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0 총선 경기·인천 지역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후보들의 윤곽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첫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가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전날 면접을 마친 후보자 중 경기·인천 각 14명과 5명을 단수공천하기로 의결했다. 경기도 정치 1번지이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수원 공략을 위해 영입 인재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각각 수원갑과 수원병, 수원정에 공천해 일찌감치 본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20대와 21대 수원 5곳 모두를 패하는 치욕을 당한 바 있다. 성남도 4곳 중 3곳이 단수공천됐다. 성남 수정은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전 성남지법 판사, 성남 중원은 윤용근 변호사, 성남 분당갑은 안철수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나선 성남 분당을은 이날 단수공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의정부갑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됐고, 이 지역 공천을 신청한 최영희 국회의원(비례)은 탈락해 현역 의원 첫 컷오프가 됐다. 안양 만안 최돈익 전 당협위원장과 안양 동안갑 임재훈 전 국회의원도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명을 전동석 전 경기도의원, 고양병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 의왕·과천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 남양주을 곽관용 전 당협위원장, 남양주병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등도 공천을 받았다. 인천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양을에 단수공천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명룡대전’이 가시화됐다.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중·강화·옹진)과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동·미추홀갑), 윤상현 국회의원(동·미추홀을),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연수갑)도 단수 공천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기 6곳을 포함 전국 24곳 단수·경선지역과 인천 부평갑 등을 포함한 4곳의 전략 지역구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기 6곳 중 포천·가평 1곳에 박윤국 전 포천시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고양갑(김성회·문명순)과 고양병(홍정민·이기헌), 안성(윤종군·최혜영), 김포갑(김주영·송지원), 광주갑(소병훈·이현철) 등 5곳은 2인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경선지역 후보는 ▲고양갑 김성회 당 헌법개정특별위원, 문명순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후보 금융특보 ▲고양병 홍정민 현 국회의원, 이기헌 전 문재인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안성 최혜영 현 국회의원(비례), 윤종군 전 문재인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포갑 김주영 현 국회의원, 송지원 전 국회의원 보좌관 ▲광주갑 소병훈 현 국회의원, 이현철 전 국회정책연구위원이다. 전략 지역구 4곳 중에는 인천 부평갑 노종면 전 YTN 기자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까지 경기 8곳을 경선, 3곳을 단수 추천했으며, 인천은 2곳 경선, 1곳 전략지역구로 결정된 상태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선거가 임박해 오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서 전략공천 후보자들에 대해 의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
김재민 기자
2024-02-1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