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를 했던 놀이터, 학창시절 친구들과 뛰놀던 학교 교정, 20대 낭만이 있던 대학 캠퍼스는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습니다. 그곳은 ‘나’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펼쳐진 특별한 장소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수원이라는 공간을 떠올렸을 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각자만의 추억이 담긴 ‘랜드마크’를 하나씩 만들길 바랐습니다.” 관광지란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사람들이 특정 지역을 방문하게 하는 요소이다. 우리는 대개 관광지를 방문하면 그곳에 얽힌 역사를 배우고 익히며 과거의 시간을 학습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깬 콘텐츠가 있다. 해설을 듣거나 전시물을 단순 관람하는 3인칭 시점에서 벗어나, 관광객인 내가 주인공이 돼 이야기를 경험하는 1인칭 시점의 관광 콘텐츠 ‘수원역’이다. ■ ‘이색 데이트 코스’, ‘방탈출 매니아’ 등 가족, 연인과 함께한 ‘인증샷’ 남기는 시민들 국내 최초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실감기술을 적용한 OTT 드라마 형태의 5부작 추리미션 ‘수원역’의 기획자 이선형 수원문화재단 관광사업부 지역관광개발팀 대리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관광명소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는 장소”라며 ‘수원역’의 제작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29일 5화를 마지막으로 모든 콘텐츠가 공개된 ‘수원역’은 수원문화재단의 디지털 관광콘텐츠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근대화 골목길 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수원역’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모든 회차가 공개되고 한 달여가 지난 24일, ‘수원역’의 미션 장소 중 하나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사랑채에서 만난 이 대리는 시민들이 남긴 후기를 보여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며칠 전 국민신문고에 “‘수원역’과 같은 콘텐츠를 더 만들어달라”는 청원이 3건이나 올라왔던 일도 자랑했다. 그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올라왔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가슴이 철렁했다”며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요즘 MZ 공무원 줄퇴사 등 공무원 사회와 관련한 안타까운 얘기뿐인데, 이처럼 좋은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을 칭찬해달라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원역’ 콘텐츠를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원화성의 비밀’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만5천건, ‘수원역’ 누적 체험인원은 6천명을 돌파했다. 10~20대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는 “이색 데이트로 추천”, “힌트 공유합니다” 등 다양한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고, 시민들은 ‘수원역’ 페이지에 어린 자녀 혹은 친구들과 함께 ‘미션 성공’의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 “수원 토박이조차 몰랐던 구도심 장소, ‘관심’ 갖게 하는 게 목표” 주인공인 ‘나’는 어느 날 수원역 대합실에서 천재 해커 소녀 ‘천재은’과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과 ‘강진혁’ 형사(가상인물)를 만나게 되고, 조력자인 프로그래머 ‘이선경’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고 역사를 묻는 프로젝트를 작동 시키려는 어둠의 조직 ‘흑선회’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가 ‘수원역’의 줄거리다. 콘텐츠를 다운 받은 ‘나’는 드라마 영상 속 인물들과 함께 수원역~구 경기도청~수원향교 등 원도심 구간을 중심으로 공중전화, 금고, 도서관 내 책 등 실제 외부 구조물과 다양한 ICT 실감기술을 활용해 미션을 풀어나간다. 수원역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대표적인 밀집 지역이다. 이 대리는 “수원역의 수많은 유동인구를 어떻게 화성 행궁 등 관광지로 끌어올 것인가가 수원 관광의 해묵은 해결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때 그가 떠올린 것은 ‘첫키스 장소’였다. 이 대리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에게 중요한 랜드마크가 있다”며 “허름한 놀이터를 10여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건 그곳에 얽힌 강렬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어린 자녀들의 손을 이끌고 오래 전 자신이 걸었던 학교 교정을 방문하는 것도 장소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일테다. 그가 찾아낸 답은 “이야기를 경험하는 것”이었다. 몇 년도에 어떤 장소에 어떠한 역사적 인물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 대리는 “수원에는 문화재단 직원이자 수원 토박이인 나조차 몰랐던 장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던 구도심의 장소는 시민들에게 각자의 ‘랜드마크’가 됐다. 구 부국원, 구 경기도청, 수원향교와 수원교회 등 사람들은 “여기에 이런 장소가 있었어?”