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 18호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폭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8번째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터뜨리고 타점 2개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말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왼손 선발 투수 펠릭스 두브론트의 초구 빠른 볼(시속 146㎞)을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후 닷새 만에 터진 홈런으로 비거리는 129m로 측정됐다. 산뜻한 첫 타석 이후 안타 2개를 추가한 추신수는 4타수 3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0.259(479타수 124안타)로 끌어올려 0.260 돌파를 앞뒀다. 텍사스는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올린 애드리안 벨트레와 4타점을 합작한 추신수엘비스 안드루스의 맹타를 앞세워 12-4로 낙승했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프린스 필더와 더불어 팀 내 최다 홈런 순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9개를 친 미치 모어랜드다. 추신수는 또 2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그는 20092010년, 2013년 등 세 차례 한해 20홈런 이상을 쳤다. 한해 가장 많이 때린 홈런은 22개(2010년)다.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 안타로 다시 출루했다. 두브론트의 똑같은 시속 146㎞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방망이가 두 동강 났지만, 힘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시즌 27번째로 멀티 히트를 친 추신수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이래 이어온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12'로 늘었다. 추신수는 후속 벨트레의 좌중간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5회 1사 2루에서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벨트레의 연타석 홈런 때 득점했다. 벨트레는 이번에는 가운데 방향으로 큼지막한 포물선을 쐈다. 8-3으로 사실상 승부가 기운 6회 추신수는 무사 2루의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를 홈에 불러들였다. 올 시즌 3안타 경기는 12번째다. 시즌 멀티 타점(한 경기 타점 2개 이상) 경기도 17경기로 늘었고, 이날 타점 2개를 보태 추신수의 시즌 타점도 67개로 불었다. 7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초 수비 때 드루 스텁스에게 우익수 자리를 주고 벤치에 들어왔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가 목이 뻣뻣한 증세로 교체됐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텍사스는 14일부터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출전을 동시에 가늠할 중요한 4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LPGA] 만 18세 리디아 고, 사상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 나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라 종전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인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모건 프레슬(미국)의 18세 10개월 9일을 5개월여 앞당겼다. 리디아 고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었고 프로 전향 이후로는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 3위였다. 우승 상금 48만7천500 달러(약 5억7천8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과 함께 시즌 상금은 2년 연속 200만 달러를 돌파(219만 달러)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이미향(22볼빅)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7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톰프슨에게 3타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톰프슨이 8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은 틈을 타 추격에 나선 리디아 고는 9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리디아 고는 12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트려 한 타를 더 줄이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14번 홀(파3)에서였다. 톰프슨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멀리 나가 러프로 향했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도 홀 근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톰프슨이 이 홀에서 2타를 잃으며 둘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고 리디아 고는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4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이미 4타 차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던 17, 18번 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7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쏙쏙 집어넣어 6타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이미향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 속에 7언더파 277타로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지은희(28한화), 양희영(26)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여전히 박인비가 지키게 됐고 리디아 고는 2위에서 박인비와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로 올해 여자골프 5개 메이저 대회가 모두 끝난 가운데 첫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우승했고 이후 박인비가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US오픈을 제패했다.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최근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우승하게 됐다. 연합뉴스

