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주엽고, 미추홀기사격 여고 50m복사 개인·단체 석권

고양 주엽고가 제25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50m 복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명장’ 노희백 코치가 이끄는 주엽고는 8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대회 6일째 여자 고등부 50m 복사 단체전서 김태희·최예인·최지원·강다은이 팀을 이뤄 1천830.9점의 대회신기록으로 성남여고(1천826.0점)와 인천체고(1천818.8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주엽고는 지난달 충무기 전국중·고학생사격대회 공기소총 단체전서 이 멤버가 팀을 이뤄 우승한 이후 전국대회 시즌 두 번째 금빛 총성을 울렸다. 50m 복사 개인전서 김태희는 616.2점으로 같은 팀 최예인(615.2점)과 엄지유(경기체고·613.7점)를 제치고 우승,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노희백 주엽고 코치는 “2023년 좋은 성적을 거둬온 선수들이 졸업생 없이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학년인 김태희를 중심으로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리듬감과 팀웍을 다져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남고부 50m 3자세 단체전서는 서희승·박민서·권오철·하세민이 팀을 이룬 경기체고가 1천701점의 대회 최고기록으로 서울고(1천687점)와 인천체고(1천685점)에 앞서 1위를 차지, 지난달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남중부 25m 권총 개인전서는 김성현(하남 미사강변중)이 576점으로 한정우(용인 상현중·568점)에 앞서 1위에 올랐으며, 남고부 50m 3자세 개인전서는 김태경(평택 한광고)과 서준원(고양 주엽고)이 각각 결선 452.6점, 437.2점으로 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 정지우(한광중)는 결선서 245.9점을 쏴 석지우(남원주중·247.6점)에 이어 준우승했으며, 남대부 센터화이어권총 단체전 인천대(1천709점), 남고부 25m 권총 단체전 경기체고(1천688점)는 동메달을 따냈다.

