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갑 박용호 일주일째 낙선인사... "그래도 희망을 봤습니다"

“지지해주신 분께는 제가 부족해서 성과를 못내 죄송하고, 지지를 안 하신 분께는 지지를 못 받을 정도로 부족했으니 또한 송구합니다” 17일 오전 8시께 파주 야당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파주갑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는 오고 가는 시민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정 속에서 연신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박 후보의 낙선 인사는 선거가 끝난 뒤 일주일을 넘기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 개표가 끝나 낙선이 확정된 다음 날 아침부터 “성원에 감사하다”고 새겨진 피켓을 들고 운정·교하동 지역을 돌며 감사 인사를 이어 오고 있다. 박 후보는 “비록 큰 표차로 져 성원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국민의힘의 수도권 대표적 험지인 파주갑에서 보수정당 출신들이 앞으로 정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씨앗을 심었다는 점에서는 결코 낙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얻은 득표 성적표는 경쟁 후보에 비해 초라하다. 이번에 파주 유일 4선고지에 성공, 국회부의장에 거론되는 민주당 윤후덕 당선인이 9만2천611표(63.44%)를 얻은데 반해 박 후보는 3만9천237표 뒤진 5만3천374(36.56%)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표수는 적지만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현역인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파주갑 선거구에서 조직을 다지며 내리 3선(12년)을 하면서 국민의힘은 견제다운 제동이 없었다. 정당의 기본 조직인 당협위원장도 없는 지역이 파주갑이다. 평소에도 민주당은 옥토이지만 국힘에게는 자갈밭도 그런 자갈밭이 없다며 인정받는 지역에서 국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험지인 이곳에 박 후보는 선거 한달 전 우선 추천됐다. 변변한 조직도 자금도 없이 맨몸 선거운동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파주 출신으로 기초생활수급자(영세민)로 탄현초, 문산동중(야간), 국립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실업계 특목고)와 서울대학교 공대 전자공학과와 동 대학원 전기공학부(석사학위)를 졸업하고, LG종합기술원에서 최우수 연구원상 수상,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한 그의 이른바 흙수저 인생 성공스토리도 인정 받지 못했다. 박 후보는 “출퇴근길에 만나는 많은 시민들이 두 손을 잡아주며 격려도 해주고, 나라 걱정, 지역 발전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시다”며 “ 간혹 눈물을 흘리는 시는 시민들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눈물을 애써 감췄다. “다음 정치행보요 ?” 박용호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수고했어요. 비록 졌지만 정말 화끈한 선거였고 가장 핫했어요. 다시 한번 해봅시다라고 격려하는 시민들이 있어요. 20-40대 여성 시민들이 주시는 가벼운 목례, 눈빛 인사와 웃음띤 입가의 인사를 잊을 수 없어요. 절제된 응원 속에 큰 희망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대기업 남녀 근속연수 격차 줄어도 연봉 차이는 여전

최근 4년 동안 국내 대기업의 남여직원 간 ‘근속기간’ 격차는 줄었으나, ‘연봉’ 격차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2023년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개사의 남여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2019년 기준 대기업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8.2년으로 분석됐다. 격차는 3.4년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들면서 남성 11.7년, 여성 8.9년으로 그 격차는 2.8년으로 줄었다. 반면 평균 연봉으로 보면 2019년 남성이 8천419만원, 여성은 5천465만원으로 2천954만원 차이에서 지난해 남성 1억151만원, 여성 6천993만원으로 평균 연봉 격차는 3천158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리더스인덱스는 “동일 업종, 동일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연봉이 낮은 직무에 분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종은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직원보다 긴데도 연봉이 확연히 낮았다. 상사업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이었으나, 여직원들의 연봉(7천400만원)은 남성(1억2천만원)의 61.7% 수준이었다. 지주회사는 남성이 평균 3.7년, 여성은 3.8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 대비 여성 연봉 비율은 67.6%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 역시 여성 직원 근속연수가 11.3년으로 남성(11.2년)보다 길었으나,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63.1%였다. 보험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양성 간 근속연수 비율이 94.6%까지 좁혀졌으나 연봉 비율은 65.1%로 여전히 차이가 컸고, 은행업도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의 91.0% 수준이었지만 연봉은 71.9%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여 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종은 운송, 제약, 통신, IT서비스, 자동차·부품 등이었다.

올해 1분기 맥주 수입 20% 감소에도 '일본 맥주' 125% ↑

올해 1분기 맥주 수입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일본 맥주’ 만큼은 수입 규모가 대폭 늘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수입액은 4천515만5천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수입량 또한 4만8천322t(톤)으로 24.1% 감소했다. 하지만 이 중 일본 맥주 수입은 강세를 보였다. 1분기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의 일본 맥주 수입액은 1천492만5천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25.2% 증가했다. 수입량도 1만7쳔137t으로 103.5% 늘었다. 이번 일본 맥주 수입액 규모는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앞서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감(2019년 1분기 1천578만6천달러→2020년 1분기 103만8천달러)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1분기 들면서 173만8천달러로 소폭 늘더니 2022년 1분기엔 266만6천달러, 지난해 1분기엔 662만7천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2019년 1분기의 94.5%까지 회복한 상태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맥주 수입액은 478만3천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줄었고 수입량도 5천927t으로 61.9% 감소했다. 지난해 불거진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에 "박근혜 탄핵 직전 느낌"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인사들을 총리와 비서실장 등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자가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17일 YTN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대국회 관계를 담당하는 정무특임장관 신설도 검토하고 있으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추미애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씨를 총리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그러나 (김 씨는)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 못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이유가 야당과의 협치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추 당선인은 '인물난'을 꼽았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여러 분들이 거론됐지만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라면서 박 전 의원과 양 전 원장이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그만큼 정부 입장에서 인적 쇄신을 위해 제한없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야당 인사를 기용해 얻고 잃는 게 무엇인지 잘 판단할 것이다. 알기론 정해진 건 아직 없고 검토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