소방장비 납품비리… 줄줄 새는 소방예산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의 구조장비 납품비리에 연루된 공무원 15명과 납품업체 4곳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용인을)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중앙119구조본부 장비구매 관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종 구조장비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납품업체와 담당공무원의 불법 행위들이 확인됐다. 고발당한 납품업체 A사는 무인항공기 납품과정에서 계약당시 독일 M사의 회전익 무인헬기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확약서를 제출하고도 중국산(광동성)제품을 납품했다. B사는 독일R사의 수중추진기를 납품하기로 하고 독일 R사와 미국 C사에서 도입한 부품을 결합해 조립한 일명 가짜 제품을 납품했다. 또 C사는 산악장비 등 59종 2천535점을 납품하기로 해 놓고 4종 20점을 납품하지 않고도 조달청에 허위정보를 입력해 약 2억1천700만원의 대금을 수령했고 D사는 수중재호흡기 납품 시 교육강사 증명서를 제출하기로 계약 체결 후 제출하지 않은 채 조달청에 허위정보를 입력, 8천200만원을 수령했다. 이 과정에서 납품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의 불법적인 행위들도 다수 드러났다. 일부 공무원들은 구조장비의 구매를 위한 규격서를 작성하면서 특정업체의 특정기준을 규격으로 정하고 계약내용과 다른 장비가 납품됐음에도 계약내용과 동일하다고 검사감독조서를 작성했다. 또 기술검토서류를 검토하면서 불공정한 검토를 하거나 규격서의 성능기준을 임의로 삭제하는 등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가산정 과정에서는 특정업체에게 받은 견적서를 기준으로 산출조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높게 산정, 가격결정에 영향을 끼쳤고 이로 인해 과다하게 지출된 예산이 76억8천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들 공무원과 납품업체간 유착관계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현재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중앙119구조본부는 특수재난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자, 구조장비를 정확하게 구입하고 관리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과 같은 것이라며 소방장비 구매에서의 비리 등 문제점이 더 이상 국민안전을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진욱기자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대타협

근로계약 해지기준절차 법 판례따라 명확히 기간제 사용기간파견확대 등 대안 마련키로 정부 일방시행 유보 한노총 통과 고비 남아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3일 오후 6시께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4인 대표자회의를 열고 핵심 쟁점인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다. 일반해고는 저성과자나 근무불량자를 해고하는 것으로, 현행 근로기준법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완화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근로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합의안은 근로계약 체결 및 해지의 기준과 절차를 법과 판례에 따라 명확히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치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내용이다. 취업규칙 변경요건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피크제 개편과 관련,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치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고 합의했다. 기간제 사용기간과 파견 확대 등은 공동 실태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으로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노사정 대화가 성공함에 따라 정부의 독자적인 노동개혁이 유보되고 노사정에서 노동개혁안을 마련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노사정 대타협이 최종 무산될 경우 이번 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5개 노동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었다. 이날 4인 대표자회의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합의안은 한노총 중앙집행위원회를 통과해야만 진정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지역과 동반성장”… 대형마트·사회적기업 ‘특별한 상생’

