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 아파트단지, 색다른 주민화합 플리마켓 성황

봄철 철쭉꽃이 만발한 아파트단지에서 색다른 주민화합 잔치가 열렸다. 28일 양주 옥정신도시 내 최대 아파트단지인 메트로포레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플리마켓이 진행됐다. 올해로 네 번째인 플리마켓에선 양주시향 현악4중주단의 멋진 공연과 리틀포레어린이집 원들의 재롱잔치, 태권도시범단의 멋진 시범까지 이어져 입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플리마켓에는 저마다 솜씨를 부린 주얼리는 물론 장신구, 쓰기 않는 장난감, 책 등 다양한 물품들을 들고 나온 입주민들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미니바이킹, 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가 설치돼 다른 단지 아이들이 놀러올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무료로 나눠준 팝콘과 아이스크림 코너에선 길게 줄이 이어졌다. 유치부·초등부 아이들을 위한 줄넘기대회, 신발 멀리 던지기 게임, 즉석 가위바위보 게임 등이 열릴 때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모습을 찍기 위해 연신 핸드폰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 오랜 만에 아파트단지에 울려 퍼진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한 양주시향 현악4중주단 무대에선 뜨거운 태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주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강수현 시장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즉석 상식퀴즈쇼에선 답을 말하려는 아이들이 저마다 손을 높이 들며 ‘저요, 저요’를 외쳤고, 강 시장은 문제를 맞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일부 어린이들은 강 시장과 셀카를 찍으며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우병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앞으로도 입주민을 위한 잔치로 더욱 알차게 꾸며 양주 최고의 아파트단지 플리마켓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안양세무서, 안양도공에 부가세 세무조사...市, 법적 대응키로

세무당국이 지방도시공사 업무대행 사업비에 부가세를 부과하려 하자, 세금 폭탄을 예상한 각 지자체 도시공사가 집단 반발에 나섰다. 29일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동안양세무서는 공사를 상대로 다음 달 7일부터 6월24일까지 업무대행 사업비에 부가세를 부과하기 위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적용 기간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6개월간이다. 업무대행 사업비는 지자체가 지방공단이나 공사 등에 업무 위수탁 시 포괄적으로 부담하는 인건비와 각종 경비, 시설관리비 등이다. 동안양세무서는 업무대행 사업비 중 주차와 체육시설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파악됐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지자체로부터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위탁 대행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대행 사업비는 부가세가 면제 대상이지만, 동일한 위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도시공사는 부가세가 면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가 부가세 과세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전국 28개 공사가 부가세를 면제받은 사례가 있다. 공사 측은 세무조사 적용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연도를 포함해 5년치 추정가액을 84억여원 정도 부과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세무당국이 부가세 과소 신고 및 납부 불성실 등을 이유로 가산세를 포함하면 100억여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부가세 세금폭탄으로 재정운영에 비상이 걸린 공사는 세무당국을 상대로 조세심판 청구, 행정소송 등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 개정돼 의왕도시공사와 안산도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28개 지방공사가 업무대행사업비의 부가세를 면제받았다”며 “세무당국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에도 부가세를 과세하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안양세무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세무조사에 대한 내용과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도시공사도 최근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가세를 부과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세무당국으로부터 120억여원의 부가세를 고지받은 부천도시공사는 현재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평 산나물축제 찾았다가 식당서 문전박대 당한 반려인