라는 걸 발견했고 그 속에 얽힌 과거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 4차 산업혁명시대, ‘내가 주인공’…정보와 기술은 도구일 뿐 이 대리는 ‘수원역’은 ‘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션을 주고, 보상을 받는 ‘게이미피케이션’ 형태의 관광 콘텐츠는 이미 많이 있지만 우리가 주력한 건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액션 장르물 같은 드라마에 빠져 정신없이 몰입해 미션을 풀다 보면 사람들은 어느새 역사의 장소에 서 있다. 사람들이 발길이 뜸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접하게 될 ‘기억의 방’이나 일주일에도 몇 번씩 지나갔던 수원 로데오 거리, MZ세대에서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화성행궁 거리 등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때로 허름한 그곳에 마주하면 시민들은 각자의 감상을 하게 된다. 지난 3년 전 그는 정조와 의궤를 중심으로 IC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관광 콘텐츠 ‘수원 화성의 비밀’을 기획했었다. 첫 시도였던 ‘수원 화성의 비밀’은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콘텐츠를 이어갈 몰입도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대리는 “당시 관광객들의 체류시간 증진이 목표였는데,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미션 수행의 시간을 길게 잡고 회차끼리의 연결성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1화를 풀고 나서 굳이 다음 화를 이어갈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수원역’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1~5화까지 흥미를 갖고 이어갈 수 있는 OTT 형태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 “‘부산역’ 하면 ‘부산행’이 떠오르듯, 수원역하면 생각나는 콘텐츠 되길”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누구나 백과사전 분량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세상에서 중요한 건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직접 찾아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안점순, 이선경, 박노식 등 ‘수원역’에서 여러 이름을 만나게 된다. 키워드를 던지고 그 후에 해당 인물에 대한 자세한 역사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보게 만드는 게 ‘수원역’의 목표다. 무엇보다 그는 ‘수원역’이 성공하면 대전역, 대구역 등 전국에 구도심을 활성화한 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대리는 “관광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의의를 갖는다”며 “내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를 경험하는 형태로 개별화 관광 콘텐츠가 수원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곳에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 직장인 4명 중 1명은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가운데 약 37%는 휴일근로수당 또는 보상휴가를 받지 못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회사에 바라는 것'을 알아보고자 응답자 1천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근로자의 날에 출근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4.3%가 출근한다고 답했다. 작년 동일 조사 대비(30.4%) 출근하는 이들은 6.1%p 줄었다. 근로자의 날에 출근하는 이들의 회사를 규모별로 보면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영세기업은 41.3%였고 이어 ▲공기업·공공기관(29.5%) ▲5~300인 미만 중소기업(22.2%) ▲300~999인 미만 중견기업(22.2%) ▲1,000명 이상 대기업(14.9%) 순이었다. 근로자의 날에 출근하는 이들 가운데 휴일근로수당 또는 보상휴가를 주는지 묻자 '준다'는 응답은 37.5%, '주지 않는다'는 응답이 37.2%였고, '따로 안내해주지 않아 모르겠다'는 응답은 25.3%였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회사에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상여금 지급 또는 확대(33.2%)가 가장 많았다. 그 외 ▲사내 복지 증대(19%) ▲연봉협상 등 합리적인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10.3%) ▲대표, 임원진들의 마인드 개선(8.6%) ▲퇴근 시간 보장(8.3%) ▲정년보장(7%) 등이 있었다. 회사의 규모를 막론하고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건 '상여금 지급 또는 확대'였다. 영세기업은 '퇴근시간보장',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은 '사내 복지 증대', 대기업은 '합리적인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을 2순위로 꼽았다. 이 박에 재직 중인 회사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물어본 결과(주관식), 평균 10점 만점에 6.1점을 기록했다. 회사 규모별로 교차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의 재직 중인 직장인들이 6.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으며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5.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2.9%다.
