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속에 얻는 진정한 ‘성찰’…인생의 아름다움과 희망 밝히는 에세이 두 권

신년을 맞아 분주한 일상에서 멀어졌던 책을 다시 손에 잡을 기회가 왔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희망이 차오르는 따뜻한 에세이를 모아봤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刊)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이 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선망받는 직장에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형의 죽음으로 사직을 한다. ‘무작정 어딘가에 계속 서 있고만 싶었다’는 저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기로 결심하며 자신을 놓아둔다. 경비원이 된 저자는 매일 8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며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관람객의 천태만상, 저마다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의 연대, 걸작들과의 오롯한 교감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은 2023년 출간된 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고, 4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상실감을 극복하고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그린 저자의 이야기가 뜻밖의 희망을 준다. ■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해냄 刊)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3년 만에 산문집을 출간했다. 3년 전 번아웃에 시달린 작가는 심각한 회의에 빠져 서울을 떠나 하동 평사리에 정착했다.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점차 평화를 찾아가던 어느 날, 문득 순례에 나서기로 결심하며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가 글쓰기의 위기를 맞은 시점에 중동 순례를 다녀와 선보인 책이다. 책은 저자의 대표 에세이 중 하나인 ‘수도원 기행 1, 2’의 계보를 잇는다.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죽음, 부활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곳에서 평온한 일상을 살면서 잊고 있던 것들을 깨닫는다. 작가의 자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고독, 고통, 행복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에 다다른다. 영적인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들도 마주할 수 있다. 스스로의 고통과 어둠에서 회복한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매혹적인 문장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의왕시 골목길 등 180곳 방범용 CCTV 689대 설치…“시민 안전 만전”

의왕시는 골목길 등 취약지역 180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689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3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77억원을 들여 180곳에 고화질 CCTV 689대를 새로 설치했다. 김성제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항인 ‘골목길 등 취약지역 CCTV 확충’ 사업으로 설치된 방범용 CCTV는 범죄취약지역 및 다수 민원 발생 지역 주민과 의왕경찰서, 의왕소방서의 의견을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범죄취약지역에 확대·설치했다. 이번 방범용CCTV 설치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의왕시는 768곳에 2천618대의 CCTV를 운영해 우범지역 내 범죄예방과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정차 단속, 재난상황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과 소방·재난기관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 CCTV 영상을 공유해 시민안전을 위한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김성제 시장은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확대 설치한 방범용 CCTV를 통해 범죄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치안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범 및 지능형 CCTV를 확충해 시민이 안전한 의왕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피습' 이재명, 중환자실서 회복 치료 중…"가족외 면회 불가"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이틀째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내경정맥 손상을 입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가 현재 중환자실에 있어 가족 외에는 면회가 안돼 당 지도부도 방문하지 못하는 상태다. 민주당은 대표가 목 부위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었다는 발표와 관련해 "이 대표의 부상은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가 민주당 당원이라는 설과 관련해 박성준 대변인은 "경찰 수사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먼저 테러 동기 등 모든 과정이 경찰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당적과 관련해 민주당은 경찰의 공식 요청이 있을 때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박 대변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테러와 살인 예고 글이 있는데 추적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극우 유튜버가 가짜뉴스를 이야기하는데 그에 따른 법적 조치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 씨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연천전곡한마음봉사회 박춘선씨, “1만시간 봉사 향해 정진할 것”

