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여의도 대통령 밑에...

[사설] 인구 4만 연천군, 구석기 문화로 세계를 맞다

작은 돌조각 하나에서 시작된 역사다.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이 1978년이다. 주한 미군 병사 그레그 보언이 찾아냈다. 발견된 장소가 연천군 한탄강변이다. 이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세계 구석기 역사를 바꿨다. 모비우스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을 뒤집었다. 서양은 주먹도끼, 동양은 찍개라는 구분이었다. 서양인의 인종적 우월성을 깔고 있는 이론이었다.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연천에서 발견됨으로써 동양 구석기 문화 수준이 높아졌다. 46년 흐른 지금, 연천군은 세계의 중심이 됐다. 세계 최고의 구석기 축제를 만들어냈다. 축제는 3일부터 나흘간 연천 전곡리 일대에서 열렸다. 주제는 ‘아슐리안으로부터의 주먹도끼 초대장’이다. 20만㎡의 거대한 유적지가 무대다. 세계 구석기 체험 마당, 구석기 바비큐, 선사 체험 마을, 전곡리안 의상실, 실전 활쏘기 시연·체험 등이 펼쳐졌다. 30만년 전 구석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어떤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현장이다. 30만년 전 한탄강 지역에 살았던 것은 호모 에렉투스다. 주먹도끼뿐 아니라 최초로 불을 사용했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에게 멸종됐다. 바로 이 호모 에렉투스의 삶을 체험하는 연천 구석기 축제다. 축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인원만 7만여명에 달했다. 참가자 구성부터 타 축제와 다르다. 학생 등 가족단위 참여가 유독 많다. 남녀노소가 모두 같은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이 있다. 세계인이 인정하는 구석기 축제로의 성장이다. “이 정도의 규모와 지역주민의 참여,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 구석기 유산을 주제로 축제를 즐기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스페인관에서 체험을 시연한 세르다씨의 관전평이다. 그는 박물학자이자 문화유산 관리자다.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선사 유적 전문가이기도 하다. 연천 구석기 축제에만 열 번째 참여다. 세계적 권위자인 그가 내린 축제 평가다. 지방 문화·축제는 지방자치의 꽃이다. 지자체마다 문화를 만들고 축제를 연다. 여기서 심각한 부작용도 생겼다. 근본 없는 축제, 검증 없는 축제가 남발되고 있다. 같은 주제로 중복되는 축제가 충돌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연천 구석기 축제는 다르다. 돌도끼 하나를 세계적 문화 축제로 승화시켰다. 의미 있는 구석기 축제, 경쟁 없는 독보적 축제를 만들어냈다. 인구 4만의 연천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다. 먹거리 만들고, 자긍심 높이고, 지명도 올리는 게 문화라면 그런 문화의 답을 연천군 행정이 보여준 셈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고 했다. 충분히 훌륭했다. 또 ‘내년에도 더욱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기대한다.

[사설] 반대 봇물 평화누리자치도, 사회적 공론화 더 필요하다

경기도가 지난 1일 대국민 공모를 거쳐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칭)의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남북 분도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 북부의 정체성과 역사성,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새 이름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고, 총 5만2천435건이 접수됐다. 이 중 10개를 선정해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작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뽑았다. 대상 상금은 1천만원으로, 대구에 거주하는 91세 시민이 받았다. 경기 북부지역의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발표되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곧바로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발표 하루도 안 돼 반대 청원은 목표치 1만명을 달성했다. 남양주에 거주한다는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느냐”며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분도 반대 이유로 △인구소멸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빈약하고 △경기 북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또한 빈약하며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 이상 묶여 있는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지 △도로 확충이나 국가지원 등 청사진도 없으며 △경기남부는 더 발전할 것이나 북부는 이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지사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평화누리 이름을 철회해 달라’, ‘경기 북부 주민들은 평화누리 이름에 반대한다. 누구를 위한 공모전이냐’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 연휴 기간에도 여진은 계속됐다. 반대 청원은 7일 오후 4만5천명 가까이 됐고, 해당 청원 외에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 및 경기북도 설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수십 개가 올라왔다. 경기 북부지역 커뮤니티별 반대 여론도 거세다. 구리갈매신도시연합회, 양주옥정신도시입주자모임, 왕숙진접오남시민연합, 파주운정신도시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엔 해당 청원에 동참하자는 내용과 함께 북부특별자치도 반대 글이 넘쳐 나고 있다. 6일부터 미국 출장에 나선 김동연 지사는 도민 청원 답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확정된 공식 명칭이 아니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경기도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경기도지사의 공약이라고 맘대로 진행하면 안 된다. 경기 북부 도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많다.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려면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하고 주민투표도 거쳐야 한다. 섣불리 이름 먼저 공모했다가 예산만 낭비하고, 갈등을 키웠다.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가 더 필요하다.