포장이 되지 않는다는 식당의 말에 남은 음식을 테이블에 고의로 부어버리고 식사 비용까지 결제하지 않은 진상 손님들의 모습들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먹튀에 고의적 음식테러까지…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8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식당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너무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에 하소연이라도 해야 마음이 굳건해질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된다”며 가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어느 날 남성 두 분이 가게를 찾아와 술찜을 주문해 음식을 제공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손님이 직원을 부르더니 남은 술찜을 포장해달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다만 A씨의 가게는 특성 상 배달 및 포장을 하고 있지 않아 호출된 직원을 통해 해당 손님에게 이 점을 설명하며 “정 원하신다면 일회용 봉투에 포장해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해당 손님은 “왜 포장이 되지 않느냐”, “나보고 봉투를 들고 가라고”라며 아쉬워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직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손님이 포장해달라던 술찜을 테이블에 고의로 부어버리고 동시에 같이 온 다른 손님은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자리를 떠나버렸다. 이런 행위들은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그동안 겪었던 ‘먹튀’에 대해서는 손님들이 취했을 수도 있고 깜빡했을 수도 있다 생각해 그러려니 했다”며 “하지만 이번 먹튀는 너무 수치스럽고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 컸다. 경기침체로 확연히 줄어든 손님들과 물가 상승에도 더 좋은 서비스와 좋은 음식을 제공하려는 악착같이 버티던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손님에 향해 “음식을 웃으며 자신의 옷에 튀지 않게 조심스럽게 부어버리고 자신의 옷을 훌훌 털고 가는 모습에 수치스러움을 느낀다”며 “자영업자들은 당신의 화풀이 혹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사람 마음을 쉽게 짓밟고 상처준다면 자신에게도 돌아가기 마련”이라며 “이 게시물을 해당 손님들이 본다면 진심으로 사과해달라”고 덧붙였다. A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치스러운 심정 이해한다”, “한숨만 나온다”, “테이블에 일부러 음식을 붓다니…해도해도 너무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손님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라이브 방송을 켜고 옥상에서 죽음을 암시한 10대 유튜버가 구조됐다. 30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55분께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며 라이브 방송을 켜고 옥상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10대 후반) 주거지인 원미구의 아파트로 출동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7개동 옥상을 수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고 위치 추적을 통해 재차 아파트 일대를 면밀히 살폈다. 이후 A씨의 라이브 방송을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특정, 아파트 25층 옥상으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을 보자 난간 쪽으로 뛰어가 투신을 시도했지만 경찰은 신속히 A씨를 제지했다. 경찰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입원조치했다.
광명시 연고의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프로화를 목표로 출범한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서 여자부 원년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12년 용인시청 팀을 인수해 창단된 SK슈글즈는 2017년 H리그의 전신인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18승2무1패(승점 38)의 압도적 성적으로 7년 만에 우승했다. 챔피언결정전서는 4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에 1·2차전서 각각 8점·9점 차 대승을 거두고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SK슈글즈의 통합 챔피언 등극은 ‘96년생 쥐띠’ 선수들이 주축이 된 견고한 팀웍과 김경진 감독의 삼촌같은 포근한 리더십,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운동환경 변화를 이끌어낸 구단의 뒷받침으로 대변된다. 2017년 통합우승 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SK슈글즈즌 지난 2022-23시즌 중 국가대표 골키퍼 김수연과 피봇 이한솔을 부산시설공단에 내주고 외국인 골키퍼와 피봇 강은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해 중앙 수비를 보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핸드볼코리아리그 득점왕 3회·최우수선수(MVP) 4회에 오른 센터백 강경민을 FA(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해 기존의 라이트백 유소정, 레프트백 송지은, 피봇 강은혜와 더불어 막강한 ‘쥐띠 4인방’을 구축했다. 강경민·유소정·강은혜는 팀의 주축 공격수와 수비수로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으나, 송지은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자주 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송지은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5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들 외에도 골키퍼 이민지와 좌우 날개 최수민·김하경을 비롯, 김수정·이현주·심해인 등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투입돼 제 몫을 해줬다. 또한 5년간 코치를 맡은 뒤 감독 승진 3년차를 맞이한 김경진 감독도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SK슈글즈 만의 안정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 공격 다변화를 통한 정상 질주를 이끌었다. 구단도 통합우승을 적극 뒷받침 했다. 포지션별 전력 보강 지원은 물론, 합숙훈련 폐지를 통한 선수 사생활 배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멘탈코치 활용 등에 힘썼다. 