여주 도리늘향골휴양마을 NON-페스티벌 성료

여주시 점동면 도리마을 늘향골관광농원 캠핑장에서 지난 5일~6일 캠핑과 다양한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야외 캠핑형 음악축제 ‘늘향골휴양마을 NON-페스티벌’이 100여 국내외 캠퍼들과 뮤지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해외 유명아티스트로 활약중인 KIM SANE(벨기에투모로우랜드 페스티벌 DJ)와 NICKO(루이비통 모델&DJ), STAN(KPLUS모델&DJ), CHRISCHAN(DJ)등과 국내 유명 엔터테이먼트 대표 등 100여명이 참여해 남한강변 도리마을 주민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즐겼다. 여주 강변마을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페스티벌은 영어로 ‘NON’, 한글로 ‘논에서 놀자’란 뜻으로 대왕님표 여주쌀로 유명한 ‘여주 논에서 놀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여주지역만의 독특한 쌀문화를 연상시킨 NON 페스티벌은 이번 행사 기획자인 이재권 늘향골관광농원 대표가 농촌문화와 도시문화(캠핑)를 접목시킨 첫 행사다. 도시인과 농촌 사람들의 조화,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공연과 캠핑문화의 접목을 통해 '프린지페스티벌'과 힐링·휴식의 의미를 더한 이색축제다. 이재권 농원대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국내외 예술가들과 자유롭게 문화를 공유하고, 캠핑과 공연문화로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은 소통행사를 후원해주신 OB맥주, 복순도가, 전통주 부케, 보일드 미트, 맑음요가원 등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경희 도리마을 이장은 “주민들과 도시 젊은 친구들이 캠핑과 재즈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준 행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NON–페스티벌이 여주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안정적 수소공급 기반 마련”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기존 기체수소에 비해 압축률이 크고 운송 효율성이 뛰어나 이른바 수소에너지 분야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플랜트가 인천에 조성됐다. 국내에서도 연간 3만톤급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보급 등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 수소버스 5천대 1년간 운행 가능 생산 규모 SK E&S는 8일 오후 인천 서구 원창동 아이지이㈜에서 액화수소플랜트(Liquid Hydrogen Plant) 준공식을 열었다. 아이지이는 SK E&S가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날 준공식을 한 SK E&S의 액화수소플랜트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에서 공정 중 발생하는 기체 상태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해당 플랜트는 하루 30톤급 액화설비 3기와 20톤급 저장설비 6기 등을 갖춰 연간 약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다. 액화수소 3만톤은 수소버스 약 5천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라고 SK E&S는 설명했다. 그동안 액화수소 생산단지로 최대 규모로 알려진 플랜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에어리퀴드(Ari Liquide)로 하루 30톤급 규모다. 하지만 SK E&S 액화수소플랜트는 30톤급 액화설비 3기를 갖춰 하루 90톤급을 생산 가능한 만큼 에어리퀴드에 비해 3배 규모나 많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35도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다. 기존 기체수소와 비교하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든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액화수소는 기존 대용량 저장이나 운송 중 어려움을 겪어온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전인 변화를 이끌 에너지 원료로 주목 받아왔다. 기체수소에 비해 1회 운송량이 10배 정도 많고, 저압 상태에서도 운송 가능해 안정성도 높다. 특히 액화수소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의 친환경 수소차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충전소 보급이 원활하고, 충전 속도와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 SK그룹, 수소생태계 구축 첫 성과…“액화수소 시대 원년” SK E&S도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에 발맞춰 친환경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충전소 보급 등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K E&S는 자회사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중심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개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약화수소충전소 약 20개소 운영이 목표다. SK E&S가 인천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부산과 청주, 이천 등 충전소를 통해 각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충전 사업 등 ‘전주기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기반을 갖춘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 3월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은 ‘민관협력’을 통해 일궈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액화수소 활용 사례가 없어 현행법상 안전·기술기준 등이 부재한 상황에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사업 추진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는 게 SK E&S 측 설명이다. 또 환경부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조성 과정에서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을 실행하며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도왔다. 관내 지방자치단체인 인천시와 인천 서구청도 적기에 준공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이끌어냈다. SK E&S에 따르면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으로 ‘수소 선도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인천시의 수소버스 전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래트 준공식은 SK E&S가 그려 온 ‘수소시대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첫 출발점으로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역사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플랜트 가동 및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안정적인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무상화·출산 지원금 등 ‘민생조례’ 운명은?

인천시의회가 인천 대중교통 무상화에 대한 주민조례 청구를 비롯해 인천형 출산 장려 정책 등 시민 체감형 각종 현안 정책에 대한 검토에 돌입한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9일 제294회 임시회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의 등에 나선다. 의회운영위원회는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제출한 인천 대중교통 무상화 관련 ‘주민조례청구에 따른 심사의 건’을 다룬다. 이 안건은 기준 서명 인원인 1만2천752명보다 많은 1만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조례 청구 조건을 갖췄다. 운영위원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인정하면 건설교통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iH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넓히는 조례 개정(안)을 심의한다. 또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럭 개발지구와 연수구 송도역세권 개발지구 일대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는 ‘인천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동의안’도 다룬다. 제2기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시의 출산 장려 사업인 ‘천사(1040) 지원금’ 재원 확보를 위해 제출한 ‘인천시 저출산 대책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한다. 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시의 종합지원계획 보고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교육위원회에서는 인천시교육청이 2차 성징이 또래에 비해 빨리 오는 성조숙증의 검사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시교육청 학생 성조숙증 예방 및 관리 조례안’도 심의한다. 평균 11만원 수준의 성조숙증 검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봉락 의장(국민의힘·미추홀3)이 발의했다. 이 밖에도 시의회는 수봉공원 일대 고도지구의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 결의안과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인천시(안) 확정 재촉구 결의안, 국립인천해양대학교 신설 결의안 등을 다룬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는 시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례안들의 심의가 이뤄진다”고 했다. 이어 “특히 대중교통 무상화와 출산 장려 정책 등의 조례 심의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준공…하루 수소버스 5천대 충전

