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자동차를 무단 해체해 외국으로 보내려 한 외국인들을 적발해 경찰에 수뢰를 의뢰했다. 8일 구에 따르면 차량특별사법경찰팀은 지난달 무등록 해체업자와 업체를 적발, 자동차 관리법 위반으로 수사를 요청했다. 구는 이들이 차량의 주요 부품인 원동기 등을 해체 절단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해 운송비와 인건비를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를 해체하려면 지자체의 자동차해체재활용업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 없이 해체작업을 한 것이다. 구는 이 같은 무단 해체가 수출이 불가능한 압류차의 부품도 수출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개인 재산권 보호와 세금 징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불법 수출용 중고자동차 업체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허가 불법 해체작업을 하는 수출업자가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수출단지는 670여곳의 수출업체가 입주해 있다. 구 관계자는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는 해외 중고차무역상 등이 밀집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관련업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업무환경을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상관에게 욕을 하거나 대든 후임들에게 법원이 잇따라 유죄 판결을 내놨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판사는 “이번 범행은 군대 안에서 상관인 피해자를 모욕해 군의 위계질서와 통수체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군 생활 동안 이 사건 범행 외에 피해자에게 다른 심각한 문제나 갈등을 야기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6일 오후 12시30분께 강원도 한 군부대 간부연구실에서 상관인 피해자 B씨와 면담을 하던 중 B씨가 “내가 교사로서 자질이 없다는 의미냐”라고 묻자 “저는 간부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해 B씨를 모욕한 혐의다. 이에 앞서 A씨는 같은달 3일 피고인을 포함한 다른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B씨가 하는 전투준비태세훈련 사후강평을 듣던 중 큰 소리로 기침을 하거나 코 먹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냈다. 그는 B씨가 주의를 줬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면담 과정에서 B씨가 A씨에게 “선생님이 앞에서 수업을 하는데 학생이 계속 코 먹는 소리를 내면 수업이 진행되겠느냐”라는 취지로 묻자 A씨는 “그건 교사로서 자질이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도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C씨(22)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자를 회복시키지 못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C씨는 지난 2022년 10월 초께 경북 포항시 한 군부대에서 후임병들을 앞에 두고 상관인 중위 D씨를 지칭하며 “통신관 그xx 나만 싫어한다니까. xx 진짜 개미쳐가지고, 꼰티 부려야겠다”고 말하는 등 8차례에 걸쳐 D씨를 모욕한 혐의다. C씨는 자신이 주말 상황실 통신병 근무에 투입되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사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총선 후보들이 정책 제안에 침묵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 대책 마련,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돌봄노동자 생활임금 확보, 성평등 추진체계 분리 및 강화 등 정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에 여러 차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판사 김병수)는 8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A씨와 검찰은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담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재판부는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정당하고 피고인과 검사 측이 주장하는 사실오인이나 법리오해의 위법은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2~4일 유튜브에 올라온 흉기난동 관련 뉴스 동영상에 댓글로 ‘놀이공원에 놀러 온 일가족을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여러 차례 남긴 혐의를 받았다. 당시 흉기난동 사건 직후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전국 놀이동산과 유원지 등에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IP추적 수사를 통해 A군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같은 달 6일 서울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안산원곡초등학교가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원곡초는 학생들이 글로벌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토요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초·중급의 한국어 3개 반, 중국어 2개 반, 러시아어 1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및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된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부터는 비다문화 가정의 학생 및 학부모 각 5명씩을 대상으로 중국어 입문 교실을 새로 개설, 이중언어에 관심 있는 한국 학생 및 한국 학부모들이 중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어 등 이중언어 요구 수요에 따라 추가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원곡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 한국어 및 중국어 교실은 첫날부터 학부모들이 대거 방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아빠, 엄마 온 가족이 손잡고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하고 함께 귀가하는 모습에서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강사 이모씨는 “학부모님들께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학교에서 오는 가정통신문을 한국어로 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원곡초의 경우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 등으로 가정통신문을 번역, 제공하고 있지만 학부모로서 한국어 가정통신문을 직접 읽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중국어 수업에 참여한 한국 학부모는 ‘열심히 중국어를 배워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중국어로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복현 원곡초 교장은 “토요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모국어를 유지‧발전시키고 한국어 수업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교장은 “학교 인근 아파트에 입주, 증가하는 한국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외국어로써의 중국‧러시아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활용 능력을 신장시켜 미래의 글로벌 세계 시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남문화재단이 ‘나도 하남에 살고 싶다’를 주제로 기획전을 마련했다. 재단은 하남문화재단 전시장에서 하남 시민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Ditto Hanam’ 국제 초대전 개막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Ditto Hanam’ 전시는 하남문화재단과 한국커뮤니케이션디자인협회의 공동기획 행사다. 하남시라는 도시를 주제로 ‘나도(Ditto) 하남에 살고 싶다’란 의미를 내포한 12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개막식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김동호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가 선보여 관란객들을 사로 잡았다. 작가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들이 전시장을 찾아 드로잉쇼를 관람하고 작가와 인터뷰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하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스토리화, 하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김동호 작가의 완성품은 오는 18일까지 하남문화재단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전시 관람 후 소장하고 싶은 작가의 작품을 신청하면 전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30대 관람객은 “전 세계 작가들이 참여한 이런 큰 국제전시가 하남에서 열려 자랑스럽다”면서 “하남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관람하면서 내가 사는 하남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내년에도 이런 전시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itto Hanam’ 전시는 무료이며 오는 18일까지 하남문화재단 전시장에서 열린다.