선수와 지도자, 구단이 하나돼 H리그 원년 통합 우승을 이뤄낸 SK슈글즈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취약 포지션 보강과 끈끈한 팀웍을 다져 꾸준히 정상에 오르는 ‘SK 왕조’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가평의 북한강에서 제트스키 2대가 충돌해 20대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가평 북한강에서 제트스키 2대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제트스키를 타던 20대 남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청내 술자리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 수원지방법원에 수원구치소 출정 기록들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 2022년6월부터 올해 4월까지 22개월가량의 출정 기록의 조회를 요구했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30일 수원지방법원에 사실조회 및 문서송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서 김 변호사는 “지난 2월8일 같은 내용의 사실조회를 신청해 재판부가 인용, 2월19일 수원구치소에 송달했지만 구치소가 이를 분실했다며 재신청을 요구해 재신청하게 됐다”며 “신청내역은 동일하지만 문서 요약본이 제출될 경우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송부를 추가했고, 신청기간을 변론 종결시점인 4월8일까지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지검은 공소장에 의한 공범 관계 또는 내용적 공범관계에 있는 김성태(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방용철(전 쌍방울 부회장), 안부수(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같은 장소에 머물게 했고, 이 자리에서 피고인에게 검찰에 협조하라고 회유·압박했다고 한다”며 “대질 등 수사과정이 아님에도 같은 공간에 머무르게 됐다면 피고인 뿐 아니라 이 사건 공범들의 진술에도 신뢰성을 의심할 합리적 사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및 이 사건 공범들의 진술 신뢰성이 의심받는다면 사건 재판을 진행하고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유라 실제 같은 공간에 머물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변호사가 신청한 출정 기록은 출정 시 계호 교도관이 수기로 작성한 출정일지와 출정 후 출정 내용을 정리한 문서, 수감자의 출정 및 귀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 등 3가지 종류다. 조회 기간은 2022년6월1일부터 지난 8일까지로 22개월을 넘는 분량이다.
환불 문제로 다투던 손님에게 흉기를 휘두른 성인 PC방 업주가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9분께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1차례 찌른 혐의다. 그는 당시 B씨가 요금 환불 문제로 항의를 하자 다툼을 벌이던 중 화가 나 소주병을 깬 뒤 B씨의 목에 휘둘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편의점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발견해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해당 업소로 이동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의 혐의를 입증해 그를 체포했다. B씨는 목에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수요의 상승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 71.92조원, 영업이익 6.61조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3.78조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됐다"며 "모바일 경험(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천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순이익은 6조7천547억원으로 328.98% 늘었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1천4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100억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진 영향 때문이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텝온칩(SoC),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재고 조정으로 매출 개선이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운영으로 적자 폭은 소폭 축소됐으며,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7조2천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첫 AI폰인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주력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제고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액은 11조3천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9조7천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1천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며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먼저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린스만이 최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 화해로 잘 끝난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관해 언급하는 등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또 "클린스만이 ‘2년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다',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라고 말해 한국 문화를 비꼬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린스만에게 "당신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전술 및 능력이 없는 건 물론이고, 잦은 외유와 한국에서의 비거주가 말이 되나", "아시안컵에 관련한 세계 주요 외신의 기사를 한번 확인해 봐라. 당신을 칭찬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서 교수는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고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월 경질됐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사례와 같은 세계적 셀럽들의 한국 비하 발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