[시정단상] 일하러 온 거지 친해지러 온 건 아니잖아요

공공기관은 청렴교육이 의무다. 업무용 컴퓨터에 수시로 청렴에 관한 사항을 알려주는 알람이 작동한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이상은 전 직원이 강사를 모시고 강의를 들어야 한다. 지난달 열린 군포시 공무원 청렴교육 이후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이날의 강조 사항은 공직자의 가족은 취업이나 계약 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예를 들었는데 어느 시의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수의계약으로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 청탁한 시의원보다 그 물건을 계약 부서에 사 달라고 요청해서 쓰는 부서 책임자와 담당자 그리고 계약을 진행한 부서 책임자와 담당자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는 예시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탁이나 당부, 권유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제까지 조직문화에서 강조되던 ‘우리는 하나다!’ 이런 거 하지 말란다. 강사의 강연 취지는 사적인 관계로 친해지면 공적인 일에서 단호하게 거절해야 할 때 주저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여기 비즈니스하러 온 거지 사적으로 친해지러 온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젊은 강사를 보면서 나는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 강사의 말대로 1980년대 중반 직장생활을 한 나는 이미 옛날 사람이다. ‘라떼는~’ 개인의 역량을 조직의 목표에 일치시키기 위해 당연히 조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일’이 먼저여야 했다. 그리고 시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골몰한 일은 군포시 전 직원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시장으로서의 내 생각은 조직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믿고 살았다. 그래서 ‘한마음 연수’같은 조직 일체감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런 거 하지 말란다. 이곳이 대한민국 오늘의 공무원 세계의 현주소다. 한편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과가 좋은 구글,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조직원 간의 사적관계가 깊어질수록 업무성과가 좋아진다는 결론을 얻고 있다. 그래서 자기 자리보다 부서와 부서가 만나는 복도에 간식을 쌓아 놓는다. 부서가 다르더라도 오가며 마주치는 짧은 순간 눈인사에 그치지 말고 ‘요즘 어때’ 하는 가벼운 화젯거리를 중심으로 잡담을 많이 하도록 간식거리로 유도한다. 그렇게 할수록 업무효율이 높아진다는 결론에 따라 사무실 배치까지 바꾸고 있다. 개인적인 친밀도가 업무효율에 긍정적이라는 이야기 속에는 심리적으로 ‘내 동료가 나를 지지해준다. 내가 실패해도 비난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개인적으로 친한 건 친한 거고 일은 일’이라며 물로 씻은 듯이 깔끔하게 구분하라니 쉽지 않다. 그러니 그렇게 못할 바에는 친한 척하지 말라는 얘기니.... 공무원 조직의 최종 목표는 시민에 대한 서비스다. 동시에 조직원들은 업무를 통해 자기가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다. 군포시 공무원 조직이 급속도로 젊어지고 있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 사람 집에 가면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아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집에 갔다. 지금은 연차 휴가원을 내도 그 이유를 묻지 못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시민에게 무한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행정학 박사도 풀기 어려운 문제다.

