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계곡 불법영업’ 봐주기 의혹

의정부시가 지난 6~7월 두 차례나 철거를 한 안골 계곡과 달리 장암동 쌍암천, 장암천 계곡 일대 불법영업 구축물에 대해서는 여름철 성수기가 지나고서 뒤늦게 철거에 돌입, 봐주기 단속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3, 4일 이틀에 걸쳐 장암동 쌍암천과 장암천 계곡 불법영업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포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계곡에 설치한 좌대를 비롯해 불법 구축물 등을 철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철거작업은 여름성수기가 지난 뒤인데다 지난달 철거계획을 세웠다가 뒤로 미룬 것이어서 업주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쌍암천, 장암천 계곡은 그린벨트지역으로, C음식점 등 10여 개 주변 음식점이 천막, 좌대를 설치하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어 5~6개의 음식점이 불법영업을 해온 안골계곡보다 여름철 불법영업이 훨씬 심각하다. 그런데도 시는 북한산 자락 안골계곡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 6월 하순께 이어 한달 뒤인 7월 두 차례나 단속을 하며 강력한 대처를 해온 반면 쌍암, 장암천 계곡은 그동안 단속을 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8월에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을지훈련 등 일정으로 단속을 하지 못했다며 장비를 동원해 (쌍암천, 장암천 계곡의)하천바닥에 설치한 좌대 등 철저하게 단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관내 계곡들은 해마다 단속을 하고 있지만 여름철만 되면 불법영업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범계중, 시즌 3관왕 스트라이크

금2은1개로 남인천여중 제치고 우승 여중부 2인조전 길혜령김세야조 1위 안양 범계중이 제3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단체대항볼링대회 여중부 종합에서 우승, 시즌 3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범계중은 2일 강원도 강릉시 그랜드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중부 단체전(4인조전)에 김현지, 박송현, 김단비, 이정민이 팀을 이뤄 4경기 합계 3천346점(평균 209.1점)으로 남인천여중(3천239점)과 고양 가람중(2천950점)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범계중은 첫 날 개인전에서 김현지가 899점으로 우승한 것을 포함 2관왕에 오른데 이어 이날 개인종합서는 2천599점으로 오주연(남인천여중ㆍ2천601점)에 뒤지며 준우승, 금메달 2, 은메달 1개로 남인천여중(금1 은2 동1)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또한 범계중은 올 시즌 대한볼링협회장기대회(5월)와 대통령기대회(8월) 종합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이 됐다. 한편, 여중부 2인조전에서는 길혜령-김세야(양주 조양중)조가 합계 1천777점(평균 222.1점)으로 조수진-김예진(경기 광주 광남중ㆍ1천675점)조와 김다희-안고은(남인천여중ㆍ1천649점)조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남중부 4인조전서는 박동혁, 김건우, 노형우, 김태환이 출전한 광주 광남중 B팀이 합계 3천365점(평균 210.3점)으로 A팀(3천287점)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남중부 개인전 문하영(광남중)은 개인전서 956점으로 준우승한 뒤 박근철과 짝을 이룬 2인조전에서도 1천864점으로 준우승했고, 개인종합에서도 2천784점으로 2위에 올라 4인조전 포함 은메달만 4개를 획득했다. 황선학기자

역시 축구도시 수원… U-20 월드컵 ‘최적지’

2017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 및 중심 개최도시 선정에 도전하는 수원시가 최고 수준의 시설과 시민들의 축구열기, 접근성 등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FIFA 실사단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숙소 및 훈련장에 대한 후보도시 실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FIFA 실사단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장 면적은 물론 잔디 상태, 전광판, 관중석, 미디어석, VIP실 등을 꼼꼼히 살피며 점검했다. 또한 실사단은 워킹자를 이용해 그라운드 규격을 실측한 뒤 국기게양대와 좌석 교체여부 등을 확인했고, 경기장 안전 문제와 중계, 티켓팅 분야 등을 세밀히 체크했다. 이 밖에도 실사단은 숙박시설인 라마다 프라자 수원, 노보텔앰배서더 수원과 보조구장 기능을 할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프로축구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 수원종합운동장 등을 둘러보며 제반 시설을 점검했다. 수원시도 경기도, 도내 29개 시군의 지지서와 10만 시민의 유치 염원이 담긴 서명서를 FIFA 실사단에 전달하며 대회 유치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U-20 월드컵 대회운영 총괄자인 리아논 마틴(여영국)은 FIFA에서 주최한 메이저 3개 대회 개최 경험을 지닌 수원시는 훌륭한 경기장과 훈련장 등 최고의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며 9개 후보 도시 중 처음으로 실사를 진행해 어느 도시가 선정될지 모르지만 만약 수원시가 선정된다며 참가 선수단이 정말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 U-20 월드컵 대회 유치를 신청한 수원시는 지난해 3월 수원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했고, 지난달 수원 유치 및 중심도시 선정을 기원하는 수원시민 한마당 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다. U-20 월드컵 개최도시는 오는 2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를 통해 실사단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9개 후보 도시 중 6개 도시를 최종 개최도시로 선정한다. 홍완식기자