수소 선도 도시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8일 서구 원창동에서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했다. 이번 액화수소플랜트는 1일 최대 5천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강범석 서구청장, 장용호 SK㈜ 대표, 추경욱 SK E&S 대표와 수소 관련 기업 등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날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국내 액화수소생산 기업인 IGE(인천그린에너지),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은 ‘액화수소 수급협력 체계 구축협약’을 했다. 액화수소플랜트는 1일 90t,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액화수소플랜트에서 만들어지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운송 효율이 10배 이상 높다. 앞서 그동안 수도권 지역은 석유화학단지, 제철단지 등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나 도시가스를 개질한 기체수소를 공급받아왔다. 이 때문에 생산·운송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면 수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액화수소플랜트 등 유리한 수소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수소대중교통체계 조성, 수소앵커기업 유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 시장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으로 세계 최대 수소 생산 기반과 그와 연계한 수소 산업 육성 및 수소 모빌리티 전환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소경제 확산기에 접어든 수소산업 선도도시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주차 시비로 이웃 살해 70대, 항소심도 징역 25년

주차 문제로 다투다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는 8일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A씨(77)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2일 오전 7시께 광주시 행정타운로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 주민 B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B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우발적 살해를 주장했던 A씨는 항소심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일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간 게 아닌 평소 차량에 흉기를 보관했다며 우발적 범행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일 아침 CCTV 전원선을 끊고 차 안에서 피해자가 출근하길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공격 횟수와 정도, 범행 도구에 비춰 범행 수법은 매우 잔혹하다”며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 피해자가 100% 원인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판시했다.

2023년 인천 찾은 외국인 환자, 전년보다 84.8% 증가…카자흐스탄·몽골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22년 대비 84.8% 늘어났다. 8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만4천606명으로 2022년 7천905명에 비해 84.8%가 증가했다. 시는 이 같은 외국인 환자 증가 이유로 카자흐스탄·몽골 등 주요 시장을 선점한 동시에 태국·베트남·중국 등 신규시장 개척에 나선 점을 꼽았다. 또 시는 지난해 ‘인천 의료관광 공동 마케팅 협력단’을 구성해 지역의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유치기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컨시어지·통번역과 원데이(1-day) 힐링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관광에 대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1만5천명 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3대 추진 과제, 1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주요 시장의 해외 설명회를 추진하고 민관 협력체계인 ‘팀 메디컬 인천’ 운영의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공항과 항만이용객을 위한 컨시어지·통번역·웰니스 관광지를 연계하는 투어 서비스 지원과 인천공항에 인천메디컬지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웰니스·의료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국비 1억원을 추가 지원 받는다. 이에 따라 총 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관과 다양한 웰니스 관광자원을 연계해 글로벌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대교 통행료 지원 적법"…인천 중구청 공무원들 '승소'

인천 중구청 공무원들이 영종도로 출퇴근하며 지원받은 통행료 2억원을 되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호성호)는 인천 중구 영종도로 출퇴근하는 인천 중구청 공무원 153명이 김정헌 중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통행료 지원비 환수금 채무부존재확인의 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청 공무원들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중순까지 구로부터 지원받은 통행료 2억9천여만원을 되돌려주지 않게 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지원비(통행료)는 소속 공무원의 사기를 증진하고, 근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후생복지 성격도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가 원고를 포함한 소속 공무원들에게 지급 근거 없이 통행료를 지급했다거나, 그 지급 근거가 추상적이라는 피고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인천·영종대교나 선박을 통해 영종도에 있는 중구청 제2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 중구 후생복지 조례’를 제정하고 통행료를 지원했다. 그러나 인천시 감사관실은 지난 2019년 초 ‘통행료를 수당 형태로 지급하는 것은 지방공무원법상 보수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며 지원금 전액인 2억900만원을 환수하라고 중구에 통보했다. 구는 통행료 지원 1년만에 지급을 중단했지만, 조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했다며 환수 조치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는 지난 2022년 2월 구에 2달 뒤인 4월까지 지원비를 환수하라고 재차 통보했고, 구는 결국 통행료를 지원 받은 공무원 190명에게 최소 8천700원에서 최대 440만원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통행료를 지원 받은 공무원 가운데 153명은 구의 결정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송민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중구지부장은 “인천시는 잘못된 감사 처분요구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당한 중구 직원들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감사행정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