수원시사회적기업協롯데몰롯데마트 수원점 공동 두달간 사회적경제 특별상품모음전 판매 행사 마련 마을기업 등 40여곳 참여 市 경제 선순환 역할 기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고객에게 사회적기업 제품도 우수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롯데마트 수원점 1층 입구. 휴일 저녁 가족들과 마트에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은 입구 한 편에 마련된 작은 매장에 발걸음을 멈췄다. 형광색 종이에 조금은 서툴게 삐뚤 빼뚤 쓰인 가격 표시와 홍보성 문구. 평소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채워졌던 이 곳은 낯선 이름의 회사 제품들로 가득했다. 진열대를 가득 메운 것은 각종 의류부터, 화장품, 식료품, 화장지 등 각양각색의 수원시 사회적기업의 제품들이다.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 사회적기업이 두 달간의 특별한 동거에 들어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롯데마트 수원점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경제 특별 상품 모음전은 상품은 우수하지만 낮은 인지도 때문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수원시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알리고자 경기도와 수원시,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몰 수원점과 롯데마트 수원점이 마련했다. 지역 경제에 선순환 역할을 하는 사회적기업들을 돕고자 롯데몰ㆍ롯데마트 수원점 측에서는 입점 수수료 없이 최소한의 전기 사용료 등의 비용만 받고 공간을 내줬다. 또 사회적경제 영역을 활성화시키자는 데 뜻을 모은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수원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해 총 40여곳의 사회적경제기업을 한데 모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소비자들에게 호소할 기회가 없었던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열띤 홍보를 이어갔다. 또 시중가보다 30% 가격을 할인하거나 구매 금액 대별로 사은품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다. 판매전이 시작된 지 2주가 흐른 지금, 이 행사에 참여한 대표들은 요즘 말 그대로 신바람이 났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고객들이 점차 관심을 가지며 제품을 구매하고, 덩달아 매출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식료품 예비사회적기업인 우리세상의 이지현 대표는 사회적기업 제품은 제품의 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는데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국내 대형 쇼핑몰에 입점했다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크고 몸값이 오른 것 같다면서 판로 확보는 물론 경쟁력을 키워나갈 좋은 기회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시민들에게는 이번 판매전이 지역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주부 이선경씨(38)는 지역에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품질 좋고 가격은 저렴하고, 게다가 내가 낸 돈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앞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에 관심을 갖고 일부러 찾아서라도 구입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롯데몰 수원역점 특설매장 운영협의회 위원장은 처음엔 방문객이 200명 정도였는데 추석이 다가오면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사회적기업은 대형유통사에 입점할 기회를 갖기 어려운데 대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상생으로 마련된 이번 판매전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나의 한계를 넘는다”… 과천 푸른하늘 아래 힘찬 질주

정석근(42정석근마라톤사관학교)씨와 문선미(38안양시 호계동)씨가 2015 과천마라톤대회 풀코스 남녀부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정석근씨는 13일 과천 관문체육공원 운동장을 출발해 양재천로를 따라 가든파이브를 돌아오는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6분31초06을 기록, 최진수(블루러너스2시간46분48초21), 함찬일(100회마라톤클럽2시간46분55초47)씨를 따돌리고 가장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문선미씨가 3시간20분35초81로 신미향(대구 성당동3시간23분24초86), 오영주(일산호수마라톤3시간40분42초58)씨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또 남자부 하프코스에서는 정운성(52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씨가 1시간17분45초92를 기록해 김승환(서울에이스마라톤클럽1시간18분06초19), 이순관(안산 와~마라톤클럽1시간18분49초02)씨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부서는 김봉의(56안양시육상연합회)씨가 1시간34분59초44로 양인숙(원광달리미1시간43분06초22), 김현미(안산 거북이마라톤클럽1시간43분20초94)씨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10㎞에서는 강기필(38새천년마라톤클럽)씨가 38분30초66으로 이미복(의왕시육상연합회40분00초77), 김성원(대전주주클럽41분19초58)씨에 앞서 1위에 올랐고, 여자부서는 최순규(46인천마라톤클럽)씨가 45분06초20으로 골인해 오혜원(군포시육상연합회46분38초41), 최정훈(양재천마라톤클럽50분01초24)씨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한편, 과천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와 과천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한 2015 과천마라톤대회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이홍천 과천시의회 부의장, 송호창 국회의원, 강선규 과천시생활체육회장, 김건섭 과천시육상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5천여 달림이와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양재천 길을 함께 달렸다. 