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포츠, 새 대표에 첫 체육인 출신 이호식 전 진천선수촌 부촌장

프로야구 KT 위즈와 프로농구 KT 소닉붐을 비롯해 사격, 여자 필드하키,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는 KT 스포츠 수장에 첫 체육인 출신 이호식(66) 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부촌장이 취임했다. KT 스포츠는 지난주 공모를 통해 새 대표이사에 체육계 행정에 밝은 이 전 부촌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임 이 대표는 체조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표팀 코치와 국제심판을 거쳐 대한체조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양학선(기계체조)과 손연재(리듬체조) 등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냈다. 이후 진천선수촌 부촌장(2017년)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2021년)을 역임했다. 합리적 성품에 풍부한 현장 경험과 체육행정 실무를 두루 경험한 것이 프로스포츠를 비롯해 아마추어와 e스포츠 등 5개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그룹 내 임원과 외부 전문 경영인 등이 맡아왔던 스포츠단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이 대표의 취임으로 전문 경영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스포츠인로써 프로야구, 프로농구, e스포츠, 사격, 하키 등 5개의 프로·아마추어 종목을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기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여러 스포츠 단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KT 스포츠가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우수한 성적 달성을 통해 팬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드리는 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내각 마음이 콩밭에… 민생 회복에 전념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18일 “내각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 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대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회의에서 “모든 국민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민생 상황이 참으로 나쁘다. 그런데 이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전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달 초에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서 금주 중에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며 “총선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줄사퇴도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의 사정은 더욱 참담하다”며 “집권 1년 7개월 만에 여당 지도 체제가 5번이나 바뀌었다. 비상식적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다”며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며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에 마음을 둘 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하지가 않다”며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일 때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공직자이다”고 덧붙였다.

10곳 중 3곳 청약경쟁률 0%대…양극화 심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올해 공급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지 10곳 중 3곳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아파트 분양을 진행한 전국 사업지는 21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곳(31.2%)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0%대라는 것은 청약 미달로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비율이 3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완화한 수치지만, 2021년(14.6%)과 비교하면 여전히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14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10곳), 부산(8곳), 경남(7곳), 제주(6곳), 광주(5곳), 충남(4곳) 등의 순이었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3곳, 경북과 충북은 각 2곳이었으며 대구와 전남, 강원은 1곳씩이었다. 특히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에 있는 사업지 2곳은 청약 접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서울과 대전에서는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세종은 올해 분양 사업지가 없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누적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의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3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3곳)도 30곳 이상을 기록했다. 경남(24곳), 경북(23곳), 전남(22곳) 등도 각각 20곳 이상 발생해 냉랭한 청약 심리를 드러냈다. 직방 관계자는 “과거보다 시세 차익 기대가 낮아지면서 분양 대기 수요가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진 것이 사업지별 경쟁률 양극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찮아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 선택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출근길 김포골드라인 고장... 호흡곤란 환자도 잇따라

한파 속 출근길에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고장 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운행구간에 승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호흡곤란 응급환자 발생도 잇따랐다. 18일 오전 7시40분께 구래역을 출발해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1대가 주공기 압축기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장기역에서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상운행 구간에 승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잇따라 환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열차가 약 30분 지연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오전 7시47분께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으로 가던 20대와 50대 여성 승객 2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며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고촌역에 내려 긴급출동한 119 구조대의 응급치료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각사태도 속출했다. 서울 한남동으로 출근한다는 A씨(35)는 “승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풍무역에서 2대를 타지 못해 보내고 30여분을 기다렸다 탈 수 있었다. 지각이 불가피해 회사에 미리 전화해두었다”고 말했다. 김포공향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로 출근하던 B씨(42)는 “갑자기 열차가 정지하는 바람에 사우역과 걸포역 사이에 15분동안 갇혀 있었다. 두렵고 가슴이 답답해서 터지는 줄 알았다”며 “오늘 서울에서 중대한 행사가 있는데 함께 출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라인 운영사는 오전 8시께 "열차 장애로 운양역~양촌역 구간 운행 중단, 장기역~김포공항역 운행중으로 중단된 구간을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길 바란다”는 긴급 문자를 보냈다. 골드라인은 50여분만에 열차장애를 긴급 복구해 장기역부터는 정상 운행됐다. 골드라인 운영사는 열차의 브레이크 압력조절기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철도 운영사 관계자는 “오전 6시 23분께 걸포북변역 상선승강장에 진입하던 열차가 주공기 압력저하로 비상정지 조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아무래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압축기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똑버스’ 파주 탄현·광탄면, 운정4동 추가 운행