[사설] 江華의 ‘관광 특화’ 막는 수도권규제 풀어라

수도권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또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가 인천의 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섬 관광 활성화 계획의 성공 열쇠가 개발을 묶고 있는 규제 완화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 섬 관광 프로젝트는 빼어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생태적 가치를 지닌 대표적 섬인 강화이작덕적도 등 10개 섬을 특성에 맞게 주제를 설정, 테마가 있는 섬으로 가꿔 관광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거다. 그 중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역사 유적이 산재한 곳이다. 특히 강화지역 곳곳에 분포한 선사시대 고인돌 150여기는 인류 전체가 보호할 가치가 있다며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 제977호로 지정됐다. 또 길상면에 있는 전등사는 보물 178호인 대웅전과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 보물 제393호인 범종을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찰이다. 마니산 산정의 참성단은 제천의 대례를 행한 곳으로 지난해 열린 2014 인천AG 성화가 채화된 곳으로 유명하다. 강화는 또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1232년 몽골과 전쟁을 치르던 고려가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기면서 39년간 고려의 전시(戰時)수도였다. 이 때 팔만대장경과 금속활자 같은 민족문화의 정수가 생산됐다. 관청리엔 고려궁터(사적 133호)가 있으며, 길정리 등엔 석릉(碩陵고려 21대 희종 묘사적369호)홍릉(洪陵고려 23대 고종 묘사적 224호)곤릉(坤陵22대 강종의 비 원덕태후 묘사적 131호)가릉(嘉陵24대 원종의 비 순경태후 묘사적 370호) 등 4기의 왕릉 등이 있다. 남한에서 고려 왕릉 등이 이처럼 집중돼 있는 곳은 강화도가 유일하다. 조선시대 땐 왕이 피난하는 보장처(保障處)로 전란이 있을 때마다 역사의 한 폐이지를 장식했다. 가위 한국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고 할만하다. 이런 역사문화적 중요성 외에도 세계 5대 갯벌로 불리는 갯벌이 6㎞나 뻗어 있고,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서식하는 천연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섬이다. 이곳 특유 토질에서만 자라는 인삼순무약쑥왕골 등은 강화의 유명한 토산품이다. 인천시는 이 같이 풍부한 관광자원 등 강화만의 강점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아 관광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강화가 농어촌 생활권역임에도 수도권에 속한다는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가 성장 잠재력을 발목 잡고 있다. 이런 역차별적 규제는 지역 경쟁력을 저해하는 암적 존재다.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와도 어긋난다. 이제 이 같은 비경제적이고 비시장적인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