김형표홍완식기자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가을로 개최 시기 바꾼 첫대회 가족 화합건강 다지는 계기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9월에 2015 과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 여러분을 만나뵙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난 7년 동안 전국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의 참여와 사랑 속에 과천마라톤대회가 한 해 한 해 점점 빛을 발하는 대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개최 시기를 가을로 변경해 열리는 첫 대회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과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어 과천시는 관악산과 청계산,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추사박물관, 과천국립과학관, 경마공원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라며 대회에 참가한 뒤 과천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시장은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체력과 의지를 확인하는 스포츠라며 이번 마라톤대회가 선수에게는 신기록을, 가족에게는 화합과 건강을 다지는 소중한 대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시장은 특히 선수들은 옆에 있는 선수가 경쟁자가 아니고 함께 달리는 동반자로 생각해 개인뿐만 아니라 옆 선수의 안전을 서로 보살피는 우정어린 대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었다. 신 시장은 끝으로 과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안전한 경기를 위해 소리없이 뒤에서 봉사활동해 주는 자원봉사자, 과천시 체육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형표기자 이모저모 장애도 막지 못한 열정 ○최준상(52)김춘옥(47서울시 우면동) 부부가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군(11서울 사랑의복지관)과 함께 희망 레이스를 펼쳐 훈훈한 모습을 연출. 장애인 활동보조 봉사를 펼치고 있는 최준상김춘옥 부부는 이군과 함께 과천마라톤에 참가, 1시간02분20초로 10㎞ 구간을 완주. 지난 3월부터 평소 좋아하던 달리기에 취미가 붙은 이군은 주 3회 양재천 인근에서 훈련을 펼치며 체력을 다져와. 이날 완주에 성공한 이군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특별상을 수상. 최준상씨는 이군이 마라톤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물론 규칙에 대해 인지하고 습득하며 장애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 과천시설公 테이핑 봉사 인기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스포츠 봉사단 20명이 혈액순환과 근육 부상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테이핑 봉사활동을 펼쳐 인기.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 지도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테이핑 서비스에 나서. 봉사단의 부스에는 대회시작 1시간 전부터 테이핑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모인 마라토너들로 문전성시. 봉사단이 준비한 100여개의 테이프는 서비스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됐으며, 서비스를 받은 마라토너들은 전문가들의 솜씨에 반해 엄지를 치켜세워. 함찬일씨 211회 서브쓰리 달성 ○100회마라톤클럽 소속 함찬일씨(53)가 남자 풀코스에서 211회째 서브쓰리를 달성해 눈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쓰리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으로 함찬일씨는 2014년 한 해 동안 64회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38번째 서브쓰리를 이뤄내. 풀코스를 248회 완주한 베테랑 마라토너 함찬일씨는 이날 2시간46분55초47의 기록으로 남자 풀코스 3위에 입상하며 기량을 과시. 즐거워요 외국인도 웃음 활짝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만끽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외국인 커플이 눈길. 지난 6일 여행차 한국을 방문한 독일 출신의 베네딕트(26)니콜(30여) 커플은 한국인 친구 정서은씨(26과천시)의 권유로 함께 과천마라톤대회 5㎞에 참가. 베네딕트니콜 커플은 순위에 연연치 않고 아름다운 과천시를 배경으로 셀카 삼매경을 펼치며 대회를 즐겨. 베네딕트씨는 어설픈(?) 한국말로 아주 좋아요. 즐거워요를 외치며 너털 웃음. 홍완식기자

노매너 맘 사절 ‘노키즈존’ 확산

최근 인터넷 등에서 맘충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지역 카페나 음식점에 아이를 동반하고 입장할 수 없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확산,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12일 오후 2시께 수원 금곡동의 한 카페 앞에는 유아 및 아동 동반입장을 제한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놓여 있었다. 이 카페는 인터넷상에서 노키즈존으로 알려지면서 공부를 하거나 조용한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취업준비생 L씨(26여)는 보통 카페에 가면 아이들이 뛰거나 아이를 데려온 주부들의 목소리에 항상 신경이 쓰였다면서 이곳은 노키즈존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반대로 4살 된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K씨(38여)는 카페 출입문에 아이 동반 입장이 제한된다는 문구를 보고 야외 테라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K씨는 일부 몰상식한 엄마들이 공공시설에서 피해를 준다 해도 노키즈존은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 평택동 한 미용실도 대표적인 노키즈존이다. 아이를 동반하면 예약조차 받고 있지 않는다. 이에 많은 손님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머리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미용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약품, 가위 등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들이 많아 불가피하게 노키즈존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를 동반할 수 있는 가족사랑매장을 운영하는 등의 예스키즈존(YES Kids Zone)도 생겨나고 있다. 수원 인계동 한 패밀리푸드점은 가족사랑존이 설치돼 있다. 유모차 전용 엘리베이터와 손을 대면 불빛이 나오는 테이블 등으로 꾸며졌다. 