[인천시론] ‘남는 장사’ 된 사기범죄, 한국이 호구된 이유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는 과연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돼 재판을 받을지 초유의 관심사다. 권씨가 설립한 테라폼랩스는 가상화폐 ‘테라’와 자매코인 ‘루나’를 발행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99.99%라는 기록적인 폭락 끝에 개당 10만원이 넘던 코인이 1원 이하로 떨어지며 사실상 깡통코인으로 전락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만 400억달러(약 54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권씨는 11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체포됐지만 이후 권씨의 송환을 둘러싼 잡음은 한편의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 한국과 미국 모두 자국민에게 큰 피해를 입힌 권씨를 자국 법정에 세우고자 권씨의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몬테네그로 법원은 둘 중 어느 나라가 먼저 송환을 요청했는지를 두고 고심한 끝에 당초 미국으로 결정된 송환지를 한국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국내 반응은 차가웠다. 죗값을 제대로 치르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권씨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사범의 최고 형량이 40년 정도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한 까닭에 100년 이상의 중형이 가능하다는 게 이유였다. 다행히(?) 기존 하급심 결정이 무효라는 몬테네그로 대법원의 판단으로, 권씨의 미국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권씨가 현지 로펌을 동원해 한국행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소식은 여전히 불편하다. 권씨가 한국행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낮은 형량 때문이다. 지금까지 경제사범에게 내려진 최대 형량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 확정된 징역 40년이다. 투자자들에게 가짜 정보를 제공해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과 서민 191명의 전세보증금 148억원을 가로챈 ‘인천 건축왕’ 남모씨에게 각 3년6개월과 15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사기가 가성비 좋은 ‘남는 장사’로 둔갑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범죄자가 오고 싶어하는 나라’로 전락한 것 같다”는 검찰총장의 푸념은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경제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범죄수익 역시 철저히 박탈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의 개정이 시급하다. 더 이상 대한민국이 사기꾼들에게 호구가 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지지대] ‘멸종위기’ 금개구리의 반전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 청개구리 충고에 어깃장만 놨다. 엄마 청개구리는 임종을 앞두고 아들 청개구리에게 “개울가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들 개구리는 돌아가시기 전의 말씀은 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들 개구리는 이후 비만 내리면 엄마 개구리 산소가 떠내려갈까 걱정하면서 울었다. “밤새 비단조개 수만개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에 나오는 표현이다. 6·25전쟁 후 서울의 한 제약회사에서 근무했던 주인공이 귀향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빛났다. 그의 고향에서 개구리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벗이었다. 우리만큼 개구리 관련 에피소드가 많은 나라도 드물다.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금개구리가 있다. 몸 색깔이 환한 녹색이다. 등 양쪽에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 줄이 있다. 가을에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 겨울잠을 자고 나면 다시 녹색이 된다. 5월 중순부터 7월 초순에 걸쳐 짝짓기를 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이다. 금개구리가 평택 배다리공원 실개천에서 수년째 안정적으로 서식(본보 3일자 8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자연연구소 등의 분석 결과다. 이곳엔 지난 2014년 평택 소사벌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성체와 올챙이 등 440여마리가 옮겨졌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 서식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는 50m 남짓한 공간에서 20~30마리가 발견됐다. 서식지가 새로 형성된 만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미군기지 평택 이전 과정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1천500여마리를 옮긴 대체서식지인 현덕면 덕목제의 경우 관리 소홀 등으로 2016년부터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아서다. 농수로가 아닌 인공적인 공간에 적응했다는 점이 학술적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세류동에서

