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앱, 튀는 앱] 잉크 外

잉크 / vrainz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져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잉크를 추천한다. 잉크는 독서모임에 가입해 책을 추천받는 서비스다. 로맨스가 필요해, 슈퍼 신입사원 등 다양한 종류에 독서모임에 가입하면 책을 소개받을 수 있다. 직접 책을 읽은 사람이 추천을 해주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어떤지 리뷰도 즉시 확인 가능하다. 다 읽은 책에 대해서 감상을 공유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이용하고 싶다면 북클럽에 글을 올리면 된다. 대리주부 / 홈스토리생활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갑자기 일손이 필요한데 사람을 구할 곳이 없다. 일일이 전화번호를 찾아 출장 가사도우미를 부르기도 번거롭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가사도우미를 부르고 싶다면 대리주부를 추천한다. 대리주부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업무 종류별로 견적을 요청할 수 있고 즉시 이용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가사도우미는 업체에서 등록제로 운용해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업무와 시간, 장소를 입력하면 가사도우미가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 가사도우미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도 대리주부 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파인드잡 여성 시간제 일자리 채용관 / ㈜알바천국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생활비를 보태려고 육아와 동시에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보수가 괜찮은 직업을 찾아 전화해보면 시간제 일자리가 아니어서 근무가 어렵다. 여성만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찾고 싶다면 파인트잡 여성 시간제 일자리 채용관을 추천한다. 여성 시간제 일자리 채용관은 채용정보에 대한 검수수준을 강화해 4대 보험 적용, 최저임금 보장 등 정부에서 추구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개념에 들어맞는 일자리 정보만을 선별하여 제공한다. 여성, 주부층이 선호하는 매장관리, 사무, 마케팅, 서빙, 주방, 강사, 교사 등의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아르바이트정보는 스크랩을 해 따로 관리할 수 있다.

격동의 세월 견딘 女人… 어머니를 만나다

경기도 문화계에 부는 여풍(女風)이 주목된다. 배우 윤석화, 연극계 대표 극작가 고연옥, 국공립 첫 여성 지휘자 성시연 등 예술계 내로라하는 여성 3인방이 만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성시연, 이하 경기필)가 재능기부로 시니어를 위해 만든 무료 낭독콘서트 <그 여자의 일생>을 통해서다.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전쟁 때 고아가 된 후 나이 칠십에 이를 때까지 격동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낸 한 여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낭독과 오케스트라 선율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전전하던 소녀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얼마 전 아내를 잃은 한 남자를 만나고, 열일곱 나이에 그 남자의 아내가 된다. 그리고 아직 어린 두 아이를 위해서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의 이름으로 살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소녀는 비참하기만 했던 자신의 인생이 싫었기에,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렇게 소녀는 죽은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면서, 자신의 이름을 서서히 잊어버린다. 집안을 일으키고, 자식들도 제법 잘 키워냈을 때, 문득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이가 없다는 알게 된다. 세월의 모진 풍파에 부서진 마음을 추스르며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 여인의 삶을 연기 인생 40주년을 맞은 윤석화가 낭독한다. 여기에 경기필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 테마,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귀에 익은 그대 음성,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등을 연주하며 굴곡진 삶의 명암을 표현한다. 고연옥 작가는 한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 현대사의 단면이라며 주인공이 과거를 거울삼아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듯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우리나라도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봐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성시연 예술단장은 세대공감 시리즈 중 하나인 시니어 콘서트는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한 시니어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필이 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안하는 자리라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시점,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음악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연 관람은 전화(031-230-3327, 3295), 이메일(gpo1000@naver.com), 팩스(031-230-3326)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전석 무료. 류설아기자

베이식 “생애 가장 행복한 나날…래퍼로 돌아와 기뻐요”