두 자녀와 이곳을 찾은 L씨(39여)는 노키즈존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런 곳은 안가면 그만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공공시설물에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 노키즈존의 확산과 그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선이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공예절이 노키즈존과 갈등 확산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도내 철도·도로사업 국비 확보 비상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경기도내 주요 철도도로 사업에 대한 국비 배정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 심의과정에서 증액되지 않을 경우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정부 예산안과 도에 따르면 도가 우선순위로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던 KTX 수원역 출발사업(서정리역~지제역, 120억원)이 예산을 배정받는데 실패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도 정부로부터 올해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지만 정기국회에서 의원들의 도움으로 용역비 2억원을 겨우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에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확보에 나설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지만 올해 한 푼의 국비도 확보하지 못했던 월곶~판교와 여주~원주 철도예산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빠져 국회에서 증액되지 않을 경우 2년 연속 국비 0(제로) 사업이 돼 제대로 추진될 지 우려된다. 하남선(서울 상일~하남 검단산)과 별내선(서울 암사~남양주 별내), 진접선(서울 4호선 당고개~남양주 진접지구)은 각각 1천250억원, 655억원, 980억원을 배정받았지만 도가 당초 신청했던 1천320억원, 860억원, 1천3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예산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동두천~연천 복선전철도 도가 신청한 6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550억원에 머물렀고, 신안산선(여의도~중앙시흥시청) 복선전철은 600억원 신청에 450억원이 배정됐다. 도로의 경우, 국대도 39호선 토당~원당은 322억원 신청에 117억원, 원당~관산은 231억원 신청에 49억원 배정에 불과했다.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 역시 105억원을 신청했으나 33억원만 편성됐고, 50억원을 신청했던 국도 38호선 안성 공도~대덕도 33억원 편성에 그쳐 예산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삼성 구간 사업비 100억원 신청도 80%가 삭감돼 20억원만 반영됐다. 도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철도도로 사업 등을 총정리,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국토교통위원회와 예결특위 여야 도내 의원실을 방문해 예산 증액 당부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2일 여의도에서 열린 도-국회 예결특위 도내 의원 오찬간담회에서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는 등 도와의 협조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은 모양새여서 예산 증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현안사업을 각 실국에서 취합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는 도내 의원들을 부지런히 찾아 다니며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선생님 찾았습니다! 20년전 꿈과 추억을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13일 오후 1시께 군포시 금정동 군포고등학교 졸업생 5명(7기생 4명, 15기생 1명)이 삽과 호미로 땅을 파다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이날은 군포고 졸업생 7기와 15기 두 기수 졸업생이 각각 20년과 12년 만에 같은 곳에 묻은 타임캡슐을 꺼내는 날이다. 타임캡슐을 찾고자 졸업생과 교사가 삽과 호미를 동원해 40분 가까이 땅을 팠다. 아무리 땅을 파도 타임캡슐이 나오지 않자 불안해진 박군웅 교사(54)는 분명히 이곳이 맞는데라고 혼잣말하며 직접 삽을 들고 다른 땅까지 팠다. 그러던 중 찾았다는 한 졸업생의 외침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먼저 개봉한 것은 7기생의 타임캡슐. 박 교사는 20년 전인 1995년에 군포고에서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학생들이 꿈과 장래에 대해 고민이 부족하다고 여겨 20년 뒤 자신에게 손 편지를 쓰자고 학생들에게 제안했다. 학생들이 흔쾌히 응하자 박 교사는 학생들의 편지를 모아 제습제와 함께 비닐봉지에 넣고 테이프로 동봉한 채 학교 뒤뜰에 묻었다. 7기 졸업생들은 20년의 세월이 지나 어느덧 30대 후반의 아저씨가 돼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그날의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한 채 편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개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자 자신들이 쓴 편지를 찾아나갔다. 20년의 오랜 시간을 방증하듯 편지들은 바짝 말라붙어 있었다. 그래도 글씨는 선명하게 보였다. 순진하고 착하고 성실하기만 한 1학년 3반 여러분,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1995년 8월 24일 박군웅 선생님이란 박 교사의 편지가 놓여 있었다. 7기 졸업생 나홍식씨(37)는 그 당시 건축과로 진학해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겠다고 기록했는데 20년 뒤 지금 정말 실내 건축 디자인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15기 졸업생의 타임캡슐은 다행히 7기 졸업생의 타임캡슐보다 보관상태가 양호했다. 항아리에 잘 담긴 여고생들의 편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7기 졸업생들도 덩달아 환호성을 질렀다. 박 교사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함께하지 못한 제자들도 꼭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