경기도 신개념 교통수단인 ‘똑버스’가 파주 탄현·광탄면, 운정4동에서 운행한다.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18일부터 파주 똑버스에 대한 시범운행, 오는 27일부터 차량 총 9대로 정식 운영한다. 차량은 13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으로 탄현·광탄·운정4동에서 각각 3대씩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24시까지다. 파주 똑버스는 지난 2021년 운정·교하에서 시범운행한 뒤 이용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10월 5대를 증차했다. 이번 탄현·광탄면, 운정4동으로 운행지역을 확대해 총 24대가 운행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이용 방법은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다.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 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1천450원,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도는 똑버스 확대 도입 계획에 따라 최근까지 11개 시·군에서 119대를 운행 중이다. 누적 총이용객은 약 150만명이다. 한편 도는 이달 중 이천 장호원읍·율면 지역에 똑버스를 8대 확대 도입해 똑버스 총 136대를 운행 예정이다. 엄기만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파주지역의 똑버스 운행 확대로 더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 편의를 누릴 것”이라며 “교통 취약지역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똑버스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도 “신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똑버스를 통해 운정역, 헤이리 예술마을 등 지역 거점 및 관광지 연계로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똑버스를 도내 여러 지역으로 확대해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54명 부상' 인천 호텔 화재...대피 안내 없어 ‘아비규환’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54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호텔 측의 화재 대피 안내가 전혀 없어 투숙객들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1분께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A호텔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20대 남성이 불길과 연기를 피하려다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중국 국적 30대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는 등 총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여가 지나도록 호텔 측의 대피 안내 등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호텔에서 2달간 장기 투숙 중이던 신지훈씨(35)는 “15층 방에 있었는데 갑자기 경보기가 울렸다”며 “오작동일 수 있어 방 문을 열어봤는데 타는 냄새가 나 바로 비상계단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래로 내려가는데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며 “사람들에 밀려 다시 17층까지 올라가 소방관들이 올때까지 1시간여를 기다리다 밖으로 나왔지만 이 과정에서 호텔측 직원들의 안내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또 A호텔 객실에는 비상시 전화번호 등도 없어 호텔 측에 화재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는 게 신씨의 증언이다. 소방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화재 경위는 합동감식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광역수사대 3개팀(16명), 논현서 강력 1개팀(4명), 과학수사 1개팀,(6명) 피해자보호전담경찰관 7명 등 5개팀 33명으로 전담팀을 마련, 호텔 화재 원인을 수사한다. 전담팀장은 인천청 형사과장이 맡는다. 경찰은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담팀을 구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화재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쩍 늘어난 연말 술자리 모임…이럴 땐 ‘조심’

최근 들어 연말 모임이 한꺼번에 몰려 매 주마다 술자리에 나가는 일이 잦아진 이들이 많을 테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에 따라 현명하게 연말 모임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먼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손상된 위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 위염에 걸린 사람들은 과음과 과식에 주의해야 한다. 잦은 술자리는 위와 식도에 발생하는 염증 악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위염의 발생 원인으로는 대개 스트레스, 흡연, 과음, 과식 등 생활 습관의 부주의가 대다수를 이룬다. 급성 위염의 경우 명치 부근의 통증, 구역, 구토가 발생하며 만성 위염이라면 복부 팽만감, 속쓰림, 소화불량증 등이 찾아온다. 특히 흡연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담배 속의 발암, 유해물질이 알코올 성분에 용해되면서 저항력이 현저히 줄어든 몸을 표적 삼게 되므로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항문질환을 앓고 있어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핵을 비롯한 항문질환의 악화를 막기 위해선 금주뿐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면 좋다.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가야 한다면 1주일에 2회 이하로 제한하되 공복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곁들이면 도움이 된다.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통풍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경우에도 모임에 나가는 기회를 줄이고 모임에 나가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채 쌓여 생기는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는데, 부종과 발적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면서 극한의 고통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통풍 환자라면 종류와 상관없이 술은 피하는 게 좋다. 술의 주성분이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풍에 악영향을 주는 고단백 음식인 고기류와 푸른 생선류를 피해야 한다. 특히 ‘치맥’은 통풍에 걸린 사람에게 최악의 조합이다. 홍승재 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환경에선 체온이 낮아져 요산의 침착이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통풍이 악화된다”며 “연말 모임에서 음주를 자제하고 요산 수치를 높이는 고단백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에 신경 쓰면 좋다”고 말했다.

