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신 한국전통민요협회 구리지부장 “45년 경기민요 전령”

“경기민요, 우리 소리를 후대에 전하는 전령 역할을 끝까지 하겠습니다.” 조경신 한국전통민요협회 구리지부장은 1980년에 입문해 45년째 민요와 함께 살고 있다. 조 지부장은 “초기에는 이춘희 명창 아류인 경기민요 중 좌창(앉아 부르기) 12잡가가 주특기다. 12잡가 중 유산가와 제비가를 선호한다. 20년 전 회심곡에 빠져 수백 번 완창했고 크고 작은 무대에서 빼놓지 않고 회심곡 등으로 선곡해 무대에 선다”고 했다. 그는 “회심곡은 불가에서 탁발승들이 주로 부르는 불경조다. 저는 부모은중경을 줄거리로 한 사설(辭說)을 주로 부른다. 사설은 7.5조 형식이며 장단과 선율은 소리하는 이에 따라 다르다. 저는 경기민요인 창부타령조로 부른다”고 했다. 한국전통민요협회 구리시지부는 지난 2008년 생겼고 조 지부장은 같은 해 6월 장자호수공원 상설무대에서 창립공연을 올리며 단체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민속극장 풍류에서 서울굿, 고구려문화연구회 산하단체인 동맹예술단 부단장으로 창단 공연을 주도했고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열린 막걸리 난장과 칠석제 등 여러 무대에 올라 주옥 같은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그는 구리시 수택2동과 교문2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경기민요반을 개설해 10년 넘게 후계를 양성했고 수강생의 일부를 문하생으로 받아들여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매년 내로라하는 국악인과 문하생들과 매년 ‘한얼의 소리’를 주제로 공연한다. 지난해 11월 공연에선 우리나라 국악을 이끌어가는 국악 2세대 김권수(휘몰이잡가)·안소라(경기민요)·최병욱 명창(가사)과 3세대 소리꾼이 협연하며 세대를 초월한 무대를 펼쳐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안비취 명창의 계보를 잇는 이춘희 선생을 꼽았다. 그는 “지방마다 마을마다 자신의 음색을 지닌 우리나라 민요를 지역에 알맞게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국가무형문화재 이춘희 명창과 수제자들이 만든 단체가 바로 (사)한국전통민요협회”라고 했다. 조 지부장은 올해 민요 말고 다른 일을 시작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구리시지부 여성 회장에 취임한 것이다. 그는 “민요는 명창 반열에 섰지만 사회 봉사자로서는 걸음마 수준이다. 새로운 길에서 새롭게 도전하겠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강재문 고양 안전보안관 연합대장 “시민안전은 내가 지킨다”

안전보안관은 우리 동네 시민안전지킴이다. 생활, 교통, 시설, 학교, 산업, 사회, 해양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문화운동을 펼친다. 고양특례시는 39개 동에 안전보안관 조직이 결성돼 있고 총 379명이 활동 중이다. 2018년 79명으로 출범해 6년 만에 5배 성장했다. 동 단위까지 조직을 갖춘 드문 성공 사례다. 평대원으로 시작해 동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제4대 고양특례시 안전보안관 연합대장에 취임한 강재문 대장(64)을 만났다. 안전보안관이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일반적인 봉사는 활동이 거의 비슷한데 안전보안관은 활동 범위가 넓고 다양해 흥미로웠다. 일산3동에서 대원 13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대장은 “안전보안관은 순찰 중 안전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현장에서 즉시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한다. 통상 3일 안에 시 해당 부서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조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은 그냥 지나칠 위험을 안전보안관은 놓치지 않는다. 바람이 많이 불면 강 대장은 하늘만 보고 다닌다. 흔들리는 간판이 있으면 메모를 하고 건물 관리인에게 조치를 당부한다. 다음 순찰 때 반드시 보수가 됐는지 확인한다. 고양시 안전보안관 중 여성 대원은 70% 정도다. 39명 동대장 중 19명이 여성이다. 강 대장은 “여성이 더 꼼꼼하다. 매의 눈으로 위험을 발견한다. 주요 활동 중 하나인 공중화장실 불법카메라 단속도 여성 대원이 있어 가능하다”며 여성 대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묻자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마스크 구매 행렬의 질서유지 활동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몇 년 전 순찰 도중 육교 밑에서 치매 어르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던 게 가장 기억난다”고 했다. 시민들이 건네는 ‘고맙습니다’는 말 한마디가 최고의 보상이라는 강 대장은 “재난은 사소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원인을 초기에 빨리 발견해 조치하면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시민들도 내 주변의 위험요소에 한 번쯤 관심을 갖는다면 안전이 더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보안관제도를 만들고 성장시킨 주역인 김주영 고양시 사회재난팀장은 “공무원의 손길이 모든 곳에 닿을 수 없다. 안전보안관 활동으로 안전사고 발생률이 떨어지면 시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존재”라고 했다.