양평군 용문산관광단지에서 열린 산나물축제를 찾았던 반려인이 식당에서 문전박대 당한 것으로 알려져 반려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부천에 거주하는 60대 자매는 검정색 푸들과 함께 전날 용문산관광단지 산나물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공식 개막 행사 직후인 이날 오후 1시께 행사장 입구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주인에게 험한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당시 공복감을 느낀 이들 자매는 산나물을 재료로 음식을 내놓는 해당 식당을 찾아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식당 관계자는 “‘반려견 출입금지’라고 써 있잖아요. 규정이 바뀌어 얼마 전 군이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나무라는 듯한 핀잔을 했고,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해당 식당에는 당시 군청 직원 50여명도 공식 행사 직후 식사를 마친 뒤 60대 자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식당은 주민들 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지역사회에서 꽤 알려진 곳이다. 이들 자매는 7년간 키운 반려견과 함께 할 야외 테이블을 내준 인근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자매들은 “산나물축제를 두 번째 찾아왔는데 다시 오고 싶지 않다. 만약 오게 되더라도 해당 식당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와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축제로 돈을 버는 사람이 방문객을 쫓아냈다’, ‘반려동물과 함께 축제를 찾는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오지 말라고 한 것과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려인 이모씨(49·여)는 “축제장을 찾는 반려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 반려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식당 등 불특정 다수가 찾는 곳은 공간분리를 할 필요도 있다”며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양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에 확인한 결과, 반려동물을 동반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해당 식당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도록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고, 춘계중·고검도 남녀 개인·단체 석권 ‘최강劍’

고교 검도 ‘명가’ 과천고가 제66회 춘계 전국중·고검도대회에서 팀 창단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명장’ 김범열 감독이 이끄는 과천고는 28일 경북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대회 고등부에서 이성종과 권서우가 남녀 개인전 정상에 동행했고, 단체전서도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9년 남자팀에 이어 2000년 여자팀을 잇따라 창단한 과천고가 전국 단일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고부 개인전 결승서 이성종은 지난 2월 전국검도왕대회 결승서 1대2로 패한 김상윤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손목치기를 빼앗아 우승했다. 지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 지난해 대구대총장기대회 우승 이후 3번째 전국대회 개인전 제패다. 앞서 이성종은 김도희(온양 용화고)를 손목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으며, 김상윤은 4강서 김현수(김해 영운고)에 허리치기, 머리치기를 연속 성공해 2대0 완승을 거뒀다. 또 여고부 개인전 결승서 권선우(과천고)는 같은 팀 배명원에 머리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4강서 패한 박봄이(과천고)와 전한빛(의정부 발곡고)이 공동 3위에 올라 과천고는 개인전 1~3위를 석권했다. 단체전서도 과천고는 빛났다.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과천고는 2위 함윤찬과 중견 김영서의 머리치기, 허리치기 한판승을 앞세워 선봉 차정원이 분전한 인천고에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는 과천고 A팀이 남양주 퇴계원고를 상대로 박수민, 배명원의 활약을 앞세워 김효성이 분전한 남양주 퇴계원고를 2대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4강서 퇴계원고에 패한 과천고 B팀은 3위에 입상했다. 김범열 과천고 감독은 “지난 겨울 많은 전지훈련과 하루 7시간의 기술 및 체력훈련을 쌓은 결과가 전 종목 석권으로 이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남녀 모두 고르게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생활체육축전 23종목 1위… 21회 연속 전국 최고

