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째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30%대를 회복하며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3%로 직전 조사인 2월 1주차(1월 30일~2월 1일)보다 4%포인트(p) 상승했다. 긍정평가는 1월 2주 차 이후 3주 연속 하락하며 2월 1주 차 조사에서 29%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하며 오름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8%),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이상 4%), '소통', '주관·소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변화·쇄신', '전 정권 극복', '공정·정의·원칙'(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월 4주차 63%까지 올랐다가 2월 1주까지 유지한뒤 다시 2주만에 하락했다.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9%), '외교'(8%), '김건희 여사 문제'(7%), '독단적·일방적'(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통합·협치 부족'(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에서는 긍정 평가가 28%로, 직전 조사 대비 1%p 내려갔다. 부정 평가는 63%로 역시 2%p 떨어졌다. 그 밖에 서울,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3%p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4%p 하락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4%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 밖에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2%, 새진보연합, 진보당 각각 1%를 차지했다. 한편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활발해지는 현 정권 심판론, 거대 야당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 중 어디에 가장 동의하냐고 묻자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가 각각 36%, 31%로 조사됐다.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18%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총선 지지 의향 있다' 42%:'지지 의향 없다' 50%의 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36%:54%, 개혁신당 15%:73%, 녹색정의당 11%:77% 순이었다. 특히 제3지대 승리를 희망하는 이들은 개혁신당 47%, 더불어민주당 28%, 녹색정의당 23%, 국민의힘 17% 순으로 지지 의향을 표명했다. 이밖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을 물은 결과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 76%,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 16%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일반
장영준 기자
2024-02-16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