치아교정 평균 490만원…소비자원 "관련 피해 주의해야"

치아 교정치료 관련, 치과에서 각종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여간(2020년~2023년 11월) 접수된 치아교정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분석, 그 결과를 18일 밝혔다. 구제 신청 77건 중 가장 많은 내용은 '부작용'(31건·40.3%)에 관한 것이었다. 뒤이어 소비자가 치료를 중단 후 잔여대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의료기관에서 환급을 거부하거나 환급금을 적게 제시하는 등의 계약 관련 피해가 29건(37.7%)로 잇따랐다. 그밖에 효과 미흡 10건(13.0%), 발치 및 고정식 교정치료가 필요했으나 비발치 투명교정치료를 받는 사례 등 잘못된 치료 방법 5건(6.5%)에 따른 피해 순이다. 소비자원이 부작용 관련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정치료를 받았지만 오히려 교합이 맞지 않는다'와 '치아가 흔들린다'는 내용이 각각 25.8%(8건)로 가장 많았고, '잇몸 질환' 22.6%(7건), '턱관절 통증 및 잡음 등 턱관절 관련 증상'이 12.9%(4건)였다. 또 계약 관련 피해의 경우 44.8%(13건)가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해지 사유를 보면 6개월 이내에는 단순변심, 서비스 불만족이 주된 사유이나,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기 계획과는 달리 치료 내용이 변경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정치료는 장치 종류 및 치료 계획, 월 치료 비용 포함 여부 등 계약 내용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다. 소비자원이 피해구제 신청 건 중 치료비용이 확인된 71건을 분석한 결과, 최저 70만원부터 최고 1천400만원까지 다양했고, 평균 치료 비용은 490여만원이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의료기관에 ▲치아 상태 및 치료 방법과 교정 기간 및 예상되는 결과 ▲전체 교정 치료비 및 치료 중단 시 환불 규정 등을 소비자에게 상세히 설명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피해 예방을 위해 ▲이벤트나 할인 등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치료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것 ▲교정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할 것 ▲꾸준한 정기 검진을 위해 가급적 가까운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 ▲계약 전 환불규정, 치료 계획 변경 가능성 및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치아교정 관련 피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습 더딘 K리그 수원, 구단 안팎 커지는 ‘한숨’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지향하며 지난 1995년 12월 창단됐던 프로축구의 ‘명가’ 수원 삼성이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고 있다. 그동안 기업팀들의 강등이 가끔씩 있었지만 수원 삼성의 강등은 ‘축구 수도’ 수원특례시민과 한국 프로축구의 응원문화를 선도해 온 수원 서포터즈는 물론, 많은 축구인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한결같이 “일류를 지향하던 삼성이 어떻게 이지경이 됐나?”라는 것이다. ‘명가’의 몰락을 안타까워 하는 팬들은 하루빨리 수원 삼성이 사태를 수습하고 쇄신을 통해 다시 1부리그로 도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강등 열흘이 지나도록 사의를 표명한 구단 대표와 단장, 감독 선임이 지연되면서 팀을 재편하기 위한 구도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골든 타임’을 놓쳐 내년 시즌 K리그2에서 마저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구단 안팎에서는 그룹의 무관심과 안일함을 이유로 꼽는다. 과거 이건희 회장 시절 스포츠단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빠른 의사 결정과 일류 지상주의를 펼쳤던 삼성 스포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결정을 내줘야 할 관리 주체들이 제때 내리지 못하는 시스템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수원 삼성 뿐만 아니라 농구, 야구, 배구 등 대부분 삼성 소속 프로구단이 최근 잇따라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도 전혀 성적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이나, 투자 계획 등 쇄신안을 마련하기는커녕 방관만 하고있는 현 상황을 팬들은 개탄하고 있다. 구단 안팎에서는 이처럼 안일하게 구단을 운영할 바에는 차라리 구단을 매각해 뜻있는 기업들이 팀을 맡아 운영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 마저 나온다. 과거 삼성전자가 맡아 운영하던 때처럼 집중 투자를 통해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소리를 들었던 일류구단이 관리 주체의 변경 후 투자와 관리를 외면하고 여론만을 의식해 ‘적당한 운영’으로 일관한 것이 오늘의 화를 불러왔다는 것을 팬들도 알기 때문이다. 프로구단은 기업이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부가 가치 창출, 연고지와의 관계 유지, 스포츠 발전 기여 등 여러 이유로 운영된다. 그럼에도 삼성이 이를 외면한 채 명문구단의 몰락 후에도 이를 방치한다면 세계 초일류 기업 답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수원시민과 축구 팬, 그리고 많은 축구인들은 수원 삼성의 회생과 쇄신을 위한 모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바라고 있다.