안양시 동안 호계동 범내지구 도시개발사업 본격화…계획 승인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범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최근 동안구 호계동 533-3번지 일원 범내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케이티앤지㈜가 시행을 맡은 범내지구는 부지 2만216㎡에 지하 3층~최고 20층, 6개동, 45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다. 결정 고지일은 지난 2022년 12월28일이며, 준공일은 오는 2026년 10월이다. 범내지구는 기존 LG연구소 건축물이 있던 자리가 철거된 이후 일반 준공업지역에서 지난 2022년 12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월29일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경쟁률을 초과했지만 계약포기 등으로 잔여세대가 발생해 무순위 입주자를 사후접수로 모집 중이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이나 미분양 물량으로 나온 잔여 가구에 대해 신청을 받아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분양 당첨자를 선정하는 청약이다. 청약통장 유무와 거주지 제한, 무주택 여부 등에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당첨과 동시에 수억 원의 차익을 누리는 경우가 많아 소위 ‘줍줍’으로 불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범내지구는 사업계획 승인이나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택지개발지구”라며 “범내지구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산업진흥원 기술창업 기업 대상 최대 9천만원 지원 추진

고양산업진흥원은 기술창업기업에 최대 9천만원을 지원한다. 진흥원은 오는 20일까지 ‘2024년 고양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창업 지원사업(이하 고양형TIPS)’에 참여를 원하는 창업 기업을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미래유망 창업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고양형 TIPS 지원사업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우수 기업 유치가 목적이다. 일곱 곳 안팎의 기업을 선발해 심사 결과에 따라 기업별로 최대 9천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스타트업의 성장 방향성 수립을 위한 IR 컨설팅과 함께 IR 데모데이를 통해 엔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과 연계한 후속 투자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은 ▲고양 소재 기업 또는 고양으로 본사 혹은 지사 이전이 가능 기업 ▲창업 7년 미만의 법인 ▲3년 이내 1천만원 이상 투자유치 이력 있는 기업 등이다.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고양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고양산업진흥원 고양투자청 담당 직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중기부의 프리팁스를 모티브로 직접 지원과 함께 IR 컨설팅, IR 데모데이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예산이 확보되면 운영사를 선발해 연계투자가 병행되는 팁스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사랑의 카네이션 5천 송이 효 나눔 봉사 활동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200여명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양말목 카네이션 5천 송이를 손수 만들어 어버이날 기념행사, 16개 행정복지센터 등에 전달해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리는 효 나눔 봉사 활동을 펼쳤다. 사랑의 카네이션 ‘효 나눔 봉사 활동’은 봉사자들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면서 부모에 대한 효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의 풍요로움을 만들어주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양말목 카네이션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반시민, 휴면봉사자, 자원봉사단체 등이 16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난 4월 한 달간 연인원 총 424명이 참여하여 양말목으로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5천 송이를 완성했다. 완성된 ‘사랑의 카네이션’은 지난 4일 다산 1동 효 잔치, 8일 어버이날은 어버이날 기념행사, 16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무료급식소, 노인회관 등으로 보내져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행사를 펼쳤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빨간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비는 사랑’으로 봉사자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건강을 비는 따뜻한 사랑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리농수산물공사 블라인드 경매 시범 추진…“공정성 강화”

구리농수산물공사가 경매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을 위해 블라인드 경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매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블라인드 경매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9일 공사에 따르면 블라인드 경매란 경매사가 경매 과정에서 응찰자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고, 최고 가격으로만 낙찰자 선정 후 낙찰자와 낙찰가격을 공개하는 거래 방식이다. 블라인드 경매를 도입하면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불법행위를 차단할 수 있으며 생산자와 구매자, 중도매인 모두 공정하게 거래해 구리도매시장의 유통경쟁력 향상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공사는 다음 달까지 경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경매사 사전 교육 및 중도매인 홍보를 완료한 후 7월1일부터 두 달 동안 청과부류 전 품목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경매 사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김진수 사장은 “도매시장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선제적인 블라인드 경매 도입을 결정했다. 시범사업 후 유통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블라인드 경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경기북부 최대 어가 행렬 재현’ 회암사지 왕실축제 개막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어가행렬이 재현되는 제7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올해 축제는 ‘양주 회암사지를 만천하에 알리노라’를 슬로건으로 11~12일 양일간 양주 회암사지 유적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개막 전날인 10일 오후 6시30분 옥정호수공원 잔디마당에선 진법 퍼포먼스와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전야제 무대가 마련된다. 도심 한가운데서 열리는 전야제는 태조 이성계의 행차를 알리고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공연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양일간 양주 회암사지 유적 일원에선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특색 있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 부대행사 등으로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11일에는 왕실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양주목사 환영마당, 미디어아트 공연 등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후 2시부터 옥정시가지에서 재현되는 태조 이성계 회암사 행차는 250여명이 함께하는 경기 북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오후 6시부터 축제장인 회암사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K-한복 패션쇼, 무형유산 공연,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청동금탁을 울려라’, 양주시립예술단의 왕실 힐링콘서트, 회암사지와 조선시대를 주제로 한 고고학, 저잣거리 체험 등 양주 회암사지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함께 향유하는 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한복을 입은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와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한 영수증 이벤트, 축제장 스탬프 이벤트가 준비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