구성 연한의 단축, 안전도를 위해를 가져오는 등 부당한 시공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은 집행정지신청과 처분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집행정지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지면 처분취소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공공사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