수많은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4가 지난달 막을 내렸다. 우승자는 이제 갓 서른을 넘은 애아빠 베이식. 갓난쟁이 아들을 둔 그는 래퍼가 되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까지 던져 방송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베이식은 위너의 송민호와 겨룬 결승전에서 12라운드 합산 결과 공연비 3천18만원을 따내 1천560만원을 모은 송민호를 압도적 차로 물리쳤다. 그는 우승자로 호명되자 약간 멍한 표정으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보여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베이식을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베이식은 다시 음악 할 기반을 찾으려고 나온 거라 본선에 가는 것만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본명이 이철주인 그는 기본을 의미하는 베이직(Basic)과 죽여준다는 은어인 식(Sick)을 합성한 베이식(Basick)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랩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최고의 래퍼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는 2000년대 후반 언더그라운드 힙합그룹 지기펠라즈에 소속돼 활동하던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28살의 나이에 결혼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힙합계를 떠났다. 그는 2년 동안 한 스포츠브랜드 회사 마케팅팀에서 일을 했고, 결국 래퍼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쇼미더머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이식은 제가 결혼할 때 취업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때 가족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걱정을 하셔서 결국 회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유명한 언더그러운드 래퍼는 아니었지만 항상 미련과 아쉬움이 남았다며 회사에 다니면서 피처링도 하고, 공연도 했지만 음악에 전적으로 몰입할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에게 레이보우브릿지월드(RBW) 소속 임상혁 작곡가와 래퍼들이 계속 손을 내밀었다. 그는 쇼미더머니 방송 도중 RBW와 계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쇼미더머니 결승까지 오르니까 섭외가 된 거라고 아시는데 그게 아니에요. 쇼미더머니 나가기 전부터 저의 가능성을 봐준 회사에요.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기회를 준거죠. (웃음). 베이식에게 힙합을 어떻게 처음 접했느냐고 물으니 어렸을 때부터 듀스의 팬이라는 답이 들어왔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한국에 언더그라운드가 있다는 걸 듣고 싸구려 마이크와 오디오 카드를 샀다. 그리고 리드머라는 사이트에 힙합 자작곡을 올리기 시작했다. 거기서 스윙스, 크루셜스타, 이노베이터 등을 처음 만났다. 함께 톱 4에 올랐던 이노베이터에 대해서는 많이 친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노베이터와 겨룬 팀 배틀전에서 가사를 틀렸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이겨 눈길을 끌었다. 준결승전에서도 이노베이터를 큰 격차로 이겼다. 둘 사이가 나빠질 뻔 한데. 랩에서 가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틀리면 영향이 막대하죠. 그래서 이기고도 찝찝했어요. 이노베이터도도 이길 거면 가사 실수하지 말고 이기라고 농담을 하더라고요. (웃음) 이노베이터랑은 워낙 친해요. 랩 잘하고 정말 좋은 친구에요. 결승전 경쟁자였던 송민호는 어땠을까. 송민호는 지난 5일 쇼미더머니 프로듀서와 출연자들이 함께 꾸민 콘서트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콘서트하고 민호한테 일본에서 연락이 왔다며 원래부터 잘 알던 친구다. 팀 활동 때문에 부득이하게 빠지게 됐다고 했다. 그는 결승전 두번째 라운드에서 아버지와 자신 그리고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좋은 날로 송민호를 압도적 차로 이기기도 했다. 좋은 날을 감성팔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감성팔이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 자리가 아니면 아버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어요. 아빠랑 아들이 다 그러잖아요. 그런데 막상 가사를 쓰려니까 할 말이 많아서 곡을 쓰기가 어려웠어요, 그는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산이, 그리고 버벌진트와 함께 우승을 일궜다. 브랜뉴뮤직은 함께 한 베이식과 블랫넛을 톱 4에 올리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베이식은 3~4개월 동안 방송이랑 별개로 계속 같이 있으니 형들과 정말 돈독해졌다며 산이 형은 새벽에 무대 영상을 보내주기도 했고, 진태(버벌진트 본명) 형은 아임 더 맨을 직접 써주며 자기 일처럼 신경 써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힙합뿐만 아니라 한국 가요의 팬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가요톱 10 등을 즐겨봤다고 했다. 그래서 앨범을 내게 되면 힙합이란 장르에 국한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예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을 때 알았던 팬들이 요즘도 연락을 주세요. 그럴 때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음악 한 것만 해도 너무 기뻐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