‘체육 웅도’ 경기도가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 축제인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21회 연속 최다종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리며 생활체육에서도 전국 최고임을 입증했다. 경기도는 28일 울산광역시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감한 대축전에서 16연패의 롤러와 10연패의 축구, 9연패의 테니스, 7연패의 택견, 5연패의 족구, 3연패의 씨름·자전거, 2연패의 게이트볼·농구·승마·우슈·줄넘기·철인3종 등 13개 종목서 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또 검도와 골프·배드민턴이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으며, 소프트테니스와 산악이 6년, 야구·빙상·국학기공이 7년, 당구가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에어로빅힙합은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23개 종목서 정상에 오르며 경기력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나란히 4개 종목서 1위에 오른 개최지 울산시와 경남, 대구시가 뒤를 이었고, 인천광역시는 핸드볼서 1위, 검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수영은 3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고, 태권도와 대회 4연패에 도전했던 합기도·스쿼시 등 4개 종목은 준우승, 2연패 달성에 실패한 볼링을 비롯, 요트·체조·핸드볼이 3위에 오르는 등 전체 41개 종목 중 31개 종목이 입상하는 고른 성적을 거뒀다. 반면, 17연패에 도전한 탁구와 4연패 달성에 실패한 육상은 그라운드골프·사격·수중핀수영 등과 함께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21연속 최다종목 우승과 경기력상 수상을 통해 다시한번 ‘체육 웅도’의 저력을 전국에 과시했다”라며 “생활체육 서비스 지원확대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계신 김동연 지사님과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님을 비롯한 도의원, 종목단체 및 시·군체육회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대회 창설 후 단 한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고 질주하고 있는 것은 체육을 통한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해 경기도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쾌거로 선수단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질서상은 경상북도, 경기운영상은 대한스쿼시연맹, 특별상과 성취상은 울산광역시에게 돌아갔다. 이날 울산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폐회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눈 동호인들은 내년 전라남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수원월드컵구장, 어린이날기념 개방행사 ‘월드컵 놀이동산’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5월 5일 ‘2024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행사-월드컵 놀이동산’을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 스포츠 체험프로그램, 에어바운스, 대형 캐릭터 포토존, 푸드트럭존, 전광판 영화상영 등이 운영된다. 특히 ‘기회의 경기’ 경기도정 슬로건에 맞춰 아마추어 가수, 댄서들에게 1만여명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도민과 수원시민들에겐 주경기장 잔디를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행사’는 재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2년 만에 지난해 재개돼 1만2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었다. 올해 역시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OCON)과 협업을 통해 뽀로로 극장판 퍼레이드와 전광판 영화상영, 슈퍼잭 뮤지컬 및 초대형 포토존 등을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MBN ‘현역가왕’ 출신 가수 류원정과 ‘감성 디바’ 서제이 공연부터 마술쇼‧버블쇼‧K-POP 음악줄넘기‧트로트‧성악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어린이 뿐만 아니라 부모·조부모까지 3대를 아우를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대공연 외에도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 선수와 함께하는 승부차기 이벤트, 스포츠박스, 양궁체험 등 ‘스포츠 체험존’과 추억의 놀이체험, 에어바운스, 미니카 체험존 등 ‘플레이존’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1년에 단 하루 개최되는 개방행사인 만큼 어린이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면서 이날의 좋은 추억이 축구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지난 4월 ‘차 없는 거리 페스티벌’부터 올 하반기 진행될 ‘도‧시민 무료콘서트’, ‘빅버드 축구페스티벌’까지 재단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적극 개최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잔디훼손 방지를 위해 그라운드에 입장할 경우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이날 경기장 내 주차장은 오전 10시부터 무료 개방된다.

이준석, "박정훈 대령 무죄면 탄핵 아닌 정권 내놔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당선자 신분인 이 대표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령의 모친 인터뷰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씀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 비극의 서곡일 것”이라고 했다. CBS 노컷뉴스와의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박 대령의 모친 김봉순씨는 “원칙대로 수사한 박 대령 같은 군인을 재판장에 세우면 이 땅에 정의가 설 자리가 있겠냐”면서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박 대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지금도 자신은 '국민의힘 당원'이고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했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컴플렉스가 있는 대통령이 후벼 파버린 어느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 그리고 채 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 보다는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인지 파악도 어렵다"고도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그저 눈치만 보면서 박정훈 대령 재판 결과에서 조금이라도 박정훈 대령의 흠을 잡을 만한 결과가 나오기만 학수고대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면서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다. 탄핵? 아닙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상병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어떻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을 것이며, 포항의 어느 한 군인 가족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보수정당의 본류를 자처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한 뒤 “다음 대통령 선거를 이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람 잘 날 없는 국힘… 29일 비대위원장 윤곽 드러날까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9일 제3차 당선인 총회를 열기로 해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3차 당선인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당내 중진들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수습의 첫 단추인 비대위원장 선임조차 못하는 무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대 총선을 통해 4선 이상이 된 국민의힘 당선인은 총 19명이며, 최다선인 6선은 조경태·주호영 의원,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권성동·권영세·김기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은 5선에 성공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들 당선인뿐만 아니라 김학용 의원 등 일부 낙선한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도 접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이는 이번 비대위원장의 경우 전권을 지고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역할이 아닌 차기 전대를 준비하는 관리형으로, 임기도 두 달 안팎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윤 권한대행이 당선자 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구인난’을 호소하며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에 최선을 다하되 구인난을 면치 못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