궂은비 자욱한 아침이다. 공휴일은 피트니스클럽이 늦게 문을 열므로 늘 작업실까지 걷는다. 권선동 언덕을 넘으면 옛 세류삼거리다. 세류동은 아기자기한 가게와 주택들이 밀집한 보물창고다. 40년 전 수원에 첫발을 딛고 자취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조그만 골방에 연탄불과 재래식 부엌이 있던 곳, 허기져도 끝없는 앞만 보며 질주하던 청년 시절이었다. 이 세류동 스케치는 9개월 전 그림을 동기로 나의 교실 구성원이 된 진흙 속의 보석 박혜찬님이 그렸다. 그녀는 디자인 계열의 미술을 전공한 실력자다. 80억 지구별에서 한 사람을 알고 이웃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인연이다. 나는 강의 후 삶의 근원인 음식을 매개로 한 유대를 위해 수강생들과 밥을 먹는다. 어차피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 함께 한 끼 때우는 정도다. 그 멤버의 혜찬님은 매사에 명확하고 인간미 깊다. 하긴 순한 살모사처럼 딱 한 번 과용한 곡차로 이유 없이 내게 대든 적이 있다. 체납된 연체료처럼 찜찜했던지 그녀는 쿨하게 사과하는 예법을 지켰다. 나도 쩨쩨하게 한 잔말을 거뒀으니 탈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화요일 이사하는 님의 집에 가루비누라도 들고 함께 가기로 했는데 알고 보니 선약이 있어 못 가게 됐다. 이래서 수강생들이 머리 나쁘다고 자꾸 대드는 것 같다. 아무렴, 인생 별건가. 옥잠화 잎처럼 생생한 나의 멋진 수강생들을 위해, 더디게 이루더라도 후회는 없을 한결같이 아름다운 수업을 준비하자.

