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원 공천대가 금품수수’ 박순자 전 국회의원 징역형 선고

안산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순자 전 국회의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효승)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3천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그동안 재판에 임한 태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없음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는 당시 국민의힘 안산시 당협위원장으로서 공직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데도 금품을 요구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았다”면서 “또 금액이 적지 않고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혐의는 무죄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안산시의원 2명 등 4명으로부터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30일 구속 기소됐으나, 지난해 5월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았다. 한편 박 전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시의원 2명에게는 징역 8월 및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이 각각 선고됐다.

인천 장애인활동기관서 숨진 직원… 중부고용청, ‘직장 내 괴롭힘’ 인정

인천 연수구의 한 장애인활동 지원기관에서 지난해 10월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직원이 생전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용 당국 판단이 나왔다. 10일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연수구 모 장애인활동 지원기관 근로감독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노조 측에 통지했다. 중부고용청은 해당 기관 대표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중부고용청에 따르면 A씨는 직장에서 피해자와의 대화를 수시로 녹음하며 심리적 압박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가 정당한 업무를 수행했음에도 A씨가 질책한 사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 팀장 B씨는 지난해 10월4일 오전 10시께 근무지인 연수구 8층 건물에서 떨어졌다. B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단체의 대표와 이사가 ‘일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그만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네요”라고 적은 유서를 남겼다. B씨 남편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중부고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업무상 미숙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주의를 준 적은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같이유니온 관계자는 “11일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지만, 아직 가해자 처벌이나 법인 해산 등의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지속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행자 사망케한 김포 뺑소니범, 마약 투약 혐의 수배자

김포에서 여성 보행자를 치어 사망케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김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50분께 돌문로의 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도로를 횡단하고 있던 60대 여성 B씨를 차로 친 혐의다. 사고 직후 A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도주했고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A씨가 버리고 달아난 그의 차량 안 대시보드에서 마약을 발견했다.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가 조력자 차를 타고 이동한 뒤 다른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에 대해 수배를 내리고 그를 추적하던 중 지난 7일 오후 3시께 남양주 화도IC 톨게이트에서 A씨 차량을 발견하고 20여km를 추적해 가평군의 한 노상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진행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A씨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A씨가 사고를 냈던 당시 마약을 투약했었는지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9-② 신비롭고 인상적인 사포텍의 전설

툴레 나무 나이는 몇 살이나 됐을까 궁금하다. 가이드는 6천 년이 넘었다고 설명하나 자료에는 약 2천년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엄청난 숲 왕관을 머리에 이고 있는 고목은 보기에도 신비롭고, 나이만큼 인상적이다. 사포텍 전설에 따르면 툴레 나무는 2천여 년 전 바람의 신 에하카틀(Ehacatl)과 영적으로 소통한 아스텍 사제 페초차(Pechocha)가 심었다고 하는데, 과학적 연대 측정과 가장 가깝게 일치한다. 사이프러스 일종인 탁소디움 무크로나툼(Taxodium mucronatum)은 멕시코 국목(國木)이다. 전설에 따르면 에스파냐 침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곳에 쳐들어왔을 때 원주민들은 침략자를 격파하고 목숨 잃은 전사의 넋을 기리며 ‘슬픈 밤(La Noche Triste)’에 툴레 나무 아래서 울었다고 전한다. 여행객이 고목 둘레에 모여들자, 동네 꼬마 녀석들은 가이드 설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목 둥치 껍질에서 동물 얼굴 형상을 가리키며 깔깔대고 웃는다. 녀석들을 물리친 가이드는 수령만큼 주름진 껍질을 두른 고목에서 작은 손거울로 태양을 반사해 익살스러운 다람쥐꼬리, 사슴 머리, 코끼리, 악어 등 다양한 동물상과 에스파냐 서사시인 살리나스(Salinas y Serrano)의 귀 모양을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설명한 후, 툴레 나무를 ‘신의 지팡이’라고 한다. 나무는 높이 35.4m, 숲 둘레 58m, 지름 14m, 무게 63만6천107톤이다. 강강술래 잡기 하듯 둘레를 잡으려면 성인 30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볼 때, 툴레 고목과 경쟁할 나무는 지구상에 없다고 자랑한다. 둥치가 워낙 커 원래 그루터기가 여럿인 줄 알았으나, DNA 검사 결과 한 그루로 확인됐다. 박태수 수필가

수원FC, 수비수 김태한·정재민 영입…안양은 MF 마테우스와 계약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수비수 김태한(28)과 멀티플레이어 정재민(23)을 영입해 수비 전력을 강화했다. 김태한은 2018시즌 대구FC서 프로에 데뷔해 2021년 김포FC로 이적해 K3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 지난 2022·2023년 두 시즌 동안 K리그2 66경기에 나서 수비의 한 축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 김포가 K리그2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태한은 “수원FC의 선수로서 K리그1 경기를 뛰는 것이 기대가 된다”면서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수원FC에는 ‘멀티플레이어’ 정재민도 합류했다. 2023시즌 안산 그리너스서 프로 데뷔했고, 스트라이커부터 중앙 수비수까지 전·후방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 부자다. 정재민은 “좋은 기회를 준 수원FC와 김은중 감독님께 감사하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승격을 꿈꾸는 K리그2 FC안양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25)를 영입했다. 2016년 17살의 나이로 산토스서 프로에 데뷔했고, 브라질리그서 통산 총 175경기에 나서 14골·14도움을 기록했다. 마테우스는 “안양에 오게 돼 영광이다. 제게 큰 기회라 생각하고, 안양의 승격을 돕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민간개발사업자 곧 선정…2월 결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다음달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워터프런트 수변공간 민간개발사업자를 선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연수구 송도동 399의15 일대 18만778㎡(5만4천평) 부지를 개발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1-1단계 남측 연결 수로 구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개발사업자는 이 일대에 5성급 특급호텔을 비롯해 문화·집객 시설, 호수변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6월 민간 공모를 통해 업체 1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인천경제청은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이 모인 평가위원회를 구성, 심의를 거쳐 이 업체를 우협으로 선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경관 고도화·재원 조달 계획 및 종합 개발 구상 등의 21개 항목을 세부 평가한다. 만약 전체 평가 점수인 1천점 중 800점 미만이면, 우협 대상자 선정을 미룰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우협 선정 절차를 마치면, 토지매매·세부 사업 계획 등을 협의하고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평가위원을 선정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최대한 2월 중순까지는 우협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ADC 생산 통한 성장 전략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공장 건설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진출해 성장세를 이어 간다고 10일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 올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존림 사장은 “올해 ADC 상업 생산과 오는 2025년 5공장 완공으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로 최대 실적·수주 금액 달성을 꼽았다. 존림 사장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조6천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2016년 매출의 12배 이르는 금액으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누적 수주금액 120억 달러를 달성, 지난해는 최초로 연간 수주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 또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비즈니스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을 3대 축 확장 전략으로 삼고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또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국내외 유망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지리적 거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뉴저지에 영업사무소를 여는 등 해외 거점지역에 진출,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다. 존림 사장은 “앞으로도 바이오 사업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며 “2030 비전을 달성하고자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