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가 대형상권 재난안전 매뉴얼 구축을 위해 최근 유관기관 합동 긴급구조 훈련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훈련은 광명시 일직동에 소재한 이케아 코리아 지하 1층 주차장 차량화재로 대형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 실질적인 참여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광명소방서를 컨트롤 타워로 놓고, 31개 기관단체 520명을 지휘조정통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광명=김병화기자
역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잊어서도 안 되고 함부로 해서도 안됩니다. 아픈 역사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재발 방지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7년째 남한산성에서 광주시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희 해설사(66)의 말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본 TV 속 해설사의 모습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유아교육을 전공해 수십 년간 어린이들과 함께했던 그였지만 운영하던 피아노 학원마저 접고 해설사로서의 역할에 전념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나이 탓에 산을 오르는 일이 버겁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설명에 귀 기울이고 호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한다. 해설사가 되기 위해 문화와 관광, 유산 등 경기도와 광주시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해설사가 된 이후에도 매년 꾸준히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번 해설을 나가면 1~2시간 동안은 산을 오르며 쉼 없이 해설을 이어가야 한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봄 가을이면 쉴 틈이 없다. 특히 남한산성 문화제가 열리는 10월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행사가 열리는 15일~18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약 12만 명의 관광객이 남한산성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설사 증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남한산성에는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를 비롯한 14명의 해설사들은 매일 적게는 1~2번, 많게는 4~5번씩 해설을 위해 헌절사와 연무관, 침궤정, 서문, 수어장대, 남문, 제12남옹성 코스를 오른다. 해설은 10인 이상의 사전 인터넷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생태 해설을 병행한다. 풀과 나무, 곤충, 환경에 대한 해설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와 선생님들이 좋아한다. 요청이 있을 때는 생태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5명의 해설사가 학교에 가서 역사를 겸함 1일 생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를 거듭 할 수로 요청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김씨는 해설을 통해 역사는 재밌다, 즐겁다라는 인식을 갖고 남한산성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남한산성에 대한 해설을 하다 보면 간혹 굴욕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분들은 만나곤 하는데,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성내에는 단 한차례도 외세가 발을 들여 놓지 못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광주=한상훈기자
하남시와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는 최근 청소년상담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청소년의 비행방지와 학업중단위기학업중단 청소년의 빠른 사회복귀를 위한 상담지원자립, 학업, 생활 선행개선프로그램지원, 학습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민주평통 안양시협의회(회장 이상호)는 북한이탈주민, 자문위원, 경찰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군 일원으로 가을 철도여행을 다녀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문위원과의 만남대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찾아 대한민국에 새롭게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사랑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개최됐다. 이들은 도시를 벗어나 열차를 타고 연천 시티투어를 통하여 재인폭포, 전곡선사박물관, 허브빌리지, 태풍전망대와 연천역 급수탑 및 농특산물 장터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심리정서적인 안정과 치유를 경험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기원했다. 이상호 회장은 북한이탈주민과 지속적인 만남과 관계형성을 통하여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민주평통 안양시협의회는 안양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 가구에 추석맞이 사랑의 선물 전달식을 한 바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유도성 교수가 제12회 세계 중환자 의학회에서 Seoul Award를 수상했다. 8개국 3천800여 명이 학술발표를 한 이번 학회에서 유 교수를 포함 총 10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 교수는 감압개두술은 중증 뇌부종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주제로 실제 수술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오늘 전국이 흐리고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다가,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경기지방 아침 최저기온은 14도에서 17도,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3도.