[세계는 지금] 시진핑 유럽 순방의 전략적 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프랑스와 세르비아 및 헝가리를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5년 만에 유럽연합(EU)을 방문한 중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이번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대국 간 경제안보 갈등으로 대표되는 국제질서 변화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이 EU를 방문했던 2019년과 비교할 때 현재의 국제질서는 대변혁을 경험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미중 기술패권경쟁은 격화됐으며 2022년 러-우 전쟁 발발로 유럽은 냉전 이후 최대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과 EU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디커플링과 디리스킹(de-risking)의 필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중국의 ‘생산 과잉’ 및 불공정 무역에 대한 비난과 함께 보복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작년 9월 EU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 조사를 포함해 중국 기업 대상의 통상 관련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이번 시 주석 유럽 순방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3자 회담에서 EU가 향후 좀 더 긍정적인 중국 정책을 채택할 것과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등 EU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중국의 경제적‧외교적 영향력 확대 시도 역시 이번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의 중요한 목적이다. 헝가리는 중동부 유럽에서 중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중국 ‘일대일로 국제협력’의 핵심국이며 양국은 신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유럽연합의 홍콩 문제에 대한 성명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연시킨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시 주석이 헝가리 방문을 통해 ‘일대일로 국제협력’과 관련된 추가적인 프로젝트에 합의함과 동시에 향후 EU 차원에서 전개될 수 있는 대중국 제재를 막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 역시 발칸반도 핵심 국가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은 1999년 미영 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의 베오그라드주재 중국대사관 폭격 사건 발생 25주년이 되는 7일 세르비아를 방문함으로써 중국이 강조해온 유엔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이 국제질서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미중 전략경쟁 추세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고 EU와는 개별국가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개발도상국이나 ‘글로벌 사우스’에는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운세] 5월 8일 수요일 (음력 4월 1일 /壬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수불리 질병조심 자손과 언쟁 술조심 흉(凶) 戊子 48년생 재물손실 사업불리 실속없고 고생만 할 운 庚子 60년생 직업고민 해결 자손기쁨 음식대접 만사 길(吉) 壬子 72년생 재물은 지출하나 시험 가택 차량 문제는 길(吉) 甲子 84년생 상사의 도움 문서차량 해결 능력발휘 만사 길(吉) 丙子 96년생 기분손상 면종복배 주의 재물손해 음주조심 소띠 丁丑 37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경사 금전해결 매사원만 己丑 49년생 평범 무난하고 술 음식 생기고 대화로 해결 辛丑 61년생 직장고민 재물지출 경쟁불리 마음의 변화 癸丑 73년생 재수불리 타인과 시비 참고 인내해야 무난 乙丑 85년생 연인불화 마음답답 직장불안 재물지출 많고 丁丑 97년생 인정받고 연인화합 각종모임 능력인정 무난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걱정 과음조심 차량문서 재운불리 흉(凶) 庚寅 50년생 술 음식 생기고 좋은 듯 하나 출행여행 고민 壬寅 62년생 돈거래 불리 중상모략 조심 한발 양보해야 甲寅 74년생 차량사고 조심 말조심 재수불길 참아야 길(吉) 丙寅 86년생 일진불리 한발양보 음주과식 여행출행 조심 戊寅 98년생 재물지출 투자증권 별로 여행출행 음주가무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 무난하나 직장 및 자손 문제로 걱정 辛卯 51년생 직장 문제로 언쟁 생기나 친구의 도움받고 癸卯 63년생 재물지출 경쟁에서 손해 심신피로 술조심 乙卯 75년생 일진원만 인기좋고 구직성사 만사해결 길(吉) 丁卯 87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정서안정 만인의 우상 己卯 99년생 일진무난 재물도 원만 화목하지만 직업고민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경사 친척도움 직업안정 모임초대 길(吉) 壬辰 52년생 친구형제 모임 중심인물 되고 재물은 지출 甲辰 64년생 시험합격 승진가능 연인 데이트 재물지출 丙辰 76년생 가출충동 연인이별 주점탈선 매사조심 흉(凶) 戊辰 88년생 탈선과 술 오락조심 음식대접 즐기는 날 庚辰 00년생 직업도 해결 음식대접 뜻을 성취 즐거운 하루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기쁨 술 음식 생기고 친척친구의 조언 癸巳 53년생 재물지출 구설시비 조심 문서나 서류는 길(吉) 乙巳 65년생 인기있고 승진가능 가정화목 가족외식 길(吉) 丁巳 77년생 애인 생기고 인기있고 뜻을 성취 고민해결 길(吉) 己巳 89년생 운기상승 재수원만 고민해결 연인과 데이트 辛巳 01년생 직업학업 스트레스 마음불안 눈치껏 조심해야 말띠 壬午 42년생 친구형제 모임 문서나 차량변화 출행할 운 甲午 54년생 오전은 무난하나 오후는 심신피로 시비조심 丙午 66년생 만사불길 감언이설 주의 투자 재물손해 흉(凶) 戊午 78년생 재수좋고 음식 생기나 마음답답 기분손상 庚午 90년생 고민해결 직업성사 음식대접 주도적인 인물 壬午 02년생 친구모임 마음변화 여행 및 출행 재물은 지출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가족걱정 집안도 고민 乙未 55년생 매사원만 승진가능 인기있고 자손기쁨 길(吉) 丁未 67년생 인기있고 연인 생기고 술 음식 생기며 무난 己未 79년생 재수원만 음식 생기고 가정화합 직업안정 辛未 91년생 운기 상승하나 직장으로 고민 마음은 답답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불길한 문서나 서류 뇌물성 재물 조심해야 丙申 56년생 만사불리 질병조심 가정불화 음주운전 흉(凶) 戊申 68년생 재수 원만하나 지출도 많고 가족 및 연인외식 庚申 80년생 음식 생기고 구직성사 능력발휘 귀인도움 壬申 92년생 여행과 출행 실속없고 분주하고 모임갖고 닭띠 乙酉 45년생 명예 생기고 매사원만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丁酉 57년생 인기좋고 술 생기고 데이트 운 건강은 조심 己酉 69년생 집안화합 재수원만 음식대접 데이트 가능 辛酉 81년생 명예 손상되나 친구의 도움 직업으로 고민 癸酉 93년생 일진불리 음주 사람으로 손해 투자오락 손해 개띠 丙戌 46년생 만사불길 일찍 귀가하여 가족과 대화나 해야 戊戌 58년생 재수원만 직업안정 운수왕성 술 생기고 길(吉) 庚戌 70년생 구직성사 귀인도움 자손경사 만사해결 길(吉) 壬戌 82년생 친구단합 모임 성사되나 실속없고 분주해 甲戌 94년생 변화변동 시험무난 분주다사 부모님 걱정 돼지띠 丁亥 47년생 인기좋고 가정화목 금전해결 행운오고 길(吉) 己亥 59년생 만사무난 데이트 하고 음식대접 즐거운 날 辛亥 71년생 직장갈등 생기나 원만히 해결 가정불화 조심 癸亥 83년생 재물손해 경쟁불리 타인 시기질투 조심할 때 乙亥 95년생 귀인도움 선물 생기고 인정받고 승승장구 길(吉)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