인천 계양구의 한 건물 외벽에서 간판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께 계양구 효성동 한 상가 건물 4층 외벽에서 간판을 설치하던 A씨(52)가 추락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안전 장비를 착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이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3~7월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8일 해경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선박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1만9천317척 중 40%인 7천742척의 선박 사고가 농무기에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3명이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중 어선(낚시)·레저 선박의 사고 비율이 81%(6천305척)로 가장 높았다. 3~7월은 바다를 찾는 행락객과 선박 활동이 늘어나고 바다 안개가 국지적·기습적으로 발생해 충돌·좌초 등 해양 사고가 많이 난다. 시정거리가 500m 미만인 짙은 안개를 농무라고 하며 이런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를 농무기라 한다. 지난해 6월 강원 삼척 해역에서 국지성 농무 및 운항 부주의로 어선 간 충돌 사고가 일어났으며, 전남 신안해역에서는 여객선과 어선이 부딪쳤다. 해경은 해양 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선종·유형·원인·기상·해역별 통계 자료를 분석해 특별 안전 대책을 계획했다. 안전 대책에 따라 관서별 해역특성을 고려한 현장 중심 안전 관리, 해양종사자 대상 교육·홍보, 적시 기상정보 제공, 관계 기관간 합동 회의·훈련, 함정 자체사고 예방 등에 힘쓴다. 해수부에서 운영 중인 해로드앱을 통한 홍보도 강화한다. 해경 관계자는 “농무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항해 장비 등의 사전점검 생활화, 항법 준수 등 운항자의 안전 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술은 작가의 사회적, 개인적 현실에 대한 형상적 결과물이다. 미적 형식의 창조를 통한 내적 진실과 세상을 연결하는 뚜렷한 소통의 작업이기도 하다. 남양주 서호미술관이 오는 14일까지 선보이는 최목운 작가의 ‘UNCONSCIOUSNESS OF CONSCIOUSNESS’전시에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내면에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다양한 감정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최목운 작가는 물을 이용해 내면 깊은 곳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작업을 주로 한다. 물 표면의 파문을 형성해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물을 담은 원반을 움직여 마음 한곳을 집중할 수 있는 키네틱 작업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목운 작가는 물이라는 자연물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물과 마음을 연결 지어 물이 담기고 변화되는 현상에 집중했다. 작가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마치 멈춰있는 것 같은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작가는 ‘층류’라고 칭하며, 흐르고 있지만 멈춰있는 것은 더 나아가 ‘무위’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도 전한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일을 이룬다는 역설적 의미다. 작품 ‘의식의 무의식’은 투명한 벽 형태의 오브제 안에 물이 작은 틈을 통해 마치 비처럼 벽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어디로 뻗어 나갈지 모르는 현상을 드러냈다. 층류로 시작해 난류로 변화하는 현상을 유체역학과 같은 양상으로 표현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는 이를 통해 층류 현상일 때의 모습을 의식의 영역, 예측 불가능한 난류 현상을 무의식의 영역으로 간주해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마음의 형태는 밖이 아닌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이야기한다”며 “동시에 의식과 무의식을 작은 모터와 물로 엮어내어 작품으로 가시화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18점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작가는 물과 모터를 이용해 내면에 흐르는 다양한 마음의 형태를 투명한 벽을 통해 가시화 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대상을 지그시 바라볼 때, 또 잠시 멈춰서서 요동치는 자신의 내면을 객관화 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내면의 회복과 평화를 기대함과 동시에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북한강과 바로 맞닿은 안뜰을 가진 서호미술관은 자연에 관한 탐구와 실험을 통해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시도를 해오고 있다. ‘UNCONSCIOUSNESS OF CONSCIOUSNESS’는 서호미술관의 ‘2024년 시도지원 사업 기획 초대전’으로 ‘형형색색’이라는 주제 아래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경험하고, 작가 작업의 고유한 형색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첫 번째 전시다.
인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부평구 캠프마켓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에 따라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의 발굴 및 보존 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캠프마켓 땅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 주둔기까지의 다양한 기억과 자료를 수집해 역사 현장을 재구성하고 지역적 정체성과 장소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시는 1차 연도 자료 수집의 시간적 범위를 1900년대부터 1949년까지로 정하고, 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미육군군수지원사령부) 관련 기록물을 수집·발굴했다. 이 결과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문서·사진·도면·항공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829점을,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는 문서와 지도자료 48점 등을 찾았다. 이들 자료 중 미 공군이 지난 1945년 10월27일 촬영한 항공사진에서는 해방 직후의 인천 부평 조병창과 주변 일대의 도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항공사진과 시설배치도면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 노동자들의 모습은 물론 부평 일대 도시공간 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채록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번 달부터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2차 작업에서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부터 부평 애스컴시티 해체 및 캠프마켓 재 조성기인 1973년까지의 기록물 수집과 구술채록에 나선다. 이종신 군부대이전개발과장은 “이번 1차년도 사업은 그간 캠프마켓 부지를 둘러싼 도시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가치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발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추가적으로 수집한 자료들은 시민들과 지역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운영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