[인천시론] 인천에는 ‘인천의 은행’이 필요하다

인천엔 인천의 은행이 없다. 인천 기업들에 대해 좀 더 멀리 내다보고 대출해주고 또 좀 더 끈기 있게 신뢰해주는 은행이 없다. 인천 기업들은, 그들의 가장 심각한 경영상의 애로점을 자신을 믿고 대출해주는 금융 파트너가 없다는 것을 손꼽고 있고, 또 인천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제1금융권 상업 은행들의 경기탄력적인 대출을 상쇄해줄 수 있는 공공적인 지역 금융이 턱없이 부족하다. 큰일이다. 왜냐하면 지역 기업들은 비올 때 우산을 계속 써서 어떻게든 비를 피해야 하는데, 인천의 은행이 없으니 빗줄기가 세다는 이유로 쓰고 있는 우산을 회수당하기 일쑤이다. 인천 기업들은 기업 활동의 가장 기본인 금융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기본 인프라의 혜택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 기업들의 자금수요와 이들에 대한 자금공급 간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BSI지수는 날로 커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지역금융의 공백 문제에 인천 시정부는 물론이거와 지역 정치권, 그리고 지역 시민사회 역시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인천의 라이벌인 부산을 보라. 그곳엔 부산의 은행이 있다. 즉 부산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고용할 수 있게 하는 지역 차원의 공공적 금융지원 인프라가 작동하고 있다. 부산의 은행은 부산 기업들에 경기에 탄력적인 대출을 하지 않는다. 바꿔 말해, 기업들에 빌려준 우산을 쉽게 회수하지 않는다. 이러니 부산 기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도 하고 고용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천에는 인천의 은행 없어 불황기에는 우산 돌려주기에 바쁘니 장기적 차원에서 투자와 고용을 유지할리 만무하리라. 실제로 부산의 설비투자는 경기와 무관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인천의 경우 기업들이 공공적인 은행대출의 은총을 받지 못하는 탓에 설비투자와 고용은 경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지역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이 증대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산에는 지역을 거점으로 하면서 지역의 은행들에 인내심 있는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은행이 있어 기업의 자금조달 사정을 개선시켜줄 뿐만 아니라 지역의 거시 경제적 안정성마저 높이고 있다. 지금 인천은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고용을 유도해낼 수 있는 정책도 빈곤한 데다 인천의 은행도 없다. 최악의 상황이다. 인천의 누군가는 인천에는 새마을금고, 신협과 같은 이른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들이 아직은 많으니 지방 은행을 꼭 다시 설립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건 무슨 궤변인가? 인천의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수가 타 도시에 비해 아직은 많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말인가? 라이벌 부산 통계를 자꾸 들어 미안하지만, 부산의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대출은 경기변동에 전혀 탄력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역의 기업과 금융소외자들이 그래도 외롭지 않은 불황 견디기를 할 수 있는데 반해, 인천의 그것은 경기변동에 매우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인천에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들조차 인천의 은행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의 경제 정책가들이여, 인천 기업들의 자금조달 위기를 직시하라. 인천에는 인천 기업들과 인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인천의 은행이 필요하다. 이는 수익만을 중시하는 은행이 아니라 지역을 고려한 공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은행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 잘난 1도 1행의 원칙을 전면에 내세워서라도 인천을 위한 인천의 은행을 다시 설립해야 한다.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지지대] 돌아온 독서의 계절

책을 많이 읽어라. 대부분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이다. 그러나 책읽는 것을 실천하기 쉽지 않다. 아이들은 학교, 학원을 핑계로 어른들은 직장생활 등을 이유로 책을 멀리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들이 발달하면서 책은 더 우리와 더 멀어졌다. 이북(e-book)과 독서앱 등이 등장해 편리해 졌지만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책으로 여기고 보는 것이 녹록하지 않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 느끼고, 코로 맡고 오감이 동원된다. 그 과정에서 감동적인 책 스토리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으나 대부분 정보는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같은 시대에 독서는 더 소중하다. 9월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이 끌리는 책을 들어보면 어떨까?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마침 9월 가을을 맞아 경기도 내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경기도립 도서관 10곳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은 꿈이 자라는 도서관! 북(Book)적 북(Book)적 책 축제라는 공동 슬로건을 내걸고 작가와의 만남, 부모교육 특강, 체험활동, 공연, 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나도 장영실 자격루 만들기, 독서 수첩 및 독서 가방 만들기,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손편지, 깔깔깔 캐리커처 그리기, 독서 및 도서관 표어 공모 이벤트, 독서퍼즐 이벤트, 로봇 체험활동 등이 준비돼 독서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전시와 공연은 한글깨침이 수강생의 교실 시화전 문해, 시와 그림으로 행복을 말하다, 한지 동아리의 공예작품 전시, 세계도서관 사진 전시, 마술 공연, 영화 상영, 인형극 등도 선보인다.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에서도 수원지역 작가의 서예작품을 9월 19일까지 전시하고 이어 북아트 동아리 몬아미의 단체전시회가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연다. 올 가을 도서관을 찾아 마음의 양식인 책과 친하게 지내보자. 이선호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