“어려서부터 몸에 밴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이어 오는 듯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청소년적십자(RCY)를 시작으로 육십 평생을 적십자 봉사자로 생활해온 박춘선씨(64). 한탄강변 환경정화활동,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무더운 여름날 삼계탕 나눔봉사, 구석기축제 자원봉사, 수해지역 복구지원 봉사 등 어려운 곳에 늘 함께하고 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8천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 그것이 봉사를 이어온 원동력”이라며 “청룡의 해 봉사 시간 1만시간을 향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씨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까까머리 고교 시절 RCY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학교 환경정화 활동을 시작하면서다. 2005년부터는 대한적십자사 한마음봉사회에 입회하고 묵묵히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다. 당시 몸에 익은 봉사자로서의 자세가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는 발 벗고 나서는 원동력이 됐다. 평생을 지켜온 봉사자로서의 자세가 몸에 밴 그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여러 선행을 하고 있다. 연천군 군남면에서 농사일과 함께 노모와 작은 떡방앗간을 운영 중인 그는 매년 이맘때면 손수 만든 떡을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제공한다. 그는 “월급은 없지만 돌아오는 행복으로 마음을 채운다는 점에서 ‘봉사’는 이제 직업이 됐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여러 사람이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의 도움이 필요한 연천 곳곳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남은 힘 다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시 ‘RE100지원팀’ 신설 운영…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파주시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기업지원과에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사용 전력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파주 RE100’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로 기업 및 지자체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선언이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효율성 있는 에너지정책이 이뤄지도록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업지원과에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RE100 지원팀은 기업 RE100 달성 지원,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개발, 시민·마을·단체 등 지역사회 주도의 재생에너지사업 지원, 전기차·수소차 보급 및 기반시설 구축, 미래 에너지 관련 시민 교육 및 홍보 활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는 ‘파주시 가상발전소’를 운영하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소상공인의 에너지요금 절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든든 에너지 위즈’ 같은 에너지 신산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 이번 조직 개편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는 기업들이 세계 무역장벽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가 미래 에너지 전환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큰 발걸음으로 RE100 지원팀을 신설했다”며 “RE100이라는 과제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 확실하고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제공해 지역 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 기초지자체에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시 경충대로 CCTV 설치 등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이천지역을 횡단하는 경충대로 등 모든 주요 간선도로에 폐쇄회로(CC)TV 설치가 완료되는 등 지능형 교통체계가 구축됐다. 교통정보 서비스를 위해 PC 등의 환경에서 이용이 가능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도 개설돼 교통환경이 업그레이드됐다. 3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총사업비 50억원(국비 30억원 포함)을 들여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말 준공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1월부터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으며 경충대로, 이섭대천로, 서이천로 등 주요 도로 41.2㎞ 구간에 CCTV 13곳, 스마트교차로 23곳, DSRC-RSE 16곳, 영상검지기 4곳, 도로전광표지 5곳, 스마트횡단보도 3곳, 긴급차량우선시스템 고도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같은 교통정보센터 개선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및 제공으로 교통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정보 대민서비스를 위해 PC와 모바일 등의 환경에서 이용이 가능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 소통정보, CCTV영상, 돌발정보 등을 제공해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ITS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했 첨단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긴급차량 우선신호 관계기관 확대, 적색 잔여시간 표시, 보행신호음성안내 같은 스마트횡단보도시스템 등 시민체감형 지능형교통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민생문제 신속 해결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올해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가 민생 토론회 방식으로 현장에서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3일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4일 첫 번째 주제인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시작으로 총 10여회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처별로 개최됐는데 올해는 민생 주제별로 다양한 정책현장에서 대통령이 국민 및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업무 보고 형식 변화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윤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온 현장 중심, 민생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무를 나열하는 백화점식 업무보고보다는 민생과 밀접한 주제를 놓고 관계되는 부처와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토론회는 ‘민생’과 ‘개혁’이라는 큰 틀 속에서 주택, 일자리, 중소기업, 국민 안전, 돌봄, 교통, 의료개혁, 미디어정책, 저출산 대책, 에너지 정책 등의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 장소로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정책 현장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10일 두 번째로 개최되는 ‘주택’ 민생 토론회는 노후신도시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에서 열린다. 이후 주제에 따라 산업단지, 청년창업공간, 대학교, 광역교통시설사업 예정지, 장병들과 함께하는 군부대 현장 등을 개최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10명 중 8명꼴 “식당 판매용 소주 4천원대 이하 적정”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식당이나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1병(360㎖)당 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6천원 이상으로 치솟은 가운데, 성인 약 80%는 적정 가격이 4천원대 이하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크기와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인플레이션’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꼴로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로 인식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 월 2회 휴무 제도가 도입될 당시 취지인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안 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3일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 1병(360㎖ 기준)의 적정 가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물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월 22일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올해부터 조정될 예정이던 소주 1병당 출고 가격을 1천115원으로 낮춰 적용해왔다. 하지만 서울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1병당 6천원을 받는 식당이나 주점이 등장하면서 ‘서민 술’로 각인됐던 소주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매업자의 마진을 고려했을 때’ 식당과 주점에서 소주 1병당 적절한 판매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응답자 45.9%는 ‘3천원대 이하’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천원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34.7%로, 10명 중 8명 꼴로 적정 소주 판매가를 4천원대 이하로 꼽은 셈이다. ‘5천원대’라고 답한 비율은 9.3%였고, ‘7천원대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3.3%, ‘6천원대’는 1.9%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 연령대와 모든 성별에서 ‘3천원대 이하’라고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자영업 종사자들 중 ‘5천원대’ 응답률이 14.1%, ‘6천원대’ 3.8%로 상대적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식음료 제조업체에서 ‘꼼수’ 논란을 빚고 있는 슈링크인플레이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70%에 육박했다. 응답자 중 69.2%는 슈링크인플레이션이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반면 ‘물가상승에 의한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른 조치이므로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21.8%에 머물렀다. ‘잘 모르겠다’는 9% 수준이었다. 전 연령대별로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로 보는 의견이 ‘가격 부담에 따른 조치’로 보는 의견보다 많았다. 다만 60대(65.9%)와 70대 이상(58.4%) 연령대에서는 부정 응답률이 평균보다 다소 적었다. 직업별로는 남성(73.4%)이 여성(65.1%)보다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로 보는 응답률이 많았다. ■ 대형마트 휴무제, “전통시장 도움” 46% vs “안 돼” 48.6%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한 정부의 대형마트 월 2회 휴무 제도에 대해서는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월 2회 휴무제가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률은 48.6%를 차지했다. 하지만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도 46%로 집계돼 오차범위(±3.1%)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모름’은 5.4%였다. 연령대별로 인식 차이는 다소 뚜렷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률은 30대 연령층 응답자 중 64%, 18~29세 57.5%, 40대 50.2%로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57.8, 70세 이상 53.4%, 50대 49.8%가 ‘도움이 된다’고 답해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직업별로도 응답률은 엇갈렸다. 농‧임‧축‧어업 종사 중 65%, 자영업자 49.5%, 은퇴‧무직자 45.8%가 ‘도움이 된다’고 답해 ‘도움이 안 된다’보다 많았다. 반면 학생(64.7%), 화이트칼라(51.5%), 블루칼라(48.7%), 전업주부(46.7%) 등 대부분 직업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해 12월 27~28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가중치는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을 참조했으며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수는 1천2명(총 통화 시도 4만348명,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상의총 연 민주당 “민주주의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 테러 관련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갖고 “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비상 의총을 통해 뜻을 모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며 “주요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많은 걱정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비공개 비상의총을 열고, 전날 발생한 이 대표 테러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