경기도미술관은 특별기획전 경기 팔경과 구곡: 산강사람의 연계해 그림 공모전 경기도의 산과 강을 찾아를 개최한다. 경기도의 산과 강을 스스로 선정하고 직접 찾아가 손으로 그린 모든 형식의 순수 창작화를 공모한다. 스케치, 드로잉, 수채화, 카툰 등 표현재료 및 방식은 자유다. 경기 지역 초, 중, 고등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23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은 경기도미술관장상 외 포상 및 아트상품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입상작은 오는 11월3일 도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최은주 도미술관 관장은 경기도의 비경과 명승, 사람과 예술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과 함께 내고장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재발견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홈페이지(http://gmoma.kr) 또는 전화 (031)481-7048 류설아기자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며 이건 나도 있는데 이렇게 전시될 수 있네라고 생각하시면 참 좋겠어요. 당대의 것이 얼마나 고귀한 지, 지금 내 삶이 미래의 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전시실에서 고군분투한 민병은(사진) 기획자의 바람이다. 그는 지난 봄부터 미래의 유물들을 좀 더 쉽게 보여주기 위해 이천 시민들을 만났다. 근현대를 살아온 세대의 평범한 경험들이 지역의 문화를 만들고 우리의 유물이 된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유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탓에 전시할 오브제를 구하기 힘들었다. 전시 의도를 전하니까 어르신들이 절구통이나 옛 양곡기 등 민속품만 내놓더라고요. 20~30년만에 급속도로 현대화되면서 구닥다리 물건은 모두 버려버린 특수 상황이 있었던 거죠.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최근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전시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들의 육성을 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만난 사람들에게서 특별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삼대째 농부로 살고 있는 김정식(79)ㆍ서금례(76) 부부, 이천 사람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갔다는 미미사진관의 이무정(76) 사장, 고려인에서 이천사람으로 살고 있는 결혼 이주 여성 신나자(33)ㆍ유마리나(41) 등이 그들이다. 도농복합도시이면서 대기업 공장이 있고 결혼 이주 여성도 존재하는, 이천 지역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민씨는 많은 사연들을 설치, 사진, 영상 등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사람이 곧 이천, 나아가 우리나라 근현대사더라고요. 영월 신씨인 고려인 신나자씨를 인터뷰하면서 누가 다문화인가, 다문화는 존재하는가라는 새로운 질문도 길어올렸고, 이 많은 아까운 이야기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어요. 인터뷰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그가 아직도 이천 사람들의 삶에서 발화된 인생사에 대한 성찰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리라. 마지막으로 그는 당부했다.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아이러니입니다. 특별전 타이틀에서 미래와 유물, 두 단어가 함께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였죠. 결론은 인생사에 존재하는 아이러니를, 지금을 즐겨야 한다는 거에요. 류설아기자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이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기획 공연 체임버뮤직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트리오 알투스(Trio Altus)다. 바이올린 김홍준, 첼리스트 배기정, 피아니스트 유미정이 멤버다. 이들은 을 주제로 클래식과 재즈의 벽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크로스오버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클로드 볼링의 <첼로와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발라드>와 <바이올린과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탱고>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대중음악과 민속, 고전음악까지 아우르는 현대작곡가 폴 쇤필드의 <카페 뮤직-1악장>,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제4번 마단조, B166 Op. 90 둠키>를 연주한다. 정재훈 사장은 일반적인 정통 클래식 공연과는 차별화된 체임버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아름답고 절묘한 선율과 리듬을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1~2만원 류설아기자
지금 이 찰나는 곧 역사의 한 줄이 된다. 이 순간 사용하는 어떤 물건 역시 시간의 더께가 쌓이면서 유물이 된다. 현재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도 그 모든 것이 사라진 미래에는 소중한 이야기이자 유물이 되는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우리 이웃의 삶을 통해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전시들이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이천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근현대사 기획전이 열려 주목된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주최로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이천아트홀에서 펼쳐지는 특별전 <미래유물전>이 그것이다. 전시는 평범한 시민들이 구축한 이천시의 정체성과 문화를 크게 4가지 코너를 통해 보여준다. 이천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구만리뜰을 재현한 공간을 지나 순정 코너에서 이천 시민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지역 특유의 근현대사를 전달한다. 용면리 농부 3대의 이야기, 1946년 여성을 위한 고등기관으로 설립된 양정학교의 통학버스를 운행했던 할아버지, 일자리를 따라 제2의 고향으로 이천에 둥지를 튼 하이닉스 근로자, 이천 주민으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족 등이 각각 자신의 삶을 구술했다. 이어 여정 코너에서는 이천에서 62년째 운영 중인 미미사진관을 재현한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지난 시간 미미사진관을 다녀간 사람들의 얼굴을 특별 제작한 라이트박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조명호 이천문화원장이 수 십 년간 여행하고 살며 수집한 잡동사니들을 전시, 개인의 추억이 담긴 사물들이 관람객과의 접점을 형성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시도한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이천에 거주하는 이윤복 조각가의 작품 폐자재를 모아 쌓아둔 후 작업하는 소리 녹음본을 틀어놓아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진정 코너에서는 이번 특별전을 선보이기까지 진행해 온 시민 인터뷰와 지역 곳곳을 기록한 영상, 사진 등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도슨트가 오후 2시, 4시 하루 2회씩 해설과 안내를 맡는다. 염상덕 회장은 동네에서, 마을에서 순정을 바쳐서 삶을 살아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원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다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명호 이천문화원 원장은 오래된 조상이 아니라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웃들, 아이들의 삶이 모여 이천이라는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된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퓨전국악그룹 이스터녹스가 조각 소리를 바탕으로 한 뮤직콘크리트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이는 개막식이 1일 오후 4시 이천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리고, 